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4/06 17:15:56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외교] 日·中 외무장관 통화, 위구르-홍콩 문제 거론
https://www.wsj.com/articles/japan-calls-on-china-to-improve-conditions-for-uyghurs-hong-kong-11617629893?mod=e2tw

오 놀라운 기사입니다.
 
일본 외무대신과 중국 외교부장 간의 통화가 있었는데, 일본 외무대신이 돌직구로 중국은 위구르족 인권의 개선과 홍콩사태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군요. 일본 외무성에서 중국을 상대로 이렇게 돌직구로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사안입니다. 

일본은 세계대전 이래 전통적으로 정치적 사안에 대해 크게 목소리를 내지 않고, 철저히 무이념의 상업국가 노선을 지향해왔습니다. 그런데 나카소네 야스히로가 총리가 되었을 때부터 국제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고자 했고, 아베 신조 총리 때부터 본격적인 웅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관계를 고려해서 중국을 상대로는 직접적인 워딩을 회피했었는데, 미일간 공동성명이라면 모를까 중일 양국 간 통화에서 이런 주제를 직접 거론할줄이야...

솔직히 놀랍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모테기 외무대신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해경활동을 문제 삼았고, 지역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왕이 외교부장은 모테기 외상에게 중국에 대한 음해공작을 하는 나라들의 술책에 넘어가면 안된다고 말하면서, 중국과 일본은 우호조약을 체결한 나라임을 상기시켰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일본에서 외교 커리어를 쌓은 중국의 대표적인 일본통인데, 그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처할 것입니다. 

오는 4월 16일 스가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 간의 정상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미일공동성명에 어떤 내용이 들어갈지 주목됩니다. 

참고로 미일 양국은 일대일로에 필적하는 새로운 인프라 이니셔티브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고, 호주와 영국도 이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미일 양국은 5G, 사이버안보, 해저케이블, 반도체 등 폭넓은 분야에서 인프라 협력을 진행할 예정인데, 우리나라가 여기서 소외되면 안될 것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이지스
21/04/06 17:18
수정 아이콘
일본도 이제 준비가 되었네요
아케이드
21/04/06 17:19
수정 아이콘
일본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탈중국을 해오고 있으니 가능하겠지만 우리나라는 이제부터 시작해야 하는 거라...쉬워 보이진 않네요
21/04/06 17:21
수정 아이콘
임진왜란만 봐도 내부가 혼란스러울땐 외부의 적을 만드는 일본이라 그만큼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게 아닌가 싶습니다. 미중 갈등만 보면 두 고래 사이에 낀 새우 처지인 우리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게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21/04/06 17:37
수정 아이콘
미중 갈등과 한국의 관계를 두고 말씀하신것과 같이 '사이에 끼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 생각에는 그거 적절치 않은것 같습니다.

주요 산업의 경우 갈등에서의 중국의 승리는 한국의 쇠망을 의미하니 미중갈등에서의 '미'라는 것에는 한국이 포함됩니다. 단순히 미국이라는 국가 하나만을 의미하는 것이 '미'가 아니라 미, 영, 일 등을 포함한 진영 전체를 표현하는 것이므로 여기에서 '미'라는 것은 한국 자신이기도 합니다.
정치적, 군사적으로 봐도 중국 입장에서 한국은 자신과 미국 사이에 있는 국가같은 것이 아니라 갈등의 직접적인 상대방입니다.

그러니 한국 내부에 존재하는 정치적 갈등(중국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무대로 한 지역적 미중 갈등이 됩니다. 거기에 중국이 아주 깊게 개입하고 있을 것임은 너무나 명확하구요.
21/04/06 18:00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입니다. 미중 간의 기술 패권 경쟁 구도에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가 없다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게 우리나라죠.
21/04/06 18:01
수정 아이콘
두 분 모두 댓글로 많은걸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AaronJudge99
21/04/06 18:20
수정 아이콘
하긴
우리랑 중국이랑 먹거리가 꽤나 많이 겹치더라구요
오히려 차라리 이렇게 미국이 중국 신나게 때리는게 우리한테는 더 좋을수도 있지 않을까...합니다
21/04/06 19:06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전 우리나라가 중국에 대해 별 언급이 없는게 다분히 현재 중국에 발담근 기업과 국민들에 대해 책임지기(보상하기) 싫다... 그 정도의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aurelius
21/04/06 17:37
수정 아이콘
임진왜란은 적절한 비유가 아닐 것 같습니다. 내부적으로 혼란스럽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와 비할 바는 아닌 거 같고요. 다만 일본의 지정학적 시야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넓기 때문에 가능한 행보일텐데, 사실 그도 그럴만한게 동남아의 외국인직접투자의 14%가 일본자본입니다. 중국보다 거의 2배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일본은 중국을 막 무슨 대적하지 못할 대국이라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의 폭이 좀 더 넓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LeeDongGook
21/04/06 17:32
수정 아이콘
일본은 정상회담 예정인데
우리나라는 언제쯤..
21/04/06 17:37
수정 아이콘
일본은 벌써 준비가 끝난건가;;
이호철
21/04/06 17:5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준비 해야된다고 봅니다.
미국과 중국중 정말로 한 쪽으로 붙어야 될 떄가 온다면
답은 솔직히 명확하다고 봐요.
21/04/06 17:56
수정 아이콘
와 일본이 이렇게 발언하다니.

워싱턴포스트였나 거기서도 일본은 중국의 창앞에 앞장 서기싫다고 기사 뜬지 반년도 안지난 것 같은데.

확실히 이젠 게임의 룰이 변했군요. 한국도 빠르게 선택해야할 시간이 왔군요.
21/04/06 18:14
수정 아이콘
일본이 이렇게 나서는 건 진짜 생전 처음 보는 거 같은데...폭풍이 다가오네요
AaronJudge99
21/04/06 18:21
수정 아이콘
이야......
유자농원
21/04/06 18:2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하고싶다고 어필해도 안껴줄거같은데...
21/04/06 18:36
수정 아이콘
워딩만 보면 중국도 당황한 것 같습니다
21/04/06 18: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한령 이후로 고개숙인 체 일방적으로 질질 끌려다니기만 하고 중국하고 맞 붙는거는 엄두조차 내지를 못하는데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네요

한국이 했었으면 소국이 정신 못차리고 뭔 헛소리하냐 단교 수준의 고통 맛보고 싶냐(한한령 당시 발언) 같은 소리나 들었겠죠
하심군
21/04/06 18:56
수정 아이콘
갑자기 아베와 시진핑이 우호를 다지던 몇개월전의 모습이 오버래핑이 되면서 그 때 반응이 어땠더라 싶기도 하고요.

여하튼 중국이 사이다 들이키다가 한 방 후려맞았죠. 중국 스포츠단한테 방호복 입혀서 보냈다거나 일본에서 중국으로 입국하는 사람한테 알몸으로 방역하게 했다거나...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부분 아닌가 싶습니다.
21/04/06 18:58
수정 아이콘
오우 일본이요?
21/04/06 18:58
수정 아이콘
일본은 한국이랑도 척지고 중국이랑도 척지고... 어쩌려고 그러죠?
MaillardReaction
21/04/06 19:17
수정 아이콘
미중 분쟁이 강대강이니만큼 중국 포기하더라도 미국만 제대로 잡으면 되는거죠 한국이야 어차피 서로 맥도날드 분점 관계라 감정적으로 사이가 암만 나빠져도 교류 끊는 게 불가능할거고
아케이드
21/04/06 21:59
수정 아이콘
일본과 한국은 애초에 척지고 뭐고 할일도 없죠... 말로만 싸우지 실제적인 행동은 딱히 한 것도 없고...
21/04/06 22:03
수정 아이콘
서로 수출금지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레이더 조사니 뭐니 하면서 군사적 강대강도 갔었고
아케이드
21/04/06 22:08
수정 아이콘
수출금지니 경제보복이니 하는 것도 말로만 떠든 거지, 실제로 수출금지한거 하나도 없고 군사쪽도 마찬가지죠
지소미아 종료도 결국 유야무야 되었고...
아리쑤리랑
21/04/06 22:28
수정 아이콘
미국과 유럽이 밀어주는 사안이죠.
어제와오늘의온도
21/04/06 19:03
수정 아이콘
사실 글쓴님 쓰신글들보고 좋게말하면 디테일하고 나쁘게말하자면 좀 지엽적인것들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않나 싶었는데 오 이건 좀 놀랍네요
21/04/06 19:31
수정 아이콘
이 글과 같이 드라이하게 기사나 사건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면 아주 유익합니다. 글쓴이의 주관적/정치적인 해석이 많이 개입할 경우에는 전혀 얘기가 달라지지만요.
하심군
21/04/06 19:30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일본보다 중국이 더 놀라운게 이런 와중에 동맹을 늘리는 게 아니라 친구를 정리하면서 도발을 해대고 있다는 거죠.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전쟁을 하면 이기기 힘들다는 거 알텐데.
21/04/06 20:40
수정 아이콘
전쟁은 일어날 일 없는거 아니까요. 중국과 전쟁해서 승리는 할 수 있어도 나라 파탄 나는건 피할 수 없습니다. 그냥 잽 만 날리며 운영만 하는거지 한타는 못 열죠. 운영으로 말라죽일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중국 체급이 그 정도로 말라죽긴 쉽지않죠.
하심군
21/04/06 20:48
수정 아이콘
근데 저렇게 해서 중국이 얻는 이득이 뭔지 모르겠다는 게 문제죠. 잽을 쳐서 미국이 힘이 빠지면 모르겠는데 오히려 미국이 명분을 쌓는 과정이 계속되고 있어요
21/04/06 20:51
수정 아이콘
아마 야금야금 파먹기+내부 결집용이지 않을까요? 외교적으로는 누가봐도 마이너스고, 아무리 중국이라도 필리핀 급 나라를 쳐들어갈리는 없을거니까요.
조금씩 조금씩 영향력을 늘려가며 실효 지배 하려는 거겠죠.
MaillardReaction
21/04/06 22:55
수정 아이콘
중국은 모르겠고 시진핑은 외부의 적을 만들 동기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21/04/06 23:08
수정 아이콘
놀랍게도 저렇게 대응하는데도 중국 인민들은 중국 정부가 타국에 휘둘린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동아시아 국민들은 대부분 쓸데없는 자기연민에 자격지심을 패시브로 갖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어느정도 조장했던 국뽕 민족주의가 이제는 정부도 통제하지 못할 수준으로 넘어섰어요. 호랑이 등에 타버려서 못 먹어도 고 느낌이랄까.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1/04/06 20:40
수정 아이콘
미국 형님의 뒷배를 보장 받았나 보군요. 보통국가화를 위한 빌드업 중 하나 같기도 하고요
헝그르르
21/04/06 21:51
수정 아이콘
시진핑이 독재화로 내부를 단속하기 위해 외부의 적을 만들었는데 이젠 수습불가의 상황에 접어들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일본이 이렇게 나온다는건 중국이 선을 많이 넘었다는것에 대한 반증 같아요.
헝그르르
21/04/06 22:06
수정 아이콘
중국의 발전은 중국을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로 끌어내려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익스큐즈가 바탕이 되었던 거고 시진핑은 독제화로 기대를 뒤집고 게다가 클만큼 컸다고 자신의 영향력을 투사하려고만 했죠.
누구도 원치 않는 중국의 모습에 주어졌던 프리미엄을 걷어내고 페널티를 부과하려는걸 중국이 견디어 낼 수 있을지.
플리트비체
21/04/07 00:06
수정 아이콘
일본이 할 말 해줘서 속시원하네요 우리같은 약소국은 사실 꿈도 못꿀 일이죠. 화끈하게 두 국가가 싸우길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일본과 친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구닥다리 이념중심의 반일 의식은 거두고 실리적으로 접근하길.. 정치권에서 지지율 올리자고 반일 팔아먹는 것도 그만했으면 하구요
샤한샤
21/04/07 08:52
수정 아이콘
우리도 반일 팔이 그만하고 일본하고 손잡고 미국형님 엉덩이에 딱 붙어야할텐데요
운동권들 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어림없을거같아서 참 걱정입니다
21/04/07 11:03
수정 아이콘
이건 진짜 쎈데... 올림픽 보이콧까지 하니 이제 한국도 선택의 순간이 곳 오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253 [일반] [13] EP01. 똥이 넘치는 인도 배낭여행기 [37] 우리고장해남10025 21/04/10 10025 15
91252 [일반] 네가 똥 싼 곳이 더럽다고 욕을 먹으면 [33] 거짓말쟁이9101 21/04/09 9101 17
91251 [일반] 넷플릭스 신작 - 낙원의 밤(스포) [44] This-Plus11065 21/04/09 11065 2
91250 [일반] 아찔했던 그날의 추억 [6] LowCat6552 21/04/09 6552 5
91249 [일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필립공 별세 [12] 하얀마녀9259 21/04/09 9259 1
91245 [일반] 러시아 군병력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속속 집결중 [17] 아롱이다롱이11934 21/04/09 11934 0
91244 [일반] [서브컬쳐]마크로스 시리즈 해외 판권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25] 레이오네10288 21/04/09 10288 0
91243 [일반] 유럽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에 굉장한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63] elaborate15827 21/04/09 15827 14
91242 [일반] [외교] 美상원, 중국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경쟁법" 발의 [26] aurelius13233 21/04/09 13233 9
91241 [일반] [13] 나의 산티아고 (스페인 순례길, 프랑스 길) [18] 우리고장해남8807 21/04/09 8807 16
91240 [일반] 피지알 규정에 대한 와이프와의 대화 [213] galax15400 21/04/09 15400 23
91239 [일반] 닌자가 나와서 몰살하는 영화 <모탈컴뱃> 후기입니다.(강 스포 포함) [49] 40년모솔탈출9269 21/04/08 9269 2
91238 [일반] <노바디> 후기 - 훨씬 가볍고 처절한 존윅? [14] aDayInTheLife9650 21/04/08 9650 2
91237 [일반] 북한, 국경 전 지역에 콘크리트 장벽·3300V 고압선 설치한다 [111] 노하와이17146 21/04/08 17146 1
91236 [일반] 결혼이라는 비현실적인 일에 대하여 [57] 아타락시아114709 21/04/08 14709 7
91235 [일반] IMF 세계 GDP 순위 전망 떴네요 [129] elaborate21387 21/04/08 21387 5
91233 [일반] [13]예전에 갔었던 적멸보궁 여행기 -2- [15] noname1110214 21/04/08 10214 12
91232 [일반] 열살 서연이 사건. [20] 진산월(陳山月)12000 21/04/08 12000 0
91231 [일반] 영화 헝거게임과 혁명주의적 세계괸 [10] 서랏7195 21/04/08 7195 0
91229 [일반] 인텔 11400F와 B560의 가성비는 과연 좋을까? [19] SAS Tony Parker 9420 21/04/08 9420 0
91228 [일반] 유럽의약품청(EMA)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매우 드문 혈전 관련 브리핑 요약 [46] 여왕의심복15343 21/04/07 15343 42
91227 [일반] 가끔은 소름이 돋는 서태지의 곡들 - (1) [29] 라울리스타9213 21/04/07 9213 11
91226 [일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세 미만접종 잠정 보류 [46] 맥스훼인14195 21/04/07 14195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