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6/27 21:59:01
Name Rorschach
Subject [일반]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 마녀
시카리오와 마녀를 봤습니다.
스포가 될 내용을 딱히 적을 생각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내용이 유추가 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니 민감하신 분들은 건너뛰어주세요.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사실 애초에 속편이 나온다고 했을 때 별로 기대를 안했던 작품입니다. 전편이 워낙 뛰어난데다, 그 뛰어남이 단순히 흔한 카르텔 이야기를 잘 다루었기 때문이 아니라 시나리오 상에서 에밀리 블런트가 연기한 여주인공의 역할이 핵심이었다고 보기 때문에 어차피 전편의 느낌을 또다시 주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감독도 다르고, 핵심적인 촬영감독도 다르니 적당히 멕시코 카르텔 나오는 액션영화로만 잘 뽑아줘도 나쁘진 않겠다 싶었는데 내려놓았던 기대에 비해서는 재밌게 보고 나왔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분위기나 긴장감을 주는 연출이 전편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조금 하위호환이긴 하지만요. 전 예고편도 안봐서 몰랐는데 알레한드로의 캐릭터 변화를 우려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전 나름 납득이 갔습니다. 게다가 알레한드로가 워낙 멋있어서... 그리고 또 몰랐던게, 이거 총 3부작으로 기획했다더만요. 뭔가 열린 결말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이게 3부를 위한 중간 역할이랍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완결성이 없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전반부의 긴장감이 후반부로 가면서 조금 약해지긴 하지만요.

전편을 기대하고 가신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전편의 분위기는 어느정도 내주고있기 때문에 조금 더 가볍게 생각하고 보러가신다면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 내용이나 분위기가 가볍진 않지만요.



마녀

박훈정 감독의 신작입니다. 이야기 컨셉 자체는 흔한 내용입니다. 대표적으로 시얼샤 로넌 주연의 <한나> 같은 영화가 있겠네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신선함은 없습니다. 액션연출도 딱히 신선함은 없어요. 하지만 주연을 맡은 김다미양의 존재가 영화에 신선함을 불어넣어줍니다. 연기를 잘 해주는 신인 배우들은 언제나 신선함을 주니까요.

흔한 소재지만 이야기는 주인공의 연기를 바탕으로 나름 흥미롭게 흘러갑니다. 다만 시종일관 펼쳐지는 액션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영화의 앞부분 절반이 지루하실 수도 있습니다. 전개가 빠르진 않거든요. 그래도 김다미와 친구역으로 나온 고민시양의 연기 합이 좋아서 소소한 재미들은 많이 줍니다. 그래도 후반부의 액션씬들은 괜찮았습니다. 신선함이 없긴 해도 시원시원했어요.

아쉬웠던 부분은,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주역들의 연기였습니다. 조민수도, 박희순도, 최우식도 연기를 못하는 배우가 아니니 배우의 문제는 아니고 디렉팅의 문제라고 보는데, 최우식은 좀 과하게 오버하는 느낌이고, 박희순은 아무런 특색이 느껴지지 않는 그냥 박희순이었으며, 조민수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그냥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들었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들은 보시는 분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전반적으로 아주 잘 만든 영화까지는 아니어도 적당히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덧. 이번주 까지 (7월 1일 까지) 쓸 수 있는 마녀 관람권 한장이 남았습니다. CGV에서만 관람가능하고 (특별관 상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관만 가능하지만 원하시는 분이 있으시면 먼저 댓글달아주시는 분께 예매를 해드릴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GLtheSKY
18/06/27 22:00
수정 아이콘
헛 손들어 봅니다~^^
Rorschach
18/06/27 22:29
수정 아이콘
영화관/상영시간/원하시는 자리 쪽지로 보내주시면 예매번호 알려드릴게요
GLtheSKY
18/06/27 22:48
수정 아이콘
아 네 감사합니다~!! 축구 보고 쪽지 보내드리겠습니다^^
마스터충달
18/06/27 22:04
수정 아이콘
전 <마녀> 액션 신선했어요. 제이슨 본이나 존 윅이 초능력을 가지면 이런 액션이 나오겠구나 싶더라고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스토리가 너무 뻔해서... 저는 <한나>보다 <분노의 악령>이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여주가 귀여워서 <초능력 소녀의 분노>도 떠올랐고요. 문제는 이렇게 에스퍼 무비가 줄줄 떠오를 정도로 이야기가 뻔하디뻔하다는 거...

그래도 여주가 매력있고, 액션이 시원시원해서 돈이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만약에 차기작이 나온다면 이번에는 제발 궁금하지도 않은 이야기 줄줄 풀어내는 대신 주먹부터 질렀으면 좋겠더라고요.
18/06/27 22:20
수정 아이콘
마녀 내용도 모르고 보러 갔는데 제가 좋아하지 않는 초능력(?) 설정이라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주연 배우가 마음에 들긴 하더라구요.
파랑파랑
18/06/27 22:37
수정 아이콘
마녀, 각본이 중2병이라고 해서 볼까말까 고민되네요.
오늘 시카리오2는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후반 10분을 위해 몰빵한 느낌이 강하긴 했지만요.
자전거도둑
18/06/27 22:40
수정 아이콘
시카리오
-이 정도 속편이면 만족... 초반의 지루함만 견디면 1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음... 3편 매우 기대

마녀
-새로운 여배우 발견, 괜찮은 액션... 그러나 너무 뻔한 소재와 연출, 구구절절, 배우들의 다소 아쉬운 연기
빨간당근
18/06/27 22:52
수정 아이콘
시카리오는 많이 실망했습니다. 캐릭터가 붕괴된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라...
마녀는 스토리가 뻔한건 맞는데, 여주인공 김다미 + 액션이라는 확실한 장점이 있어서 잘봤습니다.
차오루
18/06/28 00:07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볼만한 한나는 어떤가요? 볼만한가요?
개인적으로 몰입감이 있는 영화 위주로 봅니다만..
Rorschach
18/06/28 02:31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배우들도 좋아하고 해서 괜찮게 봤는데,
이게 영화가 장르에 액션/스릴러를 붙이기가 좀 그렇습니다.
화끈한 액션 같은건 일단 안나온다고 보셔도 될 정도예요.
차오루
18/06/28 08:11
수정 아이콘
걍 스릴러만 되도 됩니다. 걍 액션 붙여서 스토리 개연성 0보다는;;
부모님좀그만찾아
18/06/28 00:12
수정 아이콘
마녀 봤는데...너무너무너무 실망했습니다. 각본이야 뻔할 뻔자였고..
액션신도 실망 했어요. 박진감 넘쳐보이고 싶어서 빨리감기 하느라 바쁘고 샷잡는것도 별로고
맨오브 스틸 따라하고 싶었는데 템포조절 실패해서 이도저도 아닌 스피드감에 무조건 타이트하게 잡아서 전반적인 허접함 숨기느라 급급하고
연기력은 말할것도 없고 제목에 스포가 안적혀있어서 말 못하겠지만 말그대로 끔찍했습니다. 전환점이 되는 순간 부터 그나마 좋게보였던 김다미 배우의 연기까지 욕나올정도로 최악이였어요.
흥행이 빈집털이로 될꺼같긴한데 2편이 나와도 안볼생각입니다.

그냥 신세계가 뽀록이였구나 굳혔던 영화였습니다.
18/06/28 00:28
수정 아이콘
시카리오 화요일날 핫딜로 봤는데
별로더군요

별로라기 보단
그냥 저냥 보통수준?

대놓고 3부작 중에 거쳐가는 영화인것도 그렇고

대신 1편의 분위기는 그대로 가져가니
3부작 다 보실분들은 그냥 중간과정 본다고 가셔도 무방할듯
Frezzato
18/06/28 01:22
수정 아이콘
마녀는 조민수님 연기가 제일 거슬리더라구요
대사도 와닿지않고 마치 일본인의 그 특유의 오버액션연기가.....
아무래도 자신이 맡은역할의 그 유치한 대사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신거 같아보여서.....
그역을 연기할 배우가 그렇게 힘들게 연기하시면 보는사람도 힘들죠
Frezzato
18/06/28 01:26
수정 아이콘
액션은 뭐 그저그렇게 넘어갈수있었는데
액션 중간중간 중요한 디테일들이(당장생각나는건 가슴팍에 깊게 찔러넣은 단검이 움직일때마다 눈에 띄게 덜렁거리는 거라든지) 거슬리는게 좀 있었습니다
좀더 매무새를 잘 고쳤다면 좋았을껄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뭐 저도 꽤 재밌게 본거같습니다
18/06/28 10:02
수정 아이콘
저도 조민수님 연기가 제일 아쉬웠네요... 참 어색하고 안 어울리던데요
Cazorla 19
18/06/28 01:47
수정 아이콘
시카리오 정말 실망했습니다
이시하라사토미
18/06/28 05:09
수정 아이콘
마녀는 정말 재밌었네요. 한국에서도 저런 히어로물 액션 영화가 나올수 있구나 라고...
김다미양은 초반 여고생을 연기할때랑 이후 초능력자를 연기할때랑은 완전히 다르더군요..
반전연기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2편 나오면 꼭 보러 갈생각입니다.
태바리
18/06/28 08:24
수정 아이콘
마녀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예고편에서 날아다니는 액션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시원시원 하더군요.
쭌쭌아빠
18/06/28 12:19
수정 아이콘
마녀는 호불호가 확 갈리나보군요. 윗 댓글들만 봐도 크크
꼭 봐야겠네요. 시카리오는 뭐 나중에...1편보다 못할 게 뻔한지라...킁
블레싱
18/06/28 13:23
수정 아이콘
마녀 보는데 대체적으로는 재밌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장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후반부 진지해야할 장면에서 실소가 나오는 장면들이 너무 많더군요.
조민수씨의 캐릭터는 악독해보이고 카리스마 넘치고 그래야 하는데 완전 동네북이고....(관객들이 다같이 웃었습니다)
초능력자들의 특수능력이 신체능력만 극한으로 뛰어난 수준으로 설정했으면 어떨까 싶었네요
그리고 주인공의 강력함을 위해 악역들이 너무 쉽게 소모되는 느낌이라 좀 아쉬웠네요.
그래도 다음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점은 있네요
Multivitamin
18/06/29 21:37
수정 아이콘
시카리오 방금 봤는데 마지막이 뭔가 싶네요. 전체적으로 전작에 비해 느슨하기도 하고... 음악만 비슷하네요. 뭐 나쁜 영화는 아닌데, 전작 생각하고 보면 아쉽습니다. 굳이 평점 매기자면 3/5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447 [일반] 월드컵 원정 16강 감독이 먹은 욕, 한국축구 레전드의 사과 [50] 내일은해가뜬다12720 18/06/30 12720 11
77446 [일반] 신태용 실제 인터뷰와 기사의 차이 [18] 그 닉네임8485 18/06/30 8485 9
77445 [일반] [팝송] 조자 스미스 새 앨범 "Lost & Found" 김치찌개4160 18/06/29 4160 1
77444 [일반] 헤어졌는데 자꾸 생각나네요. [9] I.A.L5984 18/06/29 5984 1
77443 [일반] 귀국 인터뷰 하는 축구대표팀에 날아든 계란·베개···손흥민 ‘깜짝’ [61] 퀀텀리프11604 18/06/29 11604 6
77442 [일반] 미투 소재로 한 성인 영화 논란 [33] 홍승식19445 18/06/29 19445 0
77441 [일반] 안양 가는 길 [1] 전자수도승4207 18/06/29 4207 2
77440 [일반] 태풍과 장마에 조심하셔야 될 듯 하네요. [15] 아유9008 18/06/29 9008 1
77439 [일반] 해밀턴 더 뮤지컬(Hamilton the musical)-해밀턴의 반려자, 일라이자(2)-06-(데이터 주의) Roger4366 18/06/29 4366 1
77438 [일반] 한국축구에 대한 가짜뉴스들이 판치네요. [132] 화랑.16551 18/06/29 16551 36
77437 [일반] 맥시코 기상캐스터와 삭게행. [256] 삭제됨20809 18/06/29 20809 105
77436 [일반] '국정원 1억 뇌물' 최경환 징역 5년 선고 [29] Maiev Shadowsong10534 18/06/29 10534 6
77435 [일반] 개들의 섬(Isle of Dogs) [14] 타카이8031 18/06/29 8031 0
77434 [일반] 워킹 데드에서 앤드류 링컨이 하차한다네요. [39] OrBef15098 18/06/29 15098 0
77433 [일반] 좀 덜 까이는 보도자료 쓰기? [11] 좋아요5833 18/06/28 5833 10
77432 [일반] Congratulations, You Win! [46] 사악군9326 18/06/28 9326 5
77431 [일반] 날개를 달았습니다 [203] 마스터충달15940 18/06/28 15940 287
77430 [일반] 헌재, '대체복무제' 없는 병역법 헌법불합치...'양심적 병역거부' 처벌은 합헌 [195] 라플비16155 18/06/28 16155 0
77429 [일반] 부동산은 안망한다? 가격을 들여다 보지않을뿐. [50] s23sesw12274 18/06/28 12274 1
77428 [일반] [데이터/초초스압] 드라마 사마의, 마지막 장면 [38] 신불해16356 18/06/28 16356 25
77427 [일반] 이슬람 국가에서의 종교의 자유 [86] OrBef16599 18/06/28 16599 25
77426 [일반]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 마녀 [22] Rorschach8066 18/06/27 8066 1
77425 [일반] 해밀턴 더 뮤지컬(Hamilton the musical)-해밀턴의 반려자, 일라이자(1)-05-(데이터 주의) [2] Roger5520 18/06/27 5520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