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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5/22 22:46:01
Name 청자켓
Subject [일반] 호랑이,표범 등 맹수가 너무 많았던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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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랑이

조선시대에 호랑이가 서울 4대문 안에서 수도 없이 많이 목격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심지어 궁안에서
호랑이가 발견됐다는 기록이 실록에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옛날 국제무역인 조공무역 품목에 한국산 호랑이 모피가 꼭 들어있었는데
어느 해는 호피(虎皮)가 300장이나 된 적도 있다고합니다.

"창덕궁 후원에 범이 들어왔다는 말을 듣고 북악에 가서 표범을 잡고 돌아오다" (1465년 9월 14일 세조11년)
'창덕궁의 소나무 숲에서 호랑이가 사람을 물었다. 좌우 포도장에게 수색해 잡도록 했다'(1603년 2월 13일. 선조36년)
"창덕궁 안에서 호랑이가 새끼를 쳤는데 한두 마리가 아니니 이를 꼭 잡으라는 명을 내리다" (1607년 7월 18일. 선조 40년)
불과 85년전인 1921년 순종 황제 재위시절, 경복궁 안에 호랑이가 나타나 수백명의 군사가 동원됐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기록마다 다르지만 일제시대에만 100~800마리의 호랑이가 사살된것으로 추정됩니다.(총독부 기록 97마리)
현재 북한의 호랑이 개체수는 10여마리 안팎으로, 가장 최근 기록은 99년도 자강도, 우리나라는 19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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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표범

대한민국에서 최근까지 기록이 남아있는 맹수입니다.
1970년 3월 4일 경상남도 함안 여항산에서는 다 큰 수컷 표범이 포획돼 한 일간신문에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1945년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남한지역에서 표범이 잡힌 기록만 해도 18건에 이릅니다.

조선총독부 통계에 따르면 1919년부터 23년 동안 포획된 표범의 수는 624마리로 97마리가 잡힌 호랑이 수의 6배가 넘습니다.
(비공식적 추정치로는 2000마리까지도...)

조선시대 왕실이 표범가죽을 신하들에게 하사하는 물품으로 사용할 정도로 표범은 그 개체 수가 많은 동물이었다고합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한국표범은 과거 한국과 러시아, 중국 동북부에 분포했던 표범 종의 아래 단위인 ‘아종(subspecies)’으로 현재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50여 마리만 남아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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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늑대

한반도에 서식한 맹수 중 가장 개체수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민간인들에게 가장 피해를 많이 준 맹수이기도 합니다.
떼로 몰려다니면서 마을을 쑥대밭을 만들었다거나, 아이를 죽였다는 등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경북과 충청에 많이 서식하여 60년대까지도 하울링이 들리곤했다고..
1980년 문경에서 포획된 늑대를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총독부 기록으로 1350마리가 사살되었고 비공식기록으로는 무려 3000마리가 사살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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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때 반달가슴곰 1100마리, 여우는 1500마리가 사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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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방영된 mbc다큐 '개마고원을 가다'에서 표범,불곰,스라소니 등의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호랑이는 발견하지 못했네요.




3453434.jpg
+독도 바다사자는 공식적으로 무려 1만 4천마리가 사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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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어트
21/05/22 22:48
수정 아이콘
우리의 친구 칡좌는 그래도 살아남았나보네요
wish buRn
21/05/22 22:57
수정 아이콘
해수구제 사업은 득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샌님
21/05/22 23:01
수정 아이콘
그덕분에 한국은 등산의 국가가 되었나 봅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만세!
21/05/22 23:07
수정 아이콘
멧돼지 한마리만 떠도 사냥개풀고 난리를쳐야하는데 호랑이 불곰이 지금까지있었으면 총기도 없고 호러 그자체입니다
봄바람은살랑살랑
21/05/22 23:08
수정 아이콘
저런거 보면 반달곰 복원 사업은 무슨 생각으로 한건가 싶긴해요, 아직까지는 별 일 없으니 다행이긴한데
하심군
21/05/22 23:25
수정 아이콘
야생동물이 아예 없는 것도 문제가 됐다는 의견이 많았죠. 생태계에 먹이사슬이 좀 성립이 되야하는데 그런 게 없으니 멧돼지가 너무 많이 돌아다닌다거나 옛날에는 봤었던 동식물이 사라진다거나....이 때 당시에 특히 웅담을 빼먹으려고 곰을 사육하던 양반들도 많았던 시기라 동정여론이 높았죠.
Wonderboy
21/05/22 23:49
수정 아이콘
멧돼지나 고라니 천적이 없어 골칫거리죠
뽀롱뽀롱
21/05/23 00:00
수정 아이콘
쟤들이 아직까지 남아있었으면 우리도 총기허용국가가 되었을것
21/05/23 00:03
수정 아이콘
솔직히 과거에 대항적 민족주의가 너무 세서 호랑이의 기상이니 어쩌니 한 말이 많았던 거 같은데,
일제가 한국에 맹수 쓸어버린건 몇 안되는 일제가 잘 한 일이라고 봅니다. 호랑이가 돌아다니는 남산이라니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어서오고
21/05/23 00:40
수정 아이콘
걍 자기들도 죽으니까 잡은건데 이걸 가지고 뭔 호랑이를 잡아서 민족 기상을 끊었느니 어쨌느니 하는게 2000년대 초반만해도 공중파에 당당히 나왔죠.
AaronJudge99
21/05/23 01:22
수정 아이콘
2010년대에도요 크크크
abc초콜릿
21/05/23 08:55
수정 아이콘
일제가 한국의 맥을 끊겠답시고 말뚝 박았다는 얘기도 2010년대까지도 멀쩡하게 돌았습니다. 지금도 믿는 사람 있구요.
막상 일제는 풍수지리 따위를 믿는 걸 아직도 조선인은 근대화가 덜 됐다는 근거로 써먹었는데
21/05/23 09:1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조선총독부 지은 위치는 참으로 졸렬하고 피가 끓는… 다 때려부수고 광화문 손 본 건 고 김영삼 전대통령 최대 치적이라 생각해요.
이민들레
21/05/23 11:58
수정 아이콘
혈액형의 종주국에게 근대화 얘기를.. ㅠㅠ
21/05/23 13:52
수정 아이콘
근데 퇴마록은 참 재미있었어요
모루겟소요
21/05/23 00:04
수정 아이콘
해수구제 없이 대충 21세기가 됐다면 어땠을까요 한사랑산악회는 조금 더 강해졌을듯
21/05/23 00:23
수정 아이콘
표범이 있었던건 좀 신기하네요..
21/05/23 00:35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국토의 70%가 산지인데 야생동물이 없는게 더 신기한거지요...
크낙새
21/05/23 00:45
수정 아이콘
2동탄으로 이사온지 7개월 정도 됬는데 지난 토요일 새벽에 운동나가다가 아파트 단지내에서 고라니 봤습니다. 저보더니 산쪽으로 뛰어 도망가더군요. 고라니 천적은 자동차라고 합니다. 전에야 호랑이나 표범, 혹은 늑대같은게 있었지만 지금은 로드킬 아니면 개체수가 줄어들일이 별로 없나봐요.
AaronJudge99
21/05/23 01:21
수정 아이콘
궁 안에 호랑이는 진짜 많이 의외네요;; 얼마나 많았으면 사대문 안에 심지어 궁 안에도 호랑이가 득실거렸냐;;;
21/05/23 09:14
수정 아이콘
조선의 궁 자체가 워낙 자연 (산) 과 어우러지게 건축되었고 당시에도 그 규모가 크다보니 사람이 다 통제할 수 없는 범위가 넓어서 그렇지 않았을까요?
21/05/23 01:35
수정 아이콘
여기 얘네들 보이지?
싹 다 죽었어
21/05/23 02:26
수정 아이콘
총기허용국가해도 호선생은 감당이 안돼요.
12년째도피중
21/05/23 02:45
수정 아이콘
민족 만능주의가 왜 악독하냐하면 동물보호단체, 페미니즘 단체... 꼭 이런 식으로 일제시대 때 어쩌구 하면서 스토리텔링을 시도해요. 그러면서 은근슬쩍 대의를 얻어갑니다. 글쓴분이 그런 의도로 올리셨다는건 아니고요.
승률대폭상승!
21/05/23 06:02
수정 아이콘
그래도 동물원에 넣어줄정도는 남겨놓지...
더치커피
21/05/23 08:51
수정 아이콘
여우도 사람에게 해를 끼치나요?
아니면 닭 오리같은 가금류 보호하기 위해 잡은 건가...?
서린언니
21/05/23 12:11
수정 아이콘
닭 오리 잡아먹고 농작물 털어먹죠. 부엌 열어두면 다 훔쳐먹고....
지금도 그렇지만 보관을 위해서 고기나 여러가지 식량을 말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소리 족제비 여우 너구리 등등 맹수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피해가 많습니다.
21/05/23 09:08
수정 아이콘
여긴 우리나라 남쪽인데 저희 할머니가 일제시대때 호랑이봤다고 하셨습니다. 그시절은 진짜 밤에 목숨내놓고 다녀야했던거같아요 물론 낮에도 깊은산은 엄청 무서웠을것 같아요. 할머니는 논 너머 지나가는 호랑이를 본거라 살수있었습니다.
푸들은푸들푸들해
21/05/23 09:23
수정 아이콘
맹수는아니지만 북한엔 전갈도있죠
21/05/23 10:26
수정 아이콘
총없을때 활쏘기연습이 필수였던 게 다 이유가 있군요.
파프리카
21/05/23 10:54
수정 아이콘
조선시대에는 호랑이 잡는 특수부대인 착호갑사가 있었다 합니다. 각 고을마다도 착호인, 착호장, 심종장을 두어 호랑이를 잡게 했다 합니다. 그리고 매년 고을 당 3장씩 호피와 표피를 바치게 했다고 하니(성과를 내라는 거겠죠?) 조선전기부터 조직적으로 호랑이 개체를 줄여 나갔음을 알수 있습니다. 결국 조선 후기에는 호피 구하기가 어려워져 결국 호피 바치는 제도가 폐지가 되었다 합니다.

이와 별개로 이렇게 호환이 많았던건 원래 호랑이가 살던 강 주변 습지와 깊은 산간 지역이 인간에게 침탈당하면서 두 종 간의 접촉이 늘어난게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호랑이 입장에선 좀 억울할수도 있을듯해요. 허허.
꼬마산적
21/05/23 13:28
수정 아이콘
저러니 호랑이 5마리만 잡아도 무관직을 줫구나 싶네요
임란이후로 조선에 화승총이 15만정 정도였다는데
이글을 보니 이해가 팍!!
어즈버
21/05/23 14:55
수정 아이콘
한반도가 전근대시대에 유난히 인구밀도도 높고(임진왜란 직전에 자그마치 1천만) 짐승들도 많이 살았었는데, 이는 포유류와 조류가 살기에 쾌적한 환경이었음을 암시합니다. 지중해성 기후 등을 예시로 들며 이에 반박하는 견해가 있겠지만, 환경이란게 기후조건만을 존재하는 것은 아니죠.

사시사철 온화한 기후는 곤충과 균류, 박테리아도 번창하게 하는바, 이는 질병이 창궐하기 좋은 환경을 의미합니다. UCLA 유학 갔던 사람 이야기 들어보니 기숙사에 사람 팔뚝만한 바선생이 돌아다닌다고;; 한반도의 사계절은 곤충 등의 서식을 억제하는 기제로 작용하죠. 게다가 화강암 기반의 지형이라 물이 매우 맑다는 점도 엄청난 이점이구요.

신라를 방문했던 아랍인, 페르시아인들이 살기 좋은 동네라고 극찬을 했던 이유가 있음.
패마패마
21/05/23 16:11
수정 아이콘
당장 저번 겨울 별로 안추웠더니 산에 벌레들이 출몰했죠...
21/05/23 16:38
수정 아이콘
늑대는 개하고 유전자가 거의 동일하다고 하던데(인간의 인종간 유전자 차이보다 늑대와 개의 유전자 차이가 적다고...) 늑대는 그냥 들개인거고, 지금도 들개는 많죠.
21/05/23 17:13
수정 아이콘
항상 위인전 읽으면 전투력측정기로 호랑이 한두마리씩 잡았다고 나오죠 크크
21/05/24 10:52
수정 아이콘
한반도에서 살아남기...
귱귱이
21/05/24 11:0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싹 다 사라진건 좀 아쉽네요. 보호구역 등을 만들어서 살게 놔두면 사람과 공존할 방법도 있을텐데 말이죠...
21/05/24 12:07
수정 아이콘
좁은국가에서 아프리카처럼 만들지도 못하는데 능력밖의 망상은 그만두시는게 좋습니다..쥐랑 같이 살수있습니까? 매년 여름 마다 모기 잡아가면서 지낼수있습니까? 어디에다 보호구역을 만듭니까? 현재 휴전선인 군사 분계선 빼고 아니 친다고 해도 비무장지대에 맹수가 나타나도 처치곤란일텐데... 무슨 망상을 깊게 생각도없이 하시는지.. 설사 보호구역을 만들었다 쳐도 거기는 누가 관리하고 예산은 누가 집행하는지? 또 맹수들이 탈출해서 나온 피해는 그 예산에서 까는겁니까?
그냥 가볍게 종족 보존을 위해 단 댓글이란걸 대충 봐도 알지만.. 그런 맹탕같은 소리가 정치에 이용되는게 가장 무서운겁니다..
귱귱이
21/05/28 10: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냥 개인적인 아쉬움의 표현을 가지고, 망상이니 머니 말이 지나치시네요.
그리고, 지방소멸이니 머니 해서 남는 땅도 있는 편이고, 강원도 산간지역 등 뭐 할려고
맘만 먹으면 못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뭐, 개인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으니 님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생각은 1도 없었습니다만, 왜 갑자기 정치얘기가 나오는지 의문이네요.
뭔가 평소에 정치적 불만이 많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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