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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9/13 15:58:47
Name 밥오멍퉁이
Subject [일반] 자영업자가 본 고용시장에서의 가난요인 (수정됨)
저는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족끼리 하는 부업이긴 하지만요. 주업으로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이 현재 가진 자산은 없지만 젊은 나이 + 노동소득이 가져오는 기대소득을 포함하면 극빈층에 떨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부자는 못 되겠지만 애슐리는 가겠죠. 잘 하면 빕스도 가고.

편의점을 시작하고 나서 사람을 뽑아 쓰면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그리고 때로는 가난이 그들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도 많이 보지요. 일하면서 하는건 오로지 불법 토토 사이트라거나, 조금의 성실성도 없는 사람이라거나, 업무지시를 거의 기억하지 않는(못하는건지 않는건지) 사람이라거나, 허구한날 지각하고 결근하고 손님이랑 싸우고.. 지금의 상황에서 조금의 장래성도 기대하기 힘든 사람들. 심지어 돈을 빼돌리거나 소소한 절도를 저지르는 사람들도 써 보고, 그 사람들이 술과 담배값에 얼마 안되는 벌이를 (최저시금+주휴수당 주고 주 40시간 조금 넘게 일하면 그래도 150은 넘깁니다만) 탕진하는 것도 많이 봅니다. 모바일 게임에 월급 받아서 쏟아 부으면서 고시원 사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반대로 얘는 가난을 이겨내겠다, 혹은 앞으로 뭘 해도 열심히 하겠다 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그치만 제 경험상, 이런 일자리에 오는 사람들 중에 '몸과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정말 소수입니다. 제 생각에 몸과 정신이 건강하다는건 질병이나 보험에 대한 비용부담이 거의 없고, 적당히 식단관리가 되지 않은 인스턴트 음식들과 저가의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를 해도 아직 몸이 탈이 안나고, 일 8~9시간의 노동을 건강한 마음 상태로 '성실히'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런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설령 그렇게 건강한 사람이 하루만, 일주일만, 한달만, 세달만, 반년, 일년은 유지될 지언정 기간이 지날수록 가장 건강하던 사람도 조금씩 '닳아'갑니다. 게다가, 몸과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애시당초 최저임금 주변의 일자리에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10대후반 20대 초중반의 아르바이트 생들을 제외하고, 생업으로 이 일을 하려는 사람중엔 더더욱이요.


문제는 한가지 더 있습니다. 몸과 정신이 좋은 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어떤 사회적 / 개인적 요인에 의해 성장과정에 있어서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그것은 교육사회와 가정의 무관심이나 폭력, 방치, 가난, 혹은 개인적 일탈 등 아주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겁니다. 사실 스스로 건강함을 자신하는 사람들조차 이런 성장과정에서 한두가지의 아주 예민하고 비정상적인 감정이나 트리거는 갖게 마련이죠. 그것은 폭력성일수도 있고 우울함일수도 있고 이상성욕일수도 있고 폭식이나 나태일수도 있고 과소비나 도박, 중독일수도 있습니다. 어느쪽이든 사람마다 대부분 약간의 비정상성은 갖고있다는 거죠.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보다도 더욱 더 물질적 빚 만큼이나 몸과 정신이 좋은 상태이기 어렵습니다. 정확히는, 가난한 사람 대부분은 이미 몸과 정신 역시 어느정도는 가난에 의해 '낡아'진 상태라고 보는게 타당합니다. 유머게시판의 '몸 정신 말짱한데 왜 가난하냐'는 명제가 처음부터 틀린 이유겠죠. 지금처럼 빠른 변화와 고도화된 사회에서는 역설적으로, 몸 정신이 말짱해도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은데 멀쩡한 몸 정신마저 낡게 하는것이야 말로 가난의 무서움이니까요.


게다가 고용주의 입장에서는, 대부분의 영세 사업자들이 그러하겠지만, 30대를 훌쩍 넘은 사람들을 잘 쓰지 않습니다. 30대 중반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이전의 이력을 '고작 편의점이라도' 한번쯤 확인하기 마련입니다. 누군가에겐 고작 편의점이지만 업주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성실하고 똑똑한 사람을 뽑고 싶으니까요. 사실 편의점 일이라는게 생각보다 복잡한 부분도 있습니다. 최신 전산시스템의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해야하고, 주, 월마다 바뀌는 행사를 숙지해야하고, 상품의 위치와 유통기한을 살펴야하고, 다양한 결제수단을 고려해야해요. 이런것들은 교육수준이 낮거나 나이든 분들이 습득하기 좀 어려워 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러니 같은 가격이면 가장 리뷰가 좋고 제품설명과 보증이 확실한, 디자인이 예쁜 상품을 고르는 것처럼 편의점 직원 마저 어느정도의 기준을 갖고 사람을 뽑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30대 중반을 넘어가기 전에 가난에 의해 이 일 저 일 이것저것 하다가 이렇다 할 숙련도도, 경력도 얻지 못한 사람들은 (그것은 개인의 성실함 문제일수도있고 환경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이런 저임금 시장에서조차 굉장히 빠르게 도태됩니다.


이런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가게 되는 곳은 보험판매원, 경비용역, 주차용역, 미화용역, 건설용역, 주방보조, 방문판매원 등입니다. 늘 사람이 필요하고 항상 저임금일자리를 제공하는 곳들이죠. 문제는 이런 직업일수록 육체적 정신적 노화를 가속화시키고 건강을 빠르게 해친다는 점입니다. 숙련과 동시에 몸은 깎여나가기 시작하고, 임금 상승폭은 무척 낮습니다. 심지어 고용 불안정성은 높고, 미래는 아무리 아끼고 저축을 해도 깜깜합니다. 일자리가 없어지지 않는 것, 그리고 내 몸이 어떤 고통이 있더라도 버텨주는 것. 이러한 모순된 막연한 기대속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허나 30대 후반에서 40대를 넘어갔는데 변변찮은 기술도 이력도 없다면 이런 직종조차 구하기가 어려워집니다. 행여나 그동안 가난에 의해 몸이 상했다면, 정말로 '법이 보호하지 않는' 일자리조차 감지덕지하게 됩니다. 이마저도 모자라 잔고와 빚에 허덕이기 시작하면, 지엄한 법률은 종이쪼가리만도 못합니다. 그 때부터는 빈곤이 빈곤을 불러온다는 말과, 삶이 죽음보다 무겁다는 것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세상이 늘 불운과 불행으로만 가득하진 않을겁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중 하나로, 저런 저임금 노동조차도 운과 성실성이 바탕이되면 어느정도의 생활수준을 구사할 수 있게 만들어주지요.  위에서 언급한 직업군에 들어서서 꾸준히 일을 하고, 어찌어찌 가난한 사람끼리라도 만나 가정을 이루고, 아등바등 열심히 살면 월세가 전세되기도 하고, 반지하가 1층으로, 2층으로 가기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될 때 즈음, 그 동안 전혀 호사와 여유를 부리지 못한 사람들이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하면, 단 한 순간에 그동안 쌓아온 빈곤과의 벽이 허물어집니다. 빈곤은 마치 얇은 문풍지로 바람을 막아왔던 것처럼 세차게 들이치기 시작합니다.  사람을 낡게 하지 않는 노동이 없다지만, 특히나 저임금 고위험일자리들은 더 빠른 속도로 사람을 마모시키고, 그렇게 빠르게 낡아가는 사람들을 빈곤은  마구 잡아먹습니다.


이런 사회의 모습을 보며 어떤 사람들은 그럼 공무원 시험이라도 죽어라 했어야지, 라거나. 경력을 쌓았어야지. 뭘 배웠어야지. 라고 쉽게 말합니다. 그러나 제가 최저임금 일자리를 도는 20대부터 60대 사이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은, 무엇을 배우고, 익히고, 노력하는것 조차 개인의 재능과 사회적 요건 없이는 발휘하기 무척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명백한 희망과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는가, 당장 가난과 노동에 의해 스스로의 선택을 강요당하지 않는가, 날로 피곤해지고 힘들어지는 신체를 의지로 끌어당길 수 있는가. 이 과정 모두에서 그 개인의 열정, 의지, 노력등으로 이야기되는 정신적 요소들은 그가 가진 '배우고 익히는 데' 필요한 재능과 신체적 건강, 적절한 영양등이 받쳐주는지에 따라 결과가 극적으로 달라집니다. 같은 시간을 살고 비슷하게 나이를 먹어도 어떤이에게는 판타지 소설조차 잘 이해가 안가서 이세계 깽판물 아니면 안본다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은 원어로 된 논문을 손쉽게 읽어냅니다. 그 극단적 차이에서 사람의 지능이나 노력으로 행하는 행동들이 그 사람의 성장과정과 환경속에서 대부분 만들어져 온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가난했던 사람중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은 적어도 무언가는 '타고 나' 있어야 합니다. 조금은 머리가 영민하다거나, 조금은 끈기가 있다거나, 조금은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라거나.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가난은 아주 빠르게 풍화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풍화의 속도만큼이나 우리는 빠르게 나이를 먹지요. 이 모든 노력이 무용해지는 나이가 정말 금세 찾아옵니다.


제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에서 타인의 빈곤을 상상할 수 없는 것은 그것이 절대적으로 빈곤하다는 것을 모른다기 보다, 우리가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시도하고 유지하는 당연한 것들이 남들에게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정말 상상 이상으로 사람간에 많은 능력 차이를 보입니다. 행동능력, 지능, 판단력, 외모, 체력.. 가난하지 않다는 것은 이 부족한 것들을 부담없이 채워나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이것을 타고나더라도 채우긴 커녕 있는 것을 깎아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마저도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30대, 40대가 되어서는 정말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추락합니다. 아무도, 당신에게 일을 시키고 싶어하지 않아한다면, 빈곤을 벗어날 시도조차 불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저는 이게 어떻게 해소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최저임금의 상승을 찬성하지만(돈주기 개빡셉니다 저는 시급으로 치면 5천원쯤 벌겁니다) 이 혜택을 많이 받는 사람들은 오히려 현재 정말로 노동시장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다수인건 아닐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정말로 기초소득같은걸 주는게 절대빈곤에서 구제할 방법일수도 있지요. 노동시장에서는 빈곤에 오래 노출된 사람들이 더욱 더 빈곤해지기 딱 좋습니다. 그래서 '몸과 정신이 멀쩡한데' 가난한 사람이 있겠냐, 애슐리 못가는게 말이 되냐는 말은 전제부터 틀렸습니다. 가난한테 몸과 정신이 온전히 말짱하긴 어렵습니다. 긴 시간 그렇게 유지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애슐리를 한 번 가자는 마음가짐을 먹기 전에, 몸과 정신이 깎여나가거나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거나. 정말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삶을 '버티고'있습니다. 저 역시, 얇은 문풍지로 막아놓은 빈곤의 바람을 앞에두고 문풍지가 찢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필사적일 뿐입니다.


이 명절에도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가족들 얼굴을 못 보고, 인스턴트 음식을 먹으며 일하는 노동자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 명절에, 그 일자리조차 없어서 한 숨을 안주삼아 소주 한 잔에 의탁하는 사람들은 더 많습니다. 그 소주 한 병을 살 돈이 아까워서, 늙은 몸뚱이를 방바닥에 눕힌 채 홀로 추석이 아닌 9월 13일을 보내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한국의 빈부격차는 세계에서 무척 높은 수준이며, 한국의 청년실업률 역시 상당히 높고, 한국의 노인빈곤률 역시 세계 최고수준이며, 자살인구 역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이란, 우리가 바라보는 것 보다 훨씬 적을지도 모릅니다.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아마 노력할 수 있는 사람만이 우리 주변에서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이미 도태되어 가는 사람들은, 도시의 변두리로 숨고, 소리도, 냄새도 지워집니다. 그 지워져 가는 곳에도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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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3 16:10
수정 아이콘
가난해도 열심히 하면 살만하지 않나?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가난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죠. 책으로 읽은 가난..

리얼로 가난해보면 그런 소리 못합니다.
1perlson
19/09/13 17:16
수정 아이콘
딱하나 또 그걸 개인기로 극복한 사람들은 정 반대편에서 말이 안통하죠. 해봐서 아는 꼰대도 무서워요.
스웨트
19/09/13 16:14
수정 아이콘
글말미의 글은 저도 너무 공감하고 무섭습니다.
이제야 빚다갚고 개고생 마치고 돈을 모을 시기인데
아프면 다날아가겠죠. 그렇다고 안아플거야 라고 희망고문 할수도 없는거고...
조유리
19/09/13 16:14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본 가난을 다룬 글과 댓글들 중에 가장 와닿는 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린우드
19/09/13 16:19
수정 아이콘
몸과 마음만 멀쩡하면 가난을 이겨낼수 있는데 문제는 그게 안되는 사람들이죠
Sinslife
19/09/13 16:24
수정 아이콘
멋진 통찰이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9/09/13 16:2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몸과 정신이 멀쩡한 사람은 정말 소수입니다.
가진게 부족한 사람에게 삶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김성수
19/09/13 16: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댓글로 가난에 대해 항변을 늘어 놓긴 했지만 그래도 사회를 보는 관점은 가난해도 노력하면 극복하고 부자도 될 수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다만 그 노력이 남들의 배가 되어야 하고 노력의 종류 또한 단순 노동이 아닌 분석에 기반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맹점이죠. 보통 돈 문제가 있는 집안은 몸도 마음도 성치 않을 확률이 높은데 거기에 더해 노력도 더 해야 하고 또 맑은 정신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니 당연히 보편적인 관점에서는 의무가 없을 뿐더러 별 잘못도 아니라는 것으로 생각할 뿐이죠. 부양 가족이 없으면 그냥 쇼핑으로 탕진하다가 거지 생활에 전전하더라도 전혀 잘못 아니라고 보고요.

그 분석은 물론 돈 자체에 대한 분석일 수도 있겠지만 하려는 일에 대해 시장의 규모나 내가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을 어림하는 능력 정도만 기반으로 한다면 그 뒤부터는 하는 일에 집중하여 일 자체에 대해 분석하는 습관과 깨치려는 노력 정도를 배로 해도 된다는 것이고요. 뭐 방향을 중시하는 습관을 갖고 있고 머리도 좋다 하면 상대적으로 노력이 덜 필요할 수도 있겠고요.
19/09/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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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30대 저소득자인데 참으로 무서운 글입니다... 마음이 너무 불안해지네요.
19/09/13 16:40
수정 아이콘
"'몸과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정말 소수입니다. [...] 이런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이런 사람이 하루만, 일주일만, 한달만, 세달만, 반년, 일년. 기간이 지나며 가장 건강하던 사람도 조금씩 '닳아'갑니다. " 라고 적어주신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일'은 스페인어로 'trabajo'라고 씁니다. 어원의 뜻은 라틴어로 '고문받다'입니다.
독일어 'arbeit'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아르바이트!')는 고통받다, 라는 뜻의 게르만어이며, 라틴어로는 'labor'라고 쓰기에, 영어에서도 'labor'입니다.
러시아어로는 'работа'라고 씁니다. 어원은 '노예나 할 짓, 노예가 하는 것'입니다.

어원을 검색하다보니 한국일보에서 노동의 어원에 대한 기사를 낸 적이 있다는 것이, 검색창이 보이더랍니다. "어원만으로 노동의 본질적 의미를 노예의 고역이라 단정해선 안 된다. 노예가 노동을 담당하던 당시의 사회적 맥락에서만 유효하기 때문이다". 마치 지금의 사회적 맥락은 다르다는 듯이 말이지요.

한국어에도 '굴레'라는 가축에 쓰이는 단어가 왜 사람에 쓰이는지를 와닿게 느낄 수 있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醉翁之意不在酒
19/09/13 16:47
수정 아이콘
첨언하자면 노동의 노勞자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윗부분의 불火자는 등잔을 뜻하고 중간에 있는 冖는 지붕밑이라는 뜻이니 밤중에 불을 켜고 힘들게 일한다는 뜻이죠.
19/09/13 16:49
수정 아이콘
https://twitter.com/tylerrasch/status/985168294419116032
인터넷 어원 사전이 한국어는 잘 안 되어있어서, 검색 끝에 그냥 수 많은 개념어처럼 일본계 번역어이려니... 생각했는데 그런 뜻이 있는 단어였군요! 감사합니다. 앞으로 계속 기억해두겠습니다.
19/09/13 16:47
수정 아이콘
추천~
근데 진짜 항상 불안하긴 합니다.
저도 요즘 집 산다고 대출 좀 많이 땡겼는데 이럴 때 아프거나하면 큰일이겠죠.
문풍지가 안뚫려야 할텐데...
미적세계의궁휼함
19/09/13 16:4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은 춫언
이웃집개발자
19/09/13 16:5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19/09/13 17:06
수정 아이콘
오 추천수가 장난아니네요 집에가서 정독해야징
19/09/13 17:07
수정 아이콘
추천드립니다.
투수든포수든
19/09/13 17:14
수정 아이콘
너무 공감하고 통찰력 있는 글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루체시
19/09/13 17:16
수정 아이콘
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 글을 정치하는 사람들이 봤으면 싶을 정도로 좋네요.
19/09/13 17:20
수정 아이콘
노동과 가난에 대해서 쉽게 얘기할 수 있는건, 그만큼 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알바를 가도 쉽게 고용되는 나이거든요.
노동시장에서 제 1의 가치가, 기술이나 배움이 아니라 '나이'라는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오게되더라고요.
그때부터는 일을 하고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버리죠.

어느 곳을 가도, 50넘은 사람은 잘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50을 넘어도 일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죠.
그러면 제일 먼저 눈에보이는 선택지가, 대출 땡겨서 자영업하는겁니다.
사장소리 듣고싶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게 아니라, 정말 보이는게 없으니까 프랜차이즈에 가서 방법 전수받아서 일하려는 거에요.
그래서 폐업률이 높은거기도 하고요.

예전에 88만원세대라는 유명한 책이 있었죠. 그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남자들이 마지막 최후의 보루로 삼는 직업은 '운전관련 직종'이고, 여자들이 최후의 보루로 삼는 직업은 '주방보조, 설거지'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운전직종조차도 사실은 쉽지 않은게 현실이고요. 버스운전같은 대형면허는 따로 자격을 습득해야하고, 택시계열은 숫자를 줄이지 못해서 안달이죠. 그나마 주방보조는 자리가 있는 편이라고는 하는데, 이것도 허리와 무릎을 많이 갈아먹죠.

그리고 그 다음은 무슨 일이 가능할까요??

전 지금 사회가 시스템적으로 좀 적자생존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문재인정권 들어오면서 시행한 수많은 정책들이, 실질적으로 적자생존을 더욱 강화시키긴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요. (전 진심으로, 지금 정권의 노동정책이 탁상공론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동의받지는 못하겠지만..)
제가 공장쪽에서 일하면서 최저임금 일자리의 현실을 마주하다보니 더더욱 많이 실감하게 되더군요.

살아가는것 조차도 쉽지 않은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생각하는데, 인터넷 유저들 중에서도 이렇게 서브컬쳐쪽에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은근히 사회 중위층 이상이라고 생각해요.
경제적으로가 아니라, 본문에 적힌 '몸과 마음이 비교적 건강한 사람'이라는 조건으로요. 단순히 젊고, 어느정도의 배움이 있다는것 만으로도 '몸과 마음의 건강선'을 넘기기 쉽습니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 '비교적 건강함'이라는 선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하죠.
도들도들
19/09/14 00:0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콰트로치즈와퍼
19/09/13 17:22
수정 아이콘
진짜 좋은 글입니다.
19/09/13 17:24
수정 아이콘
인력사무소에 일하는 친구놈도 그러더군요. 거기에서 일당뛰는 사람들 대부분이 경마장가면 다 볼수 있다고...
가난을 벗어날수 있는방법이 분명히 있지만 그걸 실행하기엔 꽤나 많은 조건들이 있다고 봅니다. 안타깝죠 ㅠㅠ
유쾌한보살
19/09/13 17:34
수정 아이콘
읽으면서 무릎 여러 번 쳤습니다.
또 깨우치고 가는군요. 고맙습니다.
19/09/13 17:41
수정 아이콘
장판파 낸 분이 꼭 보셔야할 글 같음..
가난을 그냥 티비, 책 등에서나 보고 들어 와서 상상 조차 할 수 없다면, 그냥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하고 넘어가야죠..
누구에게 가난은 정말 극복 못할 현실일 수 있습니다..
19/09/13 17:47
수정 아이콘
그래도 장판파 덕분에 좋은 글들이 나오게됐네요. 흐
김솔로_35년산
19/09/13 17:46
수정 아이콘
이래서 화전을 하는 건가요.
유게에 붙은 불이 이런 글로 되돌아오네요. 잘 읽었습니다.
돼지샤브샤브
19/09/13 17:57
수정 아이콘
엌크크크크 화전
WhenyouinRome...
19/09/13 17:58
수정 아이콘
글쓰기 귀찮아서 냅뒀는데 제 생각을 복붙수준으로 잘 정리해주셨네요..
몸 정신 둘다 건강한 사람은 애시당초 가난하지 않을 확률이 높죠..,반대로 말하면 빈곤을 겪고있으면 둘중 하나도 건강하기가 힘들고요...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가난한 사람이 둘 다 건강하다는 전제가 얼마나 소수에게 적용되는질 알텐데...
나와 같다면
19/09/13 18:00
수정 아이콘
추게행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새강이
19/09/13 18:00
수정 아이콘
명문입니다. 고맙습니다.
브리니
19/09/13 18:05
수정 아이콘
곳간에서 인심나온다. 시간적 여유 정신적 여유에서 인심도 나오고 합니다. 글쓴이 분의 생각과 비슷하게, 최저임금 주변의 일자리들은 사람들의 신체,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할 힘을 많이 뺏어간다 생각합니다. 사각지대나 바운더리 너머에 있는 사람이 많고 불명예스러운 특정 통계수치 1위 같은것도 사회적인 건강함같은 것과 연관이 있겠지만요.
홍승식
19/09/13 18:21
수정 아이콘
그저 추천만 드립니다.
정상적인, 평균적인 이라는 단어에 속하는 게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밥오멍퉁이
19/09/13 18:39
수정 아이콘
아니이게뭐야 추천수가왜이래
나와 같다면
19/09/13 20:19
수정 아이콘
충분히 지금과 같은 추천수를 받을 자격이 있으십니다
19/09/13 21:0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界塚伊奈帆
19/09/13 21:4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군-
19/09/14 14:4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본인이 쓰고도 놀라는 글이로군요??
외국어의 달인
19/09/13 18:43
수정 아이콘
너무 너무 공감합니다. 이미 돈을 버는 것에 온몸이 닳아 버렸는데 다른 곳에 눈을 어떻게 돌릴 수 있겠어요.
덱스터모건
19/09/13 18:46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랜만에 성찰이 깊으면서 술술 읽히는 글을 만났네요. 전체 적인 취지에 공감하는 바입이다. 잘 읽었어요
Multivitamin
19/09/13 19:02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더 덧붙일 말이없네요.
지금뭐하고있니
19/09/13 19: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훌륭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19/09/13 19:19
수정 아이콘
사회과학과 보건 쪽에선 아마 이쪽으로 이론이 한참 전에 정립된걸로 압니다. 건강불평등성은 정말 체계적이고 복잡한 현상이죠. 그걸 일상의 용어와 실례로 잘 풀어주셨네요. 이해가 잘 되네요.
19/09/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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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브론즈가 사람이냐?

장애가 있지 않은 이상 어떻게 아이언, 브론즈에 있을 수 있음?

네 사람이에요. 거기도 사람 있고, 정상이에요
19/09/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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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글이네요. 추천 드립니다
19/09/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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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삶을 '버티고'있습니다. 저 역시, 얇은 문풍지로 막아놓은 빈곤의 바람을 앞에두고 문풍지가 찢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필사적일 뿐입니다.] 이 글의 마지막 문장이 너무 마음에 와닿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19/09/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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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문장이 찡하게 다가오네요.
테란해라
19/09/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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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자기 성찰이 있으신분이 계시는군요. 글도 잘 쓰시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도라귀염
19/09/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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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짜피 모아봐야 인생 뭐 없다고 하루살이 인생 사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더라고요 sns시대이다보니 남들하는건 다 해보고 싶고 최저임금이 문제가 아니고 필요없는 소비가 문제라고 봅니다만 그런소비라도 있어야 내수가 돌아가고 하는거니 참 경제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19/09/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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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읽었습니다 읽다보니 전에 보다가 마음이 무거워졌던 피터슨 교수의 영상이 떠오르네요 대개 사람은 지능에 따라 그에 맞는 직업을 찾게 되는데 장애에 경계보다 조금 위에있는 사람들의 직업이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없어질것이고 이에 대한 대책이 좌파와 우파에도 없기때문에 큰 사회문제가 될것이다는 영상이였습니다. 위에 적어주신 가난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기술의 발달로 건강함에도 불구하고 극빈곤으로 떨어질까봐 걱정되네요(혹시.. 나도...?)
밥오멍퉁이
19/09/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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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가게 일 보러 가기 전에 피시방에서 롤토체스나 하다가 유머글 보고 쓴 글인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읽어주셔서 급히 좀 수정했습니다.
다들 풍요로운 한가위 마무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TWICE쯔위
19/09/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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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읽어보고 바로 추천 눌렀습니다.
몇번이고 정독하게 만드는 게시글이네요.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착한아이
19/09/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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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19/09/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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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우와왕
19/09/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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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Theodore
19/09/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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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9/09/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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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게시판으로
-안군-
19/09/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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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머니와 드라이브를 했는데요, 간만에 어머니가 어린시절을 보내셨다던 마포쪽에 갔습니다.
예전에는 거기가 산동네라 판자촌에 가까웠다던데 지금은 아파트숲이 되어 있더군요.
그러면서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이렇게 다 개발해버리면 여기 살던 가난한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나?"
거기서부터 반지하 얘기, 영화 기생충 얘기까지 나왔는데, 결론적으로는 우리나라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 바깥으로 드러나는걸 싫어하는 것 같다. 도시 안에 빈민촌도 있어야 제도적으로 지원을 하더라도 좀더 쉬울텐데, 다들 도시 곳곳의 구석에 숨어버렸으니 찾아내서 도와주는 것 조차 힘들다고요.

제가 다니는 교회에선 연말이 되면 사랑의 쌀 나눔이라 해서 영등포구 일대의 쪽방들을 찾아다니며 쌀 20kg씩 나눠드리곤 합니다. 저도 자원봉사를 나가는데, 가서 보면 어디 공장옆 골목 구석, 사무용 빌딩의 반지하, 고가도로 밑의 천막인지 집인지 알 수 없는 구조물...등등에 사람들이 삽니다. 한 평도 안 돼 보이는 방에서 전기장판 한장에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죠. 저희 교회에서 쌀이 나가는 가구수만 대략 300여 가구쯤 되는데, 이게 주민센터와 연계해서 다른 교회들도 같이 하는 일이라, 실제로는 그것의 몇배쯤 될거에요. 아직도, 도움을 받지 못하면 끼니조차 이어가기 힘든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도 수없이 많습니다.
냉면과열무
19/09/1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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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보았던 도서와 인터넷 안의 수많은 문구와 글 중에서 가장 울림이 있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까짓거 노력하면 빈곤층이라도 먹고살 만큼은 살 수 있다.. 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분들은 가난의 가장자리가 뭔지 알기나 할런지..
능소화
19/09/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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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좋은 글과 함께 해서 좋았습니다.
Bemanner
19/09/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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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판 잡부나 기타 최저임금 수준 알바를 전전할 때 느끼던 바를 깔끔하게 써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빚이 없는 상태에서 자기 한 몸을 건사하는 상태라면 분명히 공사판 일이든, 단순 서비스직이든간에 노동력을 재생산하고도 하루 4시간과 일급의 1/4는 충분히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산업혁명 때마냥 16시간 일하고 한 끼 먹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공사판 일을 하면서 술담배 안하는 사람은 저 한 명 봤습니다. 제가 술담배 안 한 것도 그보다 심한 게임 중독이라 가능했을 겁니다. 사회에서 천대받는 일들은,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사람을 바닥으로 끌어당기는 중력이 있는것만 같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밥오멍퉁이
19/09/1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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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알바를 할 때의 일입니다.
셋이서 한 조였고, 교대조들까지 해서 10인 1팀이었습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성매매 하러 가자는 사람
배달음식만 먹는 사람
모바일게임에 돈을 쓰는 사람
쉬는날 술담배값에 흥청망청 쓰는사람
여기저기 사치품을 카드로 두르며 허세를 부리는 사람
새벽이나 틈나는시간에 책을보거나 공부를 하면 된다고 하지만 대부분 고된 교대근무에 각자의 낭비벽이 생기고, 그게 스트레스 푸는일이 되더군요. 문제는 자기만 그런게 아니고, 같이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게 된다는 거죠. 저는 그 안에서 딱 둘뿐인 4년제 대학생이었는데, 저를 무척 특별한 사람처럼 늘 대해주던 생각이 납니다. 넌 공부해야지, 엄한 애 꼬시지 마라.. 우리랑은 다르다.. 무슨 서울대 연고대 다니는 사람도 아닌데요. 그렇게 나름의 그룹을 지어가며 서로 힘든 일상에 대해 끈끈해지는 부작용으로 많은 유혹들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직장이란 하루에 가장 긴 시간을 함께하는 사람들이니 가장 큰 영향을 받을테고, 가난과 유혹 역시 떨어지기 힘들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지간히 독해도 버티기가 쉽지않죠.
서지훈'카리스
19/09/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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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란게 참 중요하고
그 환경이란게 타고난 재능같은거라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좋은 경험 많이 하셨네요 현재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빕니다
밥오멍퉁이
19/09/1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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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담 감사합니다
-안군-
19/09/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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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공감합니다.

못살고 못배운 사람들일수록, 삶의 무게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놀고 먹는것으로 탕진해 버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자기계발이니, 건전한 취미생활이니 하는 것들도 비교적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지, 먹고사는데 급급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런 걸 할 만한 정신적 여유도 없고, 그런걸 어디 가서 어떻게 하는 것인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죠.
밥오멍퉁이
19/09/1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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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격차도 참 큰 문제지요
19/09/1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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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도 공감이 많이 되네요. 거기서 헤어나오기란 아주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참 어려운 듯 합니다.
조선소일용직노동자
19/09/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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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유니꽃
19/09/1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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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서지훈'카리스
19/09/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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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이였는데
글쓴분 같은 능력이 없네요
좋은 글 정말 잘 봤습니다
공안9과
19/09/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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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몇년간 피지알에서 읽어본 글 중에 최고네요.
19/09/13 21:54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군요
에버쉬러브
19/09/13 21:55
수정 아이콘
저도 마이너스가 되기전에는 30대중반까지는 가난이란 의미를 몰랐었는데 한순간 마이너스가 되더니..
그후 정리가 안되더라고요.. 살만하면 일터지고 동생이 갑자기 암으로 쓰러지고..40대가 되니 더이상 나를 찾아주는 회사는 없어지고..
먼가 자포자기가 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힘냅시다 다들..
19/09/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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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 쓰고 싶어지네요 으아
19/09/13 22:0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지나고 나서야 아는 거지만 오늘도 본가에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집에 오면서 평범한 게 참 어려운 거구나라는 걸 새삼 느끼고 옵니다.
19/09/13 22:07
수정 아이콘
요즘 읽고있는 건강격차라는 책과 궤를 같이하는 글이네요. 그 책을 보다가 이 글을 읽으니까 책 안에서 해결책 부분에서 의문점 혹은 동의가 덜 되는 부분이 있음에도 우리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19/09/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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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욕도 많이 먹지만 좋은 소리도 많이 하는 조던 피터슨이 어느 강의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아무 재능이 없는 사람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그래서 이 사람들은 그냥 가난할 수밖에 없어. 보수들이 '열심히 안 해서 그런 거지' 라고 욕하는 건 그냥 거짓말이고, 진보에서 '사람간에는 아무 차이가 없어' 라고 덕담하는 것도 거짓말이야. 이 사람들은 정말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이 말을 듣기 전하고 들은 이후하고 제 가치관에 약간 차이가 생겼는데, 성장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누락되었다는 점을 빼고 생각해보면 이 글과 좀 비슷한 맥락인 것 같네요.
밥오멍퉁이
19/09/1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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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된 사회의 양면성같아요. 성실하기도 어려운데 성실하면 되는 일자리들이 저임금일자리에내몰리는..
모리건 앤슬랜드
19/09/14 00:0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점점 리스크 최소화 되는 길을 택하는 방향으로 가는것 같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은요. 전문직 사이의 동질혼도 본질은 자산도 자산이지만 재능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의 일환인데, 이게 없을때 감내해야 할 리스크가 자산이 없을때보다 더 크게 나타남을 체감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안되는 사람들은 아얘 안낳는 방향으로 가는거겠죠....'평범한' 사람들에게 가혹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홍다희
19/09/13 22:57
수정 아이콘
저도 지워지겠죠. 그 두려움을 이겨내려 일합니다. 흑흑...
칼라미티
19/09/1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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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읽었습니다. 일단 추게로 가시죠!
chilling
19/09/1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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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주제와 관련된 내용들을 과학의 영역에서 입증하려는 학문이 사회역학입니다. 추천하는 서적은 해외에선 다른 분도 말씀하셨지만 마이클 마멋의 '건강 격차', 국내에선 뭐 이미 유명한 김승섭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 정도가 생각나네요.

예전에 김승섭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읽은 후 제 짝에게도 읽어보라고 했었는데요. 그 친구는 이 책을 읽고 저에게 "아니, 사실 상식적으로 당연한 이야기 같은데 이런 걸 굳이 가설을 세우고 통계학 등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입증할 가치가 충분한 건가?"라는 식의 질문을 던지더군요. 저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렇게 답을 했던 것 같습니다. "세상엔 생각보다 상식적인 이야기를 별 근거없이 부정하는 사람이 많고, 이들을 조금씩 설득하고 변화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이죠.

마지막으로 본문 얘기를 조금 하자면 최저임금 상승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노동시장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맞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어서 그렇지 최저임금 인상 자체가 중산층 탄탄하게 만드는 정책입니다. 중산층이라면 떠오르는 통념과 OECD가 정의하는 중산층의 개념(중위소득의 50~150% or 75~200%)의 간극이 커서 그렇겠지만요. 예컨대 올해 우리나라 3인 가구의 중위소득 기준이 약 380만원 정도일 겁니다. 75~200%의 기준으로 잡았을 때 75%인 약 280만원도 중산층에 포함되죠.

본문에서 말씀한 소외된, 절대빈곤이라 부를 수 있는 계층은 최저임금 인상이 아니라 복지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밥오멍퉁이
19/09/13 23:2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새롭게 배우고갑니다
도토리해물전
19/09/13 23:28
수정 아이콘
약간 눈물을 찔끔 흘리면서 읽었습니다.
구구절절 공감되고 왠지 감사합니다.
밥오멍퉁이
19/09/13 23:29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셔요.
19/09/13 23:56
수정 아이콘
와!!!!!!
가난!!!!
-안군-
19/09/14 00:14
수정 아이콘
아시는구나?!!
겁.나.무.섭.습.니.다.
키비쳐
19/09/13 23:57
수정 아이콘
안되겠소! 추게로 보냅시다!
(대충 추천 버튼 누르는 장면)
19/09/14 00:0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유머게시판에 올렸는데 이런일이...

장판파의 장비님 덕분에 댓글 200개와 알찬글 2개를 얻고가네요
handmade
19/09/14 13:18
수정 아이콘
님이 가장 이득인 듯... 흐흐
19/09/14 00:0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이 좋아서 힐링되는 느낌과 함께 저도 제가 처한 상황에서 욕심 적당히 부리고 무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해봅니다.
나이스후니
19/09/14 00: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Pgr에서 본 최고의 글이었네요.. 가끔 가난에 대해 사람들과 얘기하다 보면 항상 느꼈던 벽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걸 설명하고 이해시키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마음을 표현해준것 같습니다. 그와 동시에 왜 가난한 사람들이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가에 대한 설명까지 함께요.

가난한 사람들중 보면 능력이 있어도 그 위치를 벗어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어떤 얘기를 해볼까 하다가 친구의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중학교때부터 어머니와 둘이 살면서 신문배달하면서 생계를 이끌어 갔습니다. 그냥 도움을 줬다의 개념이 아닌, 정말 가장으로서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배달하고 학교가고는 했죠. 근데, 성격도 좋아서 가는곳마다 그 친구를 좋아하고 절친이 저도 챙기고 심지어 저희 가족들까지 그 친구에 대한 칭찬을 해줄정도였죠. 그리고 고등학교를 지나, 취업전선에서 배선 관련일을 하는데, 워낙 일을 잘하다 보니 현장에서 소위 말하는 "반장"이라는 직책까지 받았습니다. 사교성도 좋고, 술도 잘마시고, 또 눈치까지 빠른 제가 살면서 이런 완벽해 보이는 친구가 있을까 싶을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발목을 잡는게 있었죠. 바로 어머니.. 몸도 안좋은데 돌볼사람이 없다보니 군대를 선택해야할때 부사관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거기서도 잘 생활해서 30대 중반에 상사까지 달았으니 어느정도 가난이라는 굴레를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가 조금씩 다르게 느껴진건 생각치도 못하게 제가 좋은 직장에 들어간 후부터였습니다. 지금도 친구의 그 모습은 변하지 않았지만, 가끔씩 넌 돈을 잘버니까, 나도 대학을 갔으면 더 좋은길을 찾았을텐데 등의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보다는 자신에게는 주어지지 않은 기회와 나도 기회가 있었다면 너보다 더 잘될수 있었을텐데, 넌 나보다 힘들게 살지는 않았지만 환경으로 인해 내가 가지 못한 성공의 길을 갔다는 허무함과 부러움, 납득할수 없는 사실등의 감정이 보였습니다. 15년된 친구에게 처음 보는 모습이었죠. 항상 본인이 더 나은 사람으로서 주위를 챙기며, 자기만의 자존감이 가장 친한 베프의 성공으로 금이 가는 모습이었으니까요.

가난이란 이렇습니다. 굴레를 성공적으로 벗어난 사람조차 그 본인의 삶이 부정당하면 무너질수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친구는 능력은 갖췄지만, 소위 말하는 엘리트들의 삶에서는 벗어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가난한 자들중 승자였을 뿐이었죠. 그리고 최선을 다해 살아온 본인에게 위안을 느끼며 살아왔던거죠. 근데 아쉽게도 딱 거기까지 입니다. 분명 좋은 환경에서 자랐으면 더 성공했을거라 확신하지만, 가난을 벗어나기에는 너무 가혹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노력에 미치지 않는 저희 노력을 보며 삶의 한계를 느꼈을수도 있고요. 그러면서도 그 친구는 지금도 자기의 건강하다고 믿을수 밖에 없는 몸 하나만 믿고 가족들을 이끌고 가고 있죠.

가난한 사람들에게 느낄수 있는게 있습니다. 그래도 노력하면 저정도까지는 되지 않냐? 이런게 아닙니다. 가난속에서 성공을 하더라도 그 가난한 굴레의 승자가 되기를 원하지, 그 이상의 수준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원할지 모르지만 그길은 지금까지 온길보다 너무 힘들고, 30대를 넘어서면서 가정의 책임이라는 리스크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항상 그 리그의 승자였던 그 친구는 저로 인해 한순간에 패자가 되어버림을 느낍니다.

이런 모습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가 여친을 아버지께 소개하려할때, 그집안에 대한 설명을 했는데, 아버지는 거부감을 보이셨습니다. 제가 설명한건 여친의 아버지가 예전에 인켈이라는 회사에 다니다 그만두고 본인 사업한다는 얘기 였습니다. 아버지의 반응은 집안차이가 너무난다라는 거였죠. 100억대는 커녕 10억대 자산가도 아니고, 먼 옛날 인켈이라는 회사의 이름을 듣고 거부감을 드러낸거죠. 그리고 헤어졌다는 얘기를 듣고는 안도의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차라리 내 인생이 힘들지라도 우리집보다 못한 집안의 여자를 며느리로 맞이하는게 그나마 자식을 잘키워서 좋은 회사에 보냈다는 아버지의 자식성공에 대한 자부심에 흠집을 내지 않을 수 있는 것이었죠. 근데 저도 그렇습니다. 좋은 회사에 오고나니 사람들과 어울릴때 그 급이 다름을 느끼고 거리를 둡니다. 가난의 리그에서 중산층의 리그에 들어왔는데, 그 이상으로 올라갈 기회가 있어도 마음속에서 불편함이 항상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불편함은 학교에서, 사회에서 타인에게 보여지곤 합니다. 다 같이 돈을 모아 여행을 가자는 친구의 말을 무언가 불편하게 거절하는 모습, 회사 동기들과 추억을 얘기할때 아르바이트로 얼룩진 기억과 해외연수의 기억, 이런 것들이 건강했다고 생각하는 정신에 작은 생채기를 내기 시작합니다.

가난, 그저 돈이 없는게 아니에요. 만원짜리 음식이 돈이 없어서 못먹기도 하지만 그 음식을 산다는 건 이 리그를 벗어나야 하는거에요. 에슐리에 간다는건 단골 국밥집에서 내가 팔아준 국밥이 얼만데 하면서 주인에게 생색도 내며 자존감을 지킬수 있는걸 포기하고 하나씩 배워가며 나의 무지를 보여줘야 하는 힘든 일입니다. 그것도 도전과 성공의 경험이 없이 실패와 하루하루 버텨가는게 그저 삶이었던 가난속의 리그가 전부였던 사람들한테는요.



※밤에 쓴글이라 부족한점이 많아 보여 글을 일부 틀린 문법이나 내용을 수정하였습니다.
나와 같다면
19/09/14 00:50
수정 아이콘
아까 그 장판파 댓글 보고 혈압이 확 올라갔었는데 이런 글에 이런 댓글까지 볼 수 있게 되니. 외려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지금은.
잘 읽었습니다.
Ilulissat
19/09/14 12:37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19/10/14 17:30
수정 아이콘
본문과 더불어 마음을 움직이는 댓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리한
19/09/14 01: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좋은 글이라 추천 드립니다.

사실, 저는 월급을 탕진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술담배를 하든 게임에 쓰든 성매매를 하든..
그것들은 결과일 뿐이지 원인은 아니라고 봐요.

대학시절 방학에 공장 알바 할때,
군대 입대 전 노가다 뛸 때,
군대 전역 후 공장에서 일 할때,
첫 회사에서 크레인 관련해서 공사판으로 A/S 다닐때 느꼈던 지점들이 있어요.
뭐냐하면, 조던 피터슨이 이야기 했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비숙련 위주의 직업들. 최저임금 경계의 일자리들. 그 분들은 이런 쪽에 진짜 많이 계시거든요.
제가 느낀 부분들은, 이 분들이 더 나은 일자리와 더 높은 월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거였어요.
지적수준이 경계선에 서 계신 분들은 그냥 능력과 재능이 없습니다. (교육수준의 문제는 아니예요.)
후천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선천적인 부분이 더 많을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분들은 조금만 복잡한 업무가 주어져도 실행을 못하시거나 단순 반복작업도 숙달이 안된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구요, 업무 교육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어야 하죠.

씀씀이가 크거나 월급을 탕진하는 것으로도 가난을 벗어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뭐라도 재능이 있으신 분들은 소득 자체는 높아질겁니다. 그냥 지출도 따라서 커질 뿐이죠.
근데 이런 분들은.. 소득이 제자리일 것이고 앞으로는 그나마 있던 소득도 끊길 가능성이 클겁니다. 복잡한 문제죠. 참..

저는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데, 어떻게 입사했는지 모를 신입을 제외하면 이쪽에는 정말 그런 분들이 안계십니다. 경계선에 있는 직업과 직종을 겪어보지 못하신 분들은 진짜 저런 분들이 계신지도 모를수도 있지 않을까 싶긴 해요.
밥오멍퉁이
19/09/14 02:06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저도개발자라 마지막문단에서 터지네요.
...아니 내가 그 신입인가?
유리한
19/09/14 02:08
수정 아이콘
저기.. 변수가 뭔가요?
라는 질문을 받아보셨나요..?
밥오멍퉁이
19/09/14 02:34
수정 아이콘
아 고정도는 아니라 다행이당;;;
-안군-
19/09/14 15:22
수정 아이콘
그런 신입 한명 열심히 가르쳐서 간신히 사람 만들어놨는데, 알고보니 금수저라 가업을 잇겠다고 회사를 나갔을 때 기분이란...
세오유즈키
19/09/14 01:17
수정 아이콘
추천을 하나밖에 못 준다는게 아쉽네요.잘 읽었습니다
prohibit
19/09/14 01:21
수정 아이콘
유게에서 얻은 역겨움을 이 글로 정화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19/09/14 01:36
수정 아이콘
몇번은 다시 읽어볼 글이네요
추천놓고갑니다
supernova
19/09/14 01:5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무적LG오지환
19/09/14 02:44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19/09/14 04:00
수정 아이콘
자게 보다가 추천수가 너무 높아서 화들짝 놀라 제목 클릭했다가.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Ilulissat
19/09/14 12:3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handmade
19/09/14 13:26
수정 아이콘
이 통찰력 무엇? 정말 좋은 글입니다. 딱 한가지 단점은 닉언일치가 안됐다는 점? 크크.
-안군-
19/09/14 22:00
수정 아이콘
스스로를 바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현자...
녹차라떼
19/09/14 15:0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BERSERK_KHAN
19/09/14 18:1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프레차투라
19/09/16 11:58
수정 아이콘
와 이건 프로의 글솜씨인데욥
프로그레시브
19/09/16 23:57
수정 아이콘
장비가 제갈량을 소환했네요!
도토리해물전
19/09/19 09:59
수정 아이콘
밥오멍퉁이님. 통찰력이 장난 아니시네요. 다른 글들도 많이 읽고 싶습니다. 글 또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레이미드
19/09/25 17:12
수정 아이콘
밥오멍퉁이님. 글을 읽고 너무 좋은 나머지 소름이 돋아서 추천 하나 드리고 갑니다. 명문 남겨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서린언니
19/09/26 01:42
수정 아이콘
여기저기 페북과 트윗에 퍼날라지면서 좋은 글이라고 칭찬받고 있네요. 축하드립니다.
밥오멍퉁이
19/09/26 01:44
수정 아이콘
띠용..주소좀ㅜ..
서린언니
19/09/26 02:00
수정 아이콘
쪽지로 보내드렸습니다
밥오멍퉁이
19/09/26 02:26
수정 아이콘
안왔는데유..
근데 놀라서 찾아봤더니 진짜네유..웜메나
청순래퍼혜니
19/09/26 14:29
수정 아이콘
아니 저 같은 피쟐 죽돌이가 이런 좋은글을 지인이 페북에 올린 링크에서 발견해서 뒤늦게 읽게 되네요. 운영진 혹시 늦게라도 이거 보시면 제발 좀 이글 좀 추게로 보내주세요.
캡틴아메리카
19/09/26 18:31
수정 아이콘
두 번 읽었습니다. 쓰니님 제발 닉네임 좀 바꾸세요.
tannenbaum
19/09/27 01:25
수정 아이콘
성자순례.
애인 생기게 해주세요.
밥오멍퉁이
19/09/27 08:51
수정 아이콘
그건저도..ㅜ
불굴의토스
19/09/27 18:17
수정 아이콘
간지 미쳤네요 ..추천이 한개밖에 없고 댓글에 추천 못다는게 아쉽네요.


편의점 알바하다가 취직한사람으로서 안도도 약간 느끼게되네요 그때 못붙었으면..편의점도 계속 할 수가 없으니
나이스후니
19/10/03 09:08
수정 아이콘
오늘 아침에 인터뷰 하신글이 올라왔네요. 다시 와서 이글을 보는데 여러번 봤지만 볼때마다 울컥하는 기분이 듭니다. 정말 좋은 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https://m.yna.co.kr/view/AKR20191001172000505?input=feed_daum
19/10/03 09:37
수정 아이콘
저도 아침에 글 보고 댓글 남겨봅니다. 좀 더 퍼져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글이 되길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파란아게하
19/10/03 10:3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당
19/10/03 11:1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19/10/04 23:51
수정 아이콘
우와.... 정말 날카로운 통찰이십니다
다시 한번 자신과 제 주변을 돌아보게 만드는 글이네요
아직 여력이 있을 때 내 자신을 위해 더 노력하고
나와 가까운 사람만이라도 도울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안9과
19/10/05 11:04
수정 아이콘
부동산 까페에도 이 글을 취재한 연합뉴스 기사가 올라왔네요. 파급력이 장난아닌듯... 속히 추게로!
19/10/14 17:29
수정 아이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로제타
21/10/08 17:31
수정 아이콘
와 지금 다시 봐도 명문입니다. 추천은 이미 했었네요. 21년이라 많이 늦었지만 좋은 글 감사합니다.
22/04/18 22:00
수정 아이콘
436번째 추천을 2022년에 누르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피식인
22/04/19 00:23
수정 아이콘
생각할 거리를 주는 글이네요. 추천합니다.
가브라멜렉
22/10/06 07:1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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