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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3/27 20:33:36
Name 아케이드
Subject [일반] 페미니즘과 메갈리즘 (수정됨)
저는 90년대 학번이고, 여자형제가 많아서 대학시절부터 페미니즘과 관련한 책을 읽고 공부를 해왔습니다.

메갈과 워마드로 대표되는 급진적 페미니즘이 논란이 되는 이때, 아직도 페미니즘과 성평등주의를 혼동하는 분들이 계신거 같아서 간단한 설명글을 써 보고자 합니다.

더불어, 이 글은 논문이 아니고 간단한 설명글이라는 견지에서 굳이 주석이나 참조는 생략하오니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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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90년대에 처음 배우고, 당시 주류였던 페미니즘은 '리버럴 페미니즘'이라는 것으로 이것은 성평등주의에 가까운 이론입니다.

남성과 여성은 근본적으로 동일한 재능과 성향을 가지고 있으나, 남성중심의 사회구조와 교육제도가 남성과 여성을 차별함으로써
환경적 요인에 의해 남녀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으로, 성별을 구분하지 말고 똑같이 교육하고 대접해주면 완전한 남녀평등이 실현될 것이라는 주장이죠.

당시에는 이상적인 이론 같았지만, 페미니스트였던 여성들이 결혼해서 남녀 아이를 직접 교육해 보며, 유아기부터 똑같이 교육해도 남녀는 차이를 드러낸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되고,
그리고, 현대 뇌의학의 발전으로 남녀는 하드웨어 단계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는게 과학적으로 증명됨으로써 빠르게 주류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차지하며 현재 페미니즘의 주류가 된 것이 '래디컬 페미니즘'이라고 불리우는 급진 페미니즘 이론입니다.

70년대 발행된 '성의 정치학' 및 '성의 변증법'이라는 책이 그 연원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책 제목만 봐도 쉽게 알수 있듯이, 공산주의 이론을 페미니즘으로 치환한 듯한 이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류는 남자와 여자라는 착취계급과 피착취계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부장제를 중심으로 한 남성 착취권력을 해체하고, 여성이 권력을 쟁취하는 것'이 래디컬 페미니즘의 주된 목표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해외에서 '페미나치'라고 불리우고, 한국에서 '메갈리즘'이라고 불리우는 바로 그것이구요.
이들이 페미니즘의 주류이므로 당연히 페미니즘=메갈리즘으로 등치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때, 메갈리안들이 남성게이들이나 (남성에서 여성으로의)트랜스젠더까지 무분별하게 공격함으로써 문제가 된 일이 있는데요.
'Y염색체를 가진 것들은 성취향을 막론하고 타파해야할 적'일 뿐이라는 관점으로 보는 그들에게는 당연한 행동이었다고 이해됩니다.

'동성애자들도 함께 차별받고 같이 투쟁해야할 동지'라고 주장했던 리버럴 페미니스트들과는 다르다는 것이구요.

다른 어떤 차별문제보다 성차별을 우선시함으로써, 모든 사회문제를 성차별을 중심으로 바라보고,
경제적 차별, 여성내부의 권력관계, 장애인 차별등 다른 차별문제는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하면서 많은 비판의 소지가 있습니다만,
그 연원부터 '이데올로기'에 가깝기 때문에 한때의 과격 공산혁명주의자들과 같은 맹목성과 과격성을 가지고 있고, 논리적인 대화로 설득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박진성 시인의 무고문제에 대한 뻔뻔스러운 대처나 성추행-폭력관련 무고죄 폐지주장 같은 남성들로서는 언뜻 납득하기 어려운 것들도 '그 수단에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남성권력타파라는 퀘스트 완수에 도움이 된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다'라는 견지에서 보시면 될 듯 하구요.

좀더 상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Anne Koedt이 쓴 'Radical Feminism'이라는 책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아래쪽 영문위키만 훑어보셔도 대충은 개념이 잡히실 듯 합니다.

<리버럴 페미니즘>
https://en.wikipedia.org/wiki/Liberal_feminism

<래디컬 페미니즘>
https://en.wikipedia.org/wiki/Radical_femi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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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h.nicovideo.jp/hyodoshinji/blomaga/ar636635
글을 쓴후 일본쪽 자료를 찾아보니, 일본도 이미 래디컬 쪽이 주류인 듯 합니다.
'남자는 모두 죽어버려'식의 발언이 횡행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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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7 20:36
수정 아이콘
래디컬 페미를 안고가는걸 넘어서 반대하면 성차별주의자로 몰아버리니 뭘 할수가 없는거같네요.
아케이드
18/03/27 20:38
수정 아이콘
성평등주의인 리버럴 페미니스트라서, 또다른 차별주의인 래디컬 페미니즘은 반대한다고 하시면 됩니다.
18/03/27 20:39
수정 아이콘
리버럴 페미니즘이 더 이상 주류가 아니라고요? 그것이 진짜입니까? 적어도 제 주변에서 페미니즘 운동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은 죄다 리버럴인데,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법칙이 적용된 것일까요?
Suomi KP/-31
18/03/27 20:40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목소리 큰 놈이 더 티가 나는거 아닐까요...?
아케이드
18/03/27 20:40
수정 아이콘
유유상종의 법칙일 수도 있고, OrBef님이 남성이기 때문에 자신이 래디컬이라는 걸 굳이 드러내지 않는 것일수도 있겠죠.
18/03/27 20:51
수정 아이콘
저는 이상한 사고방식에 대한 참을성이 굉장히 큰 편이라, 굳이 숨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저쪽은 다르게 느낄 수도 있긴 하겠죠.
아점화한틱
18/03/27 20:46
수정 아이콘
일베하는 사람들이 나 일베한다고 외치고다니지는 않죠. 물론 보통은요.
저격수
18/03/27 21:14
수정 아이콘
이렇게 말하긴 좀 그런데, OrBef님이 인텔리에 속하고 그에 따라서 주변인들이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라면, 대중운동을 기반으로 하는 래디컬보다는 학문적인 담론을 기반으로 하는 리버럴 계열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18/03/27 21:26
수정 아이콘
음 아무래도 학교 통해서 알게되는 사람들은 그런 경향이 있긴 하겠네요.
전자수도승
18/03/27 21:43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대학교수의 사교 범위 내에 레드넥과 네오나치, 신 흑표당 스펙트럼의 성향이 있을 가능성은....... 음.........
달걀 두쪽 친구라면 가능할듯?
18/03/27 21:46
수정 아이콘
레드넥은 많이 알아요! 운동하면서 사귄 사람들은 죄다 레드넥 크크크크
전자수도승
18/03/27 21:50
수정 아이콘
어크크크크크 하긴 레드넥은 지역적인 특색도 있으니 텍사스에서 일하시면 많이 만날 수 있겠네요
아유아유
18/03/27 20:41
수정 아이콘
그냥...파시즘의 신식 변형이 아닐까 합니다.특히, 이 나라에서는요.
리버럴이든, 래디컬이든...아니, 특히 리버럴이면 최소한 래디컬과 다르다는 어필을 대중한테 해야죠.
대중에게 그걸 공부하라고 하는것도 문제지만..저들 자체가 뭔가 래디컬과 다른 주장을 보이는 곳이 없는데 굳이 구분을 해 줄
필요가 있을까 합니다.
(조만간 구분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리라 예상은 합니다만...저쪽이 자기들 의도와 달리 피해가 더 크다고 계산되면 선긋는 차원에서 정도로...)
카발리에로
18/03/27 20:42
수정 아이콘
이제 와서 둘이 다르다고 말하기엔, 이미 너무 오랜 시간 동안 한쪽만 일방적으로 크게 목소리를 내버렸습니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이들 중에서 아무런 자정작용이 없었던 상황에서 이제 와서 둘이 다르다고 해봐야 누가 그 말을 쉽게 받아들일까요.
18/03/27 20:44
수정 아이콘
리버럴이 레디컬을 방패로 내세워서 꿀빨기 하려는 생각도 있진않을까요?
kartagra
18/03/27 20:5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는 대다수 리버럴도 근본적인 마인드는 레디컬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맑시즘식 남녀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이 거의 뼛속까지 박혀있죠. 전형적인 헬적화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던져진
18/03/27 20:49
수정 아이콘
기독교에서도 매번 일부 드립을 치지만

그래봤자 [메인스트림은 대형 교회]죠.
카와이
18/03/27 20:51
수정 아이콘
트럼프 당선 보면서 느끼는 건데, 사회적으로 정치세력화가 안되서 말이 없다고 없는게 아니란겁니다. 지금 페미니즘 단체들이 정치세력화되고 주류 언론이나 정치인들이 편들어주니 기세 등등한데 아마 십년 지난 후엔 역풍 맞게 될겁니다. 그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쟤이뻐쟤이뻐
18/03/27 20:54
수정 아이콘
조용한 다수가 시끄러운 소수를 이길겁니다.
-안군-
18/03/27 20:5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변증법적으로, 역사적 반동인 남성들을 타파하고 여성들이 변혁을 주도해야 한다 뭐 이런거군요.
그럼 공산주의자들이 했던 것 처럼 빡세게 혁명 한번 해 보던지... 입으로만 나불대지 말고.
비취도적
18/03/27 20:53
수정 아이콘
어느 사회든 극단적인 사상은 사회에서 배제되기 마련인데
지금의 여성인권가들은 메갈이 이득이 될 성 싶으니까 많은 페미니즘중 하나라는 헛소리를 늘어놓고 안고 가다가 공멸하는거죠 뭐 크크크

극우가 표가 될 성 싶으니까 이거 안고 가려다가 망하는 우리나라 보수세력이나
주사파도 세가 된다고 끌어안으려고 그러다가 망해온 우리나라 진보세력들도 똑같은 길을 걸었죠

어느집단이던 대중들에게 그 집단을 대표하는건 그 집단의 가장 중간의 색깔을 띤 사람들이 아니라
가장 극단에 서 있는 사람들이라서 이들이 아무리 옳은 페미니즘을 한답시고 떠들어본들 그들의 생각은 올바로 인식될 수 없고 페미니즘은 메갈리아를 떠안은 시점에서 우리사회에서 배제되는게 맞습니다
계란말이
18/03/27 22:07
수정 아이콘
이런 생각은 못했는데 극단을 안고 가다가는 망한다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댓글이네요. 식견을 넓히고 갑니다.
와사비
18/03/27 20: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현재 당장 일어나고있는, 사상이라고도 말도 못할 (욕으로 비유하여 치환하겠습니다) '트페미'적인 반응들을 보고 있자면, IS의 사상과 뭐가 다르냐는 생각 뿐입니다 경멸이 일어날 정도입니다. 사실상 현재 '한국 내 페미니즘' 의 정확한 위치를 가늠하자면, 본문에서도 말씀해주셨듯이, '남녀는 하드웨어 단계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전제부터 뚫는 과정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다고 생각하며, 이는 차마 가늠할 수 없는 세월과, 노력과, 엄청난 위인이 탄생되더라도 절반 밖에 충족되지 못할 이상향이며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는 아직 시기상조라는겁니다. 이딴 급진이고뭐고 말도안되는 억지가 늘어가는 상황은 가장 근본적인 벽을 깨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된 불쏘시개로 생각합니다. 피해자라는 위치를 만들어서 피해망상에 젖어 들면 쉬운세상인줄 알죠? ...그만좀 하자는 개인적인 마음이지만 계속되겠죠 이미 글렀다고 봅니다.
아케이드
18/03/27 21:00
수정 아이콘
원래 한국사회가 압축성장사회잖습니까.
경제도 문화도 페미니즘도 적당히 생략하고 압축성장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와사비
18/03/27 21:03
수정 아이콘
정말 개인적으로 이젠 정신적인 압축성장은 안할줄알았습니다 굶지 않는사람은 없지만 이전보다 전체적인 통계로 볼때 경제상황도 안정됬고 대학생 수가 이전 보다 많이 배출되었으니까요 ... 지금이 과도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와따가감
18/03/27 20:55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과 성평등주의를 혼동하는 분들이 계신거 같아서 간단한 설명글을 써 보고자 합니다.

에서 내렸습니다^^
혼동은 본인께서하시는것같네요.
페미니즘=메갈=지능적문제

그래서 그 진짜 페미니즘 하는 분들 어디에?
아 메갈리안들이라고요
끄덕끄덕
-안군-
18/03/27 20:58
수정 아이콘
다시 읽어보시길.. 본문이 그 얘기입니다.
와따가감
18/03/27 21:01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는 성평등주의니
래디컬 페미니즘이니 뭐니 나눌거없이

페미니즘 자체가 다 메갈리아하고 똑같다봅니다
전부가요
아니라면 아닌 분들이 누구며 활동하는거라든지 단체라든지알고싶네요
-안군-
18/03/27 21:02
수정 아이콘
아니 그러니까 본문이 그 얘기라고요.
페미니즘=메갈. 이게 본문 한줄 요약입니다.
와따가감
18/03/27 21:04
수정 아이콘
윗댓글처럼
"아직도 혼동하고있는분들" 로 또
저런애들은 일부이다라는 글일것같아서
읽지도않고내렸습니다

글 본문보고 사죄드립니다.
예민하니까 조금만 저리봐도
풀발기해버리네요
-안군-
18/03/27 21:31
수정 아이콘
이분 야동도 5분이상 못 보실 분...은 농담이고요;;
저 역시도 꽤나 예민해져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더 차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와따가감
18/03/27 21:34
수정 아이콘
반성하겠습니다
좋은충고 잘받아드리고 이럴때일수록
조금 침착하게 인터넷생활을 즐겨야겠네요
말씀감사드립니다
아케이드
18/03/27 20:59
수정 아이콘
읽어나 보시지...
18/03/27 21:02
수정 아이콘
와........진짜 부끄러우실듯
와따가감
18/03/27 21:07
수정 아이콘
사죄하는건 부끄러운게아닙니다
내 잘못을 고백하는게 왜 부끄럽습니까

그걸 못하는게 부끄러운거지요
18/03/27 21:04
수정 아이콘
뭐하시는건지? 이불킥이라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음가짐이라도 갖고 계시길 바랍니다
와따가감
18/03/27 21:06
수정 아이콘
서문보고 읽지도않고 내렸지만
리플보고 사죄의 마음을담아 읽었습니다
꾸벅
넘나예민한것 부들부들
카와이
18/03/27 21:04
수정 아이콘
그니까 성평등주의? 뭐 이런거쯤되는 리버럴 페미니즘은 대세에서 물러났고 지금 메갈이라고 부르는 레디컬 페미니즘이 대세라고 쓴 글이에요.
18/03/27 21:05
수정 아이콘
실질적 문맹이 또...
와따가감
18/03/27 21:11
수정 아이콘
실질적 문맹인정합니다
털썩
그냥 메갈관련글만보면 풀발기해버리네요
속터져라
18/03/27 21:15
수정 아이콘
요새 인터넷 보면 속터지죠 내 의지로 달고 나온 아랫도리도 아닌데 그걸로 죽어라 뭐라해대니. 이해합니다.
와따가감
18/03/27 21:18
수정 아이콘
이게 웃긴게 2년전만 하더라도
"메갈이니 뭐니 극히 소수겠지"
였는데 요즈음 sns 나 여성단체들하는거보면
"응 우리 전부 메갈리아야"
이러고있으니 그 배신감에 속이터지다못해
.. 너무합니다.
이 모든 시작은 503 뽑은거부터라 생각합니다 으으으
bemanner
18/03/27 21:04
수정 아이콘
메갈리즘쪽에서 MTF트랜스젠더에 대해 부정적인거는 알겠는데 혹시 FTM트랜스젠더에 대해서는 어떤 자세인가요? 여성동지인가 배신자인가..
아케이드
18/03/27 21: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남성게이에게 적대적이고 여성게이(레즈비언)에게는 우호적인 것처럼 FTM에게도 상대적으로 우호적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성권력사회의 피해자니까요.
다만, '배신자' 운운하는 목소리도 있긴 한듯 합니다. 다소 어이없지만요.
18/03/27 21:34
수정 아이콘
보통은 언급자체를 피합니다. 뭐 굳이말하면 '침묵'이랄까.
뻐꾸기둘
18/03/27 21:20
수정 아이콘
최근 트페미와 거기 동조해주는 먹물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을 보면 대략 10년 정도 전에 꽤 메이저한 여성 단체에서 봉사활동 하면서 어깨넘어로 본 여성주의 담론보다도 더 후퇴했더군요.

그 때도 사회과학으로 보기엔 데이터를 계량화 하고 분석하는 쪽이 좀 부족하지 않나 생각했었는데(연구 내용 특성상 계량분석이 좀 어려웠던 점이 있긴 합니다만.) 요즘 나오는 담론 수준은 데이터 분석 자체를 안 하는 수준...
La La Land
18/03/27 21:23
수정 아이콘
리버럴계도 분명 있겠지만 일부러 가만히 있는거겠죠

레디컬이 칼춤 추고 지나가서 나오는 피해는

우리는 레디컬아님!! 우린 이렇게 상식적인 양성평등 주의자임!! 하면서 선 긋고 이미 칼춤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떨어진 꿀들만 줍줍하겠죠
해가지는아침
18/03/27 21:30
수정 아이콘
최근에 페미니즘에 대해서 공부하는 중인데
[당시에는 이상적인 이론 같았지만, 페미니스트였던 여성들이 결혼해서 남녀 아이를 직접 교육해 보며, 유아기부터 똑같이 교육해도 남녀는 차이를 드러낸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되고,
그리고, 현대 뇌의학의 발전으로 남녀는 하드웨어 단계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는게 과학적으로 증명됨으로써 빠르게 주류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는 어떤 근거를 참고하신 건가요 아니면 아케이드님께서 내리신 결론이가요?
아케이드
18/03/27 21: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주변에서 느낀 것이기도 하고, 본문에 링크한 영문 위키에도 유사한 내용이 있습니다.
90년대 언저리에 직접 육아를 해보고 리버럴 페미니즘에 회의를 느낀 여성 운동가들이 꽤 있었습니다.
해가지는아침
18/03/27 21:46
수정 아이콘
제가 집중하는 부분이 [페미니스트였던 여성들이 결혼해서 남녀 아이를 직접 교육해 보며, 유아기부터 똑같이 교육해도 남녀는 차이를 드러낸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되고,]라는 부분인데, 회의를 느낀 운동가들 위주로 찾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아케이드
18/03/27 21:48
수정 아이콘
리버럴 페미니스트였다가 육아후 회의를 느끼고 래디컬로 전향한 여성의 저서도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네요.
찾아보고 추기하겠습니다.
전자수도승
18/03/27 21:49
수정 아이콘
진리는 아니겠지만 간단한 아동 행동 실험에서 엄마가 울 때 남아들은 '왜'를 찾아 두리번거리지만 여아들은 같이 울고 있었죠
그런 면에서 사고 방식 자체가 다른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18/03/27 21:44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리버럴 페미니즘의 몰락은 사회의 발전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학력 중산층 이상의 여성들에게 리버럴 페미니즘의 사상은 매우 군침도는 것이었거든요. 게다가 이 여성들은 반사회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자신을 가꾸는데 관심이 많았고 페미니즘 운동의 목적도 개인의 행복이 우선이었습니다. 사상의 실현보다는요. 매스컴과 대중들도 이 여성들은 좋아합니다. 리버럴 페미니즘은 빠르게 세력을 불렸고 사회에서는 페미니즘은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습니다. 이 여성들은 사회요직에 자리잡았기 때문이었죠. 이 과정에서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은 도태됩니다. 이들은 대부분 학력도 낮고 재산도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거든요. 도식화하면 말이죠. 보수와 진보를 간단히 가진자와 못가진자로 구분하는 것 처럼요.

리버럴 페미니즘은 사회에 만연해있던 각종 성차별적인 요소들을 제거해나갑니다.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페미니즘에대한 대략적인 사고를 가지는 데까지 온거죠. 이제 더이상 사상 운동이 필요하지 않고 사회내에서 자연스럽게 리버럴 페미니즘의 사상이 작용합니다. 그러자 그동안 리버럴에게 페미니즘의 이름을 빼았겨왔던 레디컬 운동이 그 자리를 탐합니다. 이 운동은 예전과는 다릅니다. 급진적이고 과격합니다. 반사회적입니다. 매스컴과 대중들도 싫어합니다.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17롤드컵롱주우승
18/03/27 21:45
수정 아이콘
니나노나
18/03/27 21:51
수정 아이콘
대체 뭘까요 이 기사 댓글반응은... 워마드에서 좌표라도 찍었나요 -_-;;; 댓글비율은 남녀 반반인데...
지금, 우리
18/03/27 21:47
수정 아이콘
제 투표권이 이렇게 침해될 순 없습니다.
Blooming
18/03/27 21:47
수정 아이콘
많은 공부가 됐습니다. 극단적인 진영이 소수일거라고 생각하고 있던게 순진한 거였군요. 이런 흐름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는건 처음부터 시간문제였겠네요.
니나노나
18/03/27 21:49
수정 아이콘
이렇게 된 이상 자웅동체로 간다!
현은령
18/03/27 21:5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주류 여성계가 강남역 사태 전후로 메갈리아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후원했는지 보면 이미 그때부터 주류는 레디컬이였다는걸 알 수 있었죠. 2년이 지나서야 이 사실이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니 페미니즘이 얼마나 교활하게 파고들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아따따뚜르겐
18/03/27 21:5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페미니즘 같은 경우 00년대의 된장녀 논란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지않을까요?
아케이드
18/03/27 21:59
수정 아이콘
된장녀 논란도 있을테지만, 기폭제가 된건 누가 뭐래도 메갈리아를 탄생시킨 메르스 전파 여성논란이겠죠.
좋건 싫건 한국 여성운동 역사에 남을 사건일 겁니다.
18/03/27 22:13
수정 아이콘
제가 일베를 위시한 혐오경향들을 이해해보려고 메갈 타오르기 바로 직전부터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여시 터지고 메르스 갤러리에서 워마드까지 이르면서 여성학계에선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문들을 훑어봤었는데요. 여성학계에서는 대략적인 시간축을 IMF+이대-군가산점폐지-여성가족부에 대한 반발-개똥녀 논란을 위시한 반발심의 발현-개똥녀를 넘어 XX녀로 범주화되는 자국이성혐오 경향+일베 발흥 정도를 잡고 있었어요.


근본적으론 가부장제도 문제로 지목하고 있긴 했었는데, 의외로 그것만 후려팼다기 보다는 IMF 이후 퇴보된 사회안전망과 여성의 사회진출에 본원을 두고 이해하려는 시도가 더 많았었어요.
아따따뚜르겐
18/03/27 22:17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동안 누적된게 일베의 등장과 함께 그 뒤를 이어 터졌다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foreign worker
18/03/27 22:05
수정 아이콘
요즘 활개치는 래디컬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을 외치면서 최대한 단물만 빨아먹으려고 하고, 사회적 책임 같은 건 나몰라라하죠. 논리로 비판하면 감정 뒤에 숨을 뿐이고. 거기에 차츰 잃어가는 사회적 영향력을 되찾으려는 낡은 진보가 묻었고.
그리고, 래디컬 페미니즘이 어그로를 끌어가면서 페미니즘의 대표인마냥 설치는데도 리버럴 페미니즘은 쉬쉬하고 잠자코 있기만 하니 무능력하고 무책임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아니면 암묵적으로 동의하거나.
메갈로 대표되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는 토론의 대상이나 이해의 대상으로 봐주기도 곤란합니다. 이건 뭐 남자는 무조건 타도의 대상이니.
아케이드
18/03/27 22:09
수정 아이콘
래디컬 페미니스트 여성인 친구에게 '메갈이나 워마드 같은 방식으로는 남성들을 설득할수 없다'라는 발언을 하니,
'남성들을 왜 설득해야 하는데?'라는 대답이 돌아와서 이후 대화를 중단했습니다.
그들에게 남성은 설득의 대상이 아니고 타도의 대상이 맞습니다.
민주주의의 기본인 설득과 타협에서조차도 남성은 배제하고 가는 급진적인 세력이 그들입니다.
존콜트레인
18/03/28 00:12
수정 아이콘
틀린 말은 아닙니다. 예를들어 게이들이 혐오당한다고 이성애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것은 아니죠. 설득이란건 아쉬운 쪽에서 하는거고, 설득이 필요한 상황이란 것 자체가 힘의 상하관계를 나타내는겁니다.
아케이드
18/03/28 00:34
수정 아이콘
'설득'이라는 말 자체에 오해가 있으신 듯 한데,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이해시키고자 하는게 설득이고,
다수결이 권력을 얻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다수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타협을 이루어내기 위해 행해지는 보편적인 행위입니다.
게이의 예를 드셨는데, 그들도 오랜 기간 이성애자들을 오랫동안 설득해서 예전보다는 나은 사회적 지위를 획득해 온것이구요.
물론, 래디컬은 남성을 설득할 의지도 논리도 없지만요.
물리만세
18/03/28 09:55
수정 아이콘
설득이 목표가 아니라 타도의 대상이고 싸워야 할 대상이라고 한다면.

뭐 싸움거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습니까. 싸워줘야지요.

위에 댓글 처럼 지금이야 광풍이 불어 날뛰는 모양이지만.
지금 처럼 비상식적인 태도를 견지한다면 시간이 지나 역풍이 분다는데에 공감합니다.
아유아유
18/03/27 22:18
수정 아이콘
이게 남자와 여자의 근본적인 차이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최소한..예를 들면 PGR에서 래디컬과 리버럴이 양쪽 존재하면...아마 게시물 몇몇개에서 서로간에 피터지게 싸웠을겁니다.
그게 올바른 논리전개일수도 있고, 아님 그냥 잘난척...혹은 어그로 끌기가 될수는 있어도..
근데 소위 리버럴이라고 자칭할만한 여성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최소한 여초사이트에서도 저런 문제가 있을떄 논쟁 비슷한
모습을 본적이 없습니다.
솔직히..인터넷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전반적으로...최소한 래디컬들과 사상이 다르면 그런 주장이 단 몇군데에서도 나와야 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을 본적이 없습니다.(최소한 암묵적 동의죠.이정도면)
까놓고...한국에서 페미니즘을 정의하자면...메갈워마드=페미니스트(래디컬=리버럴)로 정의해도 크게 다를것이 없다고 봅니다.
아케이드
18/03/27 22:31
수정 아이콘
메갈리아가 워마드와 분열할때 한번 있었죠.
메갈리아에서 남성게이들을 '똥꼬충'이라고 부르며 강제 아우팅하는 운동이 벌어졌을때, 리버럴 성향의 운영자들이 제지하자,
대다수 회원들이 탈퇴해서 워마드를 만들었는데, 메갈 : 워마드가 2:8 정도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유아유
18/03/27 22:34
수정 아이콘
고작 그정도네요.사례가.....
다른 사례는 더 없나요? 저 한번이 유일한 반목이면 저 위의 명제를 뒤집을만한 설득력은 없다고 보입니다.
(게다가..그럼 메갈이 리버럴이라고 봐도 될까요? 무려 [메갈]이 리버럴인데다가 래디컬 [워마드]가 비율이 8이란 말인가요?
흠좀무네요.진짜......껄껄)
아케이드
18/03/27 22:37
수정 아이콘
워마드 분열직후만 해도 메갈들이 '우리는 워마드와는 다르다'라고 주장하긴 했습니다.
지금이야 그 차이가 거의 없어져서 도찐개찐입니다만.
아유아유
18/03/27 22:39
수정 아이콘
[다르다]도 자기들끼리 다르다고 하는거지,외부에서 보기엔 애초에 차이가 없어 보이는 사안입니다.
즉,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고 그렇겠죠.따라서, 애초에 구분이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아케이드
18/03/27 22:41
수정 아이콘
근본 기저가 '성평등'인 것과 '권력전복'인 것은 차이가 있죠.
그래도 전자는 남성들을 설득과 타협의 대상으로 보지만, 후자는 타파의 대상으로 보는 지라...
아유아유
18/03/27 22:4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원론적인 부분은 저도 동의합니다만..저들이 실제로 보이는 행태를 보면 그걸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걸
얘기하고 싶었습니다...하하;;
좋은일
18/03/27 22:43
수정 아이콘
자칭 리버럴이라는 여자애들도 좀 친해지면 재기재기 거리죠. 자기 말로는 절대 메갈하고는 다른 종류의 페미라고 하던 애들도 다 똑같더라구요. 그냥 여성주의
어쩌구 들어간 그 쪽 문화가 그런거라고 봅니다.
blood eagle
18/03/27 22: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극단적 대결구도에서는 양극단의 바보들만 이득을 봅니다. 보수정권 9년의 똥덩어리 중 하나죠. 이명박근혜 집권기동안 가장 많은 피해를 받은곳 중 하나가 여성운동계였고 덕분에 지금은 질적 저하가 심각해서 대중 여론을 모으는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최근 거의 모든 시민단체가 다 이모양이에요.

대중과는 간극이 생기고 내부진영논리에 충실해서 이슈가 터져도 형편없는 대응을 보여줍니다. 그나마 가지고 있는 기득권은 진영논리로 사수하려고 안간힘. 답이 없죠. 시민단체가 이모양이니 개개인으로 넘어가면 더 답이 없어져요.

까고 말해서 남혐 vs 혐에서 사실 하는짓은 비슷비슷한 인간들이 나는 논리적 너는 비논리적 프레임 뒤집어 씌우려고 도그파이트 하는걸 너무 지겹게 봐서 솔직히... 정떨어집니다. 이 짓 그만하려면 서로 대화하고 생각은 공유해야 하는데 이제 이런 말 하면 누구 빨아준다는 소리나 들으니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흑태자
18/03/27 23: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산주의와 페미니즘이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A: 공산당이 싫어요
B: 자본론도 안읽었으면서? 공부가 부족하네. 공부하세요

아무리 이론이 훌륭하면 뭐합니까?
현실에서 스탈린 모택동 김일성이 공산주의의 이름으로 인민을 학살하는데,
공산주의는 나쁜거지요.

진정한 공산주의자라면 공산주의 사칭하는 스탈린 모택동 김일성부터 잡아없애야 합니다.
페미니즘도 마찬가지
푸른늑대
18/03/27 23:31
수정 아이콘
비슷한게 아니라 그냥 똑같은게 아닌가 싶어요.

공산주의가 자본가를 타도해서 노동자의 세계를 만들자라면... 패미니스트들은 남자를 타도해서 여자의 시대를 만들자 같은 느낌...
아유아유
18/03/27 23:35
수정 아이콘
공산주의는 그나마 명분이 [노동자들의 평등]인데 페미는 [여성 시대 구축]이니 이쪽이 더 질이 나쁜게 아닌가 하는...하하;;
흑태자
18/03/27 23:41
수정 아이콘
전 뭐 이론적으로 그것까진 그럴수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공산주의를 명목으로 인민을 학살하면 안되는 것이고
메갈의 해악은 그에 준하는 이론의 왜곡이라 봅니다.

만약 공산주의자가 사람들이 ' 공산주의자는 사람들을 학살한다더라' 라고 말하면, 그 사람에게 니가 공산주의를 몰라서 그래라고 할게 아니라, 공산주의를 가치를 더럽히는 자들부터 척결해야 하는 것이죠.

페미니즘이라는 용어를 오염시키는 것은 메갈이고, 실체적 해악이 이론이 실제 어떤가 여부를 가리는 것이 무의미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catharine
18/03/27 23: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리버럴쪽이 래디컬한테 '트페미' 소리 듣는게 현실이죠

래디컬쪽에서는 리버럴을 조롱하고 욕합니다.
이유는 페미니즘의 탈을 쓴 기회주의자이자 남성옹호론자라는게 그 이유인데,
참고로 리버럴쪽은 래디컬페미한테도 욕먹고
남성들( 페미니즘은 무조건 악이라고 치부하는 부류의) 에게도 욕을 먹습니다.
아케이드
18/03/27 23:4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씁쓸한 현실이지요.
catharine
18/03/27 23:4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허허.. 그래서 저는 쌍방에서 쥐어 터지곤 하지요 하하하.
그래서 이젠 피곤해서 입을 다물고 있네요. 크크크킄크크
18/03/27 23:47
수정 아이콘
티나 사건 전만에 해도 남성 커뮤니티에서도 리버럴들한텐 호의적이었고 그게 주류인줄알았죠
아무리 기다려도 선긋기가 되질 않으니 사람들이 폭주하는거고요.

지금도 선 긋는 글 나오면 (아마도 자신들 편을 들어줬기때문에) 칭찬하고 띄워주는거 보면 리버럴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큽니다. 근데 인터넷에선 그런사람들이 눈꼽만큼 밖에 없어요.
아마 애초에 논란이 될 사안에 끼질 않아서 그런게 아닐까도 싶지만 요즘 화제가 되는 집단이 리버럴과
거리가 먼게 문제가 아닌가 싶더군요.(트위터라던가)
catharine
18/03/27 23: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리버럴이 좀 더 온건하게 사회적으로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여지가 많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래디컬들이 그걸 용납하지 않죠.
리버럴을 패는 쪽은 래디컬이고 또한 때로는 페미는 다 메갈이다라는 도식을 가진
남성들로부터도 공격을 받아서 이미 리버럴쪽의 목소리는 한없이 작아졌죠.

언젠가 모 사이트에서(d 로 시작하는) 페미니즘 관련해서 워마드쪽 유저들하고 대화하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대화중에 좀 이상해서 그들에게 재확인차 물어봤습니다.
남성월주의서회를 고대로 모방한 채로 성별을 바꾼 사회를 원하는거냐고 말이죠.
래디컬쪽에서 원하는 건 그냥 남성우월주의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가되
남성이 차지하던 자리와 위치에 여자가 가고
남성우월주의 사회에서 버젓이 일어난 갑질을 여자들이 하는 사회를 지향하는
진짜 바라는 바라는 걸 자신들이 인정하더라고요.
아유아유
18/03/28 00:10
수정 아이콘
래디컬의 목소리가 한없이 작아졌다고 하기엔...애초에 저같은 사람은 자칭 리버럴이 어떤 목소리를 냈는지 전혀 모르겠어서
솔직히 수긍이 쉽지 않습니다.
저 위에 저하고 아케이드님하고의 리플을 보면...[메갈]을 리버럴로 봐야 하는지...? 메갈을 리버럴이라고 하기엔 설득력이
너무 부족하지만 사례로 나온게 저것인지라....([메갈]을 리버럴, [워마드]를 래디컬이라 본다면 그건 그쪽 세계에서만
그렇게 생각하는것이라고 보고요.
솔직히...속칭 메갈 이슈가 나올때마다 리버럴에서 래디컬과 몇군데서 싸우는 모습이라도 보면 수긍이라도 가지만
그런 모습도 본적이 없고....
딱 까놓고...리버럴 단체에서(자칭 소수의 작은 목소리라 하더라도)[우리는 양성평등을 지향한다]정도라도 목소리를 내면
지금처럼 도매금 취급될 일은 없으리라 봅니다만...최소한 당분간을 그럴일이 없으리라 예상합니다.
ps:아마 타칭..래디컬들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단체들은 리버럴이 아닌, 지금의..그리고 앞으로의 [학부형]이 될 어머니
계층이 되리라 예상합니다.특히 아들 가진 분들의....
아유아유
18/03/28 00:33
수정 아이콘
한가지 더....리버럴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래디컬이 용납을 하든 말든, 남성들로부터도 공격을 받든 말든
온건하게 점진적이지만 굳건하게 그 뜻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목소리가 작아져서 그런 모습이 없는 건지, 아니면 애초에 그럴 뜻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네요.지금 분위기로는 오히려 리버럴의 입지와 그 [뜻]을 펼치기에 꽤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의미로 전 후자쪽이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애초에 리버럴이 확고한 뜻이 있으면 본문 아케이드님처럼 오히려 남성들이 그 뜻을 대변하지 않아요.(그런 모습 여기서만 꽤 자주 봤습니다)
자신들이 적극적으로 그 뜻을 알리고자 하지....
catharine
18/03/28 00:43
수정 아이콘
뭔 뜬금없는 댓글인가 해서 제가 쓴 댓글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레디컬쪽의 목소리는 한없이 작아졌다” 라고 썼네요.
정정합니다. “ 리버럴의 목소리가 작아졌습니다”
리버럴은 래디컬진영과 래디컬로 인해 페미니즘 자체에 신물을 느끼는 남성들 양쪽의 공격을 받는게 현실이고,
여기에 대해 아래 하이바라아이님께서 댓글달아주셨네요. 읽어보시면 참고가 되실거 같아요.
아유아유
18/03/28 01:14
수정 아이콘
아뇨.제대로 이해하고 적은 글입니다.
양쪽의 공격를 받는 것과 자신들이 옳은걸 주장하는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지만..일단 소위 자칭 리버럴들이 무슨 말을 하는 지는 알겠습니다.
catharine
18/03/28 07:53
수정 아이콘
이미 리버럴들은 수많은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메갈리아 등장 전까지 말이죠.
이 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이라면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메갈리아 등장 전애도 한국 사회의 남성들이 페미니즘을 바라보는 시각은
속된 말로 “ 염병하네” 라면서 리버럴쪽의 말도 고깝게 듣고서 공격했던 게 사실입니다.
한국 사회는 페미니즘을 좋게 들어준 적이 거의 없어요.
리버럴들이 과격하지 않게 온건하게 여성이 당하는 부당함을 외쳐도
그들이 성차별이 부당하다 주장하던 90 년대부터 메갈리아 등장 전까지
수많은 조리돌림을 당했습니다.

근데 과격한 메갈리아와 워마드 등장 이후에가서야
90 년대부터 메갈리아 등장 전까지 목소리를 꾸준히 내도
귓등으로 안듣고 공격했던 리버럴을 이제와서 찾는다뇨.
온건하고 과격하지 않았던 리버럴들에게도
왜 이미 지난 수십년간 조리퐁이니 꼴페미니 조리돌림 실컷 하고서 무시하다가
이제와서 극단적인 워마드 메갈리아 등장에
그동안 리버럴들이 한 게 뭐냐고 리버럴의 탓으로 돌리는 건 너무하다고 봅니다.

결국에 90 년대부터 계속 일관된 주장을 하며
성범죄피해와 가부장제 사회에서 억압되었던 여성들의 이혼의 자유에 용기를 주고
여성의 사회생활을 독려하던 그들을 사지로 내몰며 실컷 욕해놓고서
이제와서 리버럴들이 뭘 했냐고 그들의 탓을 하는 게 가당키나 한지 모르겠군요.

이들이 여성을 사회로 이끌고
잘못된 것을 잘못 됐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이들의 공로가 있어서 1990 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비교적
과거보다는 제도적으로 남녀 차별이 덜한 사회가 되었고
여성들의 이혼도 자유료워졌고
2000 년대에는 비로소 성범죄에 대한 여성피해자들의 신고율을 늘었습니다.
이것이 리버럴들이 꽉 막힌 남성우월주의사회인 한국을 서서히 바꾼 부분입니다.
이들들 실컷 욕하다가 급진적인 워마드 등장 이후에
과거에도 꼴페미라고 모욕하던 리버럴들이 뭘 했냐고 탓하다뇨.
적어도 래디컬들이 리버럴을 욕할 수는 있어도
워마드 등장에 불쾌해하면서 리버럴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불쾌하게 생각해서 욕하던 남성들( 이에 해당하는) 은
리버럴측을 욕할 자격도 찾을 자격도 없다고 봅니다.
이미 자신들이 죽여놓고 이제와서 뭘 하자는 건지요.

그리고 피지알은 리버럴과 래디컬을 구분하는 분들이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절대 다수들은 그런거 모르고 그냥 페미의 페자만 들어도 “ 메갈년” “ 웜년” 소리 하는게 보통입니다.
아유아유
18/03/28 19:20
수정 아이콘
가시적인 대체 뭘 했다고 리버럴측을 욕할 자격이 없다고 하는겁니까?
뭘 자신들이 죽여왔는데요? 남성들이 끽해야 래디컬 비판 정도 했는데 그걸로 래디컬이 아닌 리버럴이
죽었다면 결국 큰 차이 없는거 아닙니까?
(퇴근해서 님이 적은 글 정독하다 보니 아까 못본 다소 걸리는 말들이 나와서 적어봅니다)
하이바라아이
18/03/28 00:28
수정 아이콘
제가 현 시국에서 다수의 리버럴이 침묵하고 마는 점을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겉으로 불만을 표출하는데 조심스러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급진적인 트위터나 페이스북 페이지들을 보면 레디컬들도 리버럴이 그동안 한게 뭐가 있냐며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난 게 보일 정도입니다. 리버럴은 이미 소수 진영이 되어버렸다는 어떤 기자분의 한탄 같은 걸 보고 있자니 사상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분들을 여기서까지 때리는 게 영 내키지 않게 되더라고요..
아무튼 리버럴 찾기 힘든 세상이긴 합니다. 특히 청년, 여성 층에서 메갈의 사상에 막연하게라도 공감을 표하는 분들이 제법 많이 보이고, 근래 과격한 투쟁을 전개하면서 레디컬 진영이 사회 전반뿐 아니라 정, 관계에 세를 불린 것도 사실이고, 트위터에서 레디컬 안한다고 프로필에 써놓은 분들은 뜯어보면 훌륭한 레디컬 짓거리(?)를 하고 계신게 요즘 흐름이더라고요. 저런 혼종이나 짝퉁들을 제거하고 나면 리버럴들은 강단에 계신 강사 몇몇 분들밖에 안 떠오를 정도라 멸종 위기종 지정을 고민해야 할 정도입니다. 대학 초년생때 저를 가르치셨던 분이 10년 전에도 그 바닥에서 아웃사이더 취급 받으셨던걸 떠올려보면 단기적인 전망은 썩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catharine
18/03/28 00:45
수정 아이콘
맞는 말입니다.
품의서작성중
18/03/28 01: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리버럴 해봤자
남초에서는
너도메갈이지 빼액 당하고 있어서
응 나 메갈맞아 해버리게되고
레디컬한테는
어차피 사회는 급진주의자가 바꾼다
리버럴이 여태 바꾼게 뭐가있냐
라고 양쪽에서 욕먹어서 그냥 조용히 있는거 같아요

리버럴쪽에서는 워마드가 다 망쳤다고 보고있긴 합니다

정치권이든 어디든 양성평등을 지향하고 있지만
요새 워낙 레디컬쪽이 목소리가 쎄서
그쪽으로 묻혀버린달까요
블랙홀같이요 크크
아케이드
18/03/28 01:52
수정 아이콘
강한 약은 잘 듣지만, 부작용도 크죠.
강성인 래디컬 페미니즘도 빠르게 세를 확산해서 주류가 되었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반감을 사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들어낸 것처럼요.
절름발이이리
18/03/28 01:22
수정 아이콘
남녀가 하드웨어적으로 다를 것이란 건 몸뚱이가 다른 것만 보아도 유추가능한 사실인데, 다만 그 다르다는 것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다른"지는 재단하기 쉽지 않고, 여전히 계속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어디까지가 염색체의 문제인지 어디까지가 사회 문화의 영향인지 측정하는 것이 여간 쉽지가 않지요. 본문에서 "똑같은 교육을 했음에도 차이가 발생" 이라고 했지만, 사실 아동들이 크면서 겪는 사회나 또래집단의 통제가 되지 않으면 부모가 동일하게 교육한다고 곧이 곧대로 크길 기대하는 것도 안이한 판단이겠죠. 결론적으로 흔히들 현재 발생해 있는 결과의 차이들(ex 남성의 이과 선호, 여성의 문과 선호)을 그대로 염색체 차이로 받아들이는 걸 경계해야 하며, 그 역시 상당한 통제를 하지 않고는 쉽게 결론내려선 안될 문제입니다.
18/03/28 01:23
수정 아이콘
내부에서 뭘 하고 어쩌고 저쩌고 해봐야 외부에서 볼 때 굳이 페미니즘과 메갈을 구분해줘야 할 이유가 없죠. 래디컬이든 리버럴이든 애초에 대외적으로 메갈을 싸고 돌았으면 돌았지 적대하는 액션을 취한 적이 없는데.
아이뽕
18/03/28 01:29
수정 아이콘
당장의 리버럴도 지금 목소리 냈다간 흉X 소리듣고 걸러지기 십상인 판국입니다. 래디컬이 큰 헛발질을 하지 않고 현재 기득권+언론의 비호아래 있다면, 우리나라 주류 페미니즘=메갈리즘으로 해석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문제는 어느정도 헛발질을 해야 비판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버로우탈지는 가늠이 안되네요. 그분들이 입닥치고 부끄러워해야할 때가 하루 빨리 오기를 바랄뿐입니다.
18/03/28 11:51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과 메갈리안을 분리해야 함이 옳다는것이라는건 알지만 분리해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아요.
아케이드
18/03/28 12:23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의 주류가 메갈리안이라는 것이고 그래서 딱히 구분이 안된다는 것이 본문의 요지입니다.
댓글에도 많이 언급되었지만, 성평등주의를 주장하는 리버럴 페미니스트는 이제 소수파에 불과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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