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南北 석탄·쌀 교환했다"소문 돌지만 입닫은 정부>, 조선일보,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3390774 - '일각에서는 정부가 북한산 석탄과 한국산 쌀을 맞교환하면서 쌀값이 오른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기사 중)'
<돈줄 말라가는 北…석탄 반입 묵인·방조하는 문재인 정부
[심층분석]>, 스페셜경제,
http://www.sp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119188 - '한편에서는 정부가 북한산 석탄과 한국산 쌀을 맞교환하면서 쌀값이 상승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기사 중)'
저는 이렇게'저게 사실이면 우리 모두 망하지만 제일 망하는 건 너니까 제발 사실이어라'라는 간절함이 읽히는 가짜 뉴스들을 좋아하는데요. 정부가 북한에 아무튼 어떻게 몰래 쌀을 보내고 있다는 괴소문은 북미회담 전부터 돌다가 얼마 전 외신에서 북한 석탄을 싣은 배가 한국을 드나들었다는 뉴스를 보도한 후부터는 진화해서 '지금 쌀값이 오른 이유는 정부가 시중의 쌀을 사서 북한에다가 몰래 보내고 대신 석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까지 발전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지금은 한 발 더 나아가 지금 인민군이 모종의 쌀을 배급받고 있는데 그게 우리 정부가 보낸 쌀일 거라고 암시하는 가짜 뉴스로까지 진화한 상태입니다. 언론들도 하나 둘씩 떡밥을 물어 조회수 장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페셜경제라는 매체는 이번 북한 석탄 파동에서 처음 본 매체인데, 기사들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농식품부는 6월에 쌀값 폭등의 원인은 최근 몇 년간 풍년으로 쌀값이 유래없이 낮았고 비축미를 조절하고 있다는 해명을 내놓았으며, 7월 초에는 (북핵제재 국면이라) 북한에 쌀을 지원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고 며칠 전엔 4만 톤을 공매 공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농민계에서는 추수가 얼마 안 남았다고 비축미를 추가적으로 푸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서 쌀값이 얼마나 내려갈지는 미지수고 아무튼 어떻게 몰래 북한에 퍼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을 설득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글과는 별 상관없지만 쌀은 항상 과잉생산되고 있고 재배면적을 줄이려고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식량주권이라는 기치를 건 이익단체의 힘도 막강해 어느 정부에서나 감산이 쉽지는 않네요. 많은 나라들이 농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느니만큼 시장 논리로만 접근하기도 어려운 문제구요.
생각해보니까 아무리 검색 결과 나열이어도 기사 스크린샷은 자게에서 허용되지 않을 것 같아서 글을 약간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