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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17 03:47:48
Name 어강됴리
Subject [정치] 인상적인 국정조사 질의, "배우자는 배우자 입니다."


언론에서는 정치인들보고 일해라 일해라라고 훈계하지만 막상 일하는 모습은 그다지 보여주고싶어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국정감사는 행정부를 견제 감시하기위해 있는 1년에 한번있는 [대목]이죠, 국정감사 4번하면 의정생활 끝난다고 말할정도로 국회의원의 국정감사에 대한 중요성은 큽니다.
야전침대를 깔고 밤을세워 자료를 조사하고 요구하고 취합하는 노력이 수반되지만 막상 언론에 나가는건 뱅갈고양이를 갖다 놓는다는지 태권도복을 입고 나오는등의 기행을 희화화 하거나 
서로 삿대질과 고성이 오가는 장면을 찍어 자극적으로 내보내며 정치에 대한 혐오스택을 쌓아가기도 합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인상깊게 본 한 장면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대상은 기획재정위 소속 정의당 비례대표 장혜영 의원의 통계청 질의 장면입니다.






장 의원은 2015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동성배우자 가족통계가 취합되는 과정에서 하숙인 고용인등과 같은 테이블인 [기타동거인]으로 분류되고 있는점을 지적했습니다. 
정책의 근거가되는 통계에서조차 의도적으로 이들의 존재를 지워내 왔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인구주택 총조사는 5년에 한번씩 시행됩니다. 올해가 시행되는해 이기도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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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의당 장혜영 의원입니다.

엊그제 통계청 국감에서 통계청장님께 인구주택총조사에 가구주와 배우자의 성별이 같아도 데이터를 처리해달라고 요청해 긍정적인 대답을 받은 이후, 이번 조사에 적용되는 시스템을 확인해보니 놀랍게도 5년 전보다도 더욱 경직된 시스템으로 개악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5년 전에는 그나마 데이터는 포집되고 내검에서 걸러졌다면 이번에는 아예 포집 자체가 되지 않는 형국입니다. 시스템 변경을 재차 요청했으나 최종적으로 시스템 로직상 하나의 문항을 변경하면 전체 시스템의 불안정성이 크게 높아져 사실상 이번 조사에서 해당 항목의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통계는 정책수립의 근거입니다. 통계가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정책은 현실과 괴리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민들의 삶을 정확히 포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할 통계청이 오히려 과거보다 퇴보한 조사를 진행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다음주 종합감사에서 저는 통계청을 대상으로 다시 제안할 것입니다. 다양한 시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보장할 정책의 근거수립을 위해 법적 혼인 여부 및 가구주와 배우자의 성별에 관계없이 배우자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가구들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특별조사를 제안하겠습니다.

분노스럽고 낙담스러운 마음이 들지만, 그럴수록 기어코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함께해주세요. 실질적인 변화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이 무엇보다 큰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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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 올라온 장 의원 페북입니다. 
장의원이 지적한 내용을 수용하기에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있고 
5년에 한번 시행하는 대규모 조사라 반영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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