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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30 23:12:30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스포) 어째서 마블은 잘 나가고 DC는 죽만 쑤는 걸까?
※ 스포가 아닌 것 같지만 민감한 분도 계시니 스포 경고를 붙여놓습니다.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와 관련한 일체의 정보도 접하고 싶지 않다면 이 글을 읽지 마세요.































  어째서 마블은 잘 나가고 DC는 죽만 쑤는 걸까? 이에 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빨강도깨비님의 분석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MCU 10년 총결산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를 보고나니 단순하고 명쾌한 대답이 나오더군요. 그냥 쌓아온 게 달랐던 겁니다.

  <인피니티 워>가 MCU 3번 째 작품이라고 생각해봅시다. 세상에 이렇게 막무가내인 영화는 없을 겁니다. 혹자는 <인피니티 워>가 '기-승-전-결'이 아니라 '결-결-결-결'이라고 말하더군요. 격하게 동의합니다. 근데 결말만 보여주는 영화가 왜 재밌는 걸까요?

  <인피니티 워>는 단독작품이 아니라 MCU 10년의 총결산이었습니다. 재패니메이션이었다면 TV판 이후에 나온 극장판이고, WWE였다면 PPV라고 할 수 있죠. 그동안 쌓아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화끈한 결말을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PPV에서 존 시나와 언더테이커가 서로 눈싸움만 하다가 들어갔다간 당장 환불요청이 쇄도할 겁니다. 그들은 지난 주간 방송에서 계속 눈싸움을 해왔고, PPV에서는 서로 냅다 집어던지기만 하면 관객이 환호성을 질러주겠죠.

  그런데 DC는 <배대슈>가 2번째 작품이었고, <저스티스 리그>가 4번째 작품이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것이 없는데 PPV 하겠다고 앉아있으니 관객 입장에서는 공감하고 환호하기가 불가능하죠. (<어벤져스>는 6번째 작품이었습니다)

  흔히 DC의 구멍으로 슈퍼맨을 거론합니다. 파워 밸런스를 따지면 구멍이 맞습니다. 이 무작정 쎈 놈을 어떻게 처리할지 팬들도 감을 잡기가 어렵죠*. 하지만 작가 입장에서 슈퍼맨이라는 인물의 성격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고민할 게 없어집니다. 슈퍼맨은 언제나 슈퍼맨으로 남을 수 있으니까요. 메시아로 남을 수 있으니까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 히어로'. 슈퍼맨은 언제나 똑같았습니다.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이나 헨리 카빌의 슈퍼맨이나, 직접 비교하면 차이점이 드러나지만,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면 슈퍼맨은 언제나 슈퍼맨이었습니다.
*슈퍼맨의 파워 밸런스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고전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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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DC의 붕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인물은 배트맨입니다. 배트맨은 내적 갈등으로 똘똘 뭉친 인물입니다. 그의 성격은 작품마다, 배우마다 전혀 다르게 나타나죠.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 조지 클루니의 배트맨,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은 모두 각각의 개성이 뚜렷합니다. 그리고 밴 애플렉의 배트맨도 그래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스티스 리그>의 배트맨에게서는 개성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연출의 문제일까요? 잭 스나이더가 갈수록 졸작력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인물의 개성을 심상으로 표현하는 데 놀라운 재주가 있는 감독입니다. 지금은 재평가를 거치면서 수박 겉핥기 성격 제시라고 까이기도 하지만(개인적으로는 부당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300>의 레오나이더스나 <왓치맨>의 로어셰크는 분명 강렬한 개성을 선보였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럼 배우? 벤 애플랙이 연기력으로 까일 레벨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이야기의 문제일까요? 물론 이것이 큰 요소를 차지하긴 하지만, 인물은 이야기를 뛰어넘는 생명력을 보여주는 존재입니다. 아주 단순한 이야기를 보여준 <그래비티>에서 매트 코왈스키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탄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능력있는 감독과 연기력 받쳐주는 배우가 만나면 이야기가 없어도 인물은 생생하게 살아 숨쉽니다. 영화 내내 줄거리와 아무 상관 없는 대사만 뱉으면서도 살아 숨쉬다 못해 미쳐 날뛰는 모습을 보여준 <아메리칸 허슬>의 로잘린(제니퍼 로렌스)도 있었습니다. 영화가 노잼으로 침몰하는 사이 혼자서 반짝반짝 빛이 나더군요.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냐? 인물이 관객과 공감할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지 못한 겁니다. 벤 애플렉의 배트맨은 기존 히어로에 비해 확연하게 차이나는 지점이 존재하는데, 바로 간지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도대체 뭘 해도 엉성하고 쩌리같아 보이는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했죠. 그런데 배우와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그런 모습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이번 배트맨은 완전 늙어 빠진데다 정의로움도 없는 인간 쓰레기예요"

  그런데 이런 인물의 성격을 왜 작품이 아니라 인터뷰에서 알아차려야 하는 걸까요? 이게 문제였던 겁니다. 히어로와 관객이 공감할 틈을 주지 않으니 작품에도 공감할 수가 없는 거죠. DC의 히어로만 찌질한 모습을 보여주나요? MCU의 히어로들도 나름의 찌질함을 보여줍니다. 아이언맨은 왕자병 공황장애고, 캡틴 아메리카는 바른생활강박증 넌씨눈*이며, 스파이더맨은... 뭐 걍 애죠**. 하지만 그들은 갈등하고 고뇌하고 그리고 성장합니다. 그 성장을 지켜봐왔으니 그들의 찌질함에도 호감을 가질 수 있는 거죠.
*'넌 씨알만큼도 눈치가 없냐'의 약자입니다. 흠... 흠...
**개인적으로 스파이더맨은 차기작에서 아이언맨하고 대판 싸울 거라 예상합니다. 청소년은 부모로부터 독립해야죠 크크크.

  그런 것도 없는 주제에 <저스티스 리그>에는 각 히어로마다 고뇌와 갈등과 찌질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네. 그럼 그냥 찌질할 뿐이에요. 전혀 호감을 느낄 수가 없죠. 아쿠아맨이 아무리 근육 자랑을 하면 뭐합니까. 허세 쩐다는 느낌 밖에 안 드는데 말이죠. 그 와중에도 작중 내내 찌질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인물이 '원더 우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솔로 무비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됩니다. 우리는 이미 솔로 무비를 통해 원더 우먼의 단점 마저도 수긍하고 이해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 셈이죠.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를 통해 마블과 DC가 차이나는 이유는 아주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깐 DC는 떼거지로 쏟아붓는 짓을 멈추고 솔로무비만 10년 동안 찍어내도록 합시다. 그러고 나면 <저스티스 리그 2>는 꿀잼이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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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마 싯다르타
18/04/3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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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배트맨 단독영화를 안내고 처음 대뷔를 뱃대슈로 했을까요? DC가 너무 잘나가니 큰기술 한번 걸자?
마스터충달
18/04/30 23:22
수정 아이콘
솔로무비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못한 거겠죠. 사실 생각해보면 이미 결론이 났으니 이런 말을 하지, 제가 경영진이었다 해도 솔로무비부터 착실히 쌓는 것이 반드시 정답이라는 생각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아마데
18/04/3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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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트릴로지가 핫했으니 식기 전에 그 인기애 업혀가자는 의도가 아니었을까요
강미나
18/05/0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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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으로는 뭘 만들어도 다크나이트에 비교당할거라고 생각한거죠. 솔로무비라는 것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없었던겁니다.
시작버튼
18/04/3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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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넘사벽>> 아이언맨1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배트맨이 있는 dc쪽이 정이 가서 그런지 dc도 힘을 내서 명작을 만들으면 싶네요
마스터충달
18/04/30 23:23
수정 아이콘
저도 다크나이트 > MCU라고 생각해서 흐흐
arq.Gstar
18/05/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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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크나이트는 열외로..
즈라마루
18/05/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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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1이랑 비교보다는 시빌워2랑 비교해야 하지 않나요?
조커 연기라기보다 조커 그 자체였는데
신의와배신
18/05/0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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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는 DC영화가 아닙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입니다.

통계를 낼 때 갑툭튀는 제거하는 법입니다. 다크나이트 3부작은 DC영화에서 제거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덴드로븀
18/05/0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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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는 사실 DC / 마블에서 만드는 일반적인 히어로 영화의 범주에서 빼는게 맞다고 봅니다. 크크크
놀란이 만든 놀란 영화 3부작...
18/05/0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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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외가 아니라 트릴로지에 포함되지 않으니 빠지는거죠.
크리스토퍼 리브 슈퍼맨이 여기 안들어 가듯이...
Betelgeuse
18/04/3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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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랜턴부터 리부트 갑시다..이제 그만 닦자...주륵..
유연정
18/04/3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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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닉네임 보고 선추천 후감상
유스티스
18/04/3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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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MCU는 아이언맨이 거의 다한거에 어벤져스가 너무 잘뽑혀서 거기서 경로의존성이 너무 잘 잡혀서 그 흐름대로 뒤에서 어느 정도만 만들어도 잘 만들어지는 상황이지 않나 싶습니다. 솔로무비로 쌓는거 생각하면 MCU도 아이언맨 빼고 어벤져스 전에 그냥 망이었죠. 아이언맨 캐릭터가 그 자체든 로다주빨이든 워낙 좋았고, 거기에 망했던 솔로무비 캐릭터를 얹어 어벤져스를 잘뽑고나니 무한동력기관마냥 그 세계관대로 잘 뻗어나가기만 하는 정도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DCEU도 슈퍼맨을 잘만들고 저스티스리그를 잘만들었다면 사람들이 플래쉬, 아쿠아맨, 뉴 뱃맨 다 두근두근하며 기다렸을거라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18/04/30 23:29
수정 아이콘
그 경로의존성이 인물의 매력이죠. 캐릭터만 잘 갖춰지면 밥 먹는 것만 찍어도 재밌습니다. (1박2일이나 패떳이나) 말씀대로 <토르>도 <퍼스트 어벤져>도 당시에는 평가가 박했죠. (<퍼스트 어벤져>는 재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뻔히 주중에 선보이는 RAW나 SMACK DOWN밖에 안 될 작품을 굳이 만든 것에 MCU의 내공과 케빈 파이기의 선구안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스티스
18/05/01 00:03
수정 아이콘
그러니 캐릭터와 설정 문제지 그걸 못하는 상황에 솔로무비를 내는게 답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메인인 슈퍼맨이 매력을 잃었다고 보여지는데(대중에게 안먹혔으니.) 다른 캐릭터 솔로무비가 흥한다고 DCEU라는걸 만든 이상 그 흐름에서 슈퍼맨을 밀어낼 수는 없을테고.
마스터충달
18/05/01 00:16
수정 아이콘
캐릭터가 문제인 원인이 솔로무비 부재라고 봐서요. 솔직히 DC급 콘텐츠면 솔로무비가 그럭저럭만 나왔어도 캐릭터 잡혔을 거라 봅니다. 그 정도의 잠재력과 역사를 가졌다고 생각해요.

토르, 캡아 나왔을 때 평을 생각하면 솔로무비가 정말 신의 한 수인게 당시에 '뭐야 어벤져스 만들려고 끼워팔기 하는 거야?'소리까지 나왔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라도 뭔가 내놓으니 캐릭터가 알아서 굴러갈 수 있었죠.
세츠나
18/04/30 23:43
수정 아이콘
본문의 의도는 저스티스 리그가 (한참은) 안나왔어야 한다는 것 같고 저는 거기에 동의합니다. 인내력이 부족했죠.
유스티스
18/04/30 23:57
수정 아이콘
전 그건 그냥 MCU와 DCEU연대기를 보면 쉽게 반박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MCU : [아이언맨(2008)]-헐크(2008)-아이언맨2(2010)-토르(2011)-캡아(2011)-[어벤져스(2012)]
DCEU : [맨오브스틸(2013)]-던옵저(2016)-원더우먼(2017)-[저스티스리그(2017)]
로 첫 캐릭터 시작과 캐릭터총집편까지 시간도 같습니다. MCU의 어벤저스에서 앞의 헐크, 토르, 캡아가 기여를 한 바는 작품성으로나 캐릭터 매력으로나 사실상 없다는건 중론일테고 그렇게따지만 아이언맨으로 두편 이후 어벤져스 낸 상황과 맨오브스틸 나오고 던옵저나오고 저스티스 리그 나온 상황을 비교하면 DCEU가 시간이든 메인 캐릭터 영화든 인내력이 부족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캐릭터를 잡는게 구렸고 영화 자체가 히어로물에서 기대하는 스토리, 플롯, 액션 다 구렸던것일뿐이라 생각합니다.
링크의전설
18/05/01 01:15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건 좀 다릅니다.

기간은 4년으로 같지만 맨오브스틸 (슈퍼맨 단독) 여기서 바로 던옵저였죠. 여기에 등장한 인물이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에 빌런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언맨 1찍고 흥행하니까 바로 토르랑 캡아 넣은 3인무비하나 땡긴거에요. 여기서 배트맨은 처음 등장했는데 캐릭터설명은 위에 충달님이 설명하신것처럼 전혀 할 시간도 없었고요. 어처구니없게도 후반에 등장한 원더우먼이 확 뜹니다.
그리고 낸게 원더우먼 솔로무비. 이후 저스티스리그죠. 한마디로 솔로무비 두개내고 어벤져스 찍은건데 앞에서 빌드업 4개땡기고 어벤져스 찍은 마블하고는 천지차이죠. 2배이상의 차이였습니다. 왜냐면 마블은 아이언맨2에서 블랙위도우를 등장시켜서 아이언맨보다 더 인상깊게 만들어버렸거든요.

게다가 어벤져스 앞에 헐크, 토르, 캡아가 기여를 한게 없다고 하셨는데, 이건 마블빠면 절대 동의 못할겁니다. 퍼스트 어벤져는 지금 완전 재평가되고 있고 캡아의 캐릭터설명과 그 이후 어벤져스에서의 배경설명을 과감하게 생략해도 될 정도의 배경지식을 얹어줬죠. 영화 자체만 놓고봐도 수작이고요. 게다가 토르역시 토르+ 어벤져스의 메인빌런인 로키를 포함한 시리즈죠. 작품+캐릭터 어벤져스의 상영시간을 줄이는데 엄청난 공을 세웠어요. 단순히게 DC가 캐릭터를 잡는게 구렸다 정도로 설명할게 아닙니다. 캐릭터를 잡는데 필요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서 망한게 이번 <저스티스 리그>였잖아요.
몽키.D.루피
18/05/0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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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 반대죠. 망소리 들어가며 솔로무비를 쌓아왔던 게 어벤저스를 성공시킨 겁니다.
정채연
18/04/30 23:29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했던 그대로를 너무 잘 정리해서 글을 써 주셨네요. 아직도 DC에 거는 기대가 크기에 다음 작품은 잘 수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공격적 수요
18/04/30 23:29
수정 아이콘
발 킬머의 배트맨에게는 취소선조차 허용되지 않는 것입니까 ㅠㅠ
마스터충달
18/04/30 23:30
수정 아이콘
훗 이걸 알아차려주시는 분이 계실줄이야. 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셨군요. (절대 빼먹은 거 아님)
캡틴백호랑이
18/04/3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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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에 성공은 이번 영화가 걸작이다 라는 것을 떠나 마블 10년 역사에 피날레를 보고 싶은 거 같아요.

그리고 DC 의 실패는 마블이 10년동안 차근 차근 밟아 온 것을 2~3년 만에 보여주려고 하는 욕심 때문에 안 되는 게 맞는거 같에요.
충달님 말씀처럼 차근 차근 다시 시작하는게...
Rorschach
18/04/30 23:38
수정 아이콘
전 배트맨대슈퍼맨 까지는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 이후의 행보가 문제인거지.
마블이 솔로무비들을 먼저 낸 이유는 그 히어로들이 지금과는 다르게 크게 유명하진 않았었기 때문일겁니다. 스파이더맨이나 엑스맨이랑 다르게요.

DC는 배트맨과 슈퍼맨이 엄청나게 유명한데다, 배트맨의 경우 내포하는 의미도 방향성도 전혀 다르지만 어쨌든 멀지않은 과거에 다크나이트 트릴로지가 있었기도 합니다. 그래서 슈퍼맨을 간만에 다시 보여주고, 배트맨과 슈퍼맨을 함께 보여주면서 원더우먼까지 소개한 것은 방향성 자체는 괜찮았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의 원더우먼 까지만 해도 제법 잘 나와줬죠.

그런데 DC는 이 시점에서 좋은 기회를 다 걷어차버립니다. 사실 DC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는 전지전능에 가까운 슈퍼맨 때문에 맞추기 힘들어지는 파워밸런스일겁니다. 그런데 때마침(?) 슈퍼맨이 죽었어요. 다들 다시 나올거라 생각했겠지만 일단은 죽었단 말이죠. 그러면 이제 "슈퍼맨이 없는" 기회를 잘 써먹어야 합니다. 저라면 다음과 같은 순서를 기획했을겁니다.

- 플래시의 탄생.
이번 저스티스 리그에 등장한 인물들 중에서 탄생이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플래시일겁니다. 아쿠아맨이나 원더우먼 처럼 배리 앨런이 플래시가 되고 크지 않더라도 사건을 해결하고, 그리고 마지막에 브루스 웨인이 찾아오는거죠.

- 배트맨 솔로 무비
그리고 배트맨 솔로무비가 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슈퍼맨이 없는 세상에서, 다시 악과 싸우다가 몇몇 계기로 슈퍼맨의 필요성을 깨닫는 것을 충분히 납득할만하게 보여줬어야죠. 그 과정이 없으니 바로 전편에서 죽일려고 아둥바둥 거리다가 바로 다음편에 살리려고 난리치는 것에서 캐릭터가 무너지죠.

아쿠아맨의 경우는 팀업무비 전에 나오든 뒤에 나오든 크게 상관없다고 보고, 사이보그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좀 약하니까 저스티스 리그에서 나오는 것도 괜찮았다고 봅니다. 아무튼 최소한 저거 두 개는 내고나서 다시 뭉쳐야 이야기가 쌓여가는건데 뭐가 그리 조급한건지 이미 답이 없는 상태에 왔다고 봅니다.
하긴, 이런 과정이랑 무관하게 스테판 울프 그 따위로 만들고, 또 모든것의 시작일 수도 있었던 그린랜턴을 그렇게 만든것도 본인들이니 뭐 어쩌겠습니까;; 심지어 그 사이에 수어사이드스쿼드 같은거 만들어놓고있고...

아무튼 위에서 말한 것 처럼 나가서
플래시 솔로 - 배트맨 솔로 - 저스티스 리그 - 아쿠아맨 솔로 - 맨오브스틸2 - 원더우먼2 - 플래시2 - 그린랜턴?
등으로 정도 차곡차곡 쌓고나서 전환점으로 쓰기 진짜 좋은 "플래시 포인트"를 똭! 내 주면 얼마나 좋아요...

하지만 플래시 솔로 무비 제목이 플래시 포인트라서 벌써부터 참... 얼마나 엉망일지 부터 걱정이 되네요.
아이군
18/04/3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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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포인트... 뭐... 리셋이 답이긴 하죠 ㅠㅠ
카미트리아
18/05/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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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포인트...
이름만 들어도 깝깝하네요..

그걸 단독 영화라 할수 있는지도 의문이고요
18/05/0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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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밸런스는 슈퍼맨이 아니라 배트맨이 문제죠
슈퍼맨만 유독 강한게 아니라 배트맨만 유독 약하죠.
슈퍼맨과 원더우먼 아쿠아맨의 격차가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이들과 배트맨의 격차가 훨씬 크지.
슈퍼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마샨맨헌터가 손오공 베지터 부우 손오반 이라치면
배트맨은 미스터 사탄급인데요.
근데 배트맨은 사탄 처럼 개그 위주의 조연이 아니라 코어라는게 문제죠.
제랄드
18/05/02 10:33
수정 아이콘
어째 마블식 시리즈 구성인 것 같긴 한데 설득력이 있네요.
제 예상에는 아마 이런 식으로 나가는 것 역시 고려했을 법하지만 윗선에서 '야, 그건 마블이랑 똑같잖아.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면 모르는 사람 없으니 나머지(...)는 그냥 한 편에 몰아 넣어.' 했을 거 같습니다.
아이군
18/04/30 23:42
수정 아이콘
저스티스 리그가 나오려면 최소한 이 정도 영화는 나왔어야 된다고 봅니다.

1. 배트맨 2~3편 -> 배트맨 이야기는 사실상 완결되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 첫번째로는 배트맨이 왜 저스티스 리그를 만들게 되었는가가 설명이 되고, 두번째는 배트맨의 빌런들이 대충 정리가 됩니다. 아이언맨도 생각해보면 3편에는 살짝 무리수가 섞여들어갔어요. 지금(어벤져스 3 이전 기준) 킬리언 따위 나오면 바로 어벤져스 출동해서 마무리되죠. 배트맨은 더 심해서, 플래쉬가 하루면 다 정리 가능하죠.

2. 원더우먼 1편더 -> 여기서 스테판 울프가 나와야 됩니다. 나와서 올림푸스신들을 막 조지고 다녀야 되요. 그래야 다시 나타난 스테판 울프가 저스티스 리그 전체의 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스테판 울프가 너무 약해보이는 이유가 개떡같은 연출이 반이면, 배경이 아예 없다는 것이 나머지 반입니다.

3. 슈퍼맨 1편더 -> 적어도 렉스 루터와의 갈등은 나와야 뭐가 이야기가 됩니다. 지금 슈퍼맨은 너무나 캐릭터 성이 약합니다. 예수를 모티브로 한 느낌은 나는데, 그것 보다는 그냥 데우스 엑스 마키나죠. 그리고 렉스 루터와의 갈등을 설득력있게 풀어야, 배댓슈가 말이 됩니다.

그러니까 저스티스 리그는 적어도 4편의 영화를 스킵한 겁니다. 그 터진 흉터가 결국 터져나온 것이 저스티스 리그의 모양새죠.
아침바람
18/04/30 23: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 어벤저스 다음시리즈가 드래곤볼이 되지 않기를 기대중입니다.
또 그렇게 하겠죠. 보통 사람들이 아니니까.. 보통의 예측 따위는 가볍게 넘어갈 무언가가 있겠죠.
그런데 만에 하나 드래곤볼 테크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Notorious
18/04/30 23:46
수정 아이콘
그사람 감독 맡기면 좋았을텐데 크리스토퍼 놀란? 3부작 되게 재밌게 봤거든영
강미나
18/05/01 00:27
수정 아이콘
놀란이 이런 걸 할 리가 없어서....
마스터충달
18/05/01 00:29
수정 아이콘
사실 제작자로 참여하긴 했습니다. <배대슈>까진...
18/05/01 22:28
수정 아이콘
놀란이 제작자로 참여 한건데 이런 끔찍한 작품들이 나온겁니다.
세츠나
18/04/30 23:47
수정 아이콘
배댓슈가 영화 자체의 퀄리티는 둘째치고 타이밍이...이게 맨 오브 스틸2도 아니고 배트맨 솔로도 아니고...수어사이드 스쿼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순서가 영 아니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 글을 보고나니 어렴풋이 했던 생각이 구체화되는 느낌이네요.
CastorPollux
18/04/30 23:48
수정 아이콘
DC 캐릭터를 더 좋아해서 솔직히 영화는 나름 재미있게 봤는데
저스티스 리그가 어벤져스1 급 정도로 나왔어야 그나마 호흡기 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이제 DC는 영화로는 마블은 못 이길 거 같고 그냥..점점 재미있어지고 계속 나오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냉면과열무
18/04/30 23:49
수정 아이콘
이번 어벤져스 보니까 루소형제와 케빈 파이기가 그냥 아웃라이어인것 같기도 합니다. 진짜 히어로는 루소형제같음
마스터충달
18/05/01 00:24
수정 아이콘
케빈 파이기는 원칙주의자라는 느낌도 들어요.
몬스터피자
18/05/0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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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브스틸급으로(하다못해 원더우먼급이라도) 나머지 멤버들 솔로무비 찍고나서 저리 나왔으면 그래도 비벼볼 만은 했을텐데..
이제는 디씨와 마블을 같은 코믹스 기반 무비라고 묶어놓고 비교하기엔 마블에게 너무 실례죠.
La La Land
18/05/0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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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말씀하신 면도 있지만

배트맨 솔로무비를 아이언맨 급으로 찍지 않았으면....어짜피 망했을거 같아요

배댓슈부터 해서 배트맨 캐릭터 너무 쓰레기임 ;;
18/05/0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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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은 어벤져스 이후로는 유머를 통해 영화의 무게감을 줄여서 히어로 영화의 유치함과 비현실성을 한번에 해결하더군요. 오피셜 유튜브 영상과 같은 부차적인 컨텐츠들도 실제 배우와 배역 사이를 절묘하게 오갈 정도로 가볍죠. 반면 그런 캐릭터들이 소화하는 이야기는 무겁고 진지하고요. 근래의 매니아들이 소비하는 경향을 정확히 알고 있어요.
dc는 뭐... 잭 스나이더를 필두로 성인 취향으로 가려던 톤에서 유턴했는데 옛날에 그냥저냥 나왔다 사라진 히어로물 영화들에 cg만 떡칠한 수준이 되었죠.
마스터충달
18/05/0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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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나는 CG 떡칠이라도 잘 했는데 ㅠ.ㅠ
게섯거라
18/05/0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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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잘 만들어놓고 못 뜨면 와 이렇게 잘만들었는데 왜 못뜰까 분석이라도 하겠는데 그냥 못만들엇으니까요. 오히려 그렇게 못 만들어놓고도 캐릭터빨로 그나마도 성공하는걸 보면 마블이 히어로판을 잘 깔아놓은 덕을 본거죠. 그냥 잘만 만들었어도 원더우먼처럼 대박나는데요. 한 10년전쯤이면 원더우먼 영화를 얼마나 잘 만들던간에 8억달라 번다고하면 누가 믿기나 했겠습니까. 진짜 배댓슈는 그나마 양반이고 수스쿼도 그렇고 저스티스리그도 그렇고 기본적인거 자체를 못해요. 영화를 한번도 찍어본적이 없는 아마추어들이 만든거 같아요. 편집점이 이상하고 브금은 중요한 부분에서 안나오기 일쑤고 카메라 구도나 초점도 별로고 대사들도 무슨 다 뜬구름 잡는소리나 하죠. 팀업무비를 만들었으면 히어로끼리의 상호작용이 있어야 되는데 그 부분을 모조리 쳐냅니다. 그러니까 아무튼 뭉쳤다 소리나 듣죠. 하여간 위너 윗대가리들이 문제에요. 그냥 저리처럼 초반부터 폭싹 망했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히어로 영화 붐과 함께 상업적으로는 계속 성공하다보니 저렇게 된거죠.
마스터충달
18/05/0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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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MCU 작품들도 호불호를 따지면 거의 다 호입니다만, 점수를 주자면 3.5를 넘는 작품이 거의 없습니다. 잘 만들었냐고 묻는다면 MCU도 고만고만해요. 그리고 그냥 못만들었다고 보기에는... 하...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가지고 못 만드는 게 그게 사람입니까... 하.... 생각하니깐 또 빡친다...
게섯거라
18/05/0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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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의 잘 만들었다는 표현은 '최소한의 영화적 구조를 가지면서 볼만한'기준입니다. 거기에 딱 맞는게 원더우먼 급 영화죠. 특히 저리는 영화도 아니에요. 필름뭉치지.
마스터충달
18/05/0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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흨... 맞습니다. 진짜 그냥 필름 뭉치...
강미나
18/05/0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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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동감하는 게 장르문학만 봐도 캐릭터랑 세계관만 공들여서 구축해놓으면 그 다음부턴 알아서 팔리는데 디씨는 그걸 전혀 안하고 있죠.
슈퍼맨 원더우먼까지는 그래도 솔로무비를 앞세워서 어느정도 캐릭터가 잡혔는데 배트맨은 대체 뭔 배짱으로 저렇게 갑툭튀 시켰는지 모르겠어요.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는 그 자체로 완결된 작품이고 지금 배트맨과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제작자만 그렇게 생각한건지.
게섯거라
18/05/0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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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사실 솔로무비를 찍어내라 캐릭터성을 드러내라 유니버스를 구축해라 이런건 팬차원에서의 넋두리에 가깝지, 냉정하게 보면 DCFU는 상업적으로 충분히 성공하고 있었습니다. 네 그딴 영화를 찍어내면서 돈을 벌고 있었어요. '캐릭터의 성공'으로 따질거 같으면 오히려 승자는 DCFU입니다. 영화를 그따위로 찍고서 돈을 그정도로 벌수 있는 프렌차이즈는 없을거에요.(트랜스포머? 정도가 있을텐데 이건 그래도 2편까진 볼만했지...) 이게 다 트리니티와 마고로비 덕분(...) 그냥 평범하게 잘만 만들었어도 DCFU는 마블보다 훨씬 적은 노력으로 동등하게 설 수 있었습니다. 배트맨 솔로영화 없는거야 저도 아쉽지만 시빌워의 블랙팬서를 보면 문제는 솔로무비가 아니에요. 블팬같은 경우는 시빌워>>>>>>>>>솔로영화였거든요. 배트맨 솔로영화도 개떡같이 만들었으면 캐릭터 구축 그런거 아무런 의미 없었겠죠.
마스터충달
18/05/0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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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이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중국이 있...
게섯거라
18/05/0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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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인지도의 매력을 영화의 못만듦이 추월하기 시작한거죠. 아마 이젠 이미지를 완전 조져버려서 아쿠아맨이 잘 뽑혀도 흥행하기는 좀 어려울거에요.
18/05/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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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팬들도 속고속도 또 속다보니 결국 저스티스리그 부터는 프랜차이즈가 망조로 들어섰습니다. 차기작마저 똥망이면 그냥 리부트각이 되어버릴듯...
밤톨이^^
18/05/0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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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윗대가리들이 급했던거죠. 후.. 유수의 명작 DC 애니들이나 정주행해야겠습니다. 배트맨 TAS 저스티스 리그 언리미티드그린랜턴 TAS 영 저스티스 배트맨 브레이브 앤 볼드.. 과거의 나날들이여..
주본좌
18/05/0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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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면은 차근차근히 따라잡아야지 마블의 성공이 배아파서 서두르니까요

돈옵저 제목을 그렇게 지었으면 둘중 하나는 반죽음 상태로 갔어야죠 그 다음에 마사를 찾던 하구요
한창 싸우다가 엄마이름이 같다고 화해하는건 그동안 봤던거중 가장 어이없는 장면이었어요

차라리 빌런의 계략으로 양쪽이 싸우던가.. 둘이 왜 싸웠는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수스쿼는 얘네들이 악당이 맞나? 싶었고
저스티스는 돈옵저3명말고 나머지를 설명하는게 문제였죠
다 모이는데만 1시간걸렸었나.. 액션은 괜찮다봤는데 문제는 플래시 사이보그가 별로였단거죠

어벤져스 따라하는게 너무 눈에 보이는데 서두르니 별로고
차라리 아쿠아 플래시 사이보그중 한두명은 빼버리던가 해야지
Normalize
18/05/0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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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옵저부터 문제였습니다. 배트맨 투입이 너무 성급했던것도 있지만 그 이전에 스토리나 캐릭터 활용이 너무 엉성했어요. new 52이래로 단순한 빌런이 아닌 입체적으로 바뀐 렉스 루터를 활용해먹지도 못하고 왠 정신병자로 만들어 소모시키고. 그냥 이름 값 되는 애 적당히 던져놓으면 흥행이 따라오는줄 아나...다크 나이트 트릴로지로 불살주의 이미지 쌓인 배트맨이 아무런 개연성없이 안팎이 죄다 너덜너덜하면 뭘 납득하겠나요 관객들이.

잭스나가 스토리 개판으로 짠다, 캐릭터 이해를 못한다, 같은건 이미 <300>이나 <왓치맨>에서 갈음하겠습니다. 못하진 않아요. 다만 본인과 본인의 제작팀만으로 DC의 방대한 캐릭터들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내에서 재해석해서 시나리오를 일일이 만들고 해놓기엔 능력과 시간이 부족했겠죠. 사실 쉽지 않을거고요.

어차피 시간 걸린거 그냥 잭스나가 하던데로 아예 죽 냅두든가, 아니면 손댈거면 제대로 작가진 꾸려서 철두철미하게 점검하면서 짜나갔어야했는데, 잭스나가 느릿느릿하게 스토리 연성하는거 기다리진 못하겠고, 시나리오 작가진은 제대로 구해놓지도 못하고. 그냥 전전긍긍하며 애매하게 처신한 결과가 저스티스리그와 수스쿼죠.

밥을 짓는데 뜸을 덜들였다, 가 아니라 그냥 워너는 DCFU에 제대로 공을 안들였어요. 아이언맨 2때 존 파브로 감독이나 미키 루크가 불쾌해서 하차할 정도로 시나리오에 간섭해가며 온갖 공을 들였던 마블이랑 비교될 정도로.
잠이온다
18/05/0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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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맨 오브 스틸급 정도만큼의 영화가 꾸준히 뽑혀나왔다면 충분히 디씨도 마블급으로 프렌차이즈 확장이 가능했을 것 같은데, 너무나 성급했다는 느낌만 듭니다. 아무리 그래도 <저스티스 리그>급 영화가 나올려면 4-5개의 영화가 받쳐져 있어야죠. 그런데 달랑 3개? 그것도 스토리를 잘 전개한 것도 아니고 둠스데이, 렉스 루터같은 아주 큼직한 소재를 다 박아버렸으니 스토리상 약점이 안드러나기 힘들겠죠.

가장 큰 문제는 기획과 상부가 문제라고 봅니다. 잭 스나이더는 액션 연출은 끝내주지만 스토리에서는 향상 문제가 있었던 느낌인데, 이런 부분도 통제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큰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고 일단 주목만 끌려고했죠. <저스티스 리그>는 심지어 감독의 장점인 액션마저 망했고.. 그 결과로 회장님께서는 이제 뒷선으로 물러나버리셨지만.

결과론이긴 하지만 너무나 아쉽습니다. 사실 <맨 오브 스틸>이나 <원더우먼>, 하다못해 <배트맨 대 슈퍼맨>도 전투 연출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습니다. 진짜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의 첫 비행, 조드와의 육탄전... 제겐 누가뭐래도 <맨 오브 스틸>이 최고의 히어로 영화입니다. (인피니티 워에서 이런 스케일 큰 액션을 기대했는데 안나오더군요.) 하지만 <저스티스 리그>는 그 액션조차 망해버렸죠. 마블과는 좀 다른맛에 디씨가 살아나기를 바라고있지만, 당분간은 어려워보입니다.

아쿠아맨이 이 사태를 타개하기는 어렵겠지만 이제라도 차근차근 매력적인 DC의 인물들을 잘 풀어냈으면 합니다.
바카스
18/05/01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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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성 구축이 먼저냐 그냥 영화를 못 만드는 것인가 문제로다.
마스터충달
18/05/01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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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구축이 안 되니 영화를 못 만들 수밖에요.
캐릭터만 정립되면, 모여서 밥 먹는 것만 찍어도 재밌습니다. 크크.
Untamed Heart
18/05/0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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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수어사이드 스쿼드보면 영화를 못 만들어요.
정말 마고로비 아니었으면 1점 주기도 아까웠어요.
개인적으로 배트맨, 슈퍼맨, 플래시 좋아하는데 이젠 기대가 안되요.
치열하게
18/05/01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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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Vg2Z5WDNWqo (마블과 DC의 차이 - 공간)
https://www.youtube.com/watch?v=I-iocuZiI9Y&t=224s (마블과 DC의 차이 - 시간)
https://www.youtube.com/watch?v=gUvHriXRu6M&t=13s (마블과 DC의 차이 - 파워)

예전에 보게 된 영상들인데 보면서 끄덕끄덕하게 되더군요. 특히 '파워'의 경우 MCU에서 평이 정말 좋았던 작품들 중 윈터솔져와 시빌워를 보면 빌런이 '파워' 자체가 강한 건 아니었었죠. 놀란 감독 배트맨도 가장 평이 좋은 2편의 다크나이트의 빌런이 힘으로 따지면 가장 약한... 그에 반해 DCFU쪽을 보면 그냥 파워 파워 파워가 아닌지. 시간의 경우도 MCU는 캐릭터들끼리 서로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DCFU는 정말 따로 놀더라구요. 워낙 그동안 영화쪽에서 다져놓은 입지가 있어서 캐릭터들을 쌓아올릴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히려 패착이 아닌지
마스터충달
18/05/0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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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런 분석을 의미없게 만든 게 인피니티워였습니다. 결결결결이 가능하게 만들어 버린 10년의 근성이었어요.
18/05/01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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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1 생각해 보면 솔로 무비는 별 상관없는거 같아요
인크레더블헐트/ 퍼스트어벤져 / 토르1 본 관객이 얼마나 된다고요.
심지어 이 솔로무비들 존재자체도 모르면서 어벤1부터 본 관객이 대다수일 겁니다.

토르 헐크 캐릭터 잘 몰라도 영화 볼수 있게 만들어 놨었어요. 하나하나 다 소개해주면서 진행했는걸요.

dc는 액션에만 공들여서 망한거에요. 그래서 저는 고맙게 봤지만요. 크크크크
조말론
18/05/01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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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댓글보니 이 의견이 소수파 같은데 저도 이 의견쪽에 더 공감
아이언맨만 대강알고 어벤져스봐도 재밌으니까 이전꺼도 재평가하고 뒤에꺼도 재밌는거지 솔로무비를 쌓았다고 흥망이 달라진다는건 포인트를 이상하게 잡은듯합니다
글쓴이도 댓글로는 글과 반대에 가까운 얘기를 하고있는듯 하고요
이녜스타
18/05/01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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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잭스나이더 스타일도 나름 좋아하는지라 배대슈도 괜찮게 봤습니다.오히려 원더우먼이 그닥...이었어요 뭔 메세지를 억지로 주려고 하는지....
수어사이드하고 저스티스리그는 걍 졸작이고요 저리에 조스웨던 끼얹은건 정말 희대의 실수 같습니다. 물론 불행한 개인사가 있기는 했지만
잭스나이더가 처음부터 끝까지 연출했어야....
유연정
18/05/01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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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워를 보면서 '마블의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없거나 부족한 관객들에겐 참 더럽게 불친절한 영화로 느껴지겠구나'라고 생각 했습니다.

같이 본 친구한테 쿠키영상 끝나자 마자 결결결결로 영화를 만들다니, 이 영화는 진짜 미쳤다. 라고 했으니깐요.
그리고 그 결결결결의 영화를 미친듯이 빠는 절 보면서, 10년 간 MCU가 쌓아올린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인피니티워를 보고 개인적으로 아이언맨1 부터 지금까지 10년동안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하나의 작품을 본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란 기본적 플롯을 놓고 봤을때 어마어마한 시간을 들여 이 과정을 정말 길게 길게 풀어놓는 중이구나. 인피니티워는 그 중 위기의 일부분 인가?란 생각이 들었어요.

DCFU는 사실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충달님의 글을 보니 정말 MCU의 성공에 쫒겨서 DC의 윗대가리들이 정말 다급하게 뻘짓을 했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릭터라는 재료만 놓고 본다면 DC가 마블보다 훨씬 우수했기에, 기본만 할수있는 영화들을 내놓고 무리하지 않게 DCFUU를 쌓아 올렸다면 참 다른 결과가 나왔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리고 별개로 인피니티워는 진짜 미친영화 같아요...
주변에서 제가 마블빠인걸 아는 지인들이 어느정도의 영화냐 묻는데...뭐라 설명을 못하겠어요.
별개의 작품으로 놓고 보면 진짜 말도안되는 영화인데
세계관에 대한 이해, 마블 캐릭터들에 대한 이해, 그 간 마블 영화를 본 배경지식이 쌓임으로 저에겐 어벤져스4로 가기에 가장 완벽한 중간다리 영화같거든요.
그렇다고 타노스가 완전 X새끼 매력없는 빌런도 아니고.
아니 얘가 이 영화에서 빌런이 맞나 싶기도 하고 참
블랙번 록
18/05/0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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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기 vs 츠지하라....
킹찍탈
18/05/0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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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어찌하여 같은 케빈을 이렇게 낳으셨는가...
VrynsProgidy
18/05/0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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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는 걍 로다주가 아웃라이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영화 배우에 대한 팬심 + DC 팬보이들의 팬심 + 아이언맨을 제외한 다른 마블 히어로 팬들의 팬심 때문에 어떻게든 다른 이유를 찾아보려니까 이런 이유 저런 이유 다 나오고 결과가 정해져 있으니 이것저것 다 그럴듯해보이고 실제로 영향도 미쳤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렇게까지 차이가 벌어진 이유는 로다주 때문이라고 보네요. 슈퍼맨 배트맨 플래시가 매력에서는 아이언맨보다 못할게 없다! 밴 애플렉도 훌륭한 배우다 다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인데 히어로 무비 기준으로는 솔직히 말해서 밴 애플렉은 물론이고 저스티스 리그나 수스쿼 나온 모든 배우들은 슈퍼 히어로 무비가 뭔지 이해도 못하고 연기를 하고 있는 수준이고, 원작 코믹스의 인기가 어떻건간에 슈퍼맨 배트맨을 어떻게 간지나게 그렸어도 MCU의 아이언맨보다는 못했을겁니다. 즉 충달님이 글에서 말씀하신대로 '캐릭터'가 주는 매력 자체가 다른거죠. 근데 그 이유가 저는 특별히 방향설정을 잘못했다기보다는 애초에 그 정도 역량이 안되는 배우들과 안되는 각본가들 안되는 감독들을 가지고 만들다보니 그렇게 된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배우들이지만, 슈퍼 히어로 무비 카테고리 내에서는 로다주랑 비교하면 팔푼이들이나 다름 없어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위에서 충달님이 다크나이트 >> 아이언맨1 얘기하셨는데, 영화나 작품적으로만 보면 동의하는 얘기지만, 사실 슈퍼 히어로 유니버스를 얘기하는데 다크나이트 >> 아이언맨1 이렇게 비교하는건 사실 별 의미가 없어보여요. 위에 다른분이 말씀하신것처럼 다크나이트는 디씨 유니버스의 영화라기보다는 놀란의 영화고, 시리즈 두번째 작품인데다가, 다른 세계관을 특별히 염두하고 만든 작품도 아닌데요. 만약에 큰 세계관의 조각이라고 생각했을때 영화 자체가 아니라 '크리스찬 베일의 브루스 웨인' VS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토니 스타크' 이 둘중 한명을 바탕으로 코믹스 확장 세계관을 만들어가라고 하면 다크나이트를 아무리 재밌게 봤어도 돈 벌 생각이 있으면 후자죠. 애초에 베일의 브루스 웨인은 비긴즈 라이즈에 다 나왔는데도 아직도 다크나이트만 찾는거 보면 결국 히어로 자체가 주는 매력은 다크나이트가 아무리 명작이라고 해봐야 아이언맨 밑이라는 뜻이나 다름없죠. 애초에 놀란은 작품에 중점을 두고 영화를 찍었지 캐릭터에만 목숨건것도 아니기도 하고, 다크나이트는 조커 웨인 하비덴트 고든중에 한명만 빠졌어도 그 정도의 영화가 되지 않았을겁니다. 작품이 되기 위한 균형을 그 넷을 가지고 절묘하게 조절한 명작이고, 캐릭터면에서 '히어로 영화 세계관' 에 통합적으로 어울리게 만든 영화는 아니니까요.

결론은 마블의 성공은 로다주의 아이언맨으로 시작했기 때문이 제일 크고, 그 이후에도 DC급은 아니여도 삽질도 많이 했지만 기본적으로 로다주와는 계속 재계약을 했기에 그 삽질들이 별거 아닌것으로 만들고 이렇게까지 찬란하게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언맨이 없었으면 마블도 토르쯤에서 지금 DC가 욕먹는것처럼 욕먹고 있었을거 같아요.
뉴타입
18/05/0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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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스2 즈음에 조스웨던과 케빈파이기의 불화라는 얘기가 많았고 그때까지만 해도 케빈 파이기에 대해 의문부호를 붙이는 의견들이 있었는데 지금 보면 결국 이런 대형 컨텐츠에 대해 이해도가 높고 계획수립을 잘하는 수장이 있다는게 큰 차이인거 같습니다.워너의 수뇌부들이 DC코믹스에 대해 얼마나 이해도가 높은지 솔직히 영화들을 보면 의문이 들어요.
롯데닦이
18/05/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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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본문초반에 답이 다 있네요.
쌓아온게 다릅니다.....

마블의 아이언맨, 토르, 캡아 만 해도 엄청난 주춧돌인데.. DC는 주춧돌될만한건 생각조차 안나고..ㅠㅜ
부화뇌동
18/05/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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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님 글은 선추천 선댓글 박고 감상입니다 크크 잘보겠습니다
sege2018
18/05/0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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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이 튼튼해야 집을 잘짓죠.
18/05/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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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mcu중에 평이 좀 그러그랬던게 아이언맨 2 토르1 그리고 이견은 있지만 퍼스트 어벤져였는데 이 세편이 있었기에 어벤져스 1편이 나온거죠.

어벤져스 1편을 위해 세편의 영화를 희생해가며 열심히 기초를 쌓은거죠. 퍼스트 어벤져의 마지막 장면때문에 캡틴 아메리카의 캐릭터가 제대로 산거지 그거없이 어벤져스 1나왔르면 쟤는 도대체 뭔데 대장노릇하냐 이랬을겁니다.
18/05/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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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이 너무 불쌍하네요
무슨 디씨같은데랑 비교를 당하냐....ㅠㅠ
마파두부
18/05/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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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업 이전에 먼저 개별 캐릭터의 매력을 어쨌든 어필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DC는 원작이 너무 유명하니까 적당히 만들어도 되겠거니 했나봐요.
전 배트맨을 정말 좋아하는데 저스티스리그 보고는 그냥 열이 뻗치더군요.. 저딴게 배트맨이라고? ... 아쿠아맨 플래시 사이보그? 근데 뭐 어쩌라고..

DC도 급하게 모으지 말고 캐릭터의 매력을 사전에 구축해 놓았으면 그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인것만으로도 볼만 했을 겁니다.
지금 인피니티워가 영화적 매력은 일단 제쳐두고 그저 MCU 10년의 세월에 걸친 캐릭터들의 총집합 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잖습니까.
첫걸음
18/05/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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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워를 이렇게 만들어 놨으니 다음 마블 영화도 당연히 흥행 할수 밖에 없을겁니다 재미 없어서 욕하면서 계속 보겠죠
은하관제
18/05/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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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는 급해도 너무 급했어요. 본문에서 언급해 주신 대로 쌓아올리는 그 과정에서부터 뭔가가 상당히 어긋났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씨에서 지금까지 솔로무비로 나왔던 맨오브스틸과 원더우먼은 그래도 나름 평작정도는 충분히 됐다고 생각합니다. 협업으로 나왔던 영화들이 전부 '이게 뭐여?' 라는 물음표를 미친듯이 수집하게 만들었던게 문제였지만요.
배트맨이 노병이였으면 솔로무비 최소한 두편이라도 찍어서 당위성을 확보시키든가 했어야지, 마치 '야 니네들 배트맨 잘 알지? 잘 알잖아?'라고 집어던지고 바로 돈옵저로 넘겨버린거 자체가 잘못됐다고 봅니다. 마블의 어벤져스도 앞서 쌓아올렸던 거 제대로 없이 등장만 시켰다면 이렇게 고평가는 못받았을꺼에요. 디씨는 앞으로 그냥 최소 2,3년간은 당분간 협업영화 이런거는 좀 접어두고, 솔로무비라도 제대로 기틀을 쌓아올렸으면 좋겠습니다.
18/05/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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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는 엘지 스마트폰 같은 느낌입니다. 팬도 있고 기술력(잠재력)도 있는데 뭐가 그리 조급한건지..
18/05/0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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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폰은 기술이 없죠.
엘지는 자사 칩이 엑시노스 스냅드래곤에 견줄만한 급 되기 전엔 답 안나오죠.
그말은 즉 기술이 없어서 이러고 있다는 말인거고요.
콩하리
18/05/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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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나 액션, 스토리, 카메라 구도, 영화의 호흡 등 모든 요소가 기본을 못합니다. 취향에 따라 마블 영화가 호불호가 갈리는 히어로들이 있긴 하나 토르 1 정도를 제외하곤 이러한 요소들에서 부족한 적은 없어요.
그럼 이런 점들을 채우고 나면 디씨한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보는지도 중요하겠죠.

1) 히어로물에는 성장의 개념이 필요합니다. 정신적 성장 같은 점이 아니라 아이언맨의 슈트가 영화마다 다르고 무기에 의지하지 않는 캡틴도 최소한 방패의 활용도가 올라가고 슈트가 시대와 영화 속 전개에 따라서 변하죠.
특히 같은 모양의 슈트가 전투를 치른 후 더러워진 것이 멋으로 보이는 것도 사소하지만 팬들에게는 충분히 재미를 주는 요소라고 봅니다.

2) 영화의 배경도 중요시했으면 좋겠습니다. 원더우먼과 저스티스리그를 보면서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은 전투 장면을 레이저 싸움으로 넘어가면서 배경이 다 날아가 버립니다. 몰입감도 떨어지기 마련이고 시각적으로도 피곤해지기만 했죠. 어벤져스 1편에서의 전투 장면을 가장 좋아하는데 도심 속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히어로들의 모습과 실제 배경이 주는 몰입감도 분명 존재한다고 봅니다.
이번에 인피니티워를 보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닥스와 아이언맨이 만난 후 우주선이 등장했을 때 마치 재난 영화처럼 연출한 부분이었습니다.
이후로는 시민들이 나오지도 않고 전투씬의 배경이 우주나 와칸다였음에도 불구하고 타노스의 침공이 지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줘 몰입감을 높여준 장면이라고 봅니다.

3) 히어로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사건들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불평불만인 아이언맨도 전투 중 ppl을 위해 가족이 타고 있는 아우디를 구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DC 영화는 그러한 느낌을 준 영화가 원더우먼뿐이에요. 솔로 영화가 늘어나면 해결될 부분으로 보이긴 하지만 지금 DC 영화는 영화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악당들을 잡으러 다닐 뿐이지 세상을 구한다는 느낌을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4) 쿨한 파워 밸런스 조절을 통해 역할 분배가 필요해 보입니다. 항상 원작은 어떻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헐크, 닥스를 과감하게 너프하고 강화 인간인 캡틴의 버프를 통해서 마블이 어떻게 강약 조절을 해야 하는지 이미 잘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마블은 주요 인물들이 제약받는 상황을 의도적으로 연출해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에게도 활약할 상황을 정해주죠. DC도 비어버리는 전투 장면을 채워줄 인물들의 추가와 현 히어로들의 전투 방식 개선이 급해 보입니다.

이외에도 솔로 무비의 부재, 배경없고 매력 없는 빌런, 특색을 못 살리는 히어로들 등등 너무 많은 문제를 안고 있기에 DC는 솔직한 감정으로 가망이 없어 보입니다.
国木田花丸
18/05/01 13:47
수정 아이콘
이렇게 보니까 뭐랄까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몇쿨 문제가 떠오르네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이야기가 긴 원작인데 1쿨(13화로 화당 20분정도)입니다라는 발표가 나면 대다수 반응이
저걸 어떻게 1쿨로 만들려고???가 나와요.
그도 그럴게 제한된 화수상 결국 자를 부분은 잘라야 하는데 중장편의 경우 아무리 쳐내도 1쿨로는 무리인게 많고 대부분 제대로 쳐내지 못해서 이야기는 이야기대로 뜨고 캐릭터는 왜 저러는지 모르겠고가 되니까요.

빌드업(솔로무비)가 중요한 걸 보여준 것 같아요.
쿼터파운더치즈
18/05/01 14:20
수정 아이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있냐 없냐 차이인거같아요
18/05/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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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스튜디오의 사령탑이 존재하냐 아니냐의 차이가 가장 크고, 그 다음으론 첫 단추인 아이언맨과 로다주가 대박을 쳐서인듯 합니다.

마블의 경우 각 개별 영화를 하나하나 통제할 수 있는 케빈 파이기를 비롯한 수뇌부들이 마블 코믹스 자체, 그리고 이것을 영화화 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하고 철학이 뚜렷했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거대한 배를 이끌 수 있었죠.

반면 dc 같은 경우 워너가 주도하는 형국이었는데 이 사람들이 원전 코믹스에 대한 이해가 없이 그저 마블이 꿀 빨고 있으니 우리도 들어간다, 정도에 불과했다는 거죠. 사실 맨 오브 스틸 정도까지만 보면 마블에 없는 화려하고 박력있는 액션이란 dc만의 장점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배트맨 솔로무비와 플레시맨이나 원더우먼 솔로무비 정도를 넣고 잘 버무리면 지금처럼 혹평은 안 들었겠죠.

게다가 마블은 아이언맨이 초대박을 쳐서 마블의 영화화는 이렇게 가면 된다! 라는 하나의 가이드 라인을 설정할 수 있었고 여기서 윈터솔저와 시빌워가 작품성으로도 호평 받으며 여러 방면에 걸쳐 볼륨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었지만 dc는 시작점인 그린랜턴이 참담하게 폭망해버려서....방향을 잃고 이리저리 흔들리다 맨옵저로 겨우 좀 붙들어 보려던 걸 배댓슈라는 똥으로 또 표류하게 만들다가 자살닦이로 성대한 자살골을 넣어버렸죠.
백년지기
18/05/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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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과의 차이를 말하면 쌓아온 스토리의 차이인건 맞는데..
DC의 영화가 망하는 건 그냥 히어로액션영화를 재미없게, 간지안나게 만들어서에요. 딴 설명할게 없음.
arq.Gstar
18/05/0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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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영화가 망하는건 딴게 없어요

영화는 히어로액션물을 찍고싶어하는데 그 대단하다는 슈퍼맨과 배트맨으로 만들어낸 히어로 액션씬이 너무 단순해서 그지같기 때문아닌가요?
마스터충달
18/05/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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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액션신은 꽤 괜찮은 장면이 있었습니다. <맨 오브 스틸>이야 쩌는 장면 많았고, <배대슈> 배트맨 무쌍 장면이나 원더 우먼 등장 장면 등을 생각하면 인물과 서사가 튼튼하지 못해 아까운 액션이 썩어나가는 형국이라 할 수 있죠.
강미나
18/05/0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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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과 화면빨로 치면 비슷한 시기에 맨오브스틸 따라가는 영화 얼마 없었는데 참....
후르츠바스켓
18/05/01 21:34
수정 아이콘
디씨는 ceo자르기전엔 계속 노답일듯합니다
18/05/0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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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때문이 맞죠
슈퍼맨이 유독 강해서 그걸 낮추는게 문제가 아니라
배트맨이 너무 약해서..거기다가 너무 멍청해서 (배트맨은 머리로 따져도 다른 히어로들에 한참 밀리거든요)
거기에 맞춰서 다른 히어로들 대부분이 다 너프가 되었으니까요
슈퍼맨이 대표적으로 인식되서 그렇지 나머지 히어로들도 저스티스리그만 오면 힘이고 머리고 심하게 너프된건 다 똑같죠.
슈퍼맨이든 원더우먼이든 그린랜턴이든 마샨 맨헌터든 아쿠아맨이든 이들끼리의 스펙 차이는 배트맨과의 스펙 차이에 비하면 없는거나 마찬가지니

배트맨 내버리면 흥행은 몰라도 영화 완성도는 지금 보다 훨씬 높일 수 있습니다.
손오공 베지터 사이에 한마 유지로를 끼워넣고 어떻게 제대로된 서사가 가능하겠습니까? 서사를 포기하던가 억지 설정을 집어넣던가 해야죠.
게섯거라
18/05/01 23:45
수정 아이콘
네? dc에서 지능으로 따지면 탑3안에 꼽고 인간중 가장 똑똑한애 뽑으면 배트맨이에요; 애들 뭉치면 별일 없으면 거의 대부분 리더역할 하구요. 물론 너무 인기가 많고 띄워주다보니 슈퍼맨이나 원더우먼은 물론이고 신적인 존재들까지 줘패고 다녀서(물론 순수 스팩으로 줘패는건 아니고 뭔가 편법을 쓰거나 머리를 활용해서 줘팸) 뱃신이라는 비아냥이 있긴 하지만 배트맨은 만화책쪽 설정만 봐도 절대 약한편에 드는 히어로가 아닙니다. 그냥 워너가 등신짓한거에요.
18/05/01 23:54
수정 아이콘
설정 고치고 고치고 고치고의 반복이 된 결과가 배트맨의 지능캐인겁니다.
리더 역할 시키려고 어거지로 설정 변경을 해준거고요.

원래 슈퍼맨이랑 배트맨의 전투력 격차만큼 두뇌도 슈퍼맨이 압도합니다
슈퍼맨도 그렇고 배트맨도 그렇고 둘다 힘과 두뇌의 밸런스형 히어로지 하나는 힘 몰빵 하나는 두뇌 몰빵이 아닙니다
배트맨이 지구인으로서 천재로서 아이큐 200 300 이런 수준이면 슈퍼맨은 아이큐 몇십만 몇백만 이수준입니다.
슈퍼맨은 힘이 좋지만 머리는 나쁘고 배트맨은 힘은 약하지만 머리는 좋은게 아니에요.
배트맨 띄우기 위해서 어거지로 그렇게 바보 만들고 있는거 뿐이지 원래 설정은 아니에요.
게섯거라
18/05/02 00:01
수정 아이콘
고치고 고쳤다고 해봐야 90년후반대에 이미 우리가 알고있는 배트맨은 정립되었습니다. 80년대의 상대적으로 무능했던 배트맨이라고 쳐도 그때도 탐정기믹은 있었고 똑똑하면 똑똑했지 절대 멍청하지 않았는데요? 여기서 이야기하는건 배트맨에게 주어진 무리한 푸쉬나 그로인한 상대적 디버프를 얘기하는게 아니라 배트맨이 어떤 정도냐를 따지는거잖아요. 90년대 이후 배트맨이 약하게 나온 코믹스는 있지도 않습니다. 광인이나 악인으로 나오는 경우는 많아도요. 최초의 설정만 따지면 캡틴 아메리카도 반공 부르짖는 빨갱이 사냥꾼이 원래 설정이겠죠. 의미없는 소리잖아요.
18/05/02 00:12
수정 아이콘
그 탐정기믹에 똑똑한 배트맨은 지구인 으로서 똑똑함이지.
외계인이나 신적 존재들이랑 두뇌로 잽이 안되는건 마찬가집니다.
여기서 멍청하다는건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서 그렇다는 겁니다
전투력 역시 마찬가지고요.
설정상으로 배트맨이 단서 찾아서 수사하고 머리 굴리고 탐정놀이 해서 시간과 노력을 한참 들여야 알아낼 만한거 다른 히어로들은 척보고 바로 알아내는 수준으로 머리 좋습니다.
당연히 그 외계인이나 신적 존재들 모아놓은 저스티스 리그에서 배트맨은 머리로도 쩌리가 맞아요.

90년대 정립이라는것도 저스티스 리그 시작하고 각 히어로들 사이에서 배트맨 역할을 줘야 하니까 어거지로 그렇게 바꿀 수 밖에 없었던거죠.
배트맨이 머리가 좋고 유능해서 저스티스 리그의 리더나 책사 역할 하는게 아닙니다. 그거 시켜줄려고 그렇게 설정을 바꾼겁니다.
그리고 그거 시켜주려고 설정을 억지로 막 바꾸다 보니까 저스티스 리그가 내용이 저렇게 꼬인거고 영화도 저렇게 밖에 못만들게 된거고요.
캡아가 원래 설정이라도 배트맨 수준으로 허약한 캐릭은 아닙니다. 캡아는 의학적으로 만들어진 초인이라서 그냥 인간인 배트맨 보다야 스펙 월등한데요. 또한 캡아의 설정 변경은 시대 상황에 따른 변경이지 어벤저스에 역할 주려고 억지로 설정 변경한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여기서 이야기 하려는건 배트맨이 어떤 정도냐를 따지는게 아니라
배트맨을 어거지로 설정 변경 시키는 바람에 다른 히어로들 전부다 디버프되고 저스티스리그 영화도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다가 맞습니다만...
게섯거라
18/05/02 00:20
수정 아이콘
최근 이슈에서는 배트맨이 지식의 신까지 됩니다.(...) 뭐 슈퍼맨 좋아하시는건 알겠고 그거에 별로 터치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저리는 그냥 영화가 개떡같지만 굳~~~이 따지자면 슈퍼맨 때문에 망한 영화에요. 팀업무비에서 배트맨 이하 다른 히어로들 쩌리 만들어버리고 슈퍼맨이 부활해서 빌런 어린애 손목 부러트리듯이 갖고 노는데 그거에 좋아할 관객이 어디있습니까. 배트맨 때문에 다른 히어로가 디버프가 된게 아니라 슈퍼맨 때문에 디버프 된거에요. 아니 진짜 이해가 안되는게 다른 히어로들을 배트맨 수준으로 끌어 내렸으면 배트맨이 뱃신처럼 활약을 해야할거 아닙니까. 영화 내내 찐따처럼 처맞는거만 나오는데 뭘 배트맨 수준에 맞춰요.
18/05/03 20:11
수정 아이콘
슈퍼맨 좋아하는거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슈퍼맨은 너무 완벽하고 정의 바보라서 재미가 없죠.
슈퍼맨 좋아해서 이런 말을 한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너무 단편적이고 이분법적인 사고 방식이네요. 조금 실망 스럽습니다.
슈퍼맨 위주로 예를 드는거는 슈퍼맨이 킹왕짱 엄친아의 전형 같은 히어로니까 대비하기 젤 좋으니까(거기다 젤 유명하니까) 그런거 뿐이지 다른 히어로로 바꿔서 이야기해도 마찬가집니다. 사실 슈퍼맨은 양반이에요. 다른 히어로들 디버프가 훨씬 심하니까요.

그 슈퍼맨이 부활해서 빌런 어린애 손목 비틀듯 가지고 노는 그 슈퍼맨 조차 원래보다 디버프에요. 원래는 그거 보다도 훨씬 강하니까요. 애초에 배트맨이 말도 안되는 설정과 설정과 설정과 설정을 수도 없이 동원해서 슈퍼맨 이긴거 자체가 서사적으로 말이 안되죠. 그런거 안붙이면 배트맨은 저스티스 리그 나올 이유가 없거나 조연으로 밀려나야 되는데 주연으로 쓰려면 그런 억지설정 억지상황 늘어놓지 않으면 안되고 서사적으로 꼬이고 다른 영웅들 캐릭터가 붕괴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지금 실사 영화 떠나서 만화에서도 배트맨이랑 같이 나오면 천재 히어로들도 원숭이급 두뇌의 근육 바보 되고 힘도 절반 이하가 되버리는거 몰라서 그러십니까?
다른 히어로들 디버프 안시켰으면 배트맨은 시작하자 마자 1초만에 죽고 나머지 히어로들로 이야기 끌어나가야 되요. 배트맨이 살아 있다는거 자체가 엄청난 버프입니다. 외계인급 빌런들이 선빵을 배트맨에 날리면 되는데 어떤 이유인지 맞아도 안죽는 다른 히어로를 때리거나 배트맨을 때려도 맞아도 안죽을 상황설정을 또 하죠. 이러면서 이야기가 꼬이죠. 빌런들도 엄청 머리 좋은 외계인인데 딱 저순간에만 머리가 안돌아 가고요. 배트맨이 쳐맞는거만 나온다고요? 쳐맞고도 살이있다는거 자체가 이상하단 생각 안드십니까? 슈퍼맨도 죽었다 살아났는데 배트맨이 어떻게 살아 있어요?
아니 이상하다는 생각 안드세요? 설정상 다른 히어로들이 더 머리 좋은데 왜 멍청한 배트맨이 작전을 짜는데 가만 있죠? 그럴러면 다른 히어로들이 뭔일이 있어서 머리가 나빠졌다는 설정을 붙여야 되는데 그러면 서사가 엉망이 되고 그런거 없이 그냥 하면 캐릭터가 망가집니다. 전투력도 저 히어로는 저 빌런에게 원래 1:1로도 이겼던거 같은데 왜 저스티스 리그에선 단체로 다구리를 치는데도 저 고생을 할까 하는 생각은 안드세요?
저스티스리그 영화에서 슈퍼맨도 디버픕니다. 배트맨은 버프 맞고요. 다만 다른 히어로들 디버프가 더 심해서 그런거지. 영화 아니라도 만화상에서도 원더우먼이 결고 슈퍼맨보다 약하지 않은데 저스티스 리그만 가면 약하게 나오죠.
게섯거라
18/05/03 20:36
수정 아이콘
좋아하시는거 맞는거 같은데요. 배트맨 가지고 슈퍼맨 들먹거리는 사람 99.9%는 슈퍼맨 팬이에요. 그리고 지금 배트맨 위상과 인기를 고려할때 배트맨은 스펙으로 안되니까 팀업 자체를 해서는 안된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립니까. 아무리 극단적인 외국 너드들도 아무리 그래도 그런소리까진 안해요. 그래서 dc코믹스 자체가 배트맨때문에 잘 안나가고 있나요? 배트맨 때문에 망칠거였으면 뺐어도 진작에 뺐겠죠. 지금 배트맨이 쳐맞고 뒤지냐 안 뒤지냐를 따지는게 아니고 그렇게 전체적인 디버프 줄거였으면 활약을 해야되는거 아니냐는 소리잖아요. 저리 영화 자체가 배트맨 홀대론, 배트맨은 도대체 뭐하냐는게 영화의 주된 비판중 하나인데 배트맨때문에 망했다고 덤터기를 씌워요? 양심이 없어도 정도껏 없어야죠. 파워밸런스 맞추는게 흥행에 눈꼽만치도 도움안된다는게 mcu로 이미 확실해졌는데 도대체 무슨소리를 하시는건지...저쪽은 블랙위도우가 블랙오더 발로 뻥뻥차고 다니던데 그럼 mcu는 진작에 망했어야겠네요? 애초에 그다지 코어 팬도 아니신거 같은데..슈퍼맨이 둠스데이한테 죽는건 원작에도 나오는거구요. 배트맨은 둠스데이한테 맞는 장면도 안나와요.
18/05/12 19: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배트맨 가지고 슈퍼맨 들먹일게 아니면 이야기 알아듣지도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니까요. 슈퍼맨 이야기를 해야 아 그러고보니 슈퍼맨이 머리도 원래 엄청 좋았었지. 싸움도 저거보다 더 잘했었는데.. 라는 설정이라도 기억을 하지 아쿠아맨으로 이야기를 하면 그게 누구? 이럴텐데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슈퍼맨 보다 나머지 히어로들 디버프가 훨씬 심합니다. 근데 그사람들 디버프 설명하는게 의미가 없어요. 원래 어땠는지 어디서 뭐하는 놈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니까요. 원더우먼이 원래 슈퍼맨보다 약한게 아니라는 말을 해도 아 그랬어? 정도로만 생각할 뿐인데요.

배트맨 때문이 맞죠. 논리적으로 아무런 반박 못하시잖아요. 남들도 그런소린 안하더라 그게 끝이죠.
사람들이 배트맨 자체는 좋아하니까 빠지길 바라지 않으니 그런말을 꺼내지만 않는 겁니다. 디시에서 가장 압도적인 팬덤을 갖고 있는데 배트맨인데 배트맨 내버리면 흥행 포기하는건데요. 진작에 뺐으면 완성도는 올라가고 관객은 안모이게 되겠죠.

뒤지냐 안뒤지냐 따지는게 맞죠. 시작하고 1초만에 죽었어야 정상일 놈이 영화 끝까지 살아있고 얻어터지더라도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는건 어마어마한 버프인데요. 미스터 사탄이 비루스 일당이랑 싸우고 있다면 설령 일방적으로 얻어터지고 지더라도 버프 아닌가요? 님이나 제가 미오치치랑 싸우고 일방적으로 맞았을지언정 판정으로 진거면 버프인가요 디버프 인가요? 1분안에 KO 안당하는거 자체로 버프 아닌가요? 근데 배트맨은 그거보다 더한데요? 다른 히어로랑 비교하면 스펙이 전투력도 지능도 짚신벌레 수준인 배트맨이 개미만큼이라도 보여주면 버프에요.
그리고 내가 영화 감독도 배우도 제작자도 투자자도 아무것도 아닌데 여기서 양심이 왜 나와요? 무슨 말을 하건 내 양심이랑 무슨 상관이랍니까;;
배트맨 홀대론이라는건 배트맨 팬덤 입장에서나 나올 소리고 객관적으로 좀 생각해 보세요.
그러니까요. 위에서도 말했잖아요. 왜 빌런들이 슈퍼맨을 때리면서 배트맨은 안 때리냐고요? 그게 자체가 이상하다는거고 그거 자체가 버프라고요.
마블이 파워밸런스가 디시 만큼 엉망입니까? 마블 주요 히어로 중에서 배트맨보다 스펙 낮은놈이 누가 있고 마블 주요 히어로 중에서 슈퍼맨 원더우먼 마샨맨헌터 그린렌턴 수준의 사기유닛이 어딨는데요? 1과 100의 격차도 크지만 0.1이랑 1억의 차이는 그보다도 훨씬 큽니다.
그리고 주구장창 하는 말이 슈퍼맨도 디버프지만 배트맨 제외 다른 히어로들은 훨씬 더 디버프라는 말 계속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상 천지에 슈퍼맨 극성팬이 있기는 합니까? 슈퍼맨 팬덤 무너진지가 언젠데...

둠스데이고 다크사이드고 조드장군이고 누구고 다 슈퍼맨에 나오는 빌런들입니다
슈퍼맨 혼자서 다이다이 떠도 잡을 수 있던 놈들 입니다. 혼자서도 해결 가능한 수준이죠.
근데 이제는 저스티스 리그로 여러 히어로들 연합으로 뭉쳐도 이길까 말까죠.
이게 디버프 아닙니까?

손오공이 셀이나 프리더 잡는데 루피랑 나루토랑 곤이랑 다 같이 뭉쳐서 싸우는데 간신히 이긴다
결국 손오공이 주공을 담당한다 쳐도 그게 버프입니까 디버프 입니까? 원래 혼자서도 잡던 놈들인데...
그 사이에 현상태나 강건마 같은 놈도 역할을 줘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면 버프입니까 디버프 입니까? 얻어터지더라도 뭐라도 할 수 있으면 그게 버프 아닙니까?
게섯거라
18/05/03 20:3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영화를 보신건지 자체가 의문. 저리 영화는 슈퍼맨 제외하고는 전투력이 바닥을 기고 슈퍼맨이 부활한 다음 스테판 울프를 소위 개발라버리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슈퍼맨 때문에 다른 트리니티나 여타 맴버가 디버프 됐다고 생각해야지 거기서 제대로된 활약이 나오지도 않은 배트맨은 왜 때려요? 이런 사고방식 자체가 슈퍼맨 극성팬 아니면 절대 나올수가 없어요.
제랄드
18/05/02 11:41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인 이야기인지라 'DC는 왜 이렇게 된 걸까?'에 대한 이유를 열거하자면 백 가지는 나올 겁니다. 성적 안 좋은 야구팀을 깔 경우 감독, 코치, 선수, 프런트, 전략, 기용, 다른 팀과 비교 등등... 하나 같이 죄다 마음에 안 드는 것처럼요. 저도 한 마디 거들까 했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까야 할지 감도 안 잡히네요 크크.
전체적으로 이 글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뭉뚱그리자면 마블은 좋은 전략을 선점해 그걸 차곡차곡 쌓았고, 그걸 따라하기 싫었는지 DC는 영리하지 못한 전략으로 너무 조급하게 일을 키웠어요.

그렇다면 대책은? 이제와서 리부트(혹은 엎는다?)는 너무 말이 안 되고, 올해 개봉할 아쿠아맨부터 다시 쌓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째 사연 많은 근육바보 포지션일 것 같은데, 마블도 헐크, 토르 1, 2, 캡아 1(재평가 필요)은 범작에 머물렀다는 걸 생각해서 너무 큰 욕심은 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성급하게 저리2를 만들기 전에 캡아2 시빌워처럼 거쳐가는 이야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내용이 시빌워와 같은 분열이든, 훈훈한 결속이든, 내용을 떠나 각 캐릭터를 좀 더 정립해줘야 해요. 특히 플래쉬의 경우 타노스에게 벅휴를 날렸던 스타로드나 덜 영근 스파이더맨처럼 죄다 세상의 모든 고민을 떠안은 것 같은 캐릭터들 사이에서 숨쉴 포지션을 부여해야 된다고 봅니다.

마블이 잘 한 건 여러가지가 있죠. 그런데 MCU의 성공 이유로 잘 언급되진 않지만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인피니티 스톤'이죠. 거의 모든 시리즈가 이 아이템과 연관되어 있어요. 6개가 각각 뭘하는지 몰라도 돼요. 어느 영화에서 어떤 게 나왔는지도 몰라도 됩니다. (저도 헷갈립니다;) 10년을 이어오면서 '하나하나 무서운 돌멩이들인데, 합체~ 되면 정말 큰일난다' 정도만 이해시켰습니다. DC도 이걸 써먹어야 해요. 각 시리즈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어떤 요소(그게 아이템이든, 끝판왕 빌런이든, 예정된 지구 종말이든)를 이용해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세계관의 지향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이어질 DC 영화 히어로들이 제각각 처음엔 처맞다가 기상천외한 일발역전의 수로 빌런들 쓰러뜨려봤자 재미없어요. 어차피 우리편이 이길 꺼니까. 마블로 인해 높아진 관객 수준까지 고려한다면 남은 길은 한 수 배우는 자세로 벤치마킹하는 것 뿐이라 생각합니다. 그걸 티 안 나게, 더욱 세련된 수준으로 조합하는 게 감독과 각본가의 역할이 되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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