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5/22 10:22:05
Name 바쿠닌
Subject [일반] 아이패드가 부러운 서피스 실사용자의 글 (수정됨)
(M1 달고 나온 아이패드가 핫한 거 알지만,
윈도우 환경이 꼭 필요하면서도 2 in 1은 포기 못 하는 흑우의 글입니다)

서피스를 좋아합니다.
6 이후 한동안 멀리했지만, 다시 7+를 구매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서피스는 실사용자가 욕하는 기기입니다.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제품이죠.

- 극악의 가성비 (다만, 깡통 버전을 사면 조금은 해소됩니다)

- 2021년에 A타입 1개, C타입1개 (심지어 썬더볼트도 아님) 이라는 인색한 포트구성

- 폼팩터 재활용에 따른 광할한 배젤  
(그나마 전면 유리 베젤이라 덜 하긴 한데 요즘 나오는 태블릿 붙여 놓으면 상대적 오징어론에 따라 개 못생겨집니다.

- srgb 100도 만족 못 하는 평이한 디스플레이에 100만원 이상 제품에 반사방지 코팅도 안 해주는 원가절감

- 자사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기기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자잘한 오류들


"그럼 그 돈 주고 왜 사는거야?"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는데, 대체제가 또 없습니다.


레노버에서 출시한 요가 2Iin1 라인업은 디스플레이 수준이 FHD라 PDF파일 열람에서의 만족도가 서피스에 비해 확실히 열위에 있고,
HP 스펙터나 삼성 갤럭시북 시리즈는 360도 힌지로 2in1을 구현한 형태라 기본적으로 무겁고 불편합니다.
태블릿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기 힘들어요.


그렇다고 운영체제를 넘어가자니, 이제 불편이 아닌 제약이 됩니다.
애플팬슬이나 S펜의 부드러움, 기기 자체의 수려함, 우수한 디스플레이, 저전력 cpu와 긴 배터리..
상술한 장점들을 다 포기하고 오직 윈도우 때문에 비슷하거나 더 비싼 서피스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참담함이 있습니다.


결국 욕을 하면서도 대체제가 없는 그런 미묘한 포지션의 기기죠.



서두가 길었는데, 올해 초 출시된 프로7+가 8세대 출시를 미룬다는 일각의 혹평과 달리  
실제로 써보니 체감되는 개선점이 있었습니다.

쓸 만한 기기입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니고, 해외 리뷰어나 국내에서도 쓸만하다는 평이 많아요.
서피스에서 "쓸만하다"는 평을 받는 기기가 얼마 안 되는 거 아시죠?

1. 퍼포먼스

타이거레이크가 일각의 혹평과 달리 싱글점수가 준수해서, 전작 대비 모든 프로그램(앱) 실행이 빠릿해졌습니다.
윈도우를 쓰지만 태블릿의 반응성을 원하는 고객이 서피스를 구매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은 중요하게 고려될 수 있겠네요.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요소입니다.

2. 배터리

약 16% 가량 배터리 용량이 늘었습니다.
이것도 체감이 되는 영역인게, 이전 프로7에서는 오히려 전작대비 배터리가 줄었고,
아이스레이크의 전력 효율이 거지라 실사용 시간의 많은 손해가 있었는데 회복된 느낌입니다.
밝기 50에 일반적 사용성 (엑셀, spss, 인터넷) 으로 7-8시간 갑니다.

밑에 아이패드 글 보고 부러워서 씁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디쿠아스점안액
21/05/22 10:25
수정 아이콘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저는 서피스를 태블릿 피시가 아니라 “예쁘고 가벼운 노트북”으로 생각을 해서
호감을 가지고 있긴 했는데, 사용평 들어보니 재밌네요
Lord Be Goja
21/05/22 11:08
수정 아이콘
서피스 초창기만해도 디자인이 쩐다는평이였는데..너무 우려버린거같습니다.몇몇 제품은 윈도우 업데이트하고 문제 생겨서 놀림도 당하고요
나주꿀
21/05/22 11: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서피스 프로 4때만 해도 디자인 좋았는데, 그걸 7+까지 우려먹을 줄이야...
베젤에서 논농사를 해도 식량자급자족이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니까요 크크크.
맥크리발냄새크리
21/05/22 11:22
수정 아이콘
서피스프로 배터리스웰링 이슈로 무상교체도 아닌 무상지급받고난뒤 새제품 팔고 사설a/s 받고 강제로 가성비제품 된뒤 잘 쓰고있습니다 크크
21/05/22 11:26
수정 아이콘
서피스고2 쓰고 있는데 서피스의 특장점은 후면 힌지인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가 뒤에 서피스 힌지 달고 나오면 지금보다 30퍼 비싸져도 기꺼이 나오자마자 지를겁니다.
BlazePsyki
21/05/22 11:27
수정 아이콘
서피스 프로 4에서 화면 떨림 이슈로 무상리퍼 한번 받은거 빼고는 잘 썼긴 한데....
처음에는 태블릿으로도 쓰고 노트북으로도 쓸 수 있으니 좋겠구나! 했는데 막상 필기 정도는 어찌저찌 해도 논문같은거 띄워서 읽기에는 너무 무거움.....
결국 노트북처럼 쓰다가 중고로 팔았네요.
폼팩터 개선도 개선이지만 사실 윈도우 자체가 태블릿으로 쓰기 썩 좋은 운영체제가 아니라서, 이부분이 큰 거 같긴 합니다.
그래도 8에서 개선 잘해서 나오면 다시 쓰고 싶긴 하네요. 물론 지금은 아이패드 잘 쓰고 있...
21/05/22 11:30
수정 아이콘
노트북 태블릿이 둘 다 그럭저럭 된다는 건, 달리 말하면 둘 다 애매하다는 거죠.
휴대성이 중요하지 않다면 아이패드와 윈도우 노트북 쓰는 게 압도적으로 만족도 높더군요;;
BlazePsyki
21/05/22 11:32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제가 말하고 싶은게 이거인데 빠뜨렸네요.
2in1이라는게 허상이 좀 있다는거... 하지만 써보기전엔 모른다는거 크크크크크
21/05/22 11:37
수정 아이콘
맞아요. 참 애매한 물건인데.. 2in1과 윈도 둘 중 하나도 버릴 수 없다면 사실상 선택지가..
바이바이배드맨
21/05/22 11:39
수정 아이콘
서피스 몇년쨰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매우 만족합니다.

장점 둘 다 가능하다, 문서 및 가벼운 작업 위주로 할거면 매우 만족스럽다. hwp, doc -> pdf 저장 후 -> 필기 사용까지
회사에서 외부 작업시 그냥 들고 나가서 문서 작업이나 필기 작업 모두 가능하면서 호환 가능
usb-a,c 3.5인치잭, sdhc, 다 있음, 노트북 치고 가볍다, 태블릿치고 작업이 용이하다

단점 둘 다 애매하다 노트북 메인으로 게임등하기 애매하다 태블릿 메인으로 동영상 위주 감상 애매하다
태블릿치고 무겁다 노트북치고 느리다
시시포스
21/05/22 11: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논문 관리 머신이란 목적에 서피스를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가끔 태블릿의 빠릿한 반응성과 배터리가 부럽지만
사용하는 서지관리 프로그램이 윈도우에만 원활하게 돌아가고 펜도 쓰고 싶기 때문에 서피스고 2로 귀결했습니다.

어차피 윈도우를 사용하는 이상 반응성과 배터리는 포기고
그럴바에는 휴대성에 모든것을건다는 마인드죠.

사실 배터리는 충전기를 많이 사서 제 동선에 깔아주면 어느정도 해결됩니다.
우리아들뭐하니
21/05/22 13:20
수정 아이콘
전 레노버 요가북이 좀 제대로 나와줬으면..
Chandler
21/05/22 13:55
수정 아이콘
언젠가 돈많이 벌면 한번 사보고픈 기계입니다. 그냥 신기하고 궁금해서
메가트롤
21/05/22 14:03
수정 아이콘
극공감
21/05/22 16:40
수정 아이콘
박쥐 같은 너.
21/05/22 18:47
수정 아이콘
갤럭스북 플렉스는 어떤가요? 저도 윈도우 + 2in1 때문에 억지로 쓰고있긴한데, 아이패드나 맥북 레벨업하는거 보면 부럽더라구요..
Chandler
21/05/22 19: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번에 나온 프로 360(사실상 플렉스 후속작) 아버지 선물로 사드렸는데

이런저런 이슈 터져나오는거 보고 불효자 된줄 알았는데

막상 받으시니 너무 좋아하시고 잘쓰시는거보니 기덕들과 일반인들의 기준은 다르구나 싶더군요.

저도 하루정도 가지고 놀아보니 가장 이슈였던 글씨 가독성문제도 제 눈에서도 크게 잘 모르겠고

발열은 꽤나 심하긴 하더라고요(제 메인이 맥북에어라 특히 더..)근데 뭐 크게 신경안쓰고 쓰면 쓸만하다 싶습니다. 360 투인원노트북을 게임이나 고성능 작업하려고 사는사람은 많지 않을거같아서.

다른거보다 터치가 된다는걸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펜으로 뭘 하실거 같진 않으시고

삼성 엘지 노트북들이 늘 그렇듯이 사양 성능 품질대비 가격이 절대 싸다고 할 순 없지만

플렉스나 프로360이나 역시 올레드 터치 노트북이라는 장점과 가볍다는 장점 두개로 가치는 있는물건 같습니다. 물론 이런 모델에서 hp 스펙터를 더 추천하는게 일반적인 시각이긴 하더라구요.(대신 무게는 포기해야) 가격도 더 안비싼데 화면품질 성능 화면비가 더 좋다고
21/05/22 22:28
수정 아이콘
글쿤요 전 윈도우+필기목적으로 구매한거라 필기감이 1순위였어서 좀 비싸도 그냥 s펜 되는거 산거거든요

서피스북은 필기감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한번 써볼기회가 있으면 써봐야겠군요

그리고 갤럭시북 플렉스 발열은 진짜 노답이긴 한거같아요... 문서작업만 하는데 아무것도 안해도 갑자기 팬이 미친듯이 도는 경우가 자주있어서... 전원 분리해서 배터리로 사용하면 괜찮아져서 그런식으로 쓰곤 하는데, 발열문제 외에도 기기결함이라곤 할 수 없는(수리대상은 아닌) 잔고장 내지 버그가 너무 많아요... 진짜 대체제가없는게 아쉽네요
Chandler
21/05/22 23:44
수정 아이콘
무게가 상관없다면 스펙터가 그나마 나은거 같습니다.
21/05/23 01:28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목적으로 서피스고를 사서 ....
불만 30% 만족 70% 정도로 쓰고 있습니다.
맥을 쓰기에는 윈도우가 꼭 필요해서 그렇고
필기할 일도 있고
어차피 인터넷+pdf필기+문서작업 정도만 해서..
근데 갤럭시북으로는 넘어갈까 고민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791 [일반] 엔씨 옛날 이야기 [44] 우효14740 21/05/22 14740 37
91790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1] 공기청정기9895 21/05/22 9895 3
91789 [일반] 할 일 없이 쓸데없는 짓 [6] 메롱약오르징까꿍9798 21/05/22 9798 7
91788 [일반] [파이낸셜 타임즈 기사] 미국 기업들은 이재용씨를 석방하라고 로비중이다 [76] 세인트루이스20765 21/05/22 20765 0
91787 [일반] 유비가 이릉전투 패한건 주 전력 못데려 간것도 있습니다 [43] 말할수없는비밀14957 21/05/22 14957 1
91786 [정치] 이번 정상회담 개인적인 평가 [136] 뿌엉이22462 21/05/22 22462 0
91785 [일반] RTX 3080 TI, 3070TI 출시일 [29] SAS Tony Parker 12454 21/05/22 12454 0
91784 [일반] 아이패드가 부러운 서피스 실사용자의 글 [20] 바쿠닌14373 21/05/22 14373 8
91783 [정치]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 폐지 [173] Regentag24745 21/05/22 24745 0
91782 [일반] 내 죽음을 내가 택할 권리 (feat.사전연명치료 거부) [26] 쪼아저씨13863 21/05/22 13863 33
91781 [일반]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 편한 pgr 게시판 배치 [51] 아이유16503 21/05/21 16503 26
91780 [일반] 아이패드 프로 2021 12.9인치 수령 간단 후기 [36] 스카리 빌파15735 21/05/21 15735 6
91779 [정치] 한미정상회담 맛뵈기 #미사일지침해제확정 #원전 협력 [85] 나주꿀19742 21/05/21 19742 0
91778 [일반] 백신 접종을 앞서나가는 5개 나라들의 현황모음 [127] 김은동24549 21/05/21 24549 22
91777 [정치] "24일부터 3주간 거리두기 단계, 5인 이상 모임금지 유지".news [111] 오늘처럼만20313 21/05/21 20313 0
91776 [일반] [역사] 내가 신고있는 운동화, 나름 역사와 전통이 있다구! / 스니커즈의 역사 [24] Its_all_light30262 21/05/21 30262 7
91775 [일반]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락,메탈 밴드들 뮤직비디오 BEST [29] 요한슨11530 21/05/21 11530 5
91774 [일반] 자영업과 스타트업의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 [25] 구미나11996 21/05/21 11996 1
91773 [정치] 이준석 반박은 자르고 메갈 없어졌다는 발언으로 편집해서 영상 올린 MBC100분토론 [60] insane18362 21/05/21 18362 1
91772 [정치] 페미니즘 교사 사이트 관련 청원이 공개로 변경되었습니다. [54] 타시터스킬고어17326 21/05/20 17326 0
91771 [정치] 이준석의 출사표 [145] 82년생 김태균21856 21/05/20 21856 0
91770 [일반] 오늘 동네카페가 새로 생겼는데 당황스럽네요. [108] 고타마 싯다르타22990 21/05/20 22990 4
91769 [정치] 공적마스크 면세는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네요.. (실망..) [80] 된장찌개17922 21/05/20 1792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