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3/18 22:36:15
Name 하심군
File #1 1521286109140.jpg (482.6 KB), Download : 59
Subject [일반] 부산 음식점 이야기2


생각해보니 음식이야기에 음식사진을 안올리는 것도 예의는 아니라서 지난번에 마가만두에서 먹었던 사천탕수육을 올립니다. 마가만두는 만두가 맛있지만 요리도 괜찮더라고요.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이 대부분 잘하는 것 같기도 해서 중국요리가 먹고싶으면 이 근처로 가볼 생각입니다. 가깝기도 하고.

아마 음식점 이야기를 하겠지만 맛보다는 가격 이야기를 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들어 느끼게 된 점이기도 하고.
일단 베트남 쌀국수집 이야기를 먼저 할까 하는데 요즘 서면은 물론이고 번화가에 많이 생기고 있죠. 구성이 거의 비슷해서 이거 같은 회사에서 프랜차이즈 하고 있나 싶을 정도인데 일단 두군데를 가봤습니다. 한군데는 분짜를 먹었는데 하나에 11000원인가 했고 나머지는 또 분짜를 먹으려다 가격이 13000원이나 하길래 양지쌀국수 시키고 말았죠. 맛이 있었냐면 뭐.... 사실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분짜는 고기 맛이 그냥 돼지불고기 맛이고 쌀국수는 국수가 뚝뚝 끊어지긴 했지만 국물도 그럭저럭 괜찮고 돈 값은 하더군요. 막 불쾌한 경험까지는 아니었으니까요.

근데... 사실 미스사이공이라는 저렴한 수단이 먼저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이 돈을 주고 먹어야할 이유가 과연 있을지는 모르겠더라고요. 자주 먹으러 가기에는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체험으로만 하기엔 차라리 그냥 내가 베트남에 가서 분짜를 먹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어쨌든 관광은 할 수 있으니.

여튼 당분간은 쌀국수가 먹고싶으면 미스사이공을 가거나 하다못해 월남선생으로 가지 싶습니다.

두번째로 마제소바인데...일단 제가 가본 곳은 서면시장 안에 있는 카이시소우소우와 경성대의 부경대 뒷문에 있는 아카렌이라는 곳입니다. 아카렌에선 마제우동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면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 재미있던 건 가격차이인데 각각 9400원과 8000원입니다. 그 둘이 차이가 없다면 그건 또 아닌게 정확하진 않지만 경대의 그것은 갈은고기와 계란노른자만 나온 심플한 구성인데 비해 서면은 차슈와 사이드로 자그마한 계란말이가 나온다는 점이죠. 결국 차슈와 계란말이 가격이 1400원이라는 셈인데 제가 생각하기로는 이 취향차이로 가게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마제소바라는 것이 비빔면과 같은 것이라 소스도 맛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 맛에 왠만큼 예민하지 않으면 별 차이는 못느끼실 것 같네요. 경대쪽은 밥이 셀프라 양이 많으신 분들은 그쪽으로 가셔도 되지 싶습니다.

덤으로 마제소바는 한 번은 드시는 걸 권하는 게 가격은 비싸보이지만 의외로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탄수한 메뉴라 배는 꽉차는 메뉴입니다. 면을 다 드시고 밥을 비벼서 드시는 거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요즘 좋아하게 된 게 반미샌드위치인데 경대에 두군데가 있습니다. 상호를 말씀드려야 홍보가 될텐데 요건 제가 기억이 안나네요 엉엉. 어쨌든 두군데 다 가보시면 좋습니다. 사실 음식이라는 게 어느정도는 과장이라는 건 있을 수 있는건데 이것 같은 경우에는 과장없이 좋더라고요. 바게뜨는 겉은 바삭한데 속은 부드럽고 고기와 햄도 좋고 소스도 맛있고요. 고수는 싫어하시는 분이 있는 걸 알지만 그래도 한 번은 참아보시고 드시는 걸 권합니다. 고수가 안들어가면 반미 그 특유의 무언가가 살아나지 않는 것 같더군요. 줄기가 질겅질겅 씹히는 거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걸로 제 이야기는 끝입니다. 심각한 이야기들이 많아 좀 잡담으로 풀어보고 싶었네요. 사실 자랑도 하고 싶기도 하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디어트
18/03/18 22:52
수정 아이콘
저는 베트남 쌀국수는 사상쪽에 투히엔이라는 가게가 괜찮았습니다
로컬느낌도 나고 가격도 비싸지않았고(미스사이공에 비할순 없지만) 해서 가끔 갔었는데 올해는 바빠서 못가봤네요
짱짱걸제시카
18/03/19 00:24
수정 아이콘
마제소바는 한번 붐이 일어날꺼 같아요. 석촌호수에 있는 멘야하나비가 제일 맛있더군요.
미트파게티
18/03/19 22:42
수정 아이콘
마가만두 뒷쪽 락천각 사랑합니다. 북경에 뒤지지않는 맛집...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217 [일반] 서울시 버스 일부 음식물 반입금지 조례와 PGR 규정 [32] 염력 천만10209 18/03/20 10209 1
76216 [일반] 소시민으로 살아가기란 [25] 난될거다10088 18/03/20 10088 4
76215 [일반] MBC. SBS 거 너무하는거 아니오? [40] Jun91118588 18/03/20 18588 10
76214 [일반] 도종환 장관의 주례가 고은이었다는건 허위사실이라고 도종환 장관이 밝혔습니다. [110] 원시제17873 18/03/19 17873 24
76213 [일반] 검찰, MB구속영장에 ‘다스는 MB 것’ 적시···MB 소유 판단” [72] 시린비15645 18/03/19 15645 38
76212 [일반] 이 모든 원인은 '절대적 저임금 구조'라구? [375] 웃다.20100 18/03/19 20100 18
76211 [일반] 판타지 롤링스톤즈 리그 리뷰 및 MLB리그 모집 (수정 리그 셋팅 추가)(마감) [21] 능숙한문제해결사6052 18/03/19 6052 0
76210 [일반] 이영도 작가님 신작 [오버 더 초이스] 연재 시작 [48] 렌야12307 18/03/19 12307 2
76209 [일반] 이번 올림픽이 나에게 남긴 것 [36] 11582 18/03/19 11582 25
76208 [일반] [단편] 초식남 월드 [24] 마스터충달9731 18/03/19 9731 25
76207 [일반] 배달앱은 악덕기업일까? [266] 맹독충20052 18/03/19 20052 13
76206 [일반] AI로 만든 음악. [7] 뀨뀨9205 18/03/19 9205 4
76205 [일반] [뉴스 모음] 평창에서 숙식한 김정숙 여사 이야기 외 [18] The xian13603 18/03/19 13603 58
76204 [일반] 알바하다 진상들 만나면 하루종일 기분 더럽고 화나네요 크크 [45] 받아들이기11149 18/03/18 11149 3
76203 [일반] 고환의 비밀과 거세의 역사 (고환의 원리에 얽힌 인터섹슈얼의 비밀) [26] 카랑카25446 18/03/18 25446 68
76202 [일반] 부산 음식점 이야기2 [3] 하심군7589 18/03/18 7589 4
76201 [일반] 美 '철강 관세' 한국산 면제 가능성 [61] 안초비11966 18/03/18 11966 1
76200 [일반]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이 내일부터 가동합니다. [18] 落花7162 18/03/18 7162 3
76199 [일반] 치킨 프랜차이즈 "아··· 카카오 쿠폰 결제요? 배달 안 됩니다" [184] 자전거도둑23121 18/03/18 23121 0
76198 [일반] Node.js로 다중 언어 번역기 만들기 [13] 시드마이어9353 18/03/18 9353 9
76197 [일반] 지금까지의 마블 개봉 영화 정리 및 개인적으로 뽑는 BEST 3 [91] swear13583 18/03/18 13583 11
76196 [일반] 청년 실업 해결과 노동 양극화 해소를 위한 급진적인 생각 [118] 삭제됨12535 18/03/18 12535 0
76195 [일반] 어느 옵션 트레이더의 하루 일과 [49] Elvenblood17057 18/03/18 17057 3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