어제 혼자 극장에서 슬램덩크를 보고 왔습니다. 극장에 가본 이래, 남성 비율이 그렇게 높은 건 처음 봤어요
같이 갈 분이 없어 고민하시는 분들, 혼자 보는 사람도 많으니 부담없이 즐기시길..
---------------------------------------------------------------------------
저는 어릴때부터 안감독이 별로였습니다. 뭔가 능력없고, 하는 것 없고 호호호홋 거리는게 싫었었는데
어제 다시 보니 싫을만한 이유가 명백했어서 적어봅니다.
1. 감독으로서의 계획이 없습니다. 선수 수급도 안하고 있는 선수 관리도 안하죠
능남 감독이 차근차근 선수를 모아 변덕규-윤대협-황태산을 데려오고 변덕규가 3학년이 될때 승부를 보려고 했던거랑 비교됩니다.
채치수 정도의 센터가 있으면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네임벨류를 이용해서 스카웃이라도 해와야지 출근도 제대로 안했죠
가깝다는 이유로 서태웅이 입학하고, 채소연이 강백호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결국 채치수-안경선배-송태섭-달재 이런 스쿼드입니다.
2. 그나마 있는 선수 관리도 안합니다. 출근도 잘 안했다고 하죠, 훈련은 채치수가 시킨것 같고 테크닉도 각자 연습한걸로 보입니다.
정대만이 입학했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좀 찾아가보든가, 다시 나올때까지 꾸준히 관리 좀 하지 그냥 방치한거죠
결국 정대만이 시비를 걸고 송태섭이 병원에 입원했는데도 끝까지 손놓고 있던겁니다. 재중군의 사례가 있는데 그냥 모른척한겁니다.
3. 정대만 패거리가 쳐들어왔을때 서태웅-송태섭이 맞서 싸우고, 강백호네 애들이 도와줬으니 적당히 다치고 만거지
걸레자루로 머리통 후려패던 애들인데 그냥 냅뒀으면 큰사고 났겠죠, 그걸 다같이 막은건데 사건 다 끝나고 등장해서는
강백호네 친구들 징계먹는것도 안막아주고
다음 경기때 "님들은 싸움을 했으니 출전 안시켜줄거임" 시전했다가 경기 지고 있으니 마지 못해 출전
아니 혼낼거면 경기전에 혼내고 경기는 제대로 시작했어야죠 그리고 솔직히 서태웅은 거기서 무슨 잘못을 했나요
5. 전략, 전술도 없습니다. 세트플레이라도 좀 가르치고 반복 연습을 시켰어야 하는데 그런것도 없어요
전국대회 앞두고 한창 중요할때 강백호 가르친다고 혼자 남고 선수단은 채치수가 이끌죠. 진짜 사고 안난게 다행입니다.
그러고 보면 강백호 레이업은 채소연이, 리바운드는 채치수가 가르쳤고, 안감독 업적은 강백호의 미들슛 습득 하나밖에 없네요
그 흔한 패턴공격 하나 없는 팀이 전국대회까지 간게 대단합니다.
5. 책임감도 없습니다. 전국대회 진출을 위해 제일 중요한 순간인 능남전 직전에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가고
감독 없이 경기를 치르다가 질뻔합니다. 갑자기 경기 뒤집히고 정대만 쓰러지고 난리였는데 강백호가 활약해서 이긴거죠
농구팀 감독이면 건강관리와 몸관리도 능력이 아닐까 합니다. 자기가 뚱뚱해서 굴러다니는데 선수들이 뭘 보고 배우나요
능남전 시합에 못갈거면 중계를 보고 전화로 연락을 하든, 대리를 찾아 보내든 했어야하는거 아닌가 합니다.
6. 경기전 상대팀 분석도 잘 안합니다. 산왕전 경기 비디오를 봤다고는 하는데 그 주특기라는 존프레스 대비도 없이 내보냈죠
후반전에서 압박이 시작돼서 20점 가까이 벌어질 동안 작전타임도 안씁니다.
겨우 작전타임 쓰고 하는 말이 태섭이 니가 돌격대장이니 알아서 뚫어라. 이게 끝.
경기 막판 중요한 순간에도 작전타임에 하는 얘기가 정대만은 지성, 서태웅은 감성, 채치수는 끈기 이런게 북산이다.
이딴 소리나 하고 있죠. 아니 감독이면 치수 니가 스크린 걸어주고 서태웅이 공받았다가 정대만 뒤로 돌면 패스해주고 3점 쏴
백호 너는 스크린 조심해서 공격 리바운드 잡고, 쏘고 나면 바로 백코트!!! 이런걸 해야지 감성이니 이성이니...
7. 백호가 어디 루징볼 다툼하다가 크게 넘어졌을때 한나양만 가서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아니 감독이면 일단 복귀 시켜서 어디가 아픈지 보는게 기본 아닐까요. 다친곳이 어딘지, 뛸 수는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한나양입니다.
채치수 해남전에 발목다치고 능남전 뛸때도 전혀 케어 안하죠. 본인도 산왕전에서 고백하지만 감독 자격 없는 게 맞습니다.
대체 왜!!! 명장이라고 불리는지 모르겠어요 대학시절 재중군만 해도 안감독이 적당히 채찍과 당근을 썼으면 미국 안가고 성공하지 않았을까요?
저는 감히 H2에 나오는 센카와 팀 감독보다도 못한 감독이 안감독이라고 주장해봅니다.
------------------------------------
내용 추가. 진짜 명감독은 해남 도감독 아닐까요? 이정환 신준섭 둘 말고는 딱히 네임드 선수가 없는데 그들로만 전국대회 단골이라니..
그리고 정대만이 능남에 갔으면 정대만의 인생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정대만 2학년때 변덕규-정대만-윤대협-황태산 덜덜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