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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5/31 18:01:05
Name 여왕의심복
Subject [일반] SBS 군의료체계 심층 보도 (수정됨)
안녕하세요. 보건의료와 관련된 글로 가끔씩 인사드리는 놈입니다.

최근에는 문재인케어와 관련된 글로만 찾아뵈었었는데, 오늘은 군 장병의 의료와 관련된 글을 전해드립니다.

https://cdn.pgr21.com/?b=8&n=74979

https://cdn.pgr21.com/?b=8&n=74867

예전에 제가 올렸던 군장병의 건강에 대한 글을 기억해주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군장병의 건강문제를 돕기위해 노력하고있습니다. 최근 한 기자님을 소개받아. 군의료에 대한 심층보도 준비를 도와드렸습니다.

어제 그 첫번째 심층보도가 나가게 되었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781316 : 무자격 의무병이 복강경 수술 참여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781317 : 혈관 찾을 때까지 주삿바늘로 헤집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781319 : 군병원 못믿겠다. 민간병원 찾는병사가 더 많다.

무려 3꼭지로 SBS 8시 뉴스에 방송되었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내용은 제가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라 조언만 드렸고,
세번째보도와 오늘 있을 추가보도는 제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 보도로 국방부가 움직임을 보였다고 하니 메이저 언론의 힘을 느끼기도하고,
그동안 고생이 빛을 보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합니다.

오늘 8시에 시간되시면 SBS 뉴스에서 군의료에 관련된 보도를 한번 보시고 함께 의견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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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55&aid=0000645282&date=20180531&type=2&rankingSeq=5&rankingSectionId=102 : 어제 저녁 추가된 기사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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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군의료에 관련된 다른 기사들이 준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되면 함께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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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31 18:08
수정 아이콘
[혈관 찾을 때까지 주삿바늘로 헤집었다.]가 딱 눈에 띄네요.
훈련소 들어가서 열이 40가까이 되서 링겔 맞았는데.. 이병한테 5번인가 찔렸습니다. (정확히는 5번을 헤집었습니다.)
나중에 병장이 와서 한방에 해주긴 했는데.. 이거 너무하다 싶더군요.
여왕의심복
18/05/31 18:11
수정 아이콘
네 고생많으셨겠어요. 사실 저건 대학병원도 비일비재한 일입니다. 의무병도 어느정도 learning curve를 그려야하거든요. 현재는 의무병이 주사처치를 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 되었으니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고란고란
18/05/31 19:58
수정 아이콘
이등병한테는 놓게 하지 않습니다. 보통은. 자대 와서도 주특기 교육 하고, 서로 놔보면서 연습합니다. 저도 그렇게 연습했었고요. 경험 없는 후임한테 혈관 터지고 뼈 긁혀본 적도 있습니다.(손등에 나비침 놓을 때 가끔 그러죠.) 그리고 수액 못 놓는 경우는 민간 병원 간호사들도 많아요. 제가 지병 때문에 병원 자주 다니는 입장이라 겪어봤습니다. 뭐, 그게 AIPA님이 겪으신 일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겠지만요. 그 분들은 또 면허가 있으니, 무자격자와 비교할 수는 없겠죠.

저도 의무병 복무하면서 좀 회의가 들었던 점이 이제야 뉴스에 떴네요. 저는 봉합 수술할 때 옆에서 가위로 실 잘랐던 정도밖에는 수술 참여 경험이 없고, 주사나 수액은 자주 놨었습니다. 특정 약물에 알러지 있는 지 알아보는 피내주사는 연습은 해봤는데, 복무하면서 환자에게 놔 본 경험은 없네요. 군의관이 문진하긴 하지만요.
세츠나
18/05/31 18:11
수정 아이콘
타이틀이 좀 더 충격적인건 1, 2번인데 어떤 부분에서 완전히 동의하지 않으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내용이 과장되었거나 증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거나 하는 문제인가요?
여왕의심복
18/05/31 18:13
수정 아이콘
1번 같은 경우 군의료인력 구조 자체가 왜곡되어있기 때문인데, 마치 특정 병원장과 군의관이 잘못한 것과 같은 인상을 주어서 의견을 드렸습니다만, 사실 잘못된 것은 맞습니다.
2번은 위에서도 말씀드렸는데, 혈관찾을때까지 주사가 반복되는 것은 대학병원에서도 있는 일이거든요. 저것 자체가 너무 자극적인 제목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2번 기사에서는 결국 평시 의무병이 의료행위를 하는 것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디ㅏ.
세츠나
18/05/31 18:21
수정 아이콘
1번은 구조적 문제이지만 그걸 외면/묵인한 것도 잘못이긴 한데...특정인이 그 책임을 다 떠안으라고 하는 것도 무리긴 하겠네요.
2번은 내용을 보니 솜씨가 없는것도 문제지만 과정을 야매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문제삼는 것 같은데 둘 다 군대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주관적 증언보다는 비율과 빈도에 대한 데이터가 있어야 문제삼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군대건 병원이건 그런건 없겠죠.
18/05/31 18:32
수정 아이콘
과정이 야매일수밖에 없는게.. 원래 간호사야 국가에서 시험을 쳐서 따는 자격인데..
사실 인력부족으로 의무학교에서 6주간 교육으로 끝납니다. 그 6주안에 4년넘게 학교다녀서 배우는 지식을 입력하는건 불가능하죠.
애시당초 국가에서 야매로 진행한게 문제라면 문제고
지금은 아마 병원급이든 사단이하 대대급까지도 병들이 다른 처치가 불가능한것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한거면 문제가 되는거겠죠.
그게 아니라면 야매라고 할수가 없... 결국 의무병이 해야할일이 되는거라서 각 주특기별로 주특기 훈련을 하듯이 훈련에이어 실전에 바로 투입되는 병과라고 볼수있는거죠.
솔로13년차
18/05/31 20:40
수정 아이콘
2번이야 대학병원에서도 자주 있는 일이죠.
전 어느 병원을 다니든, 다니는 첫날이나 둘쨋날까진 한 번에 놔도, 그 다음부터는 한 번에 주사바늘 꽂히는 일이 없습니다.
한두군데 제외하면 혈관이 안 보이거든요.
18/05/31 18:11
수정 아이콘
저는 의무병한테 수액 놓는다고 11번 찔려본 적이 있습니다. 결국 혈관 못 찾고 마지막으로 관자놀이 쪽에 찌르려는 거 제가 안 맞겠다고 해서 그냥 수액 안 맞았죠.
펩시콜라
18/05/31 18:13
수정 아이콘
수액을 관자놀이에요..? 그것도 의무병이..?
여왕의심복
18/05/31 18:14
수정 아이콘
어이쿠 좀 심한 사례였네요. 최근이 아니시길 빕니다.
18/05/31 18:16
수정 아이콘
다행히 제대한지 좀 오래 됐습니다 :)
여왕의심복
18/05/31 18:17
수정 아이콘
다행이네요. ㅜㅜ
18/05/31 18:16
수정 아이콘
오래 돼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옆에 군의관이 있었던 거 같아요.
18/05/31 18:18
수정 아이콘
11번은 좀 심하긴하네요. 관자놀이도... 보통 2~3번하면 손 바꾸기는 하는데. 그런데 너무 과도하지 않아서 그렇지 젊은 사람이면 드물기는 하지만 혈관 못 찾는건 대학병원에서도 비일비재합니다.
18/05/31 18:20
수정 아이콘
근데 보통 5번 넘어가면 선임병이와서 이등병 머리한대 줘박고 바로 꼽아줄텐데..
1q2w3e4r!
18/05/31 18: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건사고는 넘쳐 흐를테고..
아프다고 버리고 방치하고 눈치주고 골든타임 놓치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게 간부들부터 교육이 들어가야 해요.
군대는 다친놈이 병x 되고 잘못하는 분위기라..

눈에 뭐가 났는데 병원을 못가서 눈이 퉁퉁부어 안떠질 때까지 버티다가 겨우 간적이 있어요. 양주병원 갔는데 초임 군의관인지 전화해서 어케 수술해야 하는지 이리저리 저 있는 곳에서 전화해서 물어보고 이등병인 병사보고 못 움직이게 잡으라 하고 이등병보고 드래싱하라고 하는데 눈 안에 다들어가고..
수술 끝나고 긁는거랑 찢는거랑 머가 더 아팠냐고 물어보고 크킄
여왕의심복
18/05/31 18:1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오늘 기사가 골든타임에 대한 내용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제가 유가족도 잘아는 분이어서 가슴아픈 이야기입니다.
18/05/31 18:14
수정 아이콘
[혈관찾을때까지 주사바늘로 헤집었다.] CRPS 환자중에 군병원에서 주사맞고 나서 걸리신분들을 봐서...참...
여왕의심복
18/05/31 18:16
수정 아이콘
주제와는 상관없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CRPS 환자를 몇명 보았는데, 참 여러가지로 답답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부 꾀병을 CRPS로 둔갑시키려는 경우를 본적이 있는데, 그런 사람때문에 선량한 CRPS 환자가 편견에 시달리기도 하거든요.
18/05/31 18:19
수정 아이콘
CRPS는 그냥 툭하고 건드렸다가도 생길 수 있는거라서 그냥 재수없는거라고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18/05/31 18:15
수정 아이콘
뭐 수액처치야 대학병원급가도 신입 간호사들도 저렇게 되는일이라서.. 의무병에게 주사처치 자체가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면 이해해주셔야 되는 부분...
여왕의심복
18/05/31 18:1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SBS 기자님이 매우 이성적인 분이셨는데, 그래도 어느정도 주의를 집중시키는 장치는 필요하셨던거 같습니다.
18/05/31 18:20
수정 아이콘
뭐 어쩔수 없는것같아요. 결국 의료기술이라는게 반복 숙달이 매우 필요한 부분인데 신입간호사 인턴 레지던트 들은 수련이 부족하니까요.
근데 환자입장에선 몇번씩 찌르고 하고있으면 아픈데 그거까지 당하니까 복장터질일이긴합죠.
18/05/31 18:15
수정 아이콘
재수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사단급 사령부에서 야간근무 서고 뭔가 영 이상한 느낌이라 야밤에 군의관 찾아서 이시간에 꼭 와야 했냐며 당직군의관에서 쿠사리 먹다가 사단의무대라 다행히 엑스레이 기계가 있어 엑스레이 찍고 났더니 급 미안하다며 입실을 시켰습니다. 맹장 초기였던거죠.. -_-;

다음날 아침에 수도병원에 가서 준비하고 다행히 터져서 더 문제되기 전에 잘 제거했습니다. 사실 군...병원 무서운 곳이라고 말로 하도 들어서 겁났는데 다행히 잘 끝났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뉴스들이 올라오고 사고관련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저는 다행히 큰 일을 안겪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마음이 아프네요..
여왕의심복
18/05/31 18:18
수정 아이콘
야간 당직이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의사나 의무병도 사람인지라 1년내도록 당직을 서면 기강이 제대로 설수 없거든요. 그래도 큰 문제없으셨다니 다행입니다.
18/05/31 18:22
수정 아이콘
사실 아픈건 병사인데 (아마 초임 하사나 소위도 눈치는 보일겁니다...) 아프다고 이야기 하면 병끼리도 눈치주고, 간부도 눈치주고, 의무대 가면 군의관도 눈치를 주죠... 이 시스템 자체가 정말 안좋은거라고 봅니다. 근데 또 다 들어주기만 할수 있는것도 아니긴 하죠

저는 그나마 사단 사령부에서 근무서고 내려와 바로 옆에 막사에 있는 의무대였으니 그것도 가능했지, 일반적인 대대급 군부대였다면 아프긴 한데 이야기 하기도 애매했고 다음날 오전에나 외진으로 연대나 사단 의무대 방문해서 볼 수 있었을테고 그나마 일정 없었으면 그냥 그대로 있다가 결국 데굴데굴 구르고 복막염 직전까지 가서 병원구경을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주사 이야기 하면 사실 수도병원 간호사 소위님들도 바늘 못찌르는건 ... 하... 그래도 소위님들 이쁘셨는데...(!?)
18/05/31 18:24
수정 아이콘
소위들보다 병장들이 더 잘 꼽을텐데 아마 병원급에서는 병들이 처치가 불가능할겁니다.
18/05/31 18:26
수정 아이콘
하지만 마취가 덜풀려.. 소변줄은 아저씨가 처리해주셨는데.. 여러모로 난감했습니다. 하긴 그건 누가 했어도 난감했겠네요 ㅠㅠ
고란고란
18/05/31 20:04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에 수술 받고 간호사분이었나 의사였나 하여튼 여자분이 빼주셨는데, 그것도 난감했어요.
모나크모나크
18/05/31 18:17
수정 아이콘
"헤집었다"는 자극적인 표현을 써서 그렇지 혈관 찾는다고 여러 번 주사하는거야 막 졸업한 간호사 의사들도 많이 하는 실수 아닌가요?
환자에 따라 혈관 찾기가 힘들 수도 있으 것 같으니.. 실수라고 하기에도 좀 애매한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합당한 자격을 가진 사람이 했다면 문제 없을 것 같아요.
여왕의심복
18/05/31 18:35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저도 딱 그정도 의견입니다.
18/05/31 18:20
수정 아이콘
저도 헤집었다 사례를 보고 작성자님과 같은 생각을 했네요. 저는 주사 여러 번 찌르는 일을 대학병원에서 많이 경험했거든요.
18/05/31 18: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금은 공식적으로 의무병이 주사 못놓습니다.
여왕의심복
18/05/31 18:35
수정 아이콘
네 이제 면허있는 의무병 이외에는 공식적으로 금지되었지요.
18/05/31 18:37
수정 아이콘
와 그럼 응급구조사자격증있거나 간호사 자격증있는 의무병은 엄청 대우는 못받겠네요.
어차피 군인인데 뭐.. 일이 몰빵으로 떨어지면 떨어졌지..
여왕의심복
18/05/31 18:40
수정 아이콘
요즘 전문의무병으로 간 아이들은 많이 고생한다고 으흐흐흐
18/05/31 18:27
수정 아이콘
엠팍 불펜에서 때아닌 군의관논란이 왜 터졌나 했더니 이 기사 때문이었나보군요.
여왕의심복
18/05/31 18:40
수정 아이콘
그래도 SBS에 나오니 나름 공론화는 되나봅니다.
타카이
18/05/31 18:29
수정 아이콘
대학병원에서 손등 링거 맞을때 꽤나 찔렸었는데...
18/05/31 18:30
수정 아이콘
언젠간 고쳐져야되지만... 보조인력에 쓸 돈은 없고

싼값이라고 의무병제도는 만들어놓고 이제와서

국방부에서 그걸 조사한다고 들면

내가 싼 똥의 범인을 잡겠다고 남의 엉덩이 냄새맡는 꼴 아닌가 싶네요..

싸고 좋은건 이세상에 없습니다


게다가 장기군의관의 전문성과 단기군의관의 경험부족에서 그냥 웃음만 나올 뿐이네요 >_<
여왕의심복
18/05/31 18:36
수정 아이콘
장기군의관의 전문성에 대해서 제가 가장 잘알지요 으흐흐흐 저런표현은 진짜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이해의 한계인거 같아요.
18/05/31 18:47
수정 아이콘
주로 주임원사라든지에 대한 반복 처방으로 수당을 타시죠;;;

저 인터뷰를 하신분도 사실 ㅡㅡ해당과가

더이상은 생략합니다.
여왕의심복
18/05/31 18:50
수정 아이콘
저는 막 수련을 마친 장기군의관님들을 트레이닝시켰었지요. 정말 제가 사람한테 화를 잘안내는데... 미칠뻔했습니다.
18/05/31 18: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외진가는 부대가 그나마 국군수도병원이라 다행이 였네요 (올해 1월 전역)
큰수술은 아니고 손목때문에 수술 한번 받았는데 의무병들은 수술 전후로 체온 혈압만 재고
바늘 소독 관련된건 무조건 간호장교나 민간 간호사 분들이 해주고
군의관도 좋은 분이였는데 진짜 운이 좋은 케이스였나 보네요;;

사실 이런것보다 외진가는거 자체가 너무 힘들어요 외진한번 가면 근무서는거 꼬이고 외진이라고는 일주일에 한번 가는데 인원 너무 많이 빠지면 아침에 대놓고 대대장이 중대장한테 쿠사리주고 너네 중대 환자 왜 이렇게 많냐
결국 몇명 짤라서 심한애들만 가고
외진자체가 하루 일과를 째니 꿀빨러 가는 양반들도 실존하니까 후임땐 진짜 밖으로 티 안나는거면 눈치보이고
여왕의심복
18/05/31 18:49
수정 아이콘
수도병원은 그나마 왠만한 2차병원보다는 세팅이 잘되어있습니다. 다행이지요.
쟤이뻐쟤이뻐
18/05/31 18:37
수정 아이콘
걍 돈과 사람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인 것 같아요
공군 병사였고 740 라인 기수인데
당시 의무대대의 총무병도 주사, X-Ray 교육 받으라고 했으니
답이 없죠. 심지어 단급 부대(1스타)인데 말이죠.
여왕의심복
18/05/31 18:41
수정 아이콘
맞아요 국가가 군인 건강에 쓰는 돈이 너무 적은게 핵심입니다.
안양한라
18/05/31 23:45
수정 아이콘
740대 기수에도 별로 나아진게 없군요. (694기입니다)
하우두유두
18/05/31 18:41
수정 아이콘
사실 주사바늘 찌르는건 정규 교육받은 간호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경험치가 필요한부분인지라 마누라도 간호사 타이틀 달아도 저처럼 팔이 두꺼운 사람 혈관 잘 못찾더라구요 ㅠㅠ 제 팔로 연습 하면서 너덜너덜하게 만들었었네요.
뻐꾸기둘
18/05/31 18:42
수정 아이콘
혈관 못 찾는거야 대학병원에서도 종종 나오는 일이니까 군병원만의 문제로 몰아가는건 좀 오버라고 봅니다만, 군의 거지같은 의료 체계와 군병원 역량문제로 치료시기를 놓쳐서 형제가 쌍으로 고생하고 있는 제 입장에선 3번이 좀 크군요.
18/05/31 18:43
수정 아이콘
외부 인력 제값 주고 충분히 고용하면 이런 일이 줄죠
싼값으로 치우려 들면 사람 몇 상하는 건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사는 모텔 가서 호텔급 서비스 왜 안 되냐고 떽떽거리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네요
여왕의심복
18/05/31 18:47
수정 아이콘
지적하신 부분이 맞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를 통해서 군장병의 의료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투자를 늘리려고 하는 목적도 있으니까요.
세상사에지쳐
18/05/31 18:47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이마가 찢어진적이있었는데 꼬메는동안 바늘이 두번이나 부러진건 참을수있었는데 다하고난뒤에 보니까 실이 얼굴꼬메는실이 아니고 팔다리 꼬메는용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하더라구요
18/05/31 18:48
수정 아이콘
전 군의관이(!!) 발목 인대가 늘어났다고 해서 한 달 동안 믿고 그냥 지내다가,

휴가 나간 김에 동네 병원 갔더니 바로 '이거 발등 인대가 늘어났구만...'

... 띠용...
물어보지마세요
18/05/31 20:06
수정 아이콘
오잉 발등하고 발목이 뭐가 다르죠...?
18/05/31 21:28
수정 아이콘
부위가 다르겠죠...?!
품아키
18/05/31 18:49
수정 아이콘
뭐만 터지면 단기 장기 얘기는 항상 꺼내는군요. 어감이 너무 비판에 써먹기 좋아서겠죠..
군사법체계도 어설픈 단기들이 사법을 담당한다고 욕을 먹어서 군판사를 모두 장기로 바꾸었더니 더 이상해져버렸습니다. 화석 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자들이 조심성도 없이 일처리를 진행하니 늘 일하기 편한 '적당한 진실'만 추구하더군요.
여왕의심복
18/05/31 18:52
수정 아이콘
사실 장기가 너무 적은것도 문제이긴한데, 더 큰 문제는 장기군의관을 키워서 어디에 쓰냐입니다. 이것도 기사화가 되면 좋겠네요. 장기가 '전문적'인게 아니고 수가 너무 적은게 문제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쩌글링
18/05/31 18:58
수정 아이콘
수가 너무 적은 건 정말 문제입니다. 기껏 민간 병원 보내서 2,3년 임상 배워와도 군 병원 돌아와서 임상에 남아있을 수 있는 시간은 얼마 안 됩니다. 고작 1, 2년만에 병원장, 진료부장 등으로 빼거나 아예 행정직으로 보내 버리죠.
됍늅이
18/05/31 19:22
수정 아이콘
애당초 법조인과 의사는 대한민국 1티어 선호직종인지라 장기복무자가 단기복무자보다 성적이 좋을 리가 없는데(게다가 사법연수원에서는 성적순으로 단기법무관을 데려가서 단기법무관=대형로펌or재경지법 판사or엘리트 검사...)성적이 모든 것을 보장하진 않는다지만 군사법 군의료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장기를 중심으로 재편한...다..니....
쩌글링
18/05/31 19:31
수정 아이콘
장기와 단기는 성적차이와는 상관없습니다
모리건 앤슬랜드
18/05/31 19:00
수정 아이콘
그럼 이제 의무대 수준 부대에서도 모든 IV IM처치는 군의관이나 간호장교가 직접 수행하는건가요?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상황이라 질문드립니다.
여왕의심복
18/05/31 19:26
수정 아이콘
대대의무실은 이미 지침에서 주사처치가 금지된것으로 알고있고, 사단의무대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사가 해야겠지요.
18/05/31 20:17
수정 아이콘
제가작년에있던 의무대에서는 간호조무사 등 자격증 있는 인원 3명...이 24시간 커버하는 체제로 돌아갔습니다..
18/05/31 19: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애초에 군의관을 만나는것 부터가 힘듭니다
외진 보통 일주일에 하루 날짜 잡혀서
일괄적으로 버스타고 가는데 일과째고 가는거라
눈치는 눈치대로 드럽게 주고 그 반나절에서 하루 일과 째는동안 있을일 미리 다 처리해놓고
그렇게 정작 가서 만나면 의사는 의사대로 뚱하고

저만해도 군대에서 아말감이 빠져서
그거 메꾸려고 군의관만나러 가려는데
주말에 빠진 아말감을 외진가는 날짜인 목요일까지 기다려야했는데
훈련이랑 겹쳐서 그주에 외진 못가고 일주일 더 돌려서 그 담주 목요일에
그렇게 기다려서 외진 갔더니 정작 군의관은 이거 유치라서 못해준다고 배짱부리면서 안때워주더군요

유치인거 나도 알고 어짜피 나이 더 먹고 임플란트 박아야 되는것도 아는데
돈이 어디서 솟아나는것도 아니고 유치고 나발이고 최대한 이빨 쓰다가 임플란트로 넘어가야될거 아닙니까
지가 임플란트 해줄것도 아니면서 아무튼 자기는 절대 못해준다고 배째더니 그냥 내보내더군요
거즘 10일을 기다려서 간 외진을 1분 30초만에 끝냈습니다

결국 외출신청해서 그 다음주 주말에 사제병원 치과로 갔고
거기서 아말감때워서 7-8년 넘게 잘 쓰다가 작년에 아말감 다시 빠진김에 그거 빼버리고
임플란트 시술 지난달에 받았습니다

외진 나가는것도 하도 눈치줘서 어디 좀 아픈것도 그냥 괜찮아지겠지로 버티는 병사 수두룩하고
그러다가 나아지는 병사도 있지만 탈나서 더 안좋아지는 병사도 있는거죠
그렇게 눈칫밥먹고 나가서 받는 외진도 저 수준인거고
여왕의심복
18/05/31 19:35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기본적인 의료접근성부터 문제인거지요. 제가 지난번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군장병의 인권이 명문화된게 불과 2015년입니다.
덱스터모건
18/05/3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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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이 찢어졌는데 군의관이 성형외과용 실을 자기가 구해놨다고 운좋은줄알으라고 그러더니...매듭을 못지어서그랬는지 실을 도로 빼고 일반실로 다시 뀀더군요..
사랑니 뽑는데 나중에 보니 그 앞 어금니 절반을 잘라놨어요...각이 안나와서그런거같긴한데 그것도 힘이들었는지.. "X나 힘드네..야! 나오늘 진료 더이상못하겠다 애들 다돌려보내" 하면서 나가더근요...
진짜 제 아들은 군대 안보내고싶습니다..
여왕의심복
18/05/3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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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3년동안 군의료정책부서에 있으면서 정말 이렇게 훌륭한 사람도 있구나라고 느낀적도 있고, 야 이 사람이 진짜 의사인가 싶은 정도로 형편없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세상이 다 그런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쉽지요.
몽키매직
18/05/3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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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도 부대 군의관으로 복무를 해봤지만 가서 잘해야지라고 생각해도 막상 해보면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일단 진료가 완전 무료고 일과에서 열외되기 때문에 이차 이득 환자가 매우매우 많아서 다 받기 시작하면 끝도 없고 부대에 외진 보내는 환자가 너무 많아져서 윗 부대에서 지적들어오고 지휘관은 싫어하고 군의관은 군의관대로 힘듭니다. 애초에 무상의료라는 것의 한계점이 있어요. 어디 아프다고 하는 환자 전부 외진 보내면 부대 마비됩니다. 그래서 그 중 가린다고 가려서 보내는데 그 과정에서 진짜 환자가 진료를 제 때 못 받는 경우도 있고, 일부 병사는 시스템을 이용해서 전역 직전까지 꿀을 잘 빠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거 알아도 어떻게 손 쓰기 힘들어요 일개 부대 군의관 입장에서는...

저는
1. 1차적으로 부대 군의관이 부대장과 독립적인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보고
2. 완전 무상의료가 아닌 선택적인 상황에서는 진료비를 100원이라도 받아야 하고
3. 말단 부대 군의관을 없애고 중앙으로 모아서 병원급 진료의 질을 끌어올려야 (매우...) 한다고 생각합니다.

덤으로 이번에 군무원 처럼 근무하는 의사들 월급 깎으려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국방부가 정신을 못 차렸다고 봅니다. 돈 주고 일 더 많이 시켜야죠. 지금은 월급 적으니 대충 퍼져서 일하려는 사람이 많고 일 많이 시키려하면 나가버리니 하려면 대우를 확실히 하고 질 관리 요구도 빡세게 해야죠. 군단병원 급도 군의관이 손이 좋아서 시술을 잘해도 보조인력 뒷받침 안되서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병원 간호사 수준도 처참하고요. 아예 전부 위탁으로 맡기던가, 돈 들여서 제대로 세팅하던가. 의료가 돈이 많이 들기는 해도 군에서 줄줄 새는 돈 조금만 단속하면 커버할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여왕의심복
18/05/3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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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대에 군의관이 부하로 있는 구조부터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대나 연대에는 군의관이 있을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진료비를 받는 문제는 저는 반대입니다. 지금 병사 봉급이 얼마나 된다고 진료비를 받나요. 지금도 민간병원가면 본인부담금을 다 내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병원을 가는것은 경제적인 동기보다 다른 부수적인 동기가 작용하는 것으로 봐야합니다.

민간인 계약직 이야기는 동의합니다만, 국방부는 막상뽑았더니 일을 안하네 그럼 월급을 줄여야지 이정도 사고에 머물러 있는거지요.
몽키매직
18/05/3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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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에게 지원하는 진료비를 대신 병사 월급으로 주면 될 문제라 생각합니다. 병사가 직접 돈을 받고 어떻게 쓸 지 결정하게 하는 겁니다 와우 골팟처럼... 어차피 보험시스템 적용해서 질병별로 본인부담금 차이 두면 나라 전체적인 복지 시스템을 따라가는 셈이 되기도 하고요. 비용 말고 합리적으로 모랄 해저드를 극복할 방법이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어요. 그게 아니면 지금처럼 일선 군의관들이 알아서 잘라야 되는데, 그게 지속되는 한 사고는 계속 터질 수 밖에 없는 걸요. 시스템적으로도 일선에서 적당히 자의적으로 커트 하는 게 바람직하지도 않고요.
여왕의심복
18/05/3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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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에게 진료비를 받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최저 생계비가 지원되더라도 말이지요. 그러나 한가지 희망스러운 것은 우리나라도 동기 생활관 같은 장병 인권보장을 위한 조치가 취해질때 마다 해당부대에서 환자수가 급격히 줄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즉 장병의 인권보장, 최저임금같은 지원이 이루어지면, 도덕적 해이는 상당부분 줄어든다는 근거가 될 수 있겠습니다.
몽키매직
18/05/3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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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도 현재 터무니 없이 많이 진료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왕의심복님이 보지 못하는 애초부터 걸러져서 통계 조차 잡히지 않는 병사 환자들을 보지 못하고 계신 것 같아요.
여왕의심복
18/05/3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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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마다 많이 다르긴하겠지요. 신교대나 전방부대는 환자가 터져나가고, 후방은 하루 1명이 없는 날이 있구요. 아마 제가 유일하게 군에서 대대의무실과 사단의무대의 진료량을 대규모로 측정한사람일텐데 보고서가 국군의학연구소 인트라넷에 공개되어있습니다. 아 전역하셨겠군요ㅠㅠ
여왕의심복
18/05/3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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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질환별로 표준진료지침을 만드려는 시도를 했었는데 제가 나가고 누가했을런지 ㅠㅠ
CoMbI COLa
18/05/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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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해결책으로 군의관의 수 혹은 복무기간을 늘리거나 아예 민간의료 지원을 받는다고 했을 때, 그에 대한 합리적인 대가나 보수를 줄 상황이 되나요?
군의관의 경우 사회에서 누가 의사 경력으로 쳐 주는 것도 아니고 보수도 많을리가 없으니 다들 군 복무를 대체(?) 한다는 생각일텐데 솔직히 불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민간쪽은 지난번 글에서 봤던 거로는 비급여 항목이 말 그대로 돈이 되는데 병사들의 비급여 진료 비율이 충분히 많은지도 의문이거니와 된다고 해도 그 비용을 국가가 다 부담해야 하는데 감당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ioi(아이오아이)
18/05/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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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이 된다고 감안하면 국방부 자체가 감당해야 하는 돈은 그렇게 많지 않죠. 병사들이 받는 의료는 비급여가 거의 없으니까요
몽키매직
18/05/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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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본인부담금도 상당하긴 할 겁니다. 일단 무료고 이차 이득이 있어서 진료 건수가 일반인에 비하여 월등하게 많습니다. 500명 정도 부대에서 군의관이 하루에 보는 환자 수가 20-30명 정도 되는데 일반 인구에서 매일 20명당 1명이 진료 보면 지금 의료시스템 10배 이상 늘려야 수용가능할 겁니다. 실손보험 든 환자들이 검사 마구 남발하는 것과 비슷해요. 합리적인 제제가 필요한데 군에서는 책임 지기 싫으니 현 상태 유지하면서 적은 자원 투자하고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겁니다. 고민하기 싫으니 방치해놓은 상태죠.
ioi(아이오아이)
18/05/31 20:18
수정 아이콘
이차이득이 있으니 그렇긴 하겠네요.
18/05/3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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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쪽은 군대에서 치료하는 항목들도 대부분 비급여입니다. 레진, 이 씌우는 것(크라운) 전부 진행하거든요. 안해준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계실진 몰라도 실제로 저는 바깥에서 치료할때랑 별 차이 없을 정도로 많이 했습니다.
18/05/31 20:15
수정 아이콘
아직도 군의관 복무기간은 36개월 + 훈련 8~9주 입니다.

월급은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모두 거쳐본 이래로 최저입니다.
의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솔직히 말해 누군들 군대가서 최선을 다해

이 한몸 갈아 넣었나요??

그리고 누가 그거 인정해준 적이 있나요?
CoMbI COLa
18/05/31 21:08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솔직히 현역 출신이야 군대 갔다 왔다고 하면 적어도 고생했다는 인식은 있지만, 군의관 출신은 경력 인정도 못 받고 고생했다는 말도 잘 못 들을테고, 그렇다면 보수라도 많이 받아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니까요.
여왕의심복
18/05/31 20:34
수정 아이콘
군의관 특히 단기군의관은 절대 숫자가 모자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군의료체계는 기형적으로 의사가 많은 구조에요.
비용문제는 당연히 증가하겠지요.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가 군이 60만 장병을 진료하는데 단 2천억원만 매년씁니다. 너무 적어요.
CoMbI COLa
18/05/31 21:05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불법진료 등이 인력 문제가 아니라 비용 문제로 군의관으로 일할 때 동기부여가 부족한게 가장 큰 문제인건가요?
여왕의심복
18/05/31 21:10
수정 아이콘
불법진료라는 용어부터 바로잡아야하는데, 현재 SBS가 지적하는 것은 의무병이 의료법상 의료인이 아는데 의료행위를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원래 병원 의사보다 간호사가 많고, 간호사보다 그를 보조하는 인력이 더많아야하는게 정상인데, 군은 오히려 의사가 간호사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의사를 보조할 인력이 적은겁니다.

단기군의관이 왜 동기부여가 부족한가는 우리 병사가 군에서 동기부여가 부족한 것과 동일합니다. 의무복무 인력이니까요. 그리고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니까 그렇다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CoMbI COLa
18/05/31 21:29
수정 아이콘
의사들을 데려다가 간호업무나 보조업무를 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니 결국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하는게 최선일 것 같네요. 비용 문제는 당연히 해결을 봐야 되는거고요. 근데 이 경우에 현재 군의관으로 복무하는 사람의 수를 줄이는게 이치에 맞는데(이미 기형적으로 많기도 하고) 이 부분도 대안이 필요하겠네요.
홍승식
18/05/31 20:29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전시에는 군의관이나 간호장교, 면허있는 의무병이 수요만큼 없을텐데 그때는 어떻게 하게 되어 있나요?
전시에 의무병이 진통제 놓고, 주사놓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평시에도 의무병에게 교육을 시키는 것이 맞지 않나 싶은데요.
여왕의심복
18/05/31 20:33
수정 아이콘
맞아요 평시에도 교육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교육을 할꺼면 제대로 해야하고, 평시에는 평시에 맞는 시스템을 맞춰두어야하는것이겠지요.
18/05/31 20:36
수정 아이콘
교육이요?
교육해도 자격이 없어서 문제가 되는거고

아시겠지만 군대나 복지부에서 선의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규정이 있을 뿐이죠

의료법 위반으로 이미 자격정지 여럿 나왔습니다
여왕의심복
18/05/31 20:40
수정 아이콘
교육과 자격은 완전히 다른 문제에요. 의무학교에서 당연히 응급처치와 관련 교육은 의무병이 받아야지요. 평시 의료행위는 하면 안되지만, 교육까지 하지않으면 의무병은 뭘 위해 존재하는겁니까? 미국처럼 EMT III정도는 안되어도 말이에요.
18/05/31 20:46
수정 아이콘
자격 요건이 현재 문제가 되는 겁니다.
실제로 작년에 해당건으로 군의관 여럿 면허정지 나왔습니다.

친절하게 군복무 이후 정지로 복지부에 건의까지 한걸로 압니다만....

교육은 받지만 외래 안내 외에 모든 역할이 불법인 상황인지라...
원칙과 현실은 너무 멉니다
18/05/31 20:50
수정 아이콘
그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의무병을 군에서 '책임지고' 평시 군 의료에 적극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제가 소속되었던 군 병원의 경우 절대적으로 보조 인력이 부족해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환자에게 해가 갈 부분이 없으나 의료 관계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행위들]을 충분히 교육된 의무병에게 맡기면 어느정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거든요.
군무원등의 보조인력을 더 뽑는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지원하는 사람은 없고 해서 더 해주고 싶어도 해주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왕의심복
18/05/31 20:51
수정 아이콘
현실적인 이유가 많습니다. 특히 직역단체의 반대가 크고, 복무기간의 문제도 있습니다. 현재 복무기간은 제대로된 자격을 획득하기에는 너무 짧습니다. 그래서 나온 고육지책이 자격을 가진 병사를 모집하는건데 그것도 결국 열정페이의 일종이지요.
18/05/31 20:55
수정 아이콘
보통 자격을 가진 사람들은 사병신분으로 군대를 가는 경우가 드물겠지요.. 자격이 생기기 전에 갔거나, 사병으로 가지 않거나...
18/05/31 20:53
수정 아이콘
의료인 외 의료행위로 그거 다 불법입니다.

선의로 방송은 했겠지만

덕분에 이제 더더욱 군병원의 역할은 축소될겁니다.
18/05/31 20:58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제가 속하던 곳도 분명 더 역할이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수요는 결코 줄어들지 않겠죠.
차라리 일과 후 외출이 자유롭게 되는 정책이 빨리 도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요라도 줄어들어야 그나마 정상적인 의료행위를 하게 될테니까요.
여왕의심복
18/05/31 21:02
수정 아이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신게 맞습니다. 저는 현재와 같은 형태의 군병원 없어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2018년에 일어나는 문제를 미국, 유럽, 일본, 이스라엘은 2차대전 후에 다 겪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해결을 했냐하면 미국은 엄청나게 많은 돈을 썼습니다. 영국은 민간병원에 일부 병상을 장병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장기군의관을 공공병원으로 보냈습니다. 일본은 군병원에서 민간인 진료를 하면서 민간병원과 경쟁을 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군인만 단독을 진료하는 형태의 군병원은 미국이외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방부의 계획도 비슷합니다. 후방 군병원을 없애고, 일반적인 진료는 민간진료를 100%허용하려고합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도덕적 해이나 2차이득은 지역, 기관 제한을 해결하려고 하구요.
18/05/31 22:57
수정 아이콘
참고삼아 말씀드리자면 비슷한 사례로 응급구조사가 있는데 (119 구급대의 대부분을 구성하는게 응급구조사, 그 다음이 간호사, 그 다음이 관련 자격증 하나도 없는데 6주 단기 훈련만 받은 대원들입니다) 응급구조사의 업무 범위 확대에 대해 간호사/간호조무사 등에서 반발이 어마어마합니다. 말씀하신 방법대로 의무병들 이것저것 더 시킨다고 한다면 이런 것도 극복을 해야 합니다
여왕의심복
18/06/01 07:46
수정 아이콘
최근 스마트 의료지도라는 사업을 통해서 원격으로 응급의학과 선생님이 지도하고, 현장 119 구급대원이 전문심폐소생술을 진행하는 일이 있습니다만, 이것도 반발이 어마어마합니다. 여기에 정맥로 확보, 기도확보, 심장약물 투여가 있기 때문입니다.
18/06/01 09:54
수정 아이콘
네 그 사업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저 사업은 다른 직역까지 갈 것도 없이 보건복지부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서... 어차피 기도확보는 구조사들이 이미 하고 있는 거고 정맥로도 지금도 직접지도 받으면 할 수 있는 건데 결국 약물이 문제지요
18/05/31 20:34
수정 아이콘
걍 군대 실정이 이래저래 안 좋은 마당이니..
군대 안가려고 수쓰고 이런거 방송 나와도 욕하거나 뭐라고 그러지 않습니다..(단, 양심적 병역 거부는 제외)
욕해봤자..나라도 뺄 수 있으면 뺄 걸요..
여왕의심복
18/05/31 20:35
수정 아이콘
제가 이렇게 군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제 두 쌍둥이 아들에게는 좀 더 좋은 환경을 주기 위해서 그런것도 있습니다. 저라도 안보낼수있으면 안보내고 싶어요.
18/05/31 20:39
수정 아이콘
언급해주신 덕분에 오늘치 내용 잘 보았습니다. 돌아가신 장병과 그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현재의 군 의료체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는 편이다 보니 더 안타깝네요.
여왕의심복
18/05/31 20:4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많은 유가족을 만나뵈었지만, 저 어머니를 뵈었을 때처럼 군의관이었던게 죄송스러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국산반달곰
18/05/31 21:23
수정 아이콘
제가만난 양주병원 정형외과 군의관님은 정말 잘 만나신거군요..
사실상 밖에서 치료법보다 더 나은 재활 치료법을 배워서 잘 써먹고 있습니다.
여왕의심복
18/05/31 21:26
수정 아이콘
저도 좋은 군의관 형, 친구, 동생을 훨씬 더 많이 만났습니다.
18/05/31 21:41
수정 아이콘
전 양주병원 신경외과 정형외과에서 4,5 번 디스크 탈출이었는데,
발견 못하고 훈련빠지려고 엄살 핀다고 욕먹은다음
너무 아파서 아까운 휴가 쪼개서 쓰고 나와 민간 병원 갔더니, 치료 받자해서 휴가 다 쓰고 간단한 치료 먼저 받았습니다.
나머지는 전역 후에 계속 받았고
미카엘
18/05/31 22:08
수정 아이콘
사단 의무대 가서 혈관 찾는다고 주사바늘 열 번 찌른 말년 병장놈 이름 아직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코우사카 호노카
18/05/31 23:21
수정 아이콘
기계에 손가락 찍혔는데 의무대에서 여기서 봉합하면 자국 남는다고 대구 군병원 가라고 해서 가서 수술했는데
갔다와서 의무대 의사가 하는말이 그냥 내가 하는게 나았겠다 하더라구요. 아직도 손가락 쫙 펴면 살짝 아픕니다. 흑
18/06/01 01:18
수정 아이콘
음... 전 청주 항공우주의료원에서 근무했었는데, 운이 꽤 좋은 케이스였던 거 같아요.

거기서 신경치료도 했고 쌍꺼풀 수술도 했습니다만 크게 문제...는 없었거든요.

손목터널증후군 의심된다니까 MRI도 찍을 수 있었고....
18/06/01 02:26
수정 아이콘
그쪽에서 근무하셨으면 문제 생기기가 더 어려웠을겁니다. 환자 입장으로 좋은데 가셨네요.
18/06/01 09:24
수정 아이콘
열약한 환경에도 나름 고민하면서 열심히 하는 군의관도 봤었고...
반대로 환자는 보지도 않고 돌려보내면서 진료시간에 의무병이랑 과자 쳐먹으며 스타하고 놀던 군의관들도 봤었네요. 하도 답답해서 진료좀 해달라니까 하나같이 입에 욕담는건 기본이고.

문제는 국군병원(철정병원)이 저 모양이었어서... 아픈데도 엄살에 꾀병 취급 받는거 꾸역꾸역 참아가면서 제대하니 바로 수술테크 타게 되더군요. 분명 군병원 외과선생은 내 멱살을 잡아가면서 이딴걸론 수술 택도 없으니 요령피우지 말라고 했었는데;
뭐 군생활 더러운거 이해한다지만 저런 인간말종들이 의사가 된다는게 놀라웠죠.
네잎클로버MD
18/06/01 15:25
수정 아이콘
전역하신 뒤라 군게는 못보시리라 생각하고 또 관심도 없어지셨겠지만.. 군게 내에서도 핫한 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근무중인 군의관입니다만
환경이든 무엇이든 다 성에 안차긴 해도
그래도 스스로를 조금씩 돌아보게 하는 리플들이 많네요.
반성해야겠습니다^^;
여왕의심복
18/06/01 15:36
수정 아이콘
아직 군게 소식은 자주듣고있습니다. 언제한번 인사드리겠습니다. 항상 저도 제가 벌리고 있는 일들이 후배 군의관님들께 폐가 되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무사히 전역하시길 바랍니다^^
첸 스톰스타우트
18/06/01 19:41
수정 아이콘
여왕의심복
18/06/01 19:54
수정 아이콘
네 저기사도 sbs기획으로 같이나가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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