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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4/28 12:04:38
Name 갈색이야기
Subject [일반] [8] 가정 (수정됨)

을바람 스며든 북방의 산에서
세를 바꾼 남자의 말이 울려퍼졌다.

***

"산을 오른다."

부관은 놀랐다. 

"높은 산에선 물을 얻기도 식량을 수급하기도 어렵습니다. 더욱이 지금은 찬바람이 몰아치는 시기라, 병사들이 쉬이 병에 걸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러니 지금은 평지를 통해......."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

남자는 단호했다. 

"산을 오르는 것은 불가합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소서."

부관은 남자의 다리를 붙잡고 애원했다. 자신들을 따르는 수많은 병사들의 목숨은 물론 이 전쟁의 성패가 걸려있었다. 한 남자의 결심으로 인해 그것이 어그러지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남자는 단호히 말했다.

"산을 오른다."

부관은 절망했고, 남자의 눈은 예리하게 빛났다.

.
.
.
.
.
.
.

bc 218년.

한니발은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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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8 12: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유세윤 : 이 글, 분명히 뜹니다. 오. ……른. 다.!
갈색이야기
19/04/29 08:49
수정 아이콘
O, Ori.......
19/04/28 14:07
수정 아이콘
저 산에 올라가졍
갈색이야기
19/04/29 08:49
수정 아이콘
이 산이 아닌가.......
19/04/28 14:12
수정 아이콘
롬탈워 오프닝 생각나네요
갈색이야기
19/04/29 08:49
수정 아이콘
이 댓글과 밑에 달아주신 링크로 확인했습니다. 멋있네요.
전자수도승
19/04/28 14:22
수정 아이콘
곧 5월이군요
갈색이야기
19/04/29 08:49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마속의 달.......(?)
고기반찬
19/04/28 14:40
수정 아이콘
AD 263, 등애는 산에 올랐다
갈색이야기
19/04/29 08:50
수정 아이콘
등애 버전도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시기가 걸리더군요.(가을이 아닌 겨울이라.......)
더치커피
19/04/28 15:28
수정 아이콘
3일 후면 가정의 달이군요
갈색이야기
19/04/29 08:51
수정 아이콘
마속의 달입니다.(진지)
아이지스
19/04/28 15:42
수정 아이콘
Hanibal at the gate opening cinematic
갈색이야기
19/04/29 08:51
수정 아이콘
영어, 영어 울렁증이.......
-안군-
19/04/28 18:00
수정 아이콘
역사 최강의 등산가는 과연 한니발인가, 마속인가, 나폴레옹인가...
갈색이야기
19/04/29 08:51
수정 아이콘
이런 건 보통 제일 먼저 한 놈이 갑이므로 한니발에 걸겠습니다.
valewalker
19/04/28 18:54
수정 아이콘
꽉찬 변화구
갈색이야기
19/04/29 08: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돔구장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똥구장이군요.
Foxwhite
19/04/28 19:10
수정 아이콘
한니발이 알프스를 넘은게 과연 묘수였는지 아니면 악수였는지 잘 모르겠어요... 알프스 넘느라 병력의 절반가량이나 잃었는데; 그 남은 절반으로도 이탈리아를 거의 초토화시킬만한 재능이었으면 굳이 알프스 안넘고 싸워서 이탈리아로 들어갔으면 더 좋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물론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요
갈색이야기
19/04/29 08:5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군대의 집중을 피해서 이득을 본 부분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9/04/28 20:25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i5v6hPr6L7U
전율했던 롬토 시네마틱
갈색이야기
19/04/29 08:52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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