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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3/26 17:03:26
Name 꿈꾸는드래곤
File #1 퍼시픽림2.jpg (238.6 KB), Download : 66
Subject [일반] (스포일러)퍼시픽 림 업라이징 후기-혹시? 하고 기대를 했더니 역시 구렸다. (수정됨)


원래 이 영화는 딱히 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예고는 기대를 한없이 떨궈놓지. 런닝타임도 짧지, 전작 등장인물도 몇명 안나오지,  최후의 희망이던 사전 평가는 바닥을 치지. 중국 비중은 엄청 많을게 뻔하지...보았다가 실망만 하게 될게 뻔했어요.

그런데 개봉이후 생각보다는 볼만하다는 평이 올라옵니다. 1편보다 오히려 낫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대를 다시 가지고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절레절레.  

나름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고 후속작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보였지만 퍼시픽 림1에서 열광했던 그 카타르시스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보고 가는 영화도 아니고 오로지 메카닉 뽕 받아볼려고 가는 영화에서 이점은 너무나도 치명적인 단점이었습니다.
부기영화식으로 말하면 여러분 퍼시픽림 왜 좋아하셨습니까? 그것은 간지가 났기 때문입니다. 오프닝에 집시 데인저가 출격하는 신에서 이미 티켓값을 뽑았고 집시 데인저가 기가 막힌 브금과 함께 배를 끌며 등장할때는 이미 표값의 열배를 뛰어넘었죠.

이 업라이징은 그런 장면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이 단점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 망작이라고 떠들고 다닐 이유가 충분합니다. 전작보단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뽕차오르는 장면을 넣어주려 노력이라도 했어야하는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1편의 그 브금이 잠깐 나오면서 전투준비할때 아주 약간 설렜을 뿐입니다.
1편에서 집시데인저가 엘보 로켓이나 체인소드쓸때 왜 필살기처럼 연출하고 사용을 아꼈는지 제작진은 모르는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면 그게 멋있기 때문이죠. 그래 후속편이니 그런것들이 평타로 나가는거야 이해합니다. 그럼 새로운 필살기를 넣어줘야죠! 옵시디언 퓨리가 쓰던 브레스트 파이어같은것처럼요! 그걸 왜 니가 쓰고 있어!

아군 예거들 개성이나 비중도 마음에 아주 안듭니다. 전작도 동료 예거들 광탈하고 활약없었지만 그래도 아주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세 쌍둥이가 몰던 팔 3개짜리 머리가 터져 죽은 크림슨 타이푼, 원자로처럼 생겨서 피스톤펀치날리고 산성용액 맞고 2대1 다굴에 바닷물 들어와서 꼬르륵거리다 죽은 체르노 알파, 혼자 빠르고 날렵하며 멋있는 자세로 필살기를 날리던 스트라이커 유레카....
그런데 이번 동료 예거들은 똑같이 활약이 미비한데 인상도 옅습니다. 그나마 발차기 신나게 하고 가장 이질적으로 생긴 세이버 아테나 정도만 기억에 남고 브레이서 피닉스랑 가디언 브라보는 벌써부터 생긴게 희미해지기 시작합니다. 먼저 나대다 터진게 가디언 브라보고 철퇴 휘두르던게 브레이서 피닉스였나 근데 그 철퇴도 다른 예거꺼 떼어다 쓴거잖아요?  원래 철퇴쓰던 예거 데려다놓고 이게 최종전에서 싸우던거라고 속이면 보고왔던 관객 절반은 속을것 같네요.

개성이 약하면 최후라도 장렬해야하는데 예거만 박살나고 파일럿들의 희생은 극히 적으니 긴장감도 팍 떨어집니다. 압사당하는 장면이 그대로 나오는 크림슨 타이푼이나 밀려들어오는 바닷물에 익사직전까지 가던 체르노 알파의 처절함은 긴장감을 높이고 카이주의 위상을 드높였죠. 이번 업라이징은요? 예거 4대가 다 박살났지만 사망자는 단 한명입니다. 그것도 다 말리는데 혼자 나대다가 죽은거라 큰 감흥도 안오고요.

이렇게 아군 예거들이 쩌리가 됐으면 반대급부로 집시가 대활약을 해야겠죠? 아닙니다. 전작은 아군들이 광탈하는 만큼 확실하게 집시가 온갖 보정 다 받고 '혼자서 세상을 구할수 있다'라며 원맨쇼 제대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후속기 집시 어벤저는 큰 활약을 못 보여줍니다. 첫 전투인 옵시디언 퓨리전은 주인공 복귀전이라 얻어터지기만하고 두번째 재전투에서나 좀 싸우고 셰터돔 습격때는 출격도 못해보고 최종전에서는 다같이 싸우다 다같이 박살납니다. 분명히 2세대나 차이나는 기체인데도 집시 데인저랑 집시 어벤저가 붙으면 집시 데인저가 그냥 이길것같다는 생각이 떠나지가 않네요.

이쯤되니 이게 다 적이 부실해서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편에서는 카이주는 고작  3마리만 나오는데 그냥 1편의 슬래턴과 아이들 수준입니다. 기믹도 충격량 흡수 방출 하나만 겨우 들고나오고 신나게 두들겨맞다가 나중에 합체하는 정도인데 전작의 레더백 오타치 듀오가 정말 그립네요. 예거들 상대로 최적화된 기믹을 들고나오고 날개나 EMP라는 필살기들도 보유한 카이주들이 이제는 내부에 스파이까지 심었지만 합체말고는 특별한 기믹이 없습니다. 프리시커들도 예산과 시간의 압박에 시달리나? 드론들은 뭐하러 디자인을 따로 뽑았던걸까싶을정도로 허무하게 최후를 맞이했고 옵시디언 퓨리가 그나마 인상적인 적으로 활약을 해주었지만 중간보스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제작진들도 비장의 무기로 합체 카이주를 선보이려고 했던거같지만 예고편에서 절반은 본 장면이고 강력한 합체 카이주가 날뛰지만 예거만 부서지고 파일럿들은 대부분 멀쩡하며 카이주 합체장면은 10년이 다되가는 트랜스포머2 데바스테이터 합체신이 얼마나 대단한 장면인지만 되새기게 하네요.

솔직히 이렇게까지 실망스러울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나름 전편의 장단점을 잘 취합하고 보완해서 내놓은 영화인데 거기서 전작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던 장점을 거세해버렸을 줄 몰랐습니다.

집시 어벤저가 '와 영화 끝내자!'라며 떨어져 내릴때 '안돼! 나 아직 안 지렸어! 제발 한번만 지리게 해줘!' 라는 부기영화의 명언이 재생되더군요...

ps. 리듬파워근성님 퍼시픽 림 업라이징 리뷰 기대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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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없는 마법사
18/03/26 17:06
수정 아이콘
전 생각없이 봤는데 뭐 부족한 부분은 많아도 그냥저냥 시간 보낼 영화로는 괜찮다고 봐요. 뭐 본문에서 제기한 문제점들은 확실한 감점요소입니다.
써니는순규순규해
18/03/26 17:08
수정 아이콘
사실 영화만 가지고 보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전작과의 연결, 초반 복선의 회수, 그럭저럭 볼만한인간 관계, 납득가는 빌런, 다음편에 대한 기대감, 그런대로 무게감 있는 예거와 카이주의 전투
이런걸 보면 점수는 3.5점은 줄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가 트랜스포머라면요.

하지만 이 영화는 퍼시픽림이고, 이 영화를 보는건 육중한 로봇의 간지를 보기 위해서인데 한없이 가벼웠죠.
2점 주겠습니다.
톰슨가젤연탄구이
18/03/26 17: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데드스페이스1 -> 2편의 변화와 비슷한 기분입니다.

2도 나름 매력이 있지만, 퍼시픽림 1처럼 다회시청하고싶다는 느낌은 그다지 안드네요...
노스윈드
18/03/26 17:17
수정 아이콘
합체&거대화는 100% 패배플래그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18/03/26 17:18
수정 아이콘
퍼시픽림2의 장점은 1편의 육중함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그것뿐이죠
근데 그 육중함도 1편보다 약해요
거기다 1편의 그 간지나는 사운드도 딱한번 나오고 끝이고......
이민들레
18/03/26 17:19
수정 아이콘
전 재밌게 봤습니다 심지어 맨처음에 스크래퍼가 짠 나왔을때도 엄청 재밌었구요
레드미스트
18/03/26 17:20
수정 아이콘
옵시디언 퓨리에 흑화한 롤리 버켓이 타고 있었어야...
저는 기대 없이 봐서 그런가 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방과후티타임
18/03/26 17:21
수정 아이콘
확실히 (메인도 아닌 스크래퍼를 제외하면...스크래퍼 귀여우워...) 예거건, 카이주건 간에 각 개체마다 개성적인 면은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거대괴수가 합체하는 장면에서는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역시 거대괴수 합체해서 초거대괴수.....취향저격입니다. 크크크
초거대괴수와 도심을 박살내면서 싸우는 장면도 괜찮았고...저는 그런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18/03/26 17:3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것처럼 전편의 그런 임팩트있는 장면들은 별로 없습니다

엘보로켓이라던지.. 체인소드라던지.. 개성넘치는 예거들이라던지..

대신 볼거리가 전작보다 많아지고 전투도 낮에 이루어졌으며 극의 짜임새가 전편보다 낫다고 보는지라..

1편과 2편의 장점만 흡수해서 3편이 만들어지길 바래봅니다(나올려나?)
꿈꾸는드래곤
18/03/26 17:31
수정 아이콘
1편보다 흥행추이가 안좋다는 말이 있어서 잘해야 1편수준의 본전치기일거라는 말이 있더군요.
무가당
18/03/26 17:48
수정 아이콘
흥행추이가 안좋나요? 덕후 코드를 적당히 제거하고 대중성을 주입한거 같아서 흥행은 나아질 것 같았는데... 하긴, 거대로봇과 거대괴수에서 이미 완벽한 덕후물인건가.... 크크
혜우-惠雨
18/03/26 17:32
수정 아이콘
퍼시픽림1편은 보고나서 예거들 싹다 검색하고 다시보고 했는데 2편은 잘모르겠어요. 밍밍합니다.
즐겁게삽시다
18/03/26 17:34
수정 아이콘
제가 너무 영화에 관대한가 봅니다.
그럭저럭 볼만했어요.
라플비
18/03/26 17:43
수정 아이콘
부기영화에서 저스티스 리그 리뷰하시고 마지막 부분에 부기순이가 "퍼시픽림2가 남아있다"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함돠
인생은에너지
18/03/26 17:46
수정 아이콘
이 영화의 최대 적은 전편이네요 크크
뭐 모든 시리즈물이 그러하겠지만요
전 1편, 2편 모두 만족스럽게 봐서 3편도 꼭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와따가감
18/03/26 17:52
수정 아이콘
전 꽤 재미있게봤습니다. ㅠ
Suomi KP/-31
18/03/26 17:56
수정 아이콘
저도 꽤 재미있게 봤었네요.

무게감이 없는건 100% 맞는데, 그냥 쌈박질하는 맛에 푹 빠져봤네요...
Tim.Duncan
18/03/26 17:59
수정 아이콘
전 일단 이영화를 보자마자 쌍욕과 동시에.....중국자본때문에 영화의 내용전게가 이렇게 개판이 될수있구나를 느꼈습니다.....
18/03/26 18:00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있었어요. 저같은 일반인을 위한 평론을 하자면 꽤나 볼만합니다.
18/03/26 18:01
수정 아이콘
안봐서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겠지만, 말씀하신 내용은 공감이 가네요.

이건 배우, 스토리 보러 가는 영화가 아니죠!
그런 거 하나 없이 걍 거대괴수×메카닉 싸움 동영상만 러닝타임 내내 이어져도, 뭐 씬들이 멋있기만 하면 용서 가능.
그런데 배우 연기, 서사 좀 추가해 봐야 어차피 부실할 거, 씬이 멋없다면 용서가 안되죠 크크.
바카스
18/03/26 18:17
수정 아이콘
엘베 안에서 왜소한 둘이서 장정 5명? 6명? 잡는거 보고 실소가..
츠라빈스카야
18/03/26 18:26
수정 아이콘
덤으로 크림슨타이푼 삼형제 대우가...ㅠㅠ
전사자 기리는 홀로그램 영상 장면에서 체르노 알파 파일럿 부부는 각각 한 장씩인데 크림슨 타이푼 형제는 한장에 세명...
처음과마지막
18/03/26 18: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무 생각없이 봤는데요
저는 볼만했습니다 트랜스포머 보다는 더 좋았어요
트랜스포머는 1탄만 좋았던 기분이에요

저는 퍼시픽림은 1보다 2가더 좋았어요
전개도 빠른편이라서 지루하지 않구요

근데 에반게리온 생각이 많이 나서 반가웠어요

어차피 일본은 애니는 잘만들어도 실사판은 폭망이라서 거대로봇물도 헐리우드가 잘만들죠

그래도 요즘 히어로 액션이 대부분인데 이런 거대로보트 액션은 대환영입니다
히어로 영화도 좋아하지만 요즘 시나리오가 이상해서요

암튼 퍼시픽림2 즐겁게 봤습니다
츠라빈스카야
18/03/26 18:32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소감은...전체적으로 에반게리온을 깔고 가는데, 진 드래곤에게 수퍼 이나즈마킥 날리는 느낌이랄까요..
비취도적
18/03/26 18:34
수정 아이콘
1편에 비해서 재미가 늘어난 부분이 있습니다
스토리라인은 좀 더 탄탄해졌고 액션에서 보여지는 화려함도 1편의 그것보다는 훨씬 더 나아 보이고 같고 인물들의 캐릭터성도 잘 살린거 같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쾌감을 느끼는
지구의 존망을 걸고 싸우는데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괴수와의 전투에서 영웅의 초인적인 활약으로 핀치를 간신히 극복해내는 그런 쾌감
야무치도 천진반도 피콜로도 심지어 베지터도 다 택도없이 떨어져 나갔는데 손오공이 지옥에서 살아돌아와서 셀을 극적으로 무찔러주던 그 쾌감
소년만화의 영웅적 서사가 딱 걸립니다

후지산을 오르던 최종보스를 터무니없는 슈퍼맨펀치 한방으로 끝냈을때 주는 허탈함은
엔딩크레딧이 끝날때까지 쉽게 가시지 않더군요..
18/03/26 18:34
수정 아이콘
글쓴이분은 저와 같은 슈퍼로봇에 대한 애정이 있는게 확실합니다. 100퍼 공감합니다.29일 슈퍼로봇대전 합시다!!
18/03/26 18:41
수정 아이콘
마지막 전투는 '와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치고받아서 괜찮았습니다
근데 재미는 좀 없었어요
음란파괴왕
18/03/26 18: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1편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1편은 보다가 잠들었으요...
고무장이
18/03/26 18:52
수정 아이콘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엄청 재미있게 봤습니다.
와 생각보다 짱인데? 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전개도 어설프지만 자질구래한 설명없이 시원시원하게 처리해서 더 좋았습니다.
예거들도 합체 프로토콜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면 파워레인져가 되버리겠죠.
예거의 무게감과 속도감의 벨런싱이 제 기준에서는 적당했던것 같습니다.
눈물이뚝뚝
18/03/26 19:29
수정 아이콘
설정을 보니 파워레인저의 메가조드가 47미터 정도이고
퍼시픽림 업라이징의 집시 어벤져가 78미터 정도라네요
절대적인 크기론 예거가 훨씬 크지만 상대적인 느낌으론 메가조드가 더 큰 느낌입니다 크크
고무장이
18/03/26 19:50
수정 아이콘
새로운 사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메가 조드가 뭔가 더 거대해 보였었는데 전혀아니었군요
사족입니다만 합체란 크기와 무관하게 좋은것이죠 크크
18/03/26 19:08
수정 아이콘
1 보고 환장했는데 2는 예고편만 보고 절대 안보기로 결심한게 움직임이 가벼워도 너무 가벼워요
짱구 극장판이 거대한 물체 연출이 훨씬 낫던데요 크크크
18/03/26 19:08
수정 아이콘
진주인공 스크래퍼 리뷰를 빼먹으셨군요!는 농담이고
전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적 만듦새는 1편보다 높아졌지만 메카의 임팩트는 낮아졌네요. 마징가 보다가 에바보는 느낌... 역시 메카는 필살기가 있어야...
지나가다...
18/03/26 19:22
수정 아이콘
저와 취향이 같으시네요.
앞에서도 적었지만, 1편을 보면서 열광했던 요소가 전부 빠져 버려 실망이 컸습니다.
18/03/26 19:58
수정 아이콘
스크래퍼 짱짱맨!
18/03/26 19:58
수정 아이콘
다른걸 떠나 밝은 곳에서의 전투가 저에겐 모든 단점을 씹어먹을만큼 좋았습니다.
키무도도
18/03/26 21:29
수정 아이콘
퍼시픽림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만, 저도 좀 구렸습니다. 인디펜던스 데이만큼은 아니였구요.
어벤저스1 보고난뒤 어벤저스2본느낌 정도?

스토리가 너무 편할대로 썻더군요.. 크크
로봇 개성도 약했고 활약도 적고, 몬스터들은 더더욱 그러했구요.
아침바람
18/03/26 23:15
수정 아이콘
전투가 좀 짧은게 아쉬웠습니다만 전체적으로는 타임킬링하기에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올해 개인적으로 실망했던 플랙팬서보다도 이게 더 나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냥 로봇이 걸어다니면서 싸우는걸 본거로 만족했는데 의외로 스토리도 나름 잘 나왔어요.
사운드가 좀 아쉽더라구요. 박력이 부족한 느낌이 거기에서 오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부모님좀그만찾아
18/03/27 00: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 스토리 부분에서 많은 노력 했다고 봅니다. 사실 1편이야 그냥 갑자기 카이주가 나타났어요. 예거 만들었어요. 주인공이 새로운 동료와 함께 지켜냈어요. 끝
이거였는데 2편은 아무래도 전작이 흥행이 안되서 1편 안본사람도 이해 되도록 전작 스토리 설명도 세세하게 해준편이고 막판에 뿌려놓은 떡밥도 나름 잘 회수했어요. 카이주 뇌와 연결했던것도 잘 써먹었고 스크래퍼 배치도 좋았고 로봇 물 치고는 나름 정리 잘했다고 봅니다. 차기작 까지 넘기는 스토리도 좋았구요.
중뽕 얘기도 있던데 뭐 중국 회사에서 만든영화니까 미국인인이 대장이고 그랬으면 별상관없이 봤을꺼 같아서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뭔가 익숙치 않아서 불편했다는 느낌이였어요.(중간에 남중국해 일부러 강조한건 좀 짜증나더군요.)


단점이라면 말씀해주신것 처럼 중량감이 확 죽고 처절함이 덜했죠.
개인적으로 가장 큰 불만이였던게 그 중량감이 확 사라진건데 이게 1편의 호불호가 확갈린 지점이여서 어느정도 이해는 됩니다.
저는 그게 환장했지만 오히려 너무 굼뜨다고 싫어하던 사람 많았으니 제작비도 줄어서 어쩔수 없다는 선택이였다고 봅니다. 오히려 빨라서 좋았다는 사람들도 많은편이라서요.
근데 처절함은 좀 유지해주지 하는 아쉬움은 컸습니다. 1편의 그 어두운 배경과 말도 안되는 강력한 카이주때문에 바다에서 박살나는 두기랑 브릿지 에서 자폭하는 두 예거까지 그 틀이 좋았는데 이번에 본건 그냥 와 해피엔딩이다! 하고 끝인거 같아서 어두운거 싹 제거해버려서 명량하게 확 가버리니까 실망이 크더라구요.

뭐 메카물 좋아하시는 분들껜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괜찮게봤어요. 재밌어요. 트랜스 포머 3편 이후하곤 비교도 안될만큼요.
스티븐 S. 드나이트 감독 드라마만 하고 영화쪽에선 첫작품이라 아마 제작사로 부터 많은 간섭 받았을텐데 이정도면 깔끔하게 잘했네 생각 도 들더군요.
이 감독 차기작 기대가 되네요. 흥행 좀 되서 자유롭게 감독 도전했으면 싶은데
초능력자
18/03/27 02:46
수정 아이콘
4dx로 봐서 나름 괜찮긴 했어요. 다만 원처럼 포맷 바꿔가며다회차 관람은 못하겠네요
미네랄은행
18/03/27 09:29
수정 아이콘
본문에 대체로 공감합니다.
2편이 1편에 비해 볼거리도 많고 장점이 있습니다. 근데 로망이 없어용. 그냥 CG가 볼만한 킬링타임용 영화가 되버렸네요.
거대 로봇물을 보며 자란 아재들의 소년 감성을 자극하는 게 사라지고...한 20년후에 파워레인저 TV판은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때 가졌던 거대 로봇에 대한 환상을 1편이 완벽하게 재현하고 충족시켜줬던걸 보면, 길예르모 감독이 그냥 덕후였던걸로...
이런 아재 감성과 상관없는 분들이라면 2편이 더 나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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