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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07 15:46
10만명 이야기는 아리랑 같은 매스게임 얘기겠죠.
난데없이 북한 걸그룹 가져와서 1:1 매치 시켜봐야 딱히... 레드벨벳에 대한 소감이 마음에 안 드시는 거는 이해가 가는데 서로 이야기하려는 주제 자체가 다른 느낌입니다.
18/04/07 15:46
뭐 탈북자 입장에서 디테일을 따지면 이런저런 아쉬움들이 보일수는 있겠죠.
그런거까지 더 자문을 받고 고려해서 했으면 좋았을거 같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가장 따오르는 말은 "첫술에 배부르랴" 네요. 이런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기회도 많아지면 당연히 지금보다 더 개선될겁니다.
18/04/07 15:50
이런 문제가 좀 재미있는데,
공산권에서 저런 케이스가 꽤 있습니다. 군무라던가, 기술적인 측면이라던가 확실히 자본주의 국가를 압도 할 수가 있죠. 소위 생활 예술, 생활 스포츠라서 가능한거죠. 아직도 러시아가 거진 다 해먹는 피겨 스케이팅이라던가, 볼쇼이 발레, 서커스라던가. 위 글에 나오는 10만명의 군무라던가.. 서태지가 처음 노래를 불렀을 때, 그 노래를 들은 소위 '전문가'들은 다들 고개를 저였죠. 하지만 한달 후에 서태지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예술에는 기예적인 측면보다 감성적인 측면이 있다는 최고의 증거라고 봅니다. 통일되면, 북한의 극단들, 기예들의 대부분은 그냥 신기한 구경거리로 남을 겁니다. 하지만 남한의 가수들은 북한을 싹쓸이 할거구요.
18/04/07 15:58
뭐래냐.......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모르겠다... 그냥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시길... 공연 자체에 의미를 부여 하는 접근이 맞다고 보는 입장인데, 그걸 또 세세히 분석을 해대니 참 뭐라 해야 할 지...
18/04/07 20:03
'이 부분은 딱히 동의를 못하겠다' 정도는 수긍을 하겠는데(당연히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사람 의견이 다르다고 탈북자애게 북으로 돌아가라? 정말 무례하시네요.
18/04/07 16:01
북한 사람 기준에선 충분히 이런 감상이 나올 수 있죠. 인정합니다. 다만 남한사람 보기에 북한 사람들의 자랑스러운 십만명의 군무나 북한 가수의 노래는 우스울 뿐이라는 것도 이해해주시길.
18/04/07 16:02
'북한사람들은 이러니깐 우리가 이렇게 준비해갔어야 한다'가 아니라 북한사람들이 '남한사람들은 이런걸 좋아하는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애초에 비교예시로 든 북한노래나 공연이라는게 죄다 체제선전용 도구에 불과한데 우리가 그것까지 맞춰가리라 기대하는게 더 웃겨보이는뎅...
18/04/07 16:03
마무리 하는 뽄새 보니까 그쪽 언론 계열 기자인가 보군요
어떻게든 물어뜯을 거리 흠집 내려고 하는 게 의도가 뻔해보이는 글인데. 그리고 남북이 교류하고 서로의 문화를 보여주는 무대인데 그거 가지고 무대구성이 어땠니 가창력이 어쩌니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이게 무슨 경연해서 1등 뽑는 무대인가?? 북한의 집단적 문화행사에 그리 자부심을 느끼는 분이 탈북은 또 왜 해서 천박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받으면서 살아가시는지도 의문이고. 평양공연보다 몇 배는 천박한 수준의 관람평이네요
18/04/07 16:11
문화적으로 엄청난 차이가 있는 두 나라인데 이런 시각도 당연히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저 기자 분 반응도 그렇게 수준 높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꼬우면 북으로 다시 돌아가시던지~] 이런 수준의 반응은 정말 수준 이하라고 생각합니다.
18/04/07 17:00
탈북자 출신이라고 북한을 대표하는게 아닌데 개인적인 감상을 표현하면서 쯧쯧 북알못들...이러면 반발생기는게 당연하죠. 저번 특별사절단 관련 기사도 그렇고 탈북기자라는 유니크함으로 먹고살기위해 북한관련내용은 전문성도 없으면서 막지르는 느낌이라 저는 거르고 있습니다.
18/04/07 18:02
일단 일반인이 아니잖아요.
덤벼라 문빠들!은 기사였던가요? 북한 여성의 절반이 서현보다 잘부르고 자기가 불러도 저거보다 낫다고 말했으면 이정도 까이는건 애교죠. 가수한테 저런 멘트는 쌍욕보다 심한건데요. 기자면 기자답게 글을 조심해서 다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8/04/07 18:13
그래도 성하야~ 그럼 북으로 돌아가면 되겠네~ 이런 류의 댓글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서현보다 잘부르고 자기가 불러도 저거보다 낫다고 한 말보다 백배 이상요.
18/04/07 18:22
뭘 기준으로 백배인지 모르겠지만 그 말을 서현이 들었을 때 기분보다 백배 나쁠까요?
그런 말을 옹호하자는게 아니라 부심을 대상으로 까는게 당연하죠. 한국에서 취업해 사는 미국인이 힙합가수한테 "본토에선 삼류 술집무대에도 못설 수준이 가수라고 쯧쯧" 이런소리하면 그러면 니네 나라가서 쩌는 힙합 많이들어. 여기서 귀썩하지 말고 소리 당연히 나오죠. 탈북자가 뭐라고 존중받고 이해해줘야하나요? 그게 더 이해하기 어렵네요.
18/04/07 16:13
주성하기자는 북한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 그리고 인권문제에 그래도 꾸준히 쓴 기자인데 이건에 대해서는 좀 비정상적 방향의 글썼네요.
비판받아 마땅한 글이긴 한데 그래도 평소에 가끔씩 북한실상에 대해 글보던 사람으로 안타깝네여
18/04/07 16:19
저도 주성하기자의 기사에 대해서 좋아하는 편이라 자주 들러서 보고 있습니다.
탈북자중에서 유일하게 진보와 보수의 편에 들지않고 공정하고 객관적이더군요. 하지만 문화에 관련해서는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18/04/07 16:16
주성하 기자에 대해 무슨 꼴통탈북자 수준으로 깎아내리는 건 좀 아닌 거 같은데요. 더구나 저건 개인글입니다. 신문사설을 쓴것도 아니고 공연이 아쉽다라고 쓴거에요. 거기에다 요약해서 [변절자는 닥치고 있어] 수준의 댓글들까지 보는건 아주 충격적입니다.
북한에서 율동, 안무를 맞춘다는건 너무나 당연한 거였기 때문에 별로 호응을 얻는 요소가 아니었을 거다 경험적으로 뭐 그럴 수 있을거고 나머지는 관람평인데 탈북자는 남북 문화차이에 대해 분석이나 논평할 자격도 없다는 식이라면 그냥 조금의 싫은소리도 듣기싫다 아닌가요
18/04/08 03:05
문화차이에 대해 논평할 수준의 식견이 아니니까 그런거 같은데요
한국의 7살짜리 꼬마아이보다 못한 정도의 문화 이해력과 북뽕에 취한거마냥 느껴지는 필력이니 까요. 뭐 과도한 댓글 비판이 충격이라는건 현 인터넷문화 자체가 다 그래서리..
18/04/08 03:18
평소에 주성하 기자의 기사 또는 개인글을 본 사람과 아닌 사람의 평가가 갈리는 겁니다. 이분이 자리잡은지 20년이 다 되었는데 아직도 탈북자 딱지로 묶이는건 상당히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글에서 보듯 북한 체제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도 맞습니다. 북뽕이라는건 친북성향이라기보단 애향심 정도겠죠. 우리고향에선 어쩌구 하는 이야기 차원인데.
그리고 북으로 가라는말은 단순히 말그대로 심한말을 한 게 아니라 진짜로 북으로 가라고 마음을 담아 이야기한겁니다. 문화적 관용어가 아니라 가서 총맞아 죽으라고 하는거고 진짜로 그렇게 되길 바란거죠. 태극기 든 어르신들이 빨갱이는 북으로 할때 그냥 욕하고 마는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진짜로 꺼지라는 소리입니다.
18/04/07 16:17
주성하 기자가, 탈북인들중 포지션이 독특한 사람이죠. 이런글을 쓰면 자기가 깨어있어 보이겠지? 라는느낌의 글을 자주 씁니다. 보수진영에서도 대단히 싫어하는 사람이고요. 성향은 중간포지션이지만 따지자면 현여권의 대북정책을 더 좋아하는사람입니다. 나쁜의도로 쓴 글은 아닐거라 봐요.
18/04/07 17:43
탈북자로서 한계가 있나보다 싶기는 합니다만, 댓글 일부는 뭐 저쪽언론 흠집내려는 의도 북으로 돌아가라 등등 거의 뭐 일베충 취급이네요. -_-;
18/04/07 22:02
주성하 기자가 그래도 나름 합리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보여주는 분이라서, 이런 분이 문화적인 측면에서 이런 시각을 갖고 계신게.. 좀 놀랍더군요.
18/04/07 16:18
저는 주성하 기자가 저동네 분들 치고는 자칭 진짜진보랍시고 잘난척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생각이 유연한 분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젊은시절을 북에서 보내고 취향이 굳어진 아재인 것은 어쩔 수 없나보군요. 흐흐. 아재가 되면 저런 경우가 많죠. 우리나라 인터넷만 봐도, 한류의 주역인 아이돌의 해외반응을 보면서 열심히 들이키면서도, 자기소싯적의 우상(예를들어 임재범같은...)이 해외 나가면 지금 어설픈 애들따위보다 더 뜰거라는 망상도 하고...
18/04/07 16:20
레드벨벳 공연은 북방송에서 통편집 당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하필 이름이 레드벨벳이 뭐이가' '내가 왜 민족의 말살자, 미제의 이름을 딴 썩어빠진 부르조아때문에 이렇게 괴로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같은 데..데카르챠! 를 우려한 때문일까요? 아니면 저 기자 말대로 비웃을만한 퀄리티라서 통편집 했을까요? 재밌네요.
18/04/07 16:24
페북에 올린 개인적 감상평이 여기 저기 많이 퍼날라지며 욕도 많이 들었다.
기사로 쓰고 싶지 않아 장난스런 표현 가득 섞어 페북에 올렸는데, 그걸 또 ‘기사’로 짜깁기 해준 기자들도 수고했다. 요즘 젊은이들의 독해력을 운운하며 탓하고 싶지 않다. 이미 잘 알고 있는데도, 여지를 준 내 잘못이 더 크다 생각한다. 탈북자에게 가해지는 욕은 차원이 다르다. “대중문화를 모르는 꼰대” 정도가 아니라 “받아줬더니 은혜도 모르는 후안무치한 거지놈, 북한에 돌아가라” 이런 식이다. 태어난 곳 때문에 평생 이 욕을 먹고 산다. 참고로 난 아버지 고향이 한국이다. 나 정도면 이제 이런 욕에 하도 많이 단련돼 허거픈 웃음으로 넘길 정도는 됐지만, 다른 탈북자들은 이런 욕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정작 북에 돌아가면 또 배신 때리고 갔다고 욕하고... 그런데 레드벨벳 공연이 맘에 안 든다고 말한 게 왜 이리 논란이 되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10만 명 율동 맞추는 북한에서 그 정도로 감동주지 못한다고 말하면 안 되는지, 아님 탈북 기자가 말해서 기분 나쁜지? 난 평양공연 적극 환영하는 사람이다. 깎아내리자는 뜻은 전혀 없고, 13년 만의 공연이 평양사람들에게 좀 더 멋지게, 충격을 주게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쓴 것인데, 그게 “탈북기자 레드벨벳 공연 깎아내려”라는 제목의 기사로 둔갑되는 것을 보고, 기자인 나도 또 하나 배우고 교훈을 삼을만하다. 마침 어제 저녁 자리엔 예전에 평양에서 윤도현 밴드 공연을 직관했다는 청년도 있었다. “아리랑이 저렇게 신바람 날 수 있구나 싶어 전율했다”던 그 청년이었다. “넌 평양 공연 어떻게 봤니?” 했더니 그는 서현의 윤도현 밴드 소개가 제일 맘에 안 들었던가 보다. 대뜸 “우선우선하다가 뭐야. 거기 앉아있던 북한 사람들이 뻥~해지더라고...쪽 팔리게.”라고 한다. 그래서 유튜브로 그 장면 찾아봤더니 윤도현 밴드가 나오기 전에 서현이 이런 소개를 한다. “지금까지 잔잔한 공연이라면, 이제부터 우선우선한 공연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우선하다는 남쪽말로 시원시원하다는 뜻입니다...” 그걸 보고 나도 웃었다. 누가 써줬겠지만, 이런 역사적 공연에선 치명적 실수다.. 우선우선하다는 네이버에 북한말이라고 올라있는데, 사실 북한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말이다. 한국에서 통용되는 북한말 사전의 90%가 엉터리라고 늘 말했는데, 그 폐해가 북한 공연에서 나타난 것이다. 이런 건 얼마든지 잡을 수 있는건데 안타깝기도... 북한 예술단은 서울 와서 굳이 남북 차이를 애써 드러내느라 안했는데, 남쪽 사람들은 자꾸 차이를 만들려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이선희가 “북에서는 가수를 뭐하고 하나요?”하고 묻는 것도 평양 사람들에겐 아마 “가수를 가수라고 하지 않으면 뭐라고 하지?”하는 궁금증을 떠올렸을 법하다. 정작 남북이 차이가 나서 설명이 좀 필요한 건 모르고 그대로 넘기고... 남쪽엔, 다양한 분야의 경력을 갖고 있는 탈북민 3만 명이 있다. 늘 ‘통일시대의 역군’이라고 하면서도, 그건 캐치프레이즈일 뿐 정작 필요해 보이는 순간엔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 주성하기자의 후속 페북 글입니다.
18/04/07 16:33
이글을 보니 괜히 올렸나 싶네요.
그래도 탈북민 중에서 가장 객관적인 (문화는 제외이지만) 분인데 말이죠. 제가 소녀시대의 팬이라 서현이 여기저기 욕을 먹는 것에 좀 안타까워했거든요. 가수가 아니다 하길레 글을 작성했는데 댓글보니 후회되네요. 암튼 댓글도 많아서 수정도 삭제도 못하겠고 그래서 좀 그렇긴 하네요.
18/04/07 16:39
서현도 여기저기 욕을 먹더군요. 암튼 SM가수들은 욕먹는 것이 일상이라....
뭐 SM이라는 회사는 사실 욕을 먹어도 싸긴 하지만 가수들도 욕먹어서 팬까지 스트레스를 받죠.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36252446
18/04/07 16:26
10만 군무야 말 그대로 열병식 말하는 거 같은데 북한 걸그룹 영상으로 비교해봤자..
수천명의 시커만 아죠씨들이 다리 90도로 올리는 영상이랑 비교해야... 그 이전에 레드벨벳이 칼군무를 내세우는 팀인가 싶기도 합니다. 나머지야 다 개인 감상평인데 반응들이 무섭군요.
18/04/07 16:42
탈북자한테 조금의 불만이라도 있으면 북으로 가든지라는 건 윗세대에서 빨갱이는 북으로라는거랑 근본적으로 같은 인식입니다. 나이만 달랐으면 정치적 입장이 확연히 달랐으실 분들이 운이 좋아서 늦게 나신거뿐이라고요. 마땅히 부끄러워해야할 일입니다.
18/04/07 16:46
칼럼 관점 자체가 굉장히 꼰대스럽다는 느낌은 받는데....지적하려면 그런 부분을 지적해야지 척수반사마냥 '그럼 북으로 가시든가' 하는 것도 진짜 꼰대스런 반응이죠. 태극기 든 노인들 수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18/04/07 16:47
왜 이렇게 날카로워져 있죠? 일사분란이 아니라 일사불란입니다.
북한에서 젊은 시절을 다 보낸 사람이라면, 저 정도에서 끝나면 굉장히 전향적인 태도로 보이는데요.
18/04/07 16:47
10만명 율동이랑 걸그룹 안무를 비교하는 건 대상이 잘못된 거 같은데요.
감동을 주는 포인트와 대상이 다르니까, 본인은 감동을 받지 못한거고...
18/04/07 16:48
글을 약간 공격적으로 쓴 것 맞는데, 본인은 개인적인 소감에서는 이정도 써도 되겠지 라고 생각한 것 같고.
문화에 대한 기호 차이야 딱히 논할것 없죠. 자기가 싫다는데 굳이 반증을 제시할 필요가 있나요.
18/04/07 16:55
본인이 욕을 먹는 이유가 기레기들의 농간이나 탈북자들에 대한 편견, 젊은이들의 난독증이 아니라 레드벨벳 팬들이나 소시팬들 입장에서 기분나쁠수도 있는 글을 썼고, 심지어 그 글에서 풍겨나오는 꼰대냄새 때문이라는 걸 왜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요.....
18/04/07 18:43
그냥 봐도 "북한에서 말하는 소위 [썩어빠진 퇴폐 자본주의 문화]" 라고 읽을 수 있지 않습니까.. 아니면 아예 "크크 퇴폐 자본주의 맛좀봐라" 같은 느낌이거나요.
[뒤에 칭찬이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반어법이 아니다] 라고 하시면 문자의 뜻을 해석하는 게 아니라 그냥 글자를 읽기만 하신 것 같습니다. -_-; "비판하는것 아닌가요??" 라고 읽으신 것도 참 그렇네요. 레드벨벳은 북한끼를 떨치지 못한 중년 탈북자 아재가 적응을 못 하고 저렇게 평가했다고 하더라도, 윤도현 보고는 "저거 말고 다른 것을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최진희 오리지널 사랑의 미로는 반가워 죽음, 강산에 사투리는 함경도 아님, 이선희는 원래도 좋아했고 너무 멋있었다, 서현은 자기가 마음에 안 들었다. 이건 "퇴폐 자본주의" 랑 아무 관계없는 내용이고, 비판이 아니라 좋은 쪽 나쁜 쪽 둘 다 있는 개인 감상이예요. 그러니까 앞에 있는 "퇴폐 자본주의" 운운은 뒤에 있는 아무 말과도 이어지지 않고, 실제 그렇게 본인이 생각한다는 게 아니라는 걸 유추할 수 있죠. 솔직히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이 그냥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진짜 모르시는 것 같아서 좀 더 써 봤습니다.
18/04/07 19:56
'퇴폐 자본주의의 맛'을 북한에게 먹여준다고 하는 문장을 자본주의 비난으로 해석하신건가요;;
이건 아무리 봐도 CR님이 오독하신것 같아요. 앞뒤 문맥을 보면 북한에게 그 퇴폐 자본주의 맛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공연이 마음에 차지 않아서 아쉬웠다는 내용으로 읽어야죠.
18/04/07 17:07
어제 tv조선애서 평양공연 얘기를 하면서(그 어느 방송사보다 자세하게...누구보다 북한을 좋아하는 tv 조선...) 북한 응원단 출신 탈북자라는 처자를 게스트로 불러서 얘기하더군요.
그 처자가 중간에 남한 노래를 불렀는데 조선일보 패널이 "...노래는 잘 못하시네요?"라고... 그 처자 말로는 창법 차이라고 하더군요. 그거랑 비슷한 거라고 봅니더.
18/04/07 17:11
국가적으로 동원되어서 추는 10만명 율동이랑, K-POP여자 아이돌의 안무랑 비교하는 것 자체가 좀..
그냥 대중문화에 대한 이해의 무지가 가져온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18/04/07 17:13
애초에 구시대적인 이유로 열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시대적으로 짜여진 공연이었다고 생각해서 영상을 1초도 안 봤는데 평론조차 구시대적이네요 크크크크 아이고
저 평론에서 얘기한 관점대로면 까놓고 말해서 북한 노래로 긴장을 풀어주고 이런건 머하러 하나요? 빈지노 도끼 딘 자이언티 헤이즈 이런 가수들이 가서 베벌리 힐쓰~~~ 이랬어야 딱이네요~ 저게 뭐지??? 하고 공연 흐름 못 따라와도 그건 문화 개방 안한 북한탓이니까요~ 근데 그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외교적인 차원에서 진행한 공연인데; 여튼 촌스러움의 정도가 공연 >>> 평론인것도 그렇고 준비 자체도 영 허접했다고 생각해서 딱히 공연 퀄리티를 감싸주고 싶진 않네요. 진짜 너~~~~무 별로였음... 공연 좋았다~ 하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결국 특별히 준비한 뭔가가 좋았다 진행이 좋았다 이런게 아니라 이미 '경지' 에 오른 거장들 (이선희 조용필 강산에 등) 이 들려준 노래가 좋았다 이건데 그냥 매년 열리는 거장들 콘서트 아무때나 가도 들을 수 있는 그런 무대들;
18/04/07 18:32
네. 공연 준비부터 시작해서. 가수 선정, 선곡, 기사 내용등을 바탕으로 너~~~~무 별로라고 생각해서 영상은 단 1초도 안봤습니다. 좋은 노래야 좋았겠죠 근데 저는 좋은 노래 듣고 감동받는 관객들을 보며 더욱 더 흥겹게 노래를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서; 경연 프로도 그래서 안 좋아하고
18/04/07 17:19
아무튼 도종환 장관 뉴스룸 인터뷰보면
북한주민들이 만족하는 공연을 하려는 것보다, 북한 인민에게 한국 대중문화를 알리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레드벨벳을 데려간거고 싸이도 데려갈려고 한거구요. 문화교류의 시작의 측면으로 바라봐야지, 우리가 무슨 돈받고 북한 사람들 좋으라고 공연해준 것도 아니고, 북한사람들 비위 다 맞출 필요 없는 공연입니다. 북이 잘하냐 남이 잘하냐 토론할 꺼리도 안되는 거죠. 기본적으로 평양방문 목적이나 의도에 대해서 무지한 기자의 페북글 같네요.
18/04/07 17:25
네 저도 중간지점에서 적당히 타협했다고 봅니다. 한국 대중문화를 알리려는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으면 대실패라고 봐야죠.
18/04/07 17:45
아니 우리 대중문화를 알리려는 '가장 큰 목적' 이었으면 아무리 그래도 1위, 2위 장르를 아예 배제하거나, 혹은 우리가 원했는데 저쪽이 비토하거나 하는게 말이 안된단 얘기에요. 우리 문화를 알리는건 그냥 많은 잔가지 목적중 하나일뿐이고, 가장 큰 목적은 '상생, 화해의 무드에서 함께 즐기는것' 이었기 때문에 아마도 전혀 함께 즐길 수 없을게 확실한 힙합은 배제가 된거죠. 타당한 이유구요.
제가 본문의 주성하씨 주장이 납득이 안가는것도 그래서 그런겁니다. 가수를 이렇게 뽑고 곡을 저렇게 뽑을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는데, 그런걸 다 배제하고 '야 공연 이렇게 조졌으면 더 대박 아니었냐??' 하는게 말이 안된다는거죠... 차라리 처음부터 추가로 올린 글에서처럼 '이러이러한 부분에서 아예 틀린 정보 때문에 갑분싸가 되었다' 하는 얘기를 먼저 했으면 몰라도요
18/04/07 17:32
1,2위는 누구 기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 1위가 힙합인가요? 40대만 넘어가도 모를텐데요...
그렇다고쳐도 힙합은 미국문화의 끝판왕급이니, 한번에 배부를 수 는 없다고 봅니다. 싸이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는데요. R&B 그래도 정인이 갔지 않나요? R&B노래를 불렀냐고 말하면 애매하긴 하지만. 소개할만큼은 했다고 봐요.
18/04/07 17:36
누구 기준은 아니고 그냥 '돈' 이 기준이죠 지금 갓한민국에서 장르 자체로 돈이 되는건 1등이 힙합이고 2등이 R&B 소울입니다. 제일 돈에 민감한 아이돌 노래도 저 둘이 제일 핫하고, 음원 사이트 순위도 저 둘이 압도적으로 반반 갈라치기, 공연 표 팔리는것도 아이돌 제끼고 장르만 보면 저 둘이 갈라치기죠.
40대 이상 소비자들은 음악 장르에 민감한게 아니라 이미 수십년간 익숙해진 '공연자' 자체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장르 순위에는 거의 아무 영향이 없습니다. 어르신들에게는 장르 그런거 없고 가수 자체 브랜드가 훨 중요해요. 소위 팔리는 디너쇼들만 봐도 답 나오고, 기성세대 문화를 대표할만한 가수들은 이선희 조용필 같은 거장들이 이번에 열창을 해주시기도 했고 그리고 '한번에 배부를 수 없다' 저도 이런 생각입니다. 이 공연은 우리 문화를 때려박으러 간게 아니죠.
18/04/07 17:43
락이 돈이 안된다는 것은 좀 슬픈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어설프지만 초창기 락을 시도할려고 했던 아이돌 AOA가 성공했다면 좋았을건데 말이죠. 태연이 있었다면 애프터스쿨의 이영이 있었다면 프로듀싱을 SM이 했다면. 이 3가지 조건이 있었다면 일본의 베이비메탈처럼 약간이라도 대중적인 아이돌이 하는 락이 자리잡았을 건데 말이죠. 아이돌이라도 락하는 애들이 있어야 락의 시장이 조금이라도 커질건데 말이죠.
18/04/07 17:46
네.. 그런 댓글이 좀 심하기는 하죠. 그런데 이런 글제목이 지나칠 사람도 클릭하게 만드는 마성의 키워드라; 건게나 신고로 잠금요청하시는게
18/04/07 17:48
딱딱 맞는 칼군무가 유치하다고 느껴져서 오히려 조금씩 어긋나게 안무하는게 요즘 추세죠.
중국 무용단의 칼군무 같은거 딱딱 맞는다고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숨막히고 유치하다고 싫어하는 분들도 있죠. 문화의 상대성과 취향의 다양함을 고려하지 못하는 건 그저 편협한 시각이라고 봅니다.
18/04/07 17:57
그에 관련되어서 저도 관련글을 작성했습니다. 하나는 사진이 지워져서 찾기가 힘드네요.
SMP의 군무와 포메이션에 대하여 https://cdn.pgr21.com/?b=8&n=49576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SMP https://cdn.pgr21.com/?b=8&n=49575
18/04/07 17:49
주성하기자의 반박도 봤지만, 글쓴이님의 글이 일견 더 수긍이 가는 부분이 많네요.
저는 공연준비 그래도 나름 잘 했다고 보는 입장인데요. 주성하기자는 굳이 북한과 남한의 차이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말인데, 이번 공연은 그 차이의 정도에 있어서 줄타기를 적절하게 잘 했다고 봅니다. 걸그룹도 딱 하나 데려갔던게 전부고요. 게다가 북한이 서울공연에서 우리와의 차이를 안 보여주기위해 노력했다..? 노오력은 했을수 있다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북한이랑 괴리감이 상당하구나만 느꼈을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도 서울공연 보다가 재미가 너무 없어서 더이상 못보겠어서 꺼버렸고요. 문화적 우위를 따질수는 없다지만, 개인적으로는 문화적으로 훨씬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북한사람들이 우리나라 공연에 대해 느끼는 흥미도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북한공연에 대해 느끼는 흥미도보다 훨씬 더 클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북한이 우리나라와서 부른 노래는 유행 하나도 타지도 않고, 그냥 공연이 있었다는 사실만 아는 정도지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북한가서 부른 노래들은 족족 바로 유행탑니다. 이런 문화적 우위에 있는 유리한 입장에서 남한과 북한의 차이를 부각시키지 않고 북한과 최대한 비슷하게 공연해라? 이번 공연보다도 더 북한이랑 비슷하게 공연하라고 하면 그냥 북한식 창법을 배워가서 공연하라는 말인것 같은데.. 푸른 버드나무에 대한 생각도, 저는 저 기자랑 많이 다릅니다. 서현이 북한식 창법으로 여느 북한사람들이랑 똑같이 노래불렀다? 그냥 북한사람들 입입장엣에서는 남한사람이 와서 똑같은 노래 부르는구나. 근데 아무래도 북한사람들보다는 잘 못하네. 정도의 생각만 가질겁니다. 그러나 서현이 우리나라에서 하던대로 불렀기때문에 오히려 우리나라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고, 섣불리 가창력에 대한 평가도 못하게 되겠죠. 어떻게 창법 자체가 다른데 북한가수들이 서현의 노래를 평가할수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그냥 신기한 창법이 있구나 정도겠죠. 개인적으로는 서현의 푸른 버드나무 굉장히 좋았습니다. 팬이신것 같은데 괘념치 마세요.
18/04/07 19:57
음...보면서 드는생각이
관종하나가 대충 한마디 싸질렀는데 안무니 창법이니 비교하며 왜 반박을 해야하는지... 개소리는 무시하는게 정답 아닐런지...
18/04/08 10:19
이건좀... 페북글 하나로 너무 나가셨네요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29/2018012902952.htm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29/2018012902952.html 이정도가 최고 지식인층중 하나인 5천만명짜리 깝깝한 집단이지요.
18/04/07 20:06
댓글 죽 보는데 반응이 너무 날이 섰네요.
탈북자로서, 북한 사람들이 이번 공연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왜 무표정일까 이런 걸 이야기하는 건데 부정적 반응이라고 북으로 가라는 둥 왜 이렇게 공격적인지 모르겠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반응은 그렇다 넘어가고, 이번 공연이 성공이냐 실패냐 의견은, 주 기자의 의견에 이 부분은 별로 동의가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도로 넘어갈 일인데 좀 지나치게 공격적인 반응이라 당황스럽네요.
18/04/07 20:14
뭐, 주성하 기자가 문화 예술 쪽 전문 기자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자구요. 저걸 아예 신문에다 기사라고 내걸었으면 문제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 페북에 저 정도 말도 못 하면 대체 뭔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음알못 아재가 하는 말인가보다 하고 넘기면 되지 왜들 이렇게 날이 섰는지 모르겠네요. 맘에 안들었을 수도 있죠...
18/04/07 20:31
이건 그냥 평양 공연도 치러지고 남북 화해 무드 되니까 '통일 뽕에 취한다'로 기분 업 되어서 농반진반으로 시어머니 컨셉 잡고 불퉁거린 거죠. 엄재경의 스타 뒷담화 시간 막드립 비슷한 거.. 그러니 진지하게 받아들일 게 아니죠.
18/04/07 21:50
전 그냥 그러려니하는데 ;; 저런식으로 볼수도 있고 이런식으로 볼수도 있는 정도라고 봅니다. 레벨이 좋아할수도 있고 여친이 좋아할수도 있고 트와이스 좋아할수도있고, 각자 꽃히는 포인트는 다 다르고.
어르신들이 공연보면서 아 그래도 우리 훈이 진이가 더 시원하고 좋지 이런 말 정도...할 수 있다고 봅니다.
18/04/07 23:15
우리 이니 친구들 깠다고 그냥 아주 물어뜯을라고 환장하신 분들 좀 계시는데
그냥 북한 출신 아저씨가 자기 페북에 공연 보고나서 심통 좀 부린거가지고 너무 의미부여 하시면 안됩니다
18/04/08 09:01
팬심에 욕하는 사람도 있고 북자 보고 척수반사하는 사람도 있고 문통친구 내친구 왜까하는 사람도 있고 세대차이면 바로 응아냐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베이스는 우리문물이 니들보다 번화한데 어디서~ 하는 것이겠지요.
주성하씨는 어쨌든 이민자이고 또 이쪽분야에 상식이 좀 적네요. 그런마당에 페북이 일기장인가 뭣인가에 대한 주의력을 놓고 [감상문]을 쓴게 패착이네요. 뭐 흔한 문제입니다. 근데 제재당할 소리를 하자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주성하씨는 간대도 일단 잡아두고 싶고 정작 그쪽에 났으면 비판회에서 좀 날렸으려나 싶은 분들을 대신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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