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7/01 00:31:14
Name 박진호
File #1 IMG_0130.jpg (345.3 KB), Download : 81
Subject [일반] 사랑의 블랙홀이 살인마를 만났을 때... (영화 리뷰)


직접 그린 포스터에요.
이런 데이터도 저장해야하는 피지알 서버에 애도를..
(원본 https://movie.daum.net/moviedb/photoviewer?id=113277#1208936)

오늘은 공포 영화의 탈을 쓴 코믹 영화를 소개하고자 해요.
언제나처럼 나만 볼 수 없다는 심정으로 영화를 칭찬만 할거에요.
이 영화! 슬래셔 무비계의 '사랑의 블랙홀' 이다!

영화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로고가 뜰 때부터 코믹 센스를 보여줘요.
영화 필름 씹히는거 아니니까 당황하지 마시구요.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닮은 금발의 여주인공 '트리'는 남자 기숙사 방 침대에서 잠을 깨요.
생일 축하한다는 알람소리와 함께.
눈을 뜨니 잘생긴 남자가 자기를 보고 있어요.

우리 이쁜 여주인공 '트리'는 맨날 술먹고 파티나가서 이 남자 저 남자 만나는 파티걸 대학생이에요.
생일인 오늘도 늘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죠.
늦잠을 자고 학교에 늦고 학교 교수와 밀회를 즐기다가 사모님에게 들킬뻔 하고 또 파티를 가죠.
그 와중에 간호사 룸메이트가 생일을 챙겨주네요. 이 룸메이트 제 스타일이더라구요.
밤 늦게 파티를 가던 중에 (하얀색 원피스가 좋더라구요)
포스터에 나오는 대학 스포츠 응원 가면을 쓴 괴한이 나타나요.
트리는 도망을 가지만 결국 괴한의 칼에 찔리면서
아 이분이 주인공이 아니었나 하는 순간
트리는 다시 처음의 그 침대에서 깨어나요.

이 영화는 루프물이었던 것이에요. 시간이 계속 반복 반복 되는거죠.
하필이면 트리는 자기 생일에 루프가 걸려서 계속 생일인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거죠.
문제는 자꾸 죽는다는 것.
트리는 여기저기 도망쳐보지만 결국 가면을 쓴 괴한이 나타나서 죽여요.
그래서 영화의 제목이 '해피데스데이'인 것이죠.

어느 순간 모든 것을 포기하고 현실을 즐기기 시작해요.
나체로 캠퍼스를 활보하기도 하고!
그리고 자기를 죽인 괴한을 잡아서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죠.

이 영화는 살인마가 나와서 주인공을 자꾸 죽이지만, 그것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긴장감이나 공포가 느껴지지 않아요.
어차피 주인공은 다시 살아나거든요. 마치 무한정 코인을 넣고 메탈슬러그를 깨는 기분이요.
지루하지 않게 코믹한 장면도 많이 있고, 끝까지 괴한의 정체를 숨기며 관객들에게 반전을 선사합니다.

사랑의 블랙홀이 루프 세계관을 통해 로맨스를 완성했다면 이 영화, 루프를 통해 코믹과 슬래셔를 완성시켰다고 감히 평하겠어요.

안 무서운 코믹 공포, 반복되는 하루의 재미, 브리트니 스피어스 닮은 여주인공
생일이 끝나지 않는 행복한 기분을 느껴 볼 수 있는 제목마져 센스있는 영화
해피버스데이가 아닌 '해피데스데이'
안 볼 이유가 있나요?

p.s 속편은 해피데스데이 2 유 라고 해요. 이런 센스쟁이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닭장군
19/07/01 00:34
수정 아이콘
사랑의이영표
사진첩
19/07/01 00:52
수정 아이콘
얼마전 주인공이 자꾸 죽는 드라마 생각나네요 이 영화도 초반엔 재미있을듯
19/07/01 07:29
수정 아이콘
엣지오브투모로우인가... 이 영화도 그렇죠. 이런 장르는 초반 꿀잼은 보장합니다.
19/07/01 01:29
수정 아이콘
박진호님 요즘 영화 달리시나봅니다. 포스터 귀여워요.
本田 仁美
19/07/01 01:30
수정 아이콘
아니 매번 포스터 표현력이 후덜덜
及時雨
19/07/01 03:46
수정 아이콘
이거 의외로 꿀잼이었어요.
주인공 매력터짐...
돼지도살자
19/07/01 05:18
수정 아이콘
사랑의 블랙홀 진짜 아무 기대없이 보면서 헐?? 너무 잘만들었는데 놀란 기억이있는데
기대되는군요 이영화 크크
19/07/01 09:11
수정 아이콘
이거 재밌습니다
이녜스타
19/07/01 10:14
수정 아이콘
여주가 매력있어요 그리고 2편까지 다봐야 합니다
19/07/01 10:14
수정 아이콘
1편은 B급 충만한 감성으로 재밌게 봤는데 2편 그냥 지루하더군요.
카디르나
19/07/01 11:26
수정 아이콘
1편은 아주 약간의 스포를 당하고도, 엄청 재미있게 봤는데, 2편은 그냥저냥.. 미드 시즌2 혹은 시즌3를 팬심으로 억지로 보는 기분으로 봤네요. 재미가 없진 않아요. 1편을 봤을 때만큼의 감동이 없다 뿐이죠.
세츠나
19/07/01 11:42
수정 아이콘
리뷰로 봤던 그 영화네요. 원래 호러 요소가 별로 없는데 2는 더 희박해진 것 같군요...
미나사나모모
19/07/01 17:03
수정 아이콘
2는 엔드게임인줄 알았어요 크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745 [일반] 또 하나의 개그 렉서스 김치테러 [22] Jun9118303 19/07/09 8303 4
81744 [일반] 일본 언론에서의 한국 규제 관련 이슈 몰입도 [43] Jun91111485 19/07/09 11485 4
81743 [일반] 수영 400일 후기 [97] zzzzz18914 19/07/09 18914 17
81742 [일반] [9]시청자 한 명의 게임 스트리머 [30] Dunn9327 19/07/09 9327 32
81741 [일반] 일본 불매를 선동해 보는 글 [327] 녹차김밥17121 19/07/09 17121 31
81739 [일반] 성매매 안 하는 남자를 찾아서 [294] 삭제됨22899 19/07/09 22899 22
81738 [일반] 감수성과 통찰 [3] 서양겨자4853 19/07/09 4853 4
81737 [일반] [단상] 나혜석, 그녀를 이제서야 발견했습니다. [20] aurelius8906 19/07/09 8906 2
81736 [일반] 캣맘에 대한 푸념 [81] 밝음의전설11677 19/07/09 11677 24
81735 [일반] [팝송] 마크 론슨 새 앨범 "Late Night Feelings" [1] 김치찌개5114 19/07/09 5114 0
81734 [일반] 오랜만에 고급 치과치료 2시간 받은 후기 [30] 라이츄백만볼트9227 19/07/08 9227 4
81733 [일반] 자실시도 이야기 여담 및 정신병원 이야기 [56] 界塚伊奈帆13023 19/07/08 13023 9
81732 [일반] 군대밥은 왜 맛없을까? [107] reionel13438 19/07/08 13438 13
81731 [일반] [FT] 푸틴과의 90분 단독 인터뷰 [24] aurelius11592 19/07/08 11592 5
81730 [일반] 자살시도. 그 이후 이야기 [29] 界塚伊奈帆9939 19/07/08 9939 13
81729 [정치] 일본 최신 방사능 수치 개인 실측(유튜브) [41] 가라한14614 19/07/08 14614 3
81728 [일반] 김성준 SBS 前 앵커, 지하철서 여성 몰카 찍다 입건 [174] 마빠이22638 19/07/08 22638 5
81727 [정치] 일본 여론조사로 보는 현 일본의 주류인식 [65] 지부릴12558 19/07/08 12558 5
81726 [일반] AMD ryzen 3세대 잘나왔습니다. 다만 아쉽습니다. [45] 키토11623 19/07/08 11623 2
81725 [일반] [혐오] LG 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네요. [44] B와D사이의C21712 19/07/08 21712 0
81724 [일반] 자살시도 이야기 [110] 界塚伊奈帆21993 19/07/07 21993 10
81723 [일반] 마흔, 체지방29%에서 12%까지.. [47] 도뿔이18757 19/07/07 18757 45
81722 [일반] 카프카 단편집을 읽고 [5] chldkrdmlwodkd5270 19/07/07 527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