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1/16 17:43:47
Name 기다리다
Subject [일반] 증시 비관론자들은 뭐라고 할까?(퇴근임박으로 인한 용두사미 글 죄송합니다)
자산시장에 대한 비관론자들도 현 시점에서도 여러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이미 버블은 터졌고, 닷컴버블 붕괴처럼 흐믈흐믈 몇 년 간의 조정을 외치는 사람도 있고

지금 발생하는 조정은 슬슬 끝나가고 이제 곧 마지막 불꽃랠리가 이어진 후 하반기 대폭락을 외치는 사람도 있고

또는 장기적으로 2030년대까지의 불꽃같은 상승(도중의 페이크성 큰 조정발생)

후 사이클상 피할 수 없는 대공황을 외치는 사람도 있고...기간에 따라 이 사람을 긍정론자로

볼 수 있고, 비관론자로 볼 수 있죠. 그 중에 제가 관심있는건 정말 1970년대 같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까 입니다..이 주장을 공부하다 보면 저는 어떤 부분은 동의 하고,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언제나 처럼 일요일에 나와 월급루팡하면서 쓰는 글이라 간략하게 적습니다. 그렇기에 세세하게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인플레이션은 2022년도에 더 심화될것이다. 즉 1970년도의 재림이다

인플레이션을 보는 입장에서 돈이 많이 풀려서 온것의 영향이 더 큰것인지 아니면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붕괴의 원인이

더 큰것인지 우리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 외의 여러가지 복합적 요인이죠. 하지만 보통 이 주장의 핵심은 classic 한 화폐적

현상에 의한 인플레이션임을 가장 우선순위로 둡니다.(시간이 없으니 이것만 다루겠습니다)

다음 그래프는 전년대비 m2의 증가율과 cpi의 전년비 증가율 입니다.

m2cpi

딱 눈에 띄는것이 70년대 m2의 증가율과 현재의 미칠듯한 m2의 증가율이죠. 대략적으로 m2와 cpi와의 연관성은 cpi가 당연히

m2에 후행합니다. 대략 보통 2년쯔음 잡으면 상관관계가 들어맞습니다.

그렇기에 추이를 따른다면 아직 우리는 물가가 둔화되기 시작하는 고점을 보지 못했고

(2022년 한 해 연율 10% 주장하는 과격파들이 여기 있습니다), 연준이 내일 당장 양적완화 중단하고, 금리를 인상하여도 그 효과는

후행적으로 나타나기에 fed님 니네 x 됬음..늦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반문이 하나 나옵니다. 저기요 선생님들. 님들 맨날 숏치다 털리면서 인플레 그거 하나 맞췄다고 잘난척하시는데 1970년대

때는 좀 잘맞는거 인정하는데, 그 이후는 솔직히 살짝 애매한거 좀 나오지 않나요? 특히 2010년대 디스인플레이션은 어쩔?

결국 이건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지만, 과거 자료를 대충 종합해보니 전년대비 10%쯔음을 넘는 m2의 증가는

넘는만큼 잉여유동성이 되어 후행적으로 물가를 자극한다는 설명입니다. 저 역시 이 부분은 매우 높은 가능성이 보인다를 생각할 뿐인지,

확실한 근거를 대라그러면 몰?루?할 수 밖에 없는 어찌보면 이것이 이 주장의 가장 크리티컬한 부분일것이지요.

시대와 경제상황에 따라 분명 수용할 수 있는 통화량은 다를 것이니까요.

그나마 할 수 있는 얘기라면 2020년말 가장 과격하고 정신나간 주장이었던 이 주장들이 2021년에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가

되었다는것이죠

2. 하지만 숏충이 짱...FED는 인플레 때려잡을 도구가 있는걸? 볼커짜응 등장!!

qhfzj
                                        - 인플레가...말대꾸? -

네 그렇습니다. 미국은 이미 인플레를 때려잡은적이 있죠...첫번째 보여드렸던 자료에서 70년대의 미칠듯한 cpi를 이 분이 강력한

금리인상으로 때려잡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좀 당분간 좀 힘들어지더라도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때려잡고 다시 영광의 미국 증시가 찾아오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분들의 답은 "금리인상이야 몇번 시도해볼 수 있지만, QT요? 깔깔깔 네 잘 웃고갑니다. " 라는 주장입니다.

일단 부채수준의 차이입니다. 이거는 다들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볼커 당시 미국의 gdp대비 부채수준이 30%였고,

현 미국은 130%입니다(표면상 부채가 있기때문에 이것저것 제하면 실질로는 100% 정도일겁니다) 만약 2022년이 정말로 70년대의

인플레이션의 재림이라면 폴 볼커만큼의 금리를 올려야 잡을 수 있는것인데...부채수준이 너무 넘사벽이라는거죠..즉 긴축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인플레이션도 잡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3. 거 참..반박할건 많지만 얘네 말이 맞다치자. 사람들이 이번에 70년대와 같다는걸 깨달으면 어떻게 되는데? 결론만 짧게 말해봐.

- 다들 장기채권을 던지겠죠. 대인플레시대에 옛날 채권을 가지고 있을 바보는 없습니다. 그 결과 장기금리의 상승이 찾아오고

어찌보면 지난 10년간 이어져온 채권버블의 끝입니다. 지난 10여년간 자신시장을 떠받치고 올려준것이 바로 이 채권버블인데,

이 시대의 종말이고, 무엇보다 성장주 시대의 종말이 찾아오겠죠.

주식보다야 낫겠지만, 결국은 yield 기반자산임을 부정할 수 없는 부동산 시장도 박살이 나겠죠.

그리고 선대인이 공중파에 전문가로 자주 등장할겁니다.

탈출구가 있다면 원자재, 자원수출국 통화, 그리고 gold!!! 2010년도부터 현재까지 매년 비관론을 주장하는 분들이 제일 사랑하는

금이 드디어 빛을 보겠군요...

3줄 요약 : 70년대의 인플레가 재림한다
              이번엔 폴 볼커가 살아돌아 와도 못막는다
              세계자산시장이 붕괴한다. 친구들! 살 수 있는 방법은 노란돌 뿐이야!!


저는 이 주장을 매우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비관론자들이 심각한 인플레에 대한 관점공유를 하는건 맞지만,

1970의 재림은 소수설이거든요. 정말 올해가 채권버블 붕괴의 원년일까 궁금합니다.

제가 영화 Too big to fail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 주인공들이 출근시간에 전화하면서.."와 지금 내일이면 미국 경제가 붕괴할 수 있는데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일상 생활하고 있어" 하면서 통화하는 장면입니다.아무도 이 장면을 안뽑을거 같긴한데

저는 2008년 당시 뉴욕에 살았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신나게 월스트리트 황소 불알 만지면서 놀고 있던

한심한 제 생각이 나서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위기가 터지기 전의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고요.

이 주장이 정말 실제로 이루어 진다면 진짜 우리는 몇 달 뒤면 세계경제가 붕괴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지금 낄낄 거리고 있는걸지도

모르는것이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1/16 18:00
수정 아이콘
주변피셜이긴 한데 요즘 맥도날드 가격 인상도 체감 될 정도로 많이 올랐고 코스트코 매대 빈 것도 휴지대란 시절 때 이후로 오랫만이고 거의 필수재인 차량, 집값, 가스 가격 다 장난 아니라 제가 보기에 인플레 잡혀간다는 신호 못 주면 바이든 재선 못 할 것 같아서 파워풀 하게 갈 것 같습니다. 어차피 공급 문제는 딱히 FED 가 건들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모기지나 신용카드들 발급 난이도가 한국과 비교했을 때 빡세게 관리되는 것 같아서 미국 가계들은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기다리다
22/01/16 18: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fed가 최근 "공급문제는 우리가 건들일 수 있는게 아니다"라는 발언이 부쩍느는게 수상합니다..작년에는 인플레와도 우리 도구 있다면서 자신감 뿜뿜하시다가 요즘은 왜 이렇게 빠져나갈 구멍들을 만드시는지..
아케이드
22/01/16 18:05
수정 아이콘
FRB님이 알아서 해주실 겁니다
기다리다
22/01/16 18:43
수정 아이콘
이번 인플레도 큰 무탈없이 잘 해결하면 리얼루다가 전지전능..종교 세울지도요
그 닉네임
22/01/16 18:10
수정 아이콘
결론은 골드 미만 잡이란 건가요? ㅜ
기다리다
22/01/16 18:43
수정 아이콘
그분들 주장은 그렇고..비관론자들중에는 골드 안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아아아암
22/01/16 18:14
수정 아이콘
끔찍한 전망이긴하네요. 일단 성장주 중심 포트인 제 주식은 하늘나라 갈거같은...
기다리다
22/01/16 18:44
수정 아이콘
사실 끔찍한 전망이 그럴싸해보입니다..약팔기 좋죠..
Rouge Scout
22/01/16 18:35
수정 아이콘
비관론자는 명성을 얻고 낙관론자는 부자가 되죠.
기다리다
22/01/16 18:45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비관론자는 강의와 책팔이로 돈을 얻고, 낙관론자는 주식으로 돈을 얻고, 개미 비관론자만 명성도 못얻고 돈도 잃습니다
22/01/16 18:59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정확한 판단이군요.
김유라
22/01/16 20:0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저도 비관론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게 맞죠.

숏충이의 신적 추앙을 받는 마이클 버리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반 년만 늦게 터졌거나 코로나 없었으면 파산행이었고, 이번에 테슬라 숏도 몇 달을 물려있다가 겨우 물태워서 본전 탈출했는데... 개미야 기껏해봤자 숏으로 얼마 먹고 커뮤니티에 당당하게 이름 알리는게 전부ㅠㅠ
기다리다
22/01/16 20:12
수정 아이콘
사실 빅쇼트 영화로 버리형이 막 엄청 힘들게, 모든 고난을 뚫고 버티고 존버하여 먹는 모습에 모든 숏충이의 영웅이 되었지만..실제는 다르다 합니다. 사실 생각해봐도 버리같은 사람이 파악할 정도면 월가에서 곧 눈치를 못챌리 없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버리형한테 cds팔고 6개월뒤에 도이체방크는 저기..다시 나한테 팔면 안될까?좀 얹어서 줄게..라고 제안했다고 하죠..(물론 투자자들 입장에선 속터졌겠죠..주식떡상중인데 이상한거나 하고 있고) 어떻게보면 버리형은 수익존버를 2008년까지 한겁니다ㅠㅠ
Navigator
22/01/17 08:51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당시에 숏친 세력들은 많지만 떡락이 오는 바로 그 시점까지 버틴 세력이 별로 없다는게 팩트라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22/01/17 00:17
수정 아이콘
명쾌한 정리에 무릎을 탁!치고 갑니다.
22/01/17 05:52
수정 아이콘
이건 고개를 끄덕일수밖에 없다
김유라
22/01/16 18:50
수정 아이콘
과연 10년에 걸친 폭락론자들의 기도메타가 먹힐지 참 궁금하긴 합니다 크크크
뜬금없이 전염병으로 맞춰놓고서는 내 말 맞제하는 것들이 참 많았는데...=_= 루비니라던지...
기다리다
22/01/16 19:07
수정 아이콘
그들에겐 지금이 어찌보면 또 한번 명성을 휘날릴 마지막 기회죠..이번에도 떡상가면 이젠 책도 안팔리고 불러주지도 않을거 같습니다
고타마 싯다르타
22/01/16 18:51
수정 아이콘
인플레 잡겠다고 금리올리면 적금 정기예금 들면 돼나요?
interconnect
22/01/16 19:04
수정 아이콘
폴 볼커때의 사회적 고통과 사건들을 들어보면 현대에 그걸 다시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고통없이 천천히 진행하다 트럼프 같은 대통령이 또 집권하면 말짱 황이 되지 않을까요? 저도 지난 10년에 길들여져서 긴축이란게 가능한 이야기긴가 싶네요
기다리다
22/01/16 19:09
수정 아이콘
저도 강력한 긴축은 불가능하다 봅니다..최근 발언들이야 기대인플레라도 잡기위한 워딩이라 봅니다
메타몽
22/01/16 19:22
수정 아이콘
폴 볼커 때는 전세계에서 본인의 신념을 위해 남의 의견을 묵과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때라 가능했고

요즘 시대는 돈 앞에 신념을 파는 사람들이 널렸고 정치인들 중에서도 신념있고 힘이 있는 대통령 후보가 없는 시대라 불가능할꺼 같습니다

언젠가 이 버블이 터질꺼라고 막연히 생각은 하는데 그게 지금이냐고 물으면 솔직히 아닌거 같습니다

제가 그동안 봐온 주식시장은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나서 떡락하는데 지금은 그런 예상치 못한 악재가 거의 없는 시대니까요

코로나도 서방세계가 오만하지만 않았어도 충분히 대비 가능했었죠

설마 자기들이 전염병에 시달릴까 라는 오만함 때문에 동양에서 또 전염병 터졌네 쯧쯧 거리기만 하고 무대응하다가 이 사단이 난거고

이미 벌어진 일 때문에 이젠 전염병 및 그 외 악재들도 대비는 할 껍니다

현 시대에서 알면서 못 막는게 기후변화인데 기후변화의 가속도가 더 빨라지면 그 때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현 우크라이나 사태는 참 안타깝지만 이미 윗분들이 계산기 다 두드려서 주가에 아주 큰 영향이 있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기다리다
22/01/16 19:32
수정 아이콘
전 주식시장의 폭락이 언제나 예상치 못한것에서 왔다고들 하시는데 언제가 그랬는지 궁금합니다..사실 알았는데 다들 무시하다 얻어맞은 경우가 더 많지 않나요?서브프라임도 2007년 초부터 대중들이 알 수 었고 가까운예로 2018년의 조정도 미중무역분쟁 + qt는 다 아는 얘기였지만 결국 연말에 그 사단이 났죠..저는 위기는 다 아는데 애써 무시하던거에서 나온다고 봅니다..이번에도 폭락이 온다면 분명 우리 모두가 왠만큼은 알았으나 애써 무시한것에서 나온다 봅니다
메타몽
22/01/16 19:47
수정 아이콘
진짜로 모르는 경우는 거의 없고

보통은 알면서 무시하다가 터지거나,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통수 맞는 경우가 대부분인거 같습니다
22/01/16 20: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밑에 분이 얘기하는 식품 물가 문제도 있고, 저는 코인 버블 붕괴를 중요하게 봅니다.

이번 붕괴는 2018년 이후처럼 향후 회복되는 붕괴가 아니라 영구적으로 회복못할거라는게 개인적 생각..은 아니고 느낌입니다.
그리고 회복이 되든말든 어쨌든 당장에는 문제가 될 수 있죠.
코인붕괴에 영향을 받으면서 금리상승으로 인한 주가수준 하락효과까지 겹치게 되는 쪽은 향후 언제가 되든간에 어떤식으로든 크게 영향을 받을텐데, 그게 그렇게 멀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현재 코인시장은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코인시장붕괴로 그 기능이 상실되면 '달러 가치'라는 화두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겠죠.

1970년의 리세션 다음 해에 있었던 것이 1971년의 닉슨쇼크입니다.
대체 뭐가 나올지, 나올지 안나올지도 알 수 없으나, 그와같이 뭔가 충격적인게 나와도 이상하지는 않은 시대인것 같습니다.
거의 50년 되었으니 달러와 관련해서 뭔가 큰게 나올법도 하죠.
죽전역신세계
22/01/16 22:39
수정 아이콘
라고 할때... 샀어야...
Chasingthegoals
22/01/17 09:11
수정 아이콘
기축통화 박살난 국가 국민들이(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터키, 나이지리아)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코인을 구매하는데, 헷징이 될 때마다 코인의 시세가 오르려다가 찍어눌렀거든요. 시장이 정말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서 시세가 오르다가 비트 시세 1억대 돌파하면 광기장이 나올 수 있으리라 봅니다. 코인 시세 붕괴는 그 시세를 돌파한 뒤가 되겠죠.
아모르
22/01/16 19:29
수정 아이콘
이번 화산폭발로 식량위기가 온다면 강대국간 전쟁가능성도 있다 봅니다
기다리다
22/01/16 19:36
수정 아이콘
식량위기는 근데 보통 못사는 나라들의 폭동 시위더군요..아마 2010년이 그렇지 않았나요..50여개 국가에서 폭동이 났을겁니다..당연 선진국는 없었고요
22/01/16 19:30
수정 아이콘
2008년과 다르게 오히려 최근엔 위기감이 상당히 있는 거 같아요. 조그마한 이슈에도 엄청나게 반응하는 게 느껴집니다. 갑자기 얻어맞는 느낌은 아니고 올 게 왔다하는 느낌?
기다리다
22/01/16 20:07
수정 아이콘
하지만 숏충이는 언제나 그때마다 얻어맞았습니다ㅠㅠ
22/01/16 19: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AGAIN 1970이라 하더라도 그게 '몇 달 뒤면 세계경제가 붕괴'될 이유는 되지 않죠.

1960년대 후반~1980년까지 가는 중 최초의 침체는 1970년입니다. 1970년 연중 조정 마무리 시점에서부터 1973년까지 호황기가 이어지고, 1973년 연중 1차 오일쇼크와 맞물려 본격적인 경기침체기로 진입합니다.
지금 시대가 큰틀에서 AGAIN 1970's 더라도, 또한 당장 2022년에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그건 1970년과 같은 성격을 가지기 쉽죠.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신흥국 증시와 상품시장에 한해서 본다면 그 스타일의 침체가 이미 어느정도 일단락 되어가는 듯 합니다. 최근에 물가상승률이 높은건 후행적으로 나오는거고, 상품시장은 중기상승에 대한 기술적 조정이 충분히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 이후 오일쇼크 비슷한 것이 일어난다면 어떨까요. 자산가격이 과연 붕괴할까요.
1970년대에 실제 어땠는지는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사람들이나 붕괴를 얘기하겠죠. 붕괴는 커녕 경기침체기 진입 이후에도 폭등하기 쉽습니다.
2008년 이후와 같이 정상적인 조정으로 가느냐, AGAIN 1970 스타일로 경기침체기에 지속상승 후 1980년대에 더더욱 상승하느냐.
이 둘의 갈림길이 있다고 보면 될텐데, 후자를 얘기하며 정작 가격에 대해서는 완전 엉뚱한 소리를 하는거죠.

'자산'으로 분류되는 것 중 딱 하나 찜찜한게 있다면 '미국의 주식시장'입니다.
어느 시대든 경기가 이제 곧 큰 침체기로 진입할 정도의 상황에 이를때는 달러화가 수년 이상에 걸쳐 충분히 하락했을 때입니다.
그렇게 하락을 지속하는 동안 수입물가 및 통화가치 등의 변화 속도를 제어할 필요가 있으니 그때마다 금리 인상을 통해 속도조절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하락이 아직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락이 아니라 향후 수년에 걸쳐 더욱 강렬하게 상승한다? 그건 디플레 스타일의 경기침체라는 소리니 AGAIN 1970은 애초에 물건너가는거죠.

시작하면 어떨까요. 달러화가 하락하면 달러 표시 자산인 미국 주식에 어느정도의 영향은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게 방향을 좌우하지는 않죠.
그런 의미에서도 AGAIN1970 이라고 해서 당장 붕괴를 걱정할건 없는거죠. 매력이 없을수는 있어도 그것과 붕괴는 다르죠.
향후 1971~1973과 같은 상황이 세계적으로 나타나야 그 다음 오일쇼크가 있던지 말던지 하겠죠.
기다리다
22/01/16 20:06
수정 아이콘
그냥 이 주장의 핵심은 올해도 10%수준의 인플레는 발생한다. 근데 부채수준은 130%이다. 이 상황에서 미국 장기채를 던지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입니다.글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이 주장에 동의하는것과 동의하지 않는것이 있지만, 만약 이대로 진행한다면 자산시장이 붕괴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22/01/16 20:30
수정 아이콘
큰틀에서의 '1970년대의 재림'이라면 모를까, 그런식으로 당장 올해 10%라는 구체적 수치가 맞다고 전제를 하는 얘기에 대해서는 굳이 반론을 할 필요가 있겠나 싶네요.

올해 물가상승률도 몇년전에 사람들이 생각하던 수준에 비해서는 충격적으로 높은데 여기서 일시적으로 좀 더 높아진다고 해봐야 그게 뭔 의미가 있겠나 싶고, 의미가 있더라도 그게 '조정'이 아니라 꼭 '붕괴'일 이유는 없죠.

채권수익률이 급등하는 기간에 시장의 붕괴가 나타나는 경향같은 것도 역사적으로 딱히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레이트 로테이션'이라는 말은 요즘 왜 안나오는지도 모르겠구요. 그거 지금 나와야 할 말인것 같은데..
기다리다
22/01/16 20:45
수정 아이콘
뭐 저도 10%수준의 구체적 수치가 참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정도 부채수준에서 장기채 급등이라면 분명 자산시장과 경제의 붕괴라 봅니다, 결국 채권시장에서 급격히 빠져나갈텐데, 이미 imf에서 몇 년전에 분석한 결과 장기채가 급등하는 현상으로 채권펀드에서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 최소 20%는 제때 상환불가라 하죠. 결국 걍 gg를 치거나 상환을 위해 자산을 파는 연쇄효과가 안나올 수 없다고 봅니다.
기다리다
22/01/16 20: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시 읽어보니 제가 1970처럼 흐를것이다라고 느끼게 쓴건 있네요;;그 부분은 제 글 실력 부족을 용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집백구
22/01/16 20:23
수정 아이콘
2008년 금융위기의 교훈과 대비, 그간의 금융기법의 발달로 예상할 수 있는 비관론엔 부정적 견해입니다.
코로나처럼 예상치 못한 천재지변이나 전쟁 같은 것 외엔 큰 타격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지부진 횡보장의 연속은 가능성 있겠지만 단기간 폭락은 글쎄요.
기다리다
22/01/16 20:35
수정 아이콘
음..단순히 우리가 인지하고 있느냐 모르느냐가 아닌 좀 더 딥하게 해석하면 인플레로 인한 위기(본문글로 인한 위기가 아닌 다른 위기도 일단 인플레 베이스로 논리가 전개되어지는것들이 많으니까요) 자체를 예상할 수 있었던 위기가 아닌것으로 비관론자들은 생각합니다. 즉 디플레형 위기는 뚝딱 하고 막아낼 수 있는 메뉴얼이 연준은 갖추어졌기에 코로나때 그렇게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었던 것인데, 과연 인플레 베이스 위기를 현장에서 겪어본 사람도 없는 지금 시기에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 의문을 가지고 있죠. 근데 그건 우리들 생각이고, 생각보다 연준이 그것에 대한 메뉴얼이 착착 갖추어져 있다면 비관론자들은 이번에도 책이나 파는 수 밖에요..저는 개미니 열심히 노동수익으로 메꿔야하고요....주륵...
크낙새
22/01/16 23:52
수정 아이콘
원자재를 비롯한 각종 생산비용의 증가라는 측면에서 봤을때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한게 아닌가 싶어요.
특히 자영업자비율이 높고 가계부채가 많고 부동산자산 몰빵인 우리나라같은 경우에 경제가 하드랜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죠.
기다리다
22/01/17 11:51
수정 아이콘
투자는 미국에 하더라도 사는건 한국에 사는데 어찌될지 궁금합니다..사실 저도 아파트는 대출 들어가있는데 말이죠...으헝헝
김소현
22/01/17 00:17
수정 아이콘
연준이 하는거 보면 대폭락은 없을것 같아요
위아래위아래하면서 연착륙시키는게 목표인것 같은데
문제는 저기에 휘둘릴 코스피와 원화죠
기다리다
22/01/17 11:51
수정 아이콘
전 연준하는게 점점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봐서요
봄날엔
22/01/17 02:25
수정 아이콘
전 딱히 급락할 거 같지는 않습니다 급격한 상승은 힘들겠지만 횡보하면서 천천히 올라가주지 않을까요
기다리다
22/01/17 11:52
수정 아이콘
뭐 사실 비관론자들 사이에서도 아직은 좀 더 갈 룸이 있다는 의견도 많기합니다
22/01/17 08:53
수정 아이콘
근데 자산시장은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우상향한다.
최근 너무 올랐기에 하락할 것이고, 많이 하락하면 그건 또다시 기회가 된다.
결국 우상향하겠지만 내리는 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라는 입장도 비관론자라고 해야하는 걸까요.
Navigator
22/01/17 09:01
수정 아이콘
증시 기준으로, 우상향 하리라는걸 믿고 투자하되, 내리는 비를 피하고 계속 먹을거라고 생각하는사람은 비관론자가 아닙니다.
보통 개미라고 표현을.....하고.. 내리는 비를 제때 피하지 못해 떠내려가는.......
기다리다
22/01/17 11:53
수정 아이콘
사실 20%하락까지 보는 사람은 비관론자라고 보기힘들죠..뭐 그정도야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거니까요
Navigator
22/01/17 08:59
수정 아이콘
FED의 버스운전 실력도 역사상 최고점에 올라왔다고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FED가 진짜 인플레를 단기적인거라고 예측했을리가 없습니다. 전 그저 FED도 블러핑 한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봅니다.
가장 정확한 판단은 오직 데이터 기반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고, 경제관련해서 모든 코어 지표를 전 세계에서 FED만큼 자세히 들여다볼수 있는자들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FED가 운전 잘 해주리라고 믿고 가면 된다고 봅니다.

저같은 개미입장에선 예측은 의미없고 그냥 대응해야죠.
기다리다
22/01/17 11:54
수정 아이콘
저도 fed가 절대 단기적으로 인플레 보지 않았을거라봅니다..근데 알면서도 좀 늦은거 같다..이렇게 보는 입장입니다..이제 와서 운전 잘해봤자, 크 하락의 폭을 줄일지언정 막기는 힘들다..이정도 입니다
공부맨
22/01/17 14:18
수정 아이콘
연준이 돈 이렇게 푸는데 오르지~ 가즈아 -> 이제 안품 -> 근데 하락 없음
물가 오를거라 무서운데 안오르겠지 ?? -> 엄청 오름 -> 근데 하락 없음
코로나 언젠가는 종식되겟지? -> 종식 안됨 -> 근데 하락 없음

어쩃든 주식 안떨어짐. 왜 이러는 거지...
헤헤헤헤
22/01/17 17:53
수정 아이콘
빅쇼트가와도 어쨌든 우상향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834 [일반] 저도 방통대 졸업(예정) 후기 남깁니다 흐흐 [4] Aiurr10341 22/01/16 10341 19
94833 [일반] 2년 간의 방송대 졸업 분투기 및 약간의 가이드 [27] Dr. ShuRA12286 22/01/16 12286 27
94832 [일반] 증시 비관론자들은 뭐라고 할까?(퇴근임박으로 인한 용두사미 글 죄송합니다) [51] 기다리다12273 22/01/16 12273 11
94831 [일반] 안전사고에서 원청이 보상을 선지급하게 해야 합니다 [42] VictoryFood12240 22/01/16 12240 23
94830 [일반] 상나라의 인신공양을 알아봅시다 [44] 식별15948 22/01/16 15948 48
94829 [일반] 실천해보니 좋았던 직장내 소소한 습관들 [42] visco19035 22/01/16 19035 66
94828 [일반] 2021년 대한민국의 단편 [33] kien.14700 22/01/16 14700 18
94827 [일반] [팝송] 더 위켄드 새 앨범 "Dawn FM" [15] 김치찌개8046 22/01/16 8046 4
94826 [일반] '파티게이트'로 사퇴 위기에 몰린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36] Davi4ever14975 22/01/15 14975 4
94825 [일반] [중드 추천] B급 향기가 느껴지는 친애적의기군 (갭모애의 재미?) [8] 마음속의빛9497 22/01/15 9497 0
94824 [일반] 대만의 기적 세가지 [216] OCT2523161 22/01/15 23161 18
94820 [일반] 난 뭘 벌어먹고 살 것인가 [76] 깃털달린뱀16311 22/01/15 16311 25
94819 [일반] 일본 코로나 2만 명 돌파, 우리도 준비해야겠습니다. [239] 빼사스25024 22/01/14 25024 3
94818 [일반] 법원, 코로나19 방역패스 효력 일부 정지 [259] sakura24882 22/01/14 24882 14
94817 [일반] 조선시대 명종실록에 실린 상속을 둘러싼 막장 드라마(스압) [9] 렌야11542 22/01/14 11542 22
94816 [일반] 김구는 과연 ' 까야 제맛 ' 인 인물인가? [187] 아스라이19412 22/01/13 19412 15
94814 [일반] [육아는 템발2] 유용했던 육아템들 [38] Hammuzzi12582 22/01/13 12582 11
94813 [일반] [펌] 추락 전투기 조종사, 민가 피하려고 끝까지 조종간 잡았다 [112] 가라한15594 22/01/13 15594 39
94812 [일반]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대유행을 준비하며 [101] 여왕의심복22770 22/01/13 22770 114
94811 [일반] 한국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이 잃을 수 밖에 없는 이유 (홍춘욱박사) [97] 된장찌개20017 22/01/13 20017 28
94810 [일반] ‘여친’ 엄마 있는 원룸에서 여친 화장실로 데려가 살해한 20대 [80] Leeka17840 22/01/13 17840 5
94809 [일반]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도입 계획및 사용 계획 [10] 아야나미레이9003 22/01/13 9003 3
94808 [일반] 내가 겪었던 좋은 사람들 [25] 착한아이9921 22/01/13 9921 4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