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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8/05/04 21:26:18 |
Name |
따로제 |
Link #1 |
https://blog.naver.com/dbsgk123789 |
Subject |
[일반] 얼음 - 사랑과 집착에 관한 단상 |
<얼음>
사랑은 손 위에 올려놓은 얼음과도 같다.
애지중지 아껴가며 녹지 않기를 바라도,
언젠가는 녹아 사라질 얼음.
얼음을 손 위에 막 올려놓은 사람들은,
그들의 얼음이 영원히 녹지 않기를,
당연히 녹지 않겠거니 생각하기도 하지만,
속도의 차이만이 있을 뿐,
그들의 얼음은 언젠가는 꼭,
녹아버리고야 만다.
설령 살아생전 그들의 사랑이 변치 않을지라도,
그들 중 한 사람이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니까.
집착을 한다는 건,
그들이 소중히 여겨도 모자라지 않을 얼음을,
꽉 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꽉 쥐려 하면 할 수록,
그들에게 주어진 소중한 얼음은,
사르르 녹아내리고야 만다.
어디서 읽은 적이 있다.
"새장의 문을 열어둔다 해도
행복한 새는 날아가지 않아."
새를 새장에 가두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새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게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인생이 우리에게 주는 얼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을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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