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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3/31 20:41:32
Name 미트파게티
Subject [일반] 한국 바이오, feat 바이로메드
저번 한국 바이오를 폄하하는 글을 보고
무턱대로 까기만할게 아니라 정확한 팩트를 한번 전달해보고 싶어 써봅니다.
전문용어는 최대한 빼고 써봅니다.

다만 저는 투자자일뿐 전공자가 아니라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특정 종목의 추천이나 소개가 아닙니다.
절대로 사지 마세요!


1. 코인과의 차이, 검증된 마켓 사이즈.

코인이 신대륙을 지향한다면 바이오는 불모지를 개척한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맞는 말은 아니지만, 코인이 아예 없던 수요를 만들어 내는 것을 수익구조로 한다면,
바이오는 수요는 있으나 기술력의 부족으로 충족되지 못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코인이 성공하더라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전혀 모른다면,
바이오는 컨설팅펌에서 마켓 사이즈 예측이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즉 신약이 성공했을때 수익은 어느정도 확정적입니다.


2. 현재 한국 바이오의 기술력.

저번 글에서 한국 바이오가 무슨 기술력이 있겠냐,
우수 기술력은 모두 외국 간다, 전체 R&D 예산 규모가 게임이 안되는데 무슨 신약..
등등의 글이 있었는데, 팩트만 제시해봅니다.

신약 개발의 핵심은 미 임상 3상 통과입니다.
미국 의약품 마켓 사이즈가 세계에서도 가장 크고, 전체 50%이상이었을 겁니다.
따라서, 수요가 있는 질병을 잘 선택해 치료제를 미 임상 3상 통과 시키면 장땡입니다.
성공 공식이 극도로 단순해요.

또한 현재 조단위 마켓 사이즈가 예상되는 신약으로
미 임상 3상 진행 중인 한국 기업이 서너곳 이상입니다.
마지막 문턱을 노크하고 있다는거죠.
아주 단순하게 계산하면 개발중인 신약이 3상 통과할 확률이 40%이상이니
한곳 이상은 개발에 성공한단 말이죠.

표로 정리된 자료를 가지고 있었는데 까먹었네요.
일단 제가 투자 중이라 가장 잘 아는 바이로메드 기준으로 써봅니다.

바이로메드는 혈관 및 신경을 재생시키는 기전을 가진 약입니다.
현재 당뇨발, 허혈성 심장질환을 주로 대상으로 임상 진행중입니다.
특히 당뇨발 대상 미 2상을 아주 우수한 결과로 통과하고, 미 3상조차 절반정도 진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총에서 3상 전체 477명 중 이미 어느정도 결과가 나온 약 150명의 임상 데이터를 가지고
임상과 BLA(품목허가)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아래 두가지 입니다.

1.  RMAT 신청
2. 환자 1명당 1만달러씩 더 지출하면서 남은 3-1상 진행 가속

첫번째 RMAT는 약이 너무 효과가 우수하고 기존 의약품이 커버 못하는 범위를 커버할 경우
임상 진행을 단축시켜주는 제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총 날짜로부터 2주 안에 신청한다는데, 신청하면 60일이내 결과가 나옵니다.
즉 늦어도 70일 정도 안에 결판이 나는거죠.

두번째는 현재 120명 정도 남은 임상 환자 모집을 환자 1명당 1만달러 정도가 더 들더라도
더 빨리 진행해줄 수 있는 별도의 대리 회사를 통해 빨리 진행하겠다고 합니다.
임상 데이터가 어느정도 손에 들어온 막바지에 1명당 1만달러...를 추가 지출한다면?


3. 결론

물론 한 서너달이면 결판이 나겠지만 아직 임상 3상을 통과해서 조단위 마켓을 개척한
K-바이오는 없기에 이글도 정확한 팩트는 아닙니다.

다만 바이로메드 기준으로 유전자 치료제로 미 3상 진행 중인 업체가 전세계에서도 다섯곳도 안됩니다.
또한 미 3상 진행중인 한국 업체도 서너곳은 되구요.

그리고 기술에서는 독일과 일본에, 규모의 경제에서는 중국에 밀리는 우리 나라가
그래도 경쟁해볼만한 분야라고 생각하기에 제발 한곳이라도 신약 개발을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차세대 먹거리가 없으면 누가 압니까, 진짜 동남아 국가처럼 바닥까지 찍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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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베집세하인리히형
18/03/31 20: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국내 신약 개발 회사는 사실 상당히 많죠. 신약개발과 더불어 대한민국 바이오의 또다른 한 축은
바로 건강기능식품입니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한때 백수오 파동으로, 억울하게 무너진바 있지만 무죄가 밝혀지고
재기를 바로앞에 두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입니다.
비교적 다수의 국내회사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신약시장과 달리
지금 한국에서 전세계 급으로 통하는 건강기능식품 신제품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내츄럴엔도텍이 유일합니다.
다른 회사들은 전부 해외에서 수입해온거 팔거나 카피하거나 신제품을 내더라도 국내에서 파는 수준이죠.
전통적으로 알려진 백수오 외에도,,
멀꿀/모새를 바탕으로 한 신제품
골다공증을 대상으로 한 신제품
그리고 얼마전에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한 국책과제 돌입으로 한국에서 유일하게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한 시장성있는
건강기능식품 출시의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IT도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는 요즘 대한민국의 미래는 바이오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치료 이전의 예방의학의 관점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시장이 미친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인도의 경제력이 점점 나아지면서
그 수요가 폭발적이죠..

참고로 이 댓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를 추천하기 위한 주식 댓글이 아닙니다.
주식이란건 어찌될지 모르니 단편적인 정보를 바탕으로는 절대로 사지 마세요.
대부분이 먼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니 그냥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정보로만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미트파게티
18/03/31 20: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뒷부분은 깊게 공감하는데 건강상품에 대한 앞부분은 처음 들었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데 지금 내츄벌 엔도텍 대충 살펴 보니 그다지 매력이 없어보이는데
차별화된 기술력이 있는건가요?
슈바베집세하인리히형
18/03/31 21:04
수정 아이콘
내츄럴엔도텍의 핵심기술은
천연자원(주로 지금까지는 식물, 현재 해양자원으로 확장하는 연구중)으로부터 약효가 있는 성분을 추출해서 상품화 하는 기술이며,
성공사례는 사실상 국내에서 유일(백수오)합니다. 그래서 그 개념자체가 알려져 있지 않죠.
천연물 신약 시장에 대한건 간단하게 아래내용을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medifonews.com/news/article.html?no=135451

그다음 바이오 시장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해양 시장에 대한 내용은 아래 내용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http://kiost.ac.kr/cop/bbs/BBSMSTR_000000000331/selectBoardArticle.do?nttId=18261&pageIndex=1&searchCnd=&searchWrd=
미트파게티
18/03/31 21:10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관심 종목에 편입!
모리건 앤슬랜드
18/03/31 21:09
수정 아이콘
메지온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3상중이죠.
VividColour
18/03/31 21:17
수정 아이콘
한국 바이오 회사들 임상이 모두 성공하면 전세계 불치병을 다 고칠 수 있다는 우스개도 있고, 가격적으로 봐도 엄청난 거품이라고 볼 수 있지만 결국 코스닥 시장이 가려면 제약/바이오가 쭉쭉 순항해야 합니다. 코스닥 지수 투자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바이오 회사들이 계속 잘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네이처셀이나 차바이오텍 사태같이 투심을 훼손시키는 일들은 없어져야 겠죠.
유늘보
18/03/31 21:26
수정 아이콘
주가적으로는 심한 거품이 맞으니... 리스크가 크다고 보여집니다.
미트파게티
18/03/31 21:31
수정 아이콘
미국은 2상 중인 기업도 우리나라 3상 중인 기업보다 주가가 높은 기업도 있죠. 단순하게 매출대비 주가가 높다고 고평가다... 좀 아니라고 봅니다. 리스크가 크다는건 공감합니다. 다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범주안에 있죠
유늘보
18/03/31 22:30
수정 아이콘
매출대비주가로는 따질 수 없는 부분이죠.
그러나 아직 한국에서 당장 확실하게 보여준 부분도 없고 결국 미래가치투자라고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미국과 한국을 비교할 순 없으니...

현재 들어간다면 고위험 중수익 아닐지..
그 닉네임
18/03/31 21:32
수정 아이콘
종목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엄청난 거품껴있는건 사실이죠.
뭐 코인이든 주식이든 그런거 상관안하고 따기만 하면 장땡이긴 합니다만은...
캐리건을사랑
18/03/31 21:38
수정 아이콘
흐흐...바이오코인이 지금 꿀빨시기죠...그냥 바이오만 달면 주식이 올라욧!
18/03/31 21:39
수정 아이콘
영미권이 3상부터 하는데 반해 한국 바이오 기업들 대부분이 R&D 비용을 1상부터 자산 처리해서
분식회계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미트파게티
18/03/31 23:33
수정 아이콘
그 이슈 한 2~3주전부터 반영되서 각 기업들 회계기준이 싹 바뀌었죠 이미. 신약 개발이 문제지 그게 주요한 이슈가 아니라 봅니다. 제가 투자하는 바메만 해도 성공시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도 미국에서만 피크 매출이 5조 이상이라는데 연구개발비 몇백억 가지고 투자가치가 바뀌는건 아니거든요
모모스2013
18/03/31 21: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생각하기엔 반도체시장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메이져 대형제약회사와 경쟁이 안됩니다. 최신 반도체시장에서 조그만한 회사가 기술력이 있다고 반도체시장을 먹을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이제 반도체처럼 신약도 특별한 기술하나로 시장을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그리고 기존 대형제약회사들이 반도체의 삼성처럼 무식하게 돈을 쏟아 부어서 기술력 차이를 크고 (특히 인프라나 물질 라이브러리) 이들 다국적 대형 제약회사들이 반도체의 삼성처럼 가능성있는 회사를 치킨게임으로 죽여버리죠. 진입장벽이 매우 매우 높습니다. 치킨게임 방식은 저가정책을 하는 반도체시장이랑 조금 다르긴 한데.. 치킨게임이라고 하기보단 푼돈 주고 가능성있는 아이템들 죽여버리죠.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조그만 실험실이나 연구소에서 자주 뉴스에 나오는 전임상이나 임상1,2상 단계에서 기술수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그 기술을 사는 외국의 메이져 대형 제약회사들은 제품화하려는 의지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술수출 몇억달러라고 공시를 하지만 실제 임상3상을 거쳐 PMS (Postmarketing surveillance) 까지 해서 돈이 지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개발초기단계라면 계약금은 몇백만불수준이죠. 몇백만불수준으로 이기술을 사들인 이후 자신들이 개발하고있는 비슷한 파이프라인과 비교해서 우위가 없다면 저렴한게 사드린 아이템은 죽여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면 나중에 특허관리하기도 편하구요. 또 자본력이 없는 우리나라 연구소나 회사들이 다수물질을 대규모로 3상을 동시에 독자적으로 할 수도 없구요. 돈이 많이 들어요. 그런면에서 전 LG가 신약개발에서 손을 뗀 이후 우리나라에서 이제 정식 신약개발은 힘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LG처럼 큰회사가 엄청나게 투자했어요. 결국.... 신약개발 시스템 자체가 기울어져있는 운동장인 것 같아요.

실제 신약개발은 이제 규모의 문제입니다. 물질을 찾는게 아니라 질병 모델를 구체화하고 쉽게 스크리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후 기존의 수천만개의 물질 적용해서 신약물질을 찾아내는 방식이라 우리나라의 소규모회사가 제품화 까지 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질 라이브러리와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특히 시장성이 크고 매출이 큰 경구투여 만성질환에 사용되는 약들은 다국적 메이져 대형 제약회사와 경쟁은 힘들지 않을까합니다. 기술력으로도 힘들고 비집고 들어가기도 힘들구요. 기술력만으로 뚫을 수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법은 있을 거에요. 로또처럼 확률이 낮을 뿐이죠.
Dreamlike
18/03/31 22:53
수정 아이콘
이게 제일 맞는 말이죠.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신약이 임상을 새로 뚫으려면 그야말로 자본을 들이 부어야 할뿐더러, 성공률도 낮은데 그걸 버텨낼 기본 바탕이 없는게 현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낮은 확률을 뚫고서 우리나라 제약회사중 누군가는 꼭 성공을해서 길을 제시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미트파게티
18/03/31 23: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죄송허지만 공감이 안되는게 규격화된 몇종, 많아봐야 몇십종의 제품군으로 나눌수있는 반도체와 달리 바이오는 아득하게 많은 질병에 대해 아득하게 많은 물질로 치료제를 개발하는거고, 그 기술조차도 크게 화학 바이러스 유전자 등 범주가 완전히 달라요.
그게 아니더라도 아직 미개척 분야가 많아 반도체처럼 기술축적이 핵심적으로 중요한 분야가 아니죠. 그리고 요즘 바이로메드가 유전자치료제에선 퍼스트 인 클래스라는 리포트가 나오고 있어요. 기술력이 세계적으로도 통한단 말이죠. 서울대 학내벤처로 시작해서 직원이 행정직까지 합쳐서 50명인데도요.
현재 산업 구조 자체도 몇개의 대기업이 지배하는 구조가 아니라 빅파마들이 외부 업체 신약 판매권을 사는게 60~70%가량 됩니다. 빅팜 자체 개발 성공률이 애초에 20~30%라고 통계도 있습니다. 팩트랑 좀 거리가 먼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너무 강한 어조로 글을 썼나 싶어 좀 수정했습니다. 혹시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모모스2013
18/04/01 00: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질병의 기전이나 질병 모델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바이오 (?) 는 확장성이 무한대라고 생각됩니다. 또 바이로메드가 유전자치료제로서 퍼스트 클래스라는 건 아주 칭찬받을 만한 일이고 저도 계속 이들이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국내의 많은 실험실들이 각 분야에서 퍼스트 클래스라는 건 많이 알려진 사실이죠.

하지만 바이오 제품들이 나와 수익으로 창출된다는 건 다른 문제 같아요. 특히 신약 시장이 더 그래요. 반도체도 몇몇이 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변해서 수많은 퍼스트클래스 전공자들이 모여 규격도 만들고 생산방법도 만들고 스케일업도 하고 생산효율도 높여서 제품을 만들 듯이 신약도 이제 몇몇기술로는 불가능합니다. 독성, PK, 약물제제, 흡수, 안정성, 스케일업 등등 많은 기술이 접합되고 특히 임상에 많은 임상의사들의 도움이 필요한 섬세하고 돈이 많이 드는 과정이 되어버렸어요.(효과가 좋다고 제품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에요. 흡수가 안되거나 독성이나 부작용 빈도가 높거나 우리가 먹어서는 흡수가 안되는 약물은 결국 제품화 되지도 못하고 시장크기도 작아져서 제품화 될 가능성도 낮아집니다.) 몇몇 뛰어난 사람으로는 해결이 안되는 지경까지 왔어요. 물론 이런과정이 있기 때문에 신약개발의 안정성이 높아진 것 같아요. 심지어 개발초기에 몇몇 부작용이 예견되는 물질은 제거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과거 이런 과정을 안거쳐서 급하게 만든 약물들이 현재 시장에서 퇴출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리고 예로 드신 것 처럼 빅파마가 신약을 개발할 때 외부판매권을 사드린다고 하신 거에 답이 있어요. 소규모기술집단에서는 자체 개발이 힘들어요. 수많은 대기업들이 외부에서 기술을 사와서 개발을 하죠.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그리고 파이는 대부분 그 대기업이 가져갑니다. 거기다가 신약개발은 제품출시까지 너무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개별기술집단이 더더욱 큰 파이를 가져가기 힘들죠.

신약개발에서는 서울대내에 수많은 연구소와 벤쳐들을 보면 성공한 예가 별로 없었는데 (법정소송까지 당한 해양천연물신약처럼) 바이로메드는 대단하고 계속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다만 이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하기엔 세계 제약시장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을 LG의 사례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변해 이런 기술이 좋은 작은 집단이 세계적인 기업이 되고 우리나라의 부를 성장시키는 좋은 기업이 되길 바래봅니다.
미트파게티
18/04/01 07:51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만 말씀 중 실제 바이오 기업 수익 구조에 대한 팩트가 달라요..
빅파마가 신약 판매권을 사갈때 엄청난 돈과 판매량에 따른 로얄티까지 별도로 줘요.
대체로 임상 단계별로 전체 약 수익을 1상때 10~20%+@, 2상때 20~30%+@, 3상때 30~40%+@ 가량 가져갑니다.
과실을 나눠가지지 대부분 빅파마가 가지면 신약 개발에 뛰어들질 않죠.

또 그리고 예로 드신 것 처럼 빅파마가 신약을 개발할 때 외부판매권을 사드린다고 하신 거에 답이 있어요. 소규모기술집단에서는 자체 개발이 힘들어요. 수많은 대기업들이 외부에서 기술을 사와서 개발을 하죠.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그리고 파이는 대부분 그 대기업이 가져갑니다. 거기다가 신약개발은 제품출시까지 너무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개별기술집단이 더더욱 큰 파이를 가져가기 힘들죠.

이 말씀 사실을 전혀 반대로 해석하신건데요,
실제 팩트가 빅파마가 소규모 기술 개발 집단으로 부터 신약 판매권을 사가는 비율이 전체 신약 중 6~70%나 된다니까요?
이건 논쟁의 여지가 전혀 없이 관련 업계 보고서 등에 통계로 증명이 된거라니까요.

서로 보는 바가 너무 달라 팩트에도 합의가 안되는거 같아 여기까지만 달고 그만 피드백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황약사
18/04/01 03: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씀 하신 내용에 이 산업에 대한 대부분의 팩트가 들어 있네요...
제약산업의 핵심은 상품화해서 시장을 뚫어내어 의사와 환자손에 들려 줄수 있냐입니다.;;;
제품화하기도 어렵고, 시장을 뚫는건 더 어렵습니다;;
오랜 신약개발 역사를 갖고 있는 일본기업들도, 미국이랑 유럽시장 뚫을려면 결국은 그쪽 회사랑 코마케팅할수 밖에 없는 구조기도 하구요...
그나마 거기넨 FDA승인받아낼 정도 실력은 있으니 임상중에 팔지는 않고 제품화해서 좀 더 나은 조건으로 마케팅하긴 하지요...

IT산업처럼 입소문을 타고 한번에 바람을 일으켜 승자가 독식하는 그런 구조가 아니다 보니 말이져..
그렇구만
18/03/31 21:49
수정 아이콘
시밀러만 해도 충분한데 굳이 신약에만 투자할 이유도 없죠. 시밀러도 임상을 하긴해야하지만 신약보다야..이놈의 신약들때문에 애먼 시밀러와 CMO주도 같이 떨어지는게 안쓰럽네요. 물론 같이 올라가기도하지만..
미트파게티
18/03/31 23:40
수정 아이콘
시밀러와 신약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논하려면 너무 큰 주제라 죄송하지만 그냥 동의하지 않는다는정도만 밝히고 넘어가겠습니다.
다만 시밀러도 중요한 산업이라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
그렇구만
18/04/01 00:09
수정 아이콘
넵..신약이 정말 개발되면 특허로 수년이상은 독점이 가능할테니 정말 획기적이라면 시밀러와는 넘사벽이긴하겠죠. 그 이상의 기술적 차이점 같은 설명은 해주셔도 아마 제가 이해를 못할지도.. 단지 이미 제네릭시장을 압도하기 시작하는 자료를 봤는데 바이오주 얘기만 나오면 신약얘기에 코인얘기만 나오니 그나마 비교적 안정적인 시밀러, CMO산업까지 매도당하는 느낌이라 안타까운?아쉬운?그런 느낌이 들어서 써봤습니다. 전부 바이오관련은 맞지만 구분할건 해야하는건데..물론 본문의 글이 그런글은 아니었어서 괜한 댓글을 달았나 싶네요
황약사
18/04/01 07:38
수정 아이콘
제네릭도 최근에는 오리지널 개발역량 가진 글로벌 대기업들이 자회사 만들어서 직접 제네릭 만들기 시작하면서 예를 들어 노바티스 산하의 산도스...
글로벌 제네릭 전문기업들이 곤란을 좀 겪는거 같긴 하드라구요..;;
바이오시밀러쪽도 결국은 똑같은 루트를 타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생산노하우조차도 원개발사가 압도적이라서 말입져..;;
아직은 특허권 가진게 많으니 그쪽 투자를 많이 안하는거 아닌가 싶은 느낌입니다.
맥도널드
18/03/31 22:33
수정 아이콘
저는 줄기세포/유전자/세포 치료제 관련 연구자입니다.

투자자와는 관점이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만 연구자의 관점에서 코멘트합니다.

임상3상의 결과과 중요하긴하지만, 치료제로서 허가를 받는 일은 또 다른 프로세스를 거칩니다(물론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최근 네이처셀의 경우, 임상 결과가 나쁜 것이 아니라 허가를 하기에 부족한 실험이었습니다.
원하는 대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허가를 받는데 문제가 없겠지만, 인생사가 그렇듯 실패한 결과도 성공한 결과도 아닌 애매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이로메드의 경우 많은 실험이 진행되고 있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 결과와 별개로 치료제 허가는 다른 프로세스입니다.
높은 확률로 바이로메드는 신약개발에 성공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치료제 개발 이후 매출로 이어지기에는 많은 허들이 있을 것이란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단편적이 예이긴 하지만 유럽 최초의 유전자치료제는 훌륭한 임상 결과과 신약허가를 받았지만, 결국 허가 취소될 예정입니다.

댓글에 건기능 얘기가 있는데 치료제와 건기능과는 제품출시 및 가격결정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바이오 기반 건기능으로 성공한 회사와 신약으로 성공한 회사는 기술적으로 매출적으로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많은 바이오 회사가 건기능/화장품으로 캐쉬카우를 하고 신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바꿔말하면 건기능/화장품으로는 대박 성장은 어렵습니다.

바이로메드/신라젠 같은 회사가 글로벌 신약을 개발해서 후속 연구를 통한 파이가 커지길 기대하는 사람으로서 얼릉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유늘보
18/03/31 23:02
수정 아이콘
줄기세포라 하시니 한번 여쭈고싶은데, 메디포스트는 어떤가요? 해당 주식 투자중입니다.
맥도널드
18/04/01 10:40
수정 아이콘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치료제 회사로는 선도기업이니 잘 될겁니다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모르겠어요
줄기세포의 안전성 유효성을 증명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거같아요
미트파게티
18/03/31 23: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Bla나 약효 부족으로 인한 드랍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맞는 말씀입니다. 특히 바메는 유전자 치료제라는 신 기전이라 많은 어려움이 있거나 혁신적인 패러다임 시프트가 있거나 둘중 하나라고 봅니다. 완전함 게임 체인저가 될수도, 반대일수도 모두 가능성이 있죠.
거기서는 개인 투자 성향이죠. 리스크를 가져갈거냐 아니냐... 다만 코인처럼 실체가 없는 분야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전문가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 여쭙고 싶은데 현재 유전자 치료제의 문제는 주사나 약재로 쉽게 투약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려 문제 아니었나요? 바이로메드는 주사로 투약이 가능해 그런 문제는 크게 상관없을거 같은데 어떤점에서 허들이 많을거라 예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18/04/01 00:40
수정 아이콘
답글 단 분은 아니지만 제가 대신 답을 하자면
임상3상 통과가 어려운 일이고 또 대단한
부분이지만 그거 통과됐다고 다가 아닙니다.
통과되고도 막상 쓰다보니 예상치못한 부작용
이있는 경우도있고 기존의 약보다 비슷하거나
하면 오랫동안 쓰던 기존의 약을 바꾸지 않는
경우도 많고 이런저런 문제가 전혀 없는데도
마케팅이나 일종의 대형 미국 서유럽 제약회사
의 카르텔은 뚫지 못해서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거 다곱하면 계산을 시장 크기 곱하기
점유율 곱하기 임상3상 통과확률 이런식으로
하는건 너무 나이브합니다.

결과가 나오려면 아마 5년에서 10년이 걸리겁니다. 회사에서야 금방 될것처럼말하지만 그렇게
일이간단치가 않거든요.

바이오 뿐만아니라 모든 회사투자가 똑같아요
잉여의 현금흐름을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면 그결과 보는게 5년이상봐야되고 경기변동주식도
3년이상 기다려봐야 되는게 제 15 년주식투자
경험이고 성공비결인데 기다려주질않더라구요.
대부분 주식투자자들이.

바이오회사 투자하신분들이 대체로보면 너무 낙관적이고 그리고막상 진득하게 기다려줄 마음은
없어요. 바이오 회사는 십년봐야됩니다.
황약사
18/04/01 07:41
수정 아이콘
FDA승인을 받은건 이제 본 게임을 시작하자의 의미일 뿐이죠 사실..
그거조차도 허들이 높아서 신약개발이 어려운 것이지..;;
승인후에도 실제 진료 현장에서 생긴 문제때문에 퇴출되는 경우도 흔하고..
별다른 특징없는 따라쟁이 신약..소위 me too drug류들은 들이붓는 마케팅대비 원하는만큼 매출 못얻는일도 허다합니다.;
제약마케팅이라는게 좀...그렇죠 아무래도 ;-)
제약영업해본 분들이 괜히 학을 떼는게 아니기도 하구요..
그게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공통이라서;;;
맥도널드
18/04/01 10:48
수정 아이콘
바이로메드의 투약방법이 뛰어난것이 장점은 아닙니다.
여러 파이프라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투약이 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코오롱의 인보사도 유전자치료제인데 주사로 투약이 되고있습니다
황약사
18/04/01 03: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리나라 스타일상 벤처투자를 진득하게 10-20년 기다려 주는 자본가는 없는 편이고...;;
신약이라고는 해도 거의 me-too drug수준의 신약을 개발했던 전력만 있는데.
정작 현장에서 반응은..글쎄요;;;
LG가 그룹자본 들여서 FDA뚫고 신약승인 받았던 팩티브가 그 이후 어떻게 되었나만 봐도 사실 역량 차이는 극명합니다.
SK나 CJ도 제약으로는 재미 못봤죠..
SK는 백신 올인에 가깝고...CJ는 콜마에 회사 넘겼고..
삼성정밀화학도 제약회사 할까 말까 간보다 결국 회사 넘겨버린걸 봐서는...말이져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그룹자본 들여서 해볼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판단이 섰다는게 정답에 가까울겁니다..

한미가 2상이상 3상 들어간거 패키지로 묶어서 사노피에 넘긴게 한미 1년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었단 사례만 봐도 덩치 차이가 좀 심하게 너무 크죠;;
틈새시장을 어떻게 잘 뚫고 들어가냐라...
글쎼요..차라리 삼성 바이오 로직스 모델이 우리나라엔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신약개발은 국내의 꽤나 많은 분야 연구소와 대학이 아주 오래전부터 제창해온 신념같은 구호지만..
의대나 약대 뿐 아니라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등에서도 상당수가 의료분야 연구 개발 많이들 하긴 하죠....

현실은..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
차라리 테바나 닥터레디스랩같은 모델이 나았을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밖에는.;
그래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같은 목표를 잡는게 낫지 않나 싶긴 하네요..
여러가지 여건상 말입져.

바이오시밀러 자체는 화학약품 복제약보다도 현장평가는 더 나쁜 편입니다.
비슷한 약도 아니고 아예 다른 약 취급하는 임상의도 많아서...
카피약도 ???인데 시밀러는 ..
미트파게티
18/04/01 07:55
수정 아이콘
저도 솔직히 1세대 바이오 기업들이 실패했다는데 동의합니다.
다만 현재 2세대 바이오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기나긴 길을 걸어 두달~1년 정도면 결과가 나오니
두고보면 결과가 나오겠지요. 그래도 다들 진지하게 말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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