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3/13 16:33:59
Name kimera
Subject [일반] 더럽게 기분 나쁜 미투 운동의 진행 (수정됨)
더럽게 기분 나쁜 미투 운동의 진행

저는 기본적으로 남성과 여성은 동등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의 사회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과거에는 아주 오랜 시간 여성은 사회적 약자로서 남성에게 억압받고, 착취당하고, 차별당하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를 받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의 권익은 지금보다 더 올라야 하며, 오랜 시간 너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가해자나 피해자가 인지하지 못했던 억압과 착취와 차별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와중에 가해자의 피해자에 대한 진지한 사과와 반성이 따르는 것은 기본이라고 봅니다. 이 것은 미투 운동이 있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입니다.

아울러, 혹여 저도 모르게 남성성을 가진 자로서 여성성을 가진 자 또는 성정체성이 저와 다른 대상에게 행해진 억압, 착취, 차별 등이 있었다면 그것이 무엇이던 간에 몰랐다는 말로 도망가기보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며 앞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해야 할 상대방의 요구 조건을 수용할 마음가짐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여성성을 가진 자의 아들로 태어나서 여성성을 가진 연인을 가지며 여성성을 가진 사랑스러운 조카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대상이 좀 더 행복하게 사회를 살았으면 하는 자연스럽게 나온 마음입니다. 종종 이런 마음을 가지는 것 자체가 성적 우위에서 나오는 교만의 발로라고 지적을 해주는 분들도 계셔서 송구하게 생각하고 더 고민하고 같은 눈높이에서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지적이 있었음에도 이렇게 시작을 밝히는 것은 남성 우위의 사회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 위와 같은 마음을 가지기까지의 설명이 충분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와 비슷한 정도로 남녀 간의 동등함에 대해서 생각하는 분들이 제법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날선 비판을 하는 단체도 있기는 하더군요. 너무 순진한 생각을 가진 자들이 많다고요. 저는 그런 비판에 대해서 수용할 것은 수용하지만 그것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너무 급진적인 변화는 오히려 반발을 오히려 역방향으로의 반발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투 운동을 보면서 저는 무척 기분이 더럽습니다. 이유는 위에도 밝혔던 역방향으로의 반발을 가져올 것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몇 개월 전 제가 일하는 직장에서는 큰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희 직장은 직원을 고용하면 3개월간 수습으로 일을 시키고 정직원 계약을 합니다. 참고로 수습기간 중에 어떤 차별도 없습니다. 정직원과 완전히 같은 대우를 받습니다.(임금, 휴무, 사원복지 등) 그리고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라면 수습으로 들어온 직원은 정직원으로 전환됩니다. 적어도 최근 7년 동안은 그랬습니다. 그런데 한 직원이 최초로 3개월 수습 후 계약이 해지가 됩니다. 그녀는 다른 직장에도 합격했음에도 저희 직장을 선택했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충격이 컸었는지 고용노동부에 회사를 고발합니다. 그녀가 정직원으로 전환되지 못한 이유는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선배 직원(같은 여성)을 무시하고 언어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함께 일하는 동성 선배 직원과 싸움이 있었고 그 과정 중에 여러 문제를 동시에 일으켜서 함께 일할 수 없다는 판단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입니다.

그녀는 부당해고로 저희 직장을 고발하면서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은 이유에 대해서 ‘직장 내 성추행에 반발’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성추행을 행한 당사자는 저희 회사의 인사 관리자였습니다. 문제는 그는 실제로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에게 있는 죄는 남성이라는 것과 그녀에게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는 것뿐입니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진짜 무고하기 때문입니다.

그의 무고를 밝히기 위해서 저희 회사에서 했던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와 그녀가 만났을 때 이루어진 모든 대화를 녹취하여 공개하였습니다. 그녀가 성추행이 이루어졌다는 장소에 그가 가지 않았다는 증거를 위해서 3개월간의 CCTV 자료를 모두 확인했습니다. 그는 업무 특성상 그녀와 직접 마주할 시간이 없고, 회사 규정상 인사 담당자와 직원이 대화하는 것은 고지 후 모두 녹음하기에 가능한 일들이었습니다.

결국 그녀의 고발은 기각되었고, 추후 같은 일을 벌이지 않는다는 각서를 받고선 무고로 고발하는 것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무고를 밝히기 위한 증거를 만드는 과정을 도우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녀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몇 자 적으면 끝이지만 그걸 아니라고 하기 위해서 3개월의 산을 하나하나 다 살펴야 했으니까요.

여하튼 저는 이런 경험을 몇 개월 전에 했습니다.

이를 밝히는 것은 저 여직원을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의 미투 운동이 더럽게 흘러간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데에는 나름의 경험이 있음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JTBC에서 서검사의 인터뷰에서부터 시작했던 한국판 미투 운동은 문단으로 넘어가서 연극계를 거쳐 정치판까지 확장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용기 있는 피해자들의 발언에 대해서 지지하는 쪽에 있었습니다. 지금도 미투 운동에 나선 용기 있는 분들에게 존경과 응원을 보내는 편입니다. 특히나 안희정 지사의 비서의 미투는 감탄과 감동을 함께 받았습니다. 다만 오달수 씨의 경우 약간 의아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배우 오달수 씨의 경우 미투 운동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미투는 강자가 약자에게 행해지는 폭력에 항거하는 행위입니다.

오달수 씨의 경우 분명히 말하지만 그 행위가 일어난 시점 강자가 아닌 약자였다고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 다른 말을 하는 이도 분명이 있습니다만 그 다른 말이 제가 최근에 거슬리는 미투 운동의 흐름을 더럽게 보기 시작한 원인이기에 후에 적겠습니다.

그러다가 정봉주 전의원의 사건이 터졌습니다. 상황이 진행되면서 기분이 아주 더러워졌습니다. 상대방은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의 말로 타자 몇 번을 치면 끝이고, 당하는 사람은 그걸 증명하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자료를 들이대야 하는 상황에서 어떤 기시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정봉주가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는 형이 확정되어 감옥에 간다는 점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었고, 그걸 위로하겠다고 그러니까 넌 혼자가 아니라는 걸 설명해주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을 때였습니다.(각종 응원으로) 동시에 어머니까지 쓰러져서 많은 걱정이 있을 때였고요.

그는 어떻게 봐도 최초의 미투 운동에서 지적하는 ‘힘을 가진 강자’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위로 받아야하는 약자의 위치였지.

그런 그가 가해자로 찍혀서 조리돌림을 당했고, 그는 그걸 해명하기 위해서 별별 기록을 다 찾아야 합니다. 정작 오랫동안 꿈꿔왔던 평범한 피선거인으로의 일은 아예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미투 운동을 시작하고 진행해 나가는 주체로 보이는 세력의 행위가 참 기분이 나쁩니다. 단순히 정봉주를 공격해서가 아닙니다. 참고로 저는 한 때 정봉주를 좋아하기는 했습니다만, 지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가 감옥에 나와서 행한 행보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더 큽니다.(무엇보다 그의 정치적 목적과 제가 원하는 바는 좀 달라서요.) 참 구차한 설명입니다만 하지 않으면 위에 기분 나쁜 주체에게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이렇게 합니다.

지금의 미투 운동은 어떤 용도의 수단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떤 용도.

남성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적인 강자로 몰리는 대다수의 남자들을 두들겨 패는 용도입니다.

제가 이해한 미투 운동은 강자에 의해서 행해진 성폭력에 피해자가 스스로 외침으로서 그 잘못된 관행을 없애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미투 운동은 강자의 개념이 그저 남자이면 모두 해당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성폭력은 당하는 사람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강자인 남성의 모든 행위로 해석합니다. 다시 말하면 남자가 하는 모든 행위가 미투 운동의 대상이 되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혹시 이것이 무척이나 극단적인 해석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그렇게 밖에 해석이 안 되는 것을 어찌 합니까?(약간의 분노가 섞여 있을 수 있으나 이는 후에 설명하는 미투 운동으로 인해서 기분 더러워짐에 대한 다른 원인과도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제가 미투 운동에 대해서 기분이 더러워진 가장 큰 원인은 JTBC를 비롯한 진보 언론들의 행태 때문입니다.

상대방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고 모르면 배우라는 식으로 강압적인 태도로 가르치는 언론보도로 느껴집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남성성을 가진 자가 잠재적인 가해자로서 가지는 불안함이니 제대로 배워서 반성하고 엎드리라고 말할 거로 느껴집니다. 물론 실제로 무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실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서 그리고 답답해서 그런 논거를 유지할 수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설사 정말로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하더라도 이런 식의 대화는 오히려 역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한 가지 비유를 해보겠습니다.

두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한 사람이 잘못을 했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이한 행동이 잘못이라는 것을 모릅니다. 이때에 다른 한사람이 잘못을 한 사람에게 잘못을 지적한다고 합시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과서적인 정답은 그 사람에게 먼저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자연스럽게 반성하고 그 행동을 다시 하지 않도록 안내 하는 것입니다. 차근차근 하는 것이죠.

그런데 만약 자세한 설명 없이 잘못인 이유는 네가 알아서 공부하고, 반성부터 하라고 하면서 범죄자 취급을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정상적인 반성은 고사하고 싸움이 일어날 것입니다. 물론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이 피해 당사자라면 그럴 수도 있긴 합니다만 절대로 현명한 행동은 아닙니다.

적어도 상대방과 함께 하겠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말이죠.

지금의 미투 운동은 가해자를 불특정 다수로 삼고서 무리한 행위를 강제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남성과 여성은 서로간의 적이 아니라 동등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동반자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남성으로서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알게 모르게 가지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걸 무작정 싸우자는 태도로 치고받는다면 결국 어떤 해결책도 도출되지 않고 파국만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벌서부터 펜스룰이니 몽구룰이니 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에선 새로 직원을 뽑을 때 여자 직원을 지양하려고 합니다. 이미 전체 회식에서도 남성과 여성을 분리하려고 합니다. 물리적으로 여성 직원과 근무 구역을 나누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많은 남성 직원들이 여성 직원과 일대일로 보는 것을 꺼려합니다. 이런 일은 더 커질 겁니다.

정말 바보 같은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기분이 나쁜 것은 이런 바보 같은 상황을 만든 것이 미투 운동을 널리 퍼트린 언론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만들어 놓고선 다신 너희가 몰라서 그러는데 그거 나쁜 거라고 훈장질을 또 합니다.

개인적인 예상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미투 운동은 실패합니다.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은 미투 운동 이전보다 더 심해질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지적하고 가르치려고 들겠지만, 그런 행위를 하는 자들이 바로 이 실패의 주범일 겁니다.

이런 상황이 더럽게 기분이 나쁩니다.

만약, 이 미투 운동으로 인해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극단적으로 이루어지고, 이에 대한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면 말입니다. 저는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미투 운동은 사회적 약자를 지키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 의식이 없는 자들이 진행함으로서 다 망쳤다.

시작은 응원하는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서였는데 끝은 악담과 암울한 마음에서 하니 참 괴롭네요.

from kimera

사족: 혹여 이 글로 인하여 기분 나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아직 능력이 모자라서 충분히 정리하지 못한 저의 잘못입니다. 미리 사과드리고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예 사과하고 반성할만한 기분나쁜 글은 쓰지 않는 것이 옳겠으나 상황이 너무 우울하여 한계를 무릎쓰고 글을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바닷내음
18/03/13 16:39
수정 아이콘
지극히 상식적으로 살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 것들이
상식적이지 않은 성폭행범/성추행범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고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이 생겼는데
또 다른 상식적이지 않은 자들이 그 해결 방안을 악용해 또 다른 문제를 낳았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걸 위해서는 남들에게 해를 끼치기도 서슴치 않고 나만 아니면 되는 분들 부디 지구를 떠나시길 바랍니다.
닉네임세탁기
18/03/13 16:47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장 격하게 공감합니다.
Go2Universe
18/03/13 16:41
수정 아이콘
인간은 근본적으로 선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 운동의 맹점은 인간이(특히나 여성) 근본적으로 선하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이 전제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나가냐가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좋아질지 나빠질지를 결정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사악군
18/03/13 17:14
수정 아이콘
이 운동은 여성은 근본적으로 선하고 남성은 근본적으로 악하다는 믿음에서 출발하는 것이죠.
그리고 정말 유치한, 먼저 말한 사람이 맞다는 믿음.
오쇼 라즈니쉬
18/03/13 19:06
수정 아이콘
아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믿음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건을 다룬 영화가 생각나는군요
22raptor
18/03/13 16:41
수정 아이콘
괜찮아요 글 잘 쓰셨어요.
저도 글 내용에 상당부분 공감하고, 앞으로 미투운동이 역공당할 건수없이 잘 자리잡아서 더 나은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고생하셨어요.
방향성
18/03/13 16:41
수정 아이콘
증거나 증언능력이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는 노력을 해야 됩니다.
삐니키니
18/03/13 16:43
수정 아이콘
상당히 공감합니다.
칼라미티
18/03/13 16:43
수정 아이콘
그분은 무고가 밝혀져서 참 다행이네요...
설탕가루인형형
18/03/13 16:43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에서 미투 운동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지은씨의 미투 폭로가 가장 미투 취지에 맞고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후의 김지은씨의 인생을 생각하면 미투운동 해봤자 본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예시만 될 것 같아 걱정됩니다.
닉네임세탁기
18/03/13 16:46
수정 아이콘
악용하면 결국 손해보는 것은 그들 자신이 될 것이라는 것을 왜 모를까요.....

더불어 저는 위에 짤린 직원을 무고죄로 고소하고,
무죄임을 밝히기 위해 사용했던 개인적인 시간, 회사의 시간에 대해 보상을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8/03/13 16:59
수정 아이콘
악용하는이들은 여성인권을 위하는 이들이 아니니까요
손해는 본인들이 보는게 아니겠죠
닉네임세탁기
18/03/13 17:06
수정 아이콘
아.. 그렇게 되는군요.
윌로우
18/03/13 16:46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18/03/13 16:47
수정 아이콘
미투운동=젠더이슈 에서 그친다면, 역사적으로 반복되어왔던 남녀쌈밖에 안된다고 생각하고 역사는 뭐 반복되고 땡이겠죠.
간호사계의 태움 문화나 군 내부의 부조리 등 권력이 있고 그 권력이 나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거나 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그 당시에는 자신의 신변과 상황상 말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가 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이자 나아갈 방향이라고 보는데, 쉽지 않겠습니다만,
스타카토
18/03/13 16:48
수정 아이콘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그리고 미투운동은 실패할것이라는 예측에도 동의합니다.
지금 모습은 변질 그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죠~~~
럭키가이
18/03/13 16:48
수정 아이콘
강자에 의해서 어쩔수없이 굴복해야했던걸 폭로하는것. 권력 구조를 뒤엎는것 이라고 미투 운동을 생각했습니다. 몇몇 의아한 미투 운동때문에 진짜 중요한 미투들이 묻힐까봐 걱정되네요.
그런데 의아한건 의외로 종교쪽에서 잘 안나오네요. JMS는 미투가 무조건 나오고 난리날줄 알았는데.
18/03/13 16:48
수정 아이콘
가장 큰 궁금점이 인사담당자처럼 공식적으로 녹음을 하지 않는 일반 사원에게 고소를 했다면 회사내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던져진
18/03/13 16:4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미투 운동이 정략의 도구로 악용 되면서

본래의 취지와 동력이 약화되고 있죠.

안타까운 일입니다.
18/03/13 16:50
수정 아이콘
해당 여직원이 찍은 타겟이 인사담당자가 아니었으면 벗어나기 힘들었겠군요. 녹음자료가 없었을테니.
스카이
18/03/13 16:50
수정 아이콘
언론 뿐 아니라 지식인들도 여성문제만 나오면 정신을 못 차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합리적 이성적 논리적인 사고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 안희정 사건을 보고 나니, 그분들이 주로 40대 이상이신데 그 분들이 보고 있고 본 세상은 안희정 같은 사람이 많은 세상이라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미투운동도 프롤레탈리아 혁명처럼 하려는게 실패의 원인이 될 것 같습니다.
18/03/13 16:51
수정 아이콘
꼰대들의 부채의식입니다.
레몬커피
18/03/13 17:24
수정 아이콘
귀귀의 명만화가 있죠
입으론 미투미투하던 사람들이 뒤에서 가장 더럽다는게 밝혀진사례가 한두건이아니라서
18/03/13 16:52
수정 아이콘
선동은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반박은 문서 수십개가 필요하다는 말이 실감되네요;
it's the kick
18/03/13 16:52
수정 아이콘
대의를 위해 어느정도의 희생을 감수해야한다고 하는데
1. 희생하는 사람이 본인도 아니면서
2. 제 3자에게 의사를 묻지도 않은 채 희생하길 희망하고 강요하는
소시오패스같은 소리죠
1perlson
18/03/13 16:53
수정 아이콘
뭐 어쩌겠어요. 그 권력이라는게 아무것도 없는 소위 젊은 남성조차 남성이기 때문에 가해자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무적권 무적권을 외치니까요.
푸른발가마우지
18/03/13 16:53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좋은글감사합니다.
특이점주의 자
18/03/13 16: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에 미투운동이 권력이 아닌 남자를 목표로한 폭로만 나오는 상황이기에, 이대로는 결국 페미들이 한번 더 페미 하는거라고 댓글로 적은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반발하시던 분도 있으셨고 저도 제 시선이 좀 잘못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결말은 역시나 페미가 페미하는 걸로 나와버렸네요.

제 의견에 확신을 가질수 있게 해준 페미들과 미투운동 덕분에, 앞으로 더욱 맘편하게 페미들을 경멸할수 있게 됐습니다.
탱구와댄스
18/03/13 16:54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도 슬슬 말이 나오고 있는 게...케샤 같은 인간이 계속 나와서 아임 프리 외치고 다니고 또 그걸 좋다고 여성계쪽에서 떠받들어 주는 거 보면 열받는 사람들이 계속 생길 수밖에 없으니까요. 부하가 누적되면 삐걱거리는 거죠
킥킥킥이나
18/03/13 16:54
수정 아이콘
상식을 가지고 양심적으로 살아도 다른사람의 말 한마디로 인해서 범죄자가 될 수 있다 라는 두려움이 드는 요즘입니다.(뭐 언제는 안그랬냐만은...) 이 때문에 반발도 나온다고 보고요. 그리고 반대로, 그런 삶을 살아도 남에게는 고통을 주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래도 이번 건을 통해서 혹시 내가 의도치 않게 잘못했던 행동들이 있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삶의 방식이 크게 바뀌지는 않네요.
월간베스트
18/03/13 16:57
수정 아이콘
이게 지르는 쪽에서 생각없이 시간 장소 적어내니 그나마 운 좋게 cctv 같은 알리바이로 넘어가는거지 만약 약간만 계획적으로 하면 이거 무고 증명하기 엄청 어려워질겁니다
18/03/13 17:02
수정 아이콘
미투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소수의 남성들이 피해를 보는건 어쩔수 없다-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여성계의 주류인 이상 한국에서 미투는 사악한 의도로 사용되고 있죠.
18/03/13 17:03
수정 아이콘
오달수 얘기는 전혀 동의할 수 없네요.

2003년이면 오달수씨는 대중에게는 안 알려져 있지만 30대 중반의 중견 배우였고
엄지영씨는 오달수씨에게 연기를 배우고자 하는 배우 지망생이죠.
엄지영씨 주장에도 오달수가 "자기가 얼굴이 팔려 있으니까 부끄럽다"라고 얘기했다 그러죠.
오달수가 당시 길거리 랜덤한 사람에게는 이름 없는 무명배우니 전혀 힘이 없을지라도
엄지영씨와의 관계에서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강약은 상대적인 겁니다.
한 중2 학생이 중1한테 빵셔틀 시키면 그 행동은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행동이 아닌게 아니죠.
남성인권위
18/03/13 17:11
수정 아이콘
오달수가 엄지영의 직업을 박탈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관계가 아니었잖아요. 그냥 동종 업계 종사자였을 뿐입니다. 이런 경우는 위계 관계가 성립이 되지 않아요.
18/03/13 17:29
수정 아이콘
할말이 많지만.... 한마디만 남기자면...
직장내에서 다시 상황 정도면 충분히 여성분의 호감 및 썸으로 오해할만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최소한, 그렇게 착각을 할 수도 있다고 봐요.
중요한건 오달수씨는 상대방의 거부의사에 수긍하고
그 이상의 행동을 않았다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호금
18/03/13 18: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엄지영 오달수건은... 애매하긴 하죠. 손을 대려고 했다... 까지만 나와있으니까요.
jtbc가 더 심한 내용도 인터뷰에 있었다고 말은 했지만... 그걸 공개를 안해서 애매하죠.
피해자를 고려해서 안했다... 하기에는 그 피해자가 공개해달라고 용기있게 나선 인터뷰인걸 고려해보면 이상한 소리같고요.
수위가 너무 높다... 하기에는 이윤택이니 관련 기사에서는 진짜 심한 내용까지 다 나왔었거든요.
jtbc에서 그 인터뷰를 공개하기 전에는 많이 애매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그런 인터뷰 내용이 없어서 못하는거 같아요.
18/03/13 17:03
수정 아이콘
대개 동의하는데, 지금 미투 운동으로 벌어지는 부당함들은
여성들이 그 동안 겪었던 피해를 남성들에게 유사체험 시키는 효과 정도는 있다고 봅니다.

여성이 느껴왔던 일상의 공포, 성폭력을 당해도 어지간한 증명 없이는 무죄 방면되는 꼴을 수없이 봐왔던 그 경험을
이제 남성들이 느끼는 거지요.
요정테란마린
18/03/13 18: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리가 당해봤으니 너도 당해봐라 식이야 말로 오히려 옳지 않은 방식이나 잘못된 부수 효과 아닐런지요. 솔직히 말해서 이 논리 때문에 병영부조리나 갑질 문제가 청산 안 되는 것 아닌가요? 그놈의 내가 고통 받았으니 남들도 당해봐야 한다는 본전 찾기 논리 때문에 을로써 고통 받던 사람도 막상 갑의 위치에 가면 갑질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18/03/13 20:39
수정 아이콘
이런 경험이 아니면 여성들의 공포를 절대 이해하지 못할테니까 효과라고 한 겁니다.

물론 부작용이지요. 말씀하신 내용 그대로.
요정테란마린
18/03/13 21:19
수정 아이콘
예 부작용이고 밑에 하얀사신님 말대로 그걸 왜 죄가 없는 사람이 느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러블리맨
18/03/13 18:52
수정 아이콘
효과가 아니라 부작용인겁니다.
하얀사신
18/03/13 20:26
수정 아이콘
그걸 왜 죄 없는 사람들이 느껴야 하나요.
레몬커피
18/03/13 17:0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으로 이미 실패했습니다

미투 운동의 좋은면을 봐주세요? 본질적으로 맞는 운동이니까 지지해주세요?이미 대부분 남성들한테 씨알도 안먹힐걸요

취지야 좋죠. 아무리 좋으면 뭐합니까 취지만 좋은데. 전 이 부분에 대해서 파면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정말 끝도없이 나올거
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방송계, 연예계쪽에서요] 처음에 듣고 국내 방송계 연예계쪽으로 확장되면 의미있을거같다는 생
각을 했는데 너무 큰 기대였죠 방송계 연예계는 무슨...정말 가장 더러운곳은 건드리지도않고 겉핥기 수준에서 실컷 가십거리
만 더 생산에서 연일 가지고 노는 언론들인데요 뭐

'미투운동의 부작용이나 잘못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옮습니다 미투운동을 진행해나가되 무고죄를 강화해야
합니다.' 말이야 좋죠. 이성간 성폭행문제에대해 무고죄로 피해를 본사람이 근래만 있던것도 아니고 이미 7~8년 전부터
나오던 이야기이고 무고죄 강화해야한다는소리도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나왔는데 그래서 언론, 정치인들. 뭐 한게 있나요?
아니면 국내 주류 페미니즘계에서 자기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긴 했나요? 지금 이순간에도(심지어 이 글에도 있네요) 이성간
성폭력 문제에서 남성이 말도안되게 불리한 법해석도 그대로,(그러니까 본문의 여직원처럼 저걸 자기 도구로 사용해먹는
인간들이 나오는거죠)자칭 진보언론이며 자칭 페미니스트라는 분들의 절대적으로 여성이 유리한 방식의 생각없는 보도도
그대로.

대부분의 여성은 정상인이고 저런 이성간 성문제를 자기 도구로 써먹는사람은 정말정말 극소수에 불과하다고요? 지금 시대
를 살아가는 남성들한테 그런 소리가 먹힐거같습니까. 당장 이 글 본문에도 있고, 이제는 자신에게 충분히 불이익으로 일어
날 수 있는 일들 중 하나가 되었죠. 몇년 전부터 여성의 주장이 너무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없는 성폭행 지어내서
고발했다가 거짓말로 들통나면 형량 강화해야한다 아무리 주장해도 여성계 표심 중요하신 정치인들께서 관심이 없으시니
씨알도 안먹힌거 보고 어 뭐야 이렇게해도 난 안전하잖아?하며 사용해먹는 여성들이 점점 늘어났다는 소리죠. 이제 뉴스에나
나올 일이라고 무시할 정도보다는 훨씬 더 확률높게 나에게 닥칠 수 있는 일이 되어버렸죠.


지금도 한국 어딘가에는 열심히 페미니즘을 쉴드치면서 탁수정이 받아야 할 벌을 받지않은거에 분노하고 박진성 시인
의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하는(정봉주 건은 아직 결론이 100%명확히 나온건 아니라 제외한다쳐도)남성들을 은근히 못
배우고 무식한 사람이라고 무시하는 남성들이 있겠죠 많은 자칭 진보 언론들도 그렇고 아무 인터넷 사이트만 가봐도
혼자서 다른 남성들 깎아내리면서 장판파 펼치시는 분들이요. 근데 저는 아무리 그래봤자 이미 일반적인 대부분의 남성들
입장에서 미투운동은 이미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은지 오래됐다고 생각해서요. 가장 대중적인 일반 남성들의 공감대를
얻어야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공하는거지 다른 남성들 깔보는 자칭 선지자 마인드 가지신 일부 남성들과 여성들끼리만 우와우와
하면 그게 좋은 방향으로 성공할리가 없죠 그리고 그 부작용은 점점 여성들에게 현실로 닥쳐올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서의 미투운동은 여성인권을 발전시키기는커녕 지금도 더욱 열심히 퇴보시키는중이죠
18/03/13 17: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투를 말하기 운동의 관점이라고 볼 때, 오달수씨가 당시 권력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여성이 이런것에 대해서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거 자체가 굳이 권력이란 말로 표현하자면 일종의 젠더 권력으로 보는겁니다.

그게 옳은말이냐는 개별로 따져봐야할 것이고, 그게 언제쯤부터 어느정도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는지(또는 아직 안되었는지)는 논쟁의 영역이겠지만, 미투에서 중요한건 위계관계도 물론 크지만 아니라 말할수 없었음 => 말할수 있음 으로 바뀐것이죠.

박근혜 촛불시위도 이때다 하고 이석기 석방 외치는 사람 나오고 이사람 저사람 다 해먹겠다고 기웃거리는 판인데, 이런식으로 전에 없던 뭔가 생기면 당연히 이때다 하고 헛소리 하는 사람도 나오죠. 그렇지만 크게 보면 말할 권리가 있음을 갖게 된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죠.
18/03/13 17:09
수정 아이콘
상당 부분 동감합니다.
한마디의 거짓 폭로가 나왔을 때, 이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은 너무도 피곤하고 처절합니다.
이에 비해 허위로 폭로한 자에 대한 처벌은 현행법상 매우 미약하죠.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었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본문과 별개로..
미투운동에 있어서 '권한과 지위를 이용한' 성범죄와 '개인적인 일탈에 의한' 성범죄는 제발 구별했으면 합니다.
정봉주 사건의 경우, 설사 폭로자의 말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정봉주의 권한과 지위를 이용해서 한 나쁜 짓일까요.
폭로자는 당시 호텔의 커피룸까지 가기 싫었는데 권력에 의한 불이익을 당하기 싫어서 어쩔 수 없이 나간 것일까요.
폭로자의 말이 다 맞다고 해도, 당시엔 벼랑끝에 있던 가장 힘없던 존재가 행한 개인적이고 돌발적인 일탈이었습니다.
행위 당시부터 지금까지는 참을만 하다가, 시장선거에 출마한다니까 갑자기 폭로하지 않으면 못견딜 정도로 괴롭고 억울하던가요.
폭로시기나 전개방식을 고려해 보면, 오히려 폭로 자체가 특정인을 매장시키기 위해, 권한과 지위를 박탈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하는 짓으로 보여서 매우 불쾌한 기분이 듭니다.
절름발이이리
18/03/13 17:10
수정 아이콘
미투운동의 진행이 올바른가, 올바르게 진행될 것인가와는 별개로
권력자들이 더 주의하게 만드는 효과는 이미 달성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군요. 뭐 펜스룰 같은 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지만 진지하게 그런 게 대안으로 고려될지는 의문이라.
레몬커피
18/03/13 17:19
수정 아이콘
진행과정에서 수많은 문제와 무고한 피해를 입은 혹은 입을뻔한 사람들이 생겨나는데 과정에 결함이 많아도 목적달성하면 성공인
운동이라면 별로 올바른 운동이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그리고 일반 직장에서 여성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더 늘어날거라는건 충분히
가능성높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절름발이이리
18/03/13 18: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과정에 문제가 많아도 목적만 달성하면 올바르다고는 저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일반 직장에서 여성을 더 꺼려할 거란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습니다.
요정테란마린
18/03/13 18:25
수정 아이콘
이거야 말로 꿈보다 해몽이지요. 백인위나 수많은 무고 사건 때문에 오히려 약자들이 항상 착하거나 진실되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인데요...
절름발이이리
18/03/13 18:29
수정 아이콘
꿈보다는 해몽이라기보단 그냥 현상 그대로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게 반드시 좋은 결과라는 뜻도 아닙니다.
요정테란마린
18/03/13 18:38
수정 아이콘
무고나 과장된 폭로에 따른 피해가 나온 것도 현상이고 따지고 보면 새로울 것도 없는 운동이지요.
절름발이이리
18/03/13 18:39
수정 아이콘
뭐 저도 특별히 새롭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성인권위
18/03/13 17:16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럴 듯한 명분으로 포장해도 미투는 야만적인 인민재판일 뿐입니다. 법치주의 쌩까고 군중의 힘을 동원해 집단린치 하자는 겁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허용해선 안 되는 사적구제에요. 성이라는 특수성때문에 그냥 넘어간 겁니다.

하지만 독재가 아무리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도 허용해선 안 되듯이, 인민재판도 결과에 상관없이 허용해선 안 되는 겁니다.
살려야한다
18/03/13 17:18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분들은 맨스플레인이라는 한마디로 귀닫고 듣지 않겠죠.
모나크모나크
18/03/13 17:18
수정 아이콘
아.. 인사담당자분 정말 고생하셨겟네요. 옆에서 도와주신 분들도요.
녹취했기에 다행입니다. 정작 문제가 생겼을 때 평소에 귀찮게 생각했던 절차들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지요. ㅠ.ㅠ 화이팅
나가사끼 짬뽕
18/03/13 17:20
수정 아이콘
지금 흘러가는 모양새는 현대판 인민재판이고 마녀사냥이죠.

폭로자는 그냥 몇 줄 끄적이면 끝나고 증명의무 자체가 전혀 없습니다. 언론사가 그걸 해주던가 해야 하는데 이쪽도 재생산만 할 뿐 책임의식 자체가 없죠

결국 가해자로 지목된 이가 몇년전의 일이나 수십년 전의 일을 회고하며 증거를 모아야 하는데 그런 일이 없었다고 증명하는거 자체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고 증명해도 이미 사건은 끝난 상황이죠.
발터벤야민
18/03/13 17:2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실재로 자신이 가해자라고 인정한 사람들의 말도 들어보고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당시 일어났던 일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봐요

자신이 성추행 가해자라고 인정한 사람들도 자신들의 부득이한 실수로 일어난 일을 꼬투리 잡히게 된건지 누가 알까요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사석에서 했다간 성범죄자 취급을 받으니 원
캐터필러
18/03/13 17:22
수정 아이콘
결국 무죄추정이냐 유죄추정이냐.. 의 문제인데..

복잡한 문제일수록 원칙을 따라야 하죠

원칙이 먼지는 다들아시죠??
수지느
18/03/14 01:41
수정 아이콘
어 그거 유죄아니었나요?
18/03/13 17:29
수정 아이콘
마음에 안드는 대상을 점찍어(무고하든 아니든) 여론선동 및 유죄확정 후 집단 린치를 가할 수 있다는 점을 보면 그냥 인민재판 내지 마녀사냥과 다를바 없죠.

그걸 경계하자는 목소리를 내면 여혐으로 몰리고요.


그와 별도로 젊은 남성들의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이 5~6년 전과 비교해서 극적으로 달라진게 요새 새삼 느껴집니다. 점점 쌓이면 하나의 사회불만세력이 형성되어 거리로 나와 폭발할 것도 같은데, 언론과 정치인들은 부채질하기에 여념이 없어보이네요.
사악군
18/03/13 19:21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최소한 겉으로라도 존중해야 할 대상이었다면, 지금은 경멸의 대상이죠. 그걸 숨길 필요조차 없는 공적.
아우구스투스
18/03/13 17:30
수정 아이콘
이미 미투 운동의 동력은 거의 상실해간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도 미투운동에 대해서 우려하시는 분들이 계셨지만 PGR만해도 그에 대해서 논리정연하게 한페이지에도 몇개씩 그것도 다른 주제로 글이 올라오는건 당연히 최근 불거진 문제들 때문이라고 봅니다.

저 역시도 이에 대해서 글을 한번 쓰고 싶었지만 때마침 정말 좋은 글, 논리정연하면서도 보기 좋은 글이 올라왔고 제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기에 송구스럽지만 버스 좀 타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1.지난 정봉주 전 의원 글에도 썼지만 만일 정봉주 전의원이 무고, 거기에 민병두 이제는 전의원까지 무고로 나오면 미투운동은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적어도 정치쪽에서는 동력을 거의 상실했다고 봐야죠. 여러 분야 특히나 연예계에서 활활 타오르다가 안희정 전 지사로 인하여 정치권에서 미친듯이 불타오르던 그 불길이 그야말로 차갑게 식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글에 댓글로 오히려 가짜 미투는 사라지고 진짜 미투만 남아서 긍정적인 역할도 있을 수 있다 하신 분들이 계셨고 그 의견도 충분히 일리가 갑니다. 아니 오히려 생각하자면 그렇게 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늘 그렇듯이 세상일이라는게 합리적이고 냉정하게 이루어질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쓰는 저 역시도 그렇기에 담담히 이 부분 말씀드리는 겁니다.

2.미투 운동의 본질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피해자가 용기를 낸다는 겁니다. 돈이든 권력이든 명성이든 지금까지 어떤 수단으로 피해자를 찍어누르던 가해자에 대항하여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서 가해자의 범죄행위를 세상에 알리는 것, 이를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찌라시인가? 하면서 의심되던 사건 특히나 안희정 전 지사의 사건에서도 피해자가 정말 큰 용기를 내서 뉴스룸에 출연하면서 사람들은 믿기 시작했고 지지를 보냈습니다.
피해자가 혼자가 아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me, too 그래서 미투 운동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경험 직장이던 학교던 어디선가 그런 경험이 있기에 공감하고 그에 대해서 먼저 용기를 내준 사람에게 지지를 보내기에 성립이 됩니다.

*미투 운동이 성범죄에 초첨이 맞춰졌지만 남자들이 군대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선배에게 모욕당하고 남들에게 갑질당하고 부당한 대우 받는 것 이것도 어쩌면 미투 운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몇가지 치환해보면 남자들도 여성들의 미투 운동에 감정이입이 될 수 있죠.

3.그런데 양치기 소년처럼 거짓이 그것도 큰건으로 지속되면 어떨까요? 이제는 정말 몇몇 확실한 사건에서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확실한 증거를 대지 않는한 의심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날겁니다. 마치 정봉주 전 의원등이 처음 의혹이 되었을때 "안희정도 했었으니까"라면서 좀더 의심을 했다면 이제 다른 사건은 "정봉주때도 이랬었는데"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는 것이죠.
즉 피해자들이 가장 기피하고 싶은 세상의 차갑고 의심에 찬 눈빛에 맞닥드려야 한다는 겁니다. "저거 돈뜯어내려는 거 아냐?", "참나 증거가 없잖아." 등등 이런말 들으면서 나설 피해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적어도 그렇지 않은 상황에 비하면 정말 적어질 겁니다. 그 전에는 말만해도(이것도 문제 있지만) 동조해주던 사람들이 이제는 증거를 내놔라, 그게 맞냐 그런식으로 변할겁니다.

※더군다나 정봉주 전의원, 민병두 전의원의 경우는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말한 시기에는 소위 미투운동의 본질, 권력과 돈, 명예를 통하여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기에 - 정봉주 전의원은 감옥가기 직전, 민병두 전의원은 선거에서 처참한 3연패를 한 80석 겨우 넘기는 야당의 낙선자 - 애초에 성립이 안되는 건을 억지로 엮었기에 그에 대한 반감이 더욱더 세질 수 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이미 반쯤은 좀 심한 표현으로 작살이 났다고 봅니다.

딱 안희정 전지사까지가 엄청난 불꽃이었고 이후에는 "이게 왜 미투지?"라는 의구심이 드는 사건에서 굉장히 억지스러운 전개가 이어지고 있고 가해자로 몰린 사람들도 굉장히 강경합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모든 자료를 공개하면서 언론에 맞서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상하다고 하지만 민병두 전 의원의 경우는 국회의원직을 내던졌습니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우유부단해보이지만 상대의 논리를 격파해내고 있는 중이며 순항중입니다.


제가 여기서 민병두 전 의원까지 이야기 한 것은 그의 행동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향후 미투 운동 전개에서 굉장히 신중함을 기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미투운동으로 지목되어서 국회의원직까지 나가게 된다, 만일 이게 무고로 밝혀지게 된다면 거짓을 말한 피해주장인과 언론사는 어찌되어야 할까요? 앞으로 그런 주장 하기 힘들겁니다.

뭐 이것저것 정치공학적으로 봐도 사실 민병두 의원의 경우 본인이 더 큰 거물이 되고 싶다면 여기서 이름 날리는 것도 크긴 합니다. 어쨌든 동정표라는 것도 상당히 강하고 그 여파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맞지 않나요?

너무 길어지는데 어쨌든 미투 운동이 다시 순수성을 찾고 또다시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회의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미 너무 변질되었고 거기에 언론 특유의 이상한 아집이 엮이면서 이미 국민들 중 많은 숫자가 믿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너무 나이브하게 가짜가 걸러지면 진짜만 남아서 더 좋다고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어차피 사람들이 순간 보고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없고 진짜중에서도 여러 이유로 확실한 증거를 지니지 않은 사람도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미 이 미투 운동은 점차 사그라들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걸 되살릴수 있는 방법은 모르겠습니다.
언론이 너무 죽여놨기에 이제는 살릴 방법을 찾기는 불가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HealingRain
18/03/13 17:40
수정 아이콘
여러번 반복한 말이지만,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이 시작된 이 운동의 결말은 어쩌면 예정되있는 거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건전했야할 이 운동의 순수성이 의심받기 시작하면서, 어떠한 목적을 위한 단체나 개인들이 파리떼 꼬이듯 꼬여들면서 아비규환이 된거죠.
여기서 가장 나쁜건 언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언론이란곳은 갈라치기와 계몽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지적질에 여념이 없고 보수언론이란곳은
그저 건수를 찾기 바쁜 느낌입니다.
요즘 이건에 대해서 피로감이 극심해져서 점점 관심사에서 멀어지고 있네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뭐 권력관계에서 오는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은
일깨워 주지 않았냐고 말씀들 하시는데...거기엔 동의하긴 합니다만, 당장 부작용부터 걱정해야 할지도 모를거 같아요.
우리아들뭐하니
18/03/13 17:43
수정 아이콘
지금의 미투는 과거 빨갱이 잡던거랑 비슷하게 흘러가고있죠. 대중과 언론의 분위기는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과거 헌법보다 국보법이 우선으로 취급되던것처럼 지금은 미투법이 우선시되고있구요.
그래서 대중들이 조민기씨의 죽음도 가벼이 여기고 고인을 손쉽게 모욕하는거겠죠.
맥핑키
18/03/13 17:44
수정 아이콘
글에 불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아주 심플하게 구성할 수 있는 글이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 "그 오해로 인해 키배가 일어날 수 있다" 라는 이유로 이만큼이나 길어졌습니다.

글을 읽는 입장에서 이런 댓글을 쓰는 것이 매우 죄송스럽긴 하지만, 이렇게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현재 미투운동의 현실과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글은 아무리 명확하게 의도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더라도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에는 원하는 목적대로 해석하게 만들 의무가 글쓴이에게 있었지만 현재는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점이 젠더간 갈등의 시발점이죠. 어차피 서로 이해할 생각이 없어요 본인 목적을 위해 이용할 뿐입니다.
소통하자며 하루종일 SNS에 올릴 사진을 주무르고 있는 세상이지만 우습게도 상대를 이해할 생각은 없죠.
18/03/13 17: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우회비속어(벌점 4점)
나무위키
18/03/13 18:04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샘물교회 오랜만이네요 크크크
태랑ap
18/03/13 17:48
수정 아이콘
용기있는 행동이였다는건 결과를 봐야알수있는거라 지금 김지은씨를 포함한분들이
용기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하는것도 이르다는생각이듭니다.

익명도 처음운동취지에는 맞지않지만 용기가 부족해 그렇다고 쳐도
어떤증거도 없이 상대를 지목해서 성범죄를 저질럿다고 하는것 자체가

그냥 쓰레기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이고 뭣도 아니고 마녀사냥이죠

제대로 운동이되려면 명확한 증거제시하고 법절차를 따라야하고
증거수집이 필요하다면 관련기관에 신고해서 조사해서 처벌받게 만들면되구요

솔직히 말하면 안희정정도의 나름 거물정치인이라면 몰라도
그외에 각계 각층의 사람들에대한 폭로가 왜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증거있으면 바로 고소 때리고 없다면 관련기관에 신고해서 조사받고 결과 기다리면되는걸요
이렇게 폭로전해서 언플하지않아도 이미 증거가 있거나 조사하면서 증거가 나와서 실형받으면
사회적 매장도 자연스레 될텐데요


그리고 만약 상대가 그런 권력대상이라면 폭로하고 빠르게 증거가지고 고소하거나 조사의뢰를해야지
익명뒤에 숨어서 언플만 벌이는게 뭔가싶습니다

증거를 가지고 신고를하거나 신고해서 관련기관에 의뢰해서 증거를 수집하도록 해야지
이딴식으로 폭로해서 [폭로된 상대방이] 증거를 수집해서 방어해야하는게 운동입니까?

심지어 수년전이나 지난일을 기억을 되살려서 증거를 수집해서 반박해도 언플하는게 운동입니까?
보로미어
18/03/13 17:49
수정 아이콘
아이디를 처음 보고 놀랐습니다. 예전에 스타관련 소고를 가끔 쓰시던 그 키메라님이 맞나 하고요.
아직 활동하고 계셔서 반갑네요.
본문 글 내용도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문단 내용에 대해 적극 공감합니다.
사족 부분은 제가 볼땐 너무 저자세로 쓰신게 아닌가 싶지만.. 미투 관련 글에서 파이어가 많이 일어나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긴 하네요.
나른한날
18/03/13 17:5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조민기씨의 자살로 찬물이 끼얹어진것 같다고 느낍니다. 사실 죽을 것까진 없었던 것이고 (조두순도 살아있는데..), 미투운동지지자들에겐 두고두고 욕먹으면서 지지자들을 응집하게 만들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상황이 이리 되니 누군가는 아차 싶은 사람도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남녀대결은 심화될지언정, 위력에 의한 강간 같은 일은 지금보다는 줄어들거라 봅니다. 그게 사회가 한발 더 나아가는것이겠죠. 부디 이번일을 교훈삼아, 성숙한 사회운동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감전주의
18/03/13 18: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윗분처럼 키메라님 아이디 보고 반가웠습니다. 상당히 오랜만에 글 쓰신거 같네요.

저도 다른 분들의 용기있는 행동들엔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근데 정봉주 전 의원에 관한 폭로이후 미투운동을 이용하고 있는 세력에 대한 의심이 점점 커지고 있어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쭌쭌아빠
18/03/13 18:14
수정 아이콘
상당히 공감하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결과물로 나올 수 있는 것들이 그릇된 과정으로 인해서 잘못된 결과물로 나오는 결말을
상당히 많이 보게 됩니다. 우리 나라의 미투 운동도 이렇게 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 잘못된 결과로 인해 고통 받을 피해 당사자들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고요.
18/03/13 18:15
수정 아이콘
미투의 시작인 미국에서도 진보진영 내의 리버럴과 극좌간의 간격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거믄별
18/03/13 18:18
수정 아이콘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에겐 이제 미투운동은 신상을 다 까발리고 폭로를 해도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빼도박도 못할 증거, 증인들을 공개하면서 폭로한다면 믿을 수 있겠지만
자칭 피해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의 증언만으론 이제 믿기 힘들어졌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인터뷰, 조민기, 안희정까지만 해도 폭로를 믿었는데...

오달수건부터 이게 미투인가? 라는 의구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성추행 미수를 억지로 성추행으로 둔갑시키는 모습.
정봉주 사례에선 자칭 피해자의 진술에 전적으로 의존해야하는 상황에서 앞뒤가 맞지않는 이야기와 태도들과 그리고 언론들의 태도들.

많은 사람들이 미투 운동에 의구심을 품게 만든 것은 대중이 아니라 미투운동을 지들 입맛대로 이용하려고 한 집단과 언론때문입니다.
푸른음속
18/03/13 18:28
수정 아이콘
상당부분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요정테란마린
18/03/13 18: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투처럼 폭로 및 망신주기를 통한 축출 방식은 이미 민노당 백인위 사건, 제작년~작년 사이의 문단내 성폭력을 고발합니다 해시태그 운동 등에서 쏟아진 무고(에 가까운) 사례나 피해지목자의 과장 및 허위 제보라는 수많은 부작용을 낳았지요. 결국 피해지목자 중심주의, 여론 및 인민재판의 후과 및 진실이 밝혀진 후 나몰라라 식의 대응은 수많은 사회운동 회의론자들과 극단적 전향(진보진영에서 활동하다가 열렬히 그들을 까는 사람들 말이죠.)을 낳았습니다. 결국 미국에서 이름만 따서 마치 힙하고 거대한 구조적 저항처럼 보였던 미투 식의 운동은 과거에도 문제가 많았고 축출 논리를 지녔기에 오히려 진보진영 사회운동의 운신영역만 좁혔고요. 이미 부작용이 나온 운동 방식을 이름만 바꿔서 다시 진행하는 판인데 결말은 뻔하겠지요.
수지느
18/03/13 18:37
수정 아이콘
여자는 착하다 라는 전제로 페미니즘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모양 이꼴이 나는거죠.
말씀하신대로 영악한 여자가 어깃장부리면 정말 난감합니다.
여자의 심술에 남자의 인생이 날아갑니다.
ComeAgain
18/03/13 18:57
수정 아이콘
그... 좋은 점이 있으니 이해해달라라는 건, 또는 그렇게 거품 물고 반대하던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 뭐 이런 맥락이지 않나요?
18/03/13 19:05
수정 아이콘
아무리 최고의 셰프가 만든 맛있는 음식이라도,

똥 묻은 음식을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똥이 묻는 순간, 그건 똥이나 다름없을 뿐이죠

본인들의 이익과 자기만족을 위해 일부, 아니 다수가 똥을 뿌렸고, 이제 슬슬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켈로그김
18/03/13 19: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투가 이렇게 훅 가고 있나요..
라고 적고 생각해보니, 애초에 한국의 공동체의식이라는게 매우 특별한 상황(=세계가 지켜볼때;;;)에서만 제대로 굴러간다는걸 생각해보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지 싶습니다.

자기 옷에 묻은 똥은 털어내야 하는데,
그 옷이 아무도 자기 옷이라 생각지 않는듯..

그래도, 미투운동이 이대로 장렬히 산화한다 해도 나름의 의의는 있다는데 위안을 두는걸로 하면 되겠습니다.
- 누구든 종되는 수가 있다.
- 언론이 문제다.
미나리를사나마나
18/03/13 19:22
수정 아이콘
글 굉장히 잘 쓰시네요. 잘 읽고 갑니다.
18/03/13 19:31
수정 아이콘
아프고 고통스러울 줄 알면서도 그걸 감내하기 위해 불길의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사람은 응원할 수 있을지언정,

그 옆에서 불꺼져간다고 더 태울 거 없나 찾아보다가 사람이라도 태워낼 것인 양 드잡이하는 것들에 응원하려 들고 싶지 않네요
Zoya Yaschenko
18/03/13 19:32
수정 아이콘
최근 몇 년간 추세를 볼 때, 미투 운동이 이렇게 흘러가리란건 모두들 예상하고 있었다고 봅니다.
국내 최초를 누가 끊느냐가 관건이었죠. 무기의 예리함을 유지하기 위해 '미투'란 언급을 자제했을 뿐입니다.
단어가 신뢰를 만들어주진 않죠.
톰슨가젤연탄구이
18/03/13 19: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처음에 미투운동이 한국에 왔을때, 주도권(?)같은걸 잡은 집단의 과거행적들을 보니 알아서 좌초할거같더군요...

약자가 강자에게 한방 먹일수있는 강력한 무기인데, 이걸 아무데나 써버려서 양치기 소년효과 비슷한게 생겨버리고, 언론의 조명을 받기조차 힘든 피해자들은 오히려 더욱더 말하기 힘든 분위기가 될거같습니다.

메갈식 페미니즘이 한국의 여권운동을 몇년간 후퇴시키지 않을까 싶은데, 이번 미투운동은 거기에다가 확정타를 날리는거같네요
바알키리
18/03/13 19:40
수정 아이콘
남성들은 미낫 운동을 해야하는 건가 싶네요. 난 하지 않았어라고 일단 말해놓고 누군가가 나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는건 그건 날 음해하기 위한거야. 물론 입증책임은 말하는 누군가가 해야할거야.이런 프레임도 나올것 같네요
18/03/13 19:4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직장에서 다른 사업부에 알고 지내던 선배가 있었는데 어느날 같은 팀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람이 되어있더군요.
사연인즉슨, 그 선배는 제 1년 위 선배고, 성추행으로 고발한 친구는 제 1년 후배 직원인데(정식 고발은 아니고 사내 인사팀에 제보한 케이스입니다.)
둘은 원래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사이가 안좋았다기 보다도 그 후배가 그 선배를 대놓고 싫어하는 쪽이었죠.
그 후배의 동기애가 저랑 친해서 물어보니 하는짓이 너무 찌질해서 꼴보기 싫다는 이유더군요.
그 선배는 찌질한건 있는데 그냥 겉으로 보면 착한? 아니 순한 사람입니다. 후배한테도 뭐라 강압적으로 말 못하는 스타일있죠.
그 선배도 그 후배가 자기 싫어하는거 알고 있고 그래서 같은 팀 후배임에도 불구하고 별로 말을 안거는 쪽입니다.

어쨌든 이쪽 저쪽 사연을 오가는 사연을 들어보니 만원 엘레베이터에서 옆에서 팔이 닿았는데, 그걸 성추행이라고 한거죠.
물론 그 후배 직원은 그렇게 주장하진 않았지만 아는 사람들끼리는 그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애초에 그 선배가 사람 다 있는 엘레베이터에서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베짱있는 캐릭터가 절대 아니라는거...

이런거 보면서 이런류에 '야 설마 없는 얘기를 지어내겠어? 뭔가 있었겠지..' 라고 생각하던 걸 이제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18/03/13 19: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문처럼 성폭력에 대한 허위 고발을 무기처럼 생각하고 휘두르는 사람들은, 자기들 때문에 정작 억울한 피해자가 자신의 힘든 경험을 꺼내 놓기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알까요? 알면서도 그러면 근시안적이며 이기적인 거고, 모르면서 그러면 멍청한 거일텐데, 과연 어느 쪽일지.
물만난고기
18/03/13 20:12
수정 아이콘
글쎄요 미투운동으로 무고한 피해자가 생긴다는 우려는 사실이고 그에 따르는 미투운동의 부작용에 대해서 이제라도 진지하게 논의해야하지만 펜스롤이니하면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발생했을 때 그건 펜스롤이란 방식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거지 이거 전부 니네탓~ 하는건 문제수습에 별 도움이 안되보입니다.
우리나라에 만연한 이런 권력을 이용한 성착취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소수의 그런 무고한 피해자들은 당연하다란 생각이 패미니즘계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이건 정말 파시즘적인 멍청하고 들을 가치가 있나싶은 주장들이죠. 그런데 마찬가지로 펜스롤이란 잣대로 여성들을 배제시키는게 그런 소위말하는 꽃뱀들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일반 여성들을 무고범으로 만드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이것 또한 역겨운 주장이죠.
메갈이 처음 등장했을 때 미러링가지고 말들이 많았죠. 똑같이 되진 맙시다.
HealingRain
18/03/13 20:38
수정 아이콘
한국 여성계와 페미들이 남자들을 타도해야 할 적 내지는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하는것을 그만둘리가 없다고 볼때 우리는 똑같이
그러지 말자란 말씀은 어찌보면 되게 순진한 말씀같습니다. 남자들이라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란 법이 있는것도 아니고 딱히 펜스룰이
여성을 배제시키는 역겨운 주장같지도 않구요. 당장 언론과 진보쪽 정치계가 죄다 여성계쪽 입맛대로만 움직이는게 현실인 상황에서 남자들이
그나마 방어적으로 대응하는게 펜스룰의 취지로 알고있습니다만...
물만난고기
18/03/13 21:03
수정 아이콘
메갈 처음 나왔을 때 일베랑 똑같이 되지 말아라고 주장했던게 어디 누구인지 알면 그게 순진한건지 옳은건지 판단할 수 있을겝니다.
그리고 펜스롤이 지금 논란이 되는게 단순히 업무 외 활동에서 여성과 같은 자리에 동석하지 않는다로 끝나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본문에도 나오듯이 이미 업무에서도 여자들을 배제시키는 움직임이 일부 있다고 알고 있고 이건 차별이죠.
18/03/13 20:22
수정 아이콘
미투와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을 보고 있자니, 무고가 얼마나 무거운 죄인지 절감하게 됩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것을 넘어 진짜 피해자들 마저 피해를 고발하기 어렵게 만드네요. 무고에 당한 분들은 본인이 용서할 마음이 들더라도 사회의 정의를 위해서 끝까지 범죄자의 죄를 물어 무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셨으면 합니다. 정봉주 님에게도 동일한 바람을 가져봅니다. 끝까지 가겠다고 하였고, 아직까지 한 마디 사과도 받지 못했으니 선거법이든 무엇이든 가능한 법적 조치를 다 취해주시면 좋겠네요.
-안군-
18/03/13 20:37
수정 아이콘
미투 운동의 부작용 중 무고에 대한 부분은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셨으니 넘어가더라도,
작금의 "하나만 더 걸려라. 피해자들 좀 나와라." 는 식의 분위기 자체가 무척 기분나쁩니다.
자기들이 순교할 것도 아니면서 순교할 생각도 없는 피해자들의 등을 떠밀어서 순교자로 만들고 있죠.
사실은 자기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제물에 불과하면서 말입니다.
하이바라아이
18/03/13 20: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많은 고민과 세심함이 느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한국의 성 차별 문제, 미투 운동의 실태 인식, 어두운 전망, 언론의 부정적 역할 등 많은 부분에 공감합니다.
초기에 주로 성대결의 관점에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점에서 미투 운동은 그 시작부터 상당히 위태로운 길을 걷고 있었던 것과 같습니다. 거기다 정치 공학이라는 블랙홀의 구심력에 빨려들어가버린 이상 미투 운동의 결말은 아마 그것의 본질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것으로 귀결되어버릴 것임이 예견됩니다.
여기서 이러한 잘못들의 8할 쯤은 그것들을 부추겨온 언론들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JTBC를 포함한 일부 언론들의 접근은 서 검사의 결단으로 촉발된 사회를 향한 위대한 문제 제기를 폭로의 엔터테인먼트화라는 지극히 매스미디어의 상업주의적인 문법 속에 속박시켜버린 꼴이라고 봅니다. 어떤 언론은 병든 권력을 끌어내린 그 자신감으로 이 운동을 자신들이 지향하는 바에 따라 끌어보고자 했으나, 병든 권력보다 사람의 생각을 통제하기가 수십만배는 힘든 법입니다. 결국 저 언론들은 운동의 세를 불리는 것이 고작이었을 뿐, 이후 펼쳐지는 현실의 복잡한 양상 속에서 목소리를 잃고 표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컨트롤 비트를 다운받아서 디스를 하면, "You can't control them" 입니다.
예상치 못한 역반응들이 일자 그제서야 일부 언론들은 서서히 성 대결을 지양하고 권력의 문제에 다가서자는 식의 태세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저는 이 점 또한 역겨울 뿐입니다. 이 운동은 이미 조금만 삐끗하면 역사에 흔히 있어왔던 '퇴행'에의 나락으로 떨어져버리고 말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요정테란마린
18/03/13 21:23
수정 아이콘
첨언하자면 세월호 보도나 대선 기간의 편향 등을 생각해볼 때 지금 언론이 주도하는 미투운동은 의문이 드네요. 한 마디로 "너네들이 그럴 자격이나 있어?" 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애초에 성범죄 문제를 가십거리나 혼란 조장용으로 소비해왔고 평소에는 갑을관계조차 이슈몰이로 소모해왔으면서 미투운동 어쩌구 하는 것이 눈꼴 사납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빛
18/03/13 21:50
수정 아이콘
원래 본연의 의미야 '나도 힘이 되어주겠다'였다고 해도 지금의 의미는 '나도 한입만'이죠.
18/03/13 23:01
수정 아이콘
관련글 댓글화 합니다.

Name entz
Subject 저도 그냥 닥딜하고 싶습니다.

국내 미투는 닥딜입니다. 방어를 신경쓸 필요가 없고, 온리 딜만 하면되는, pgr회원 모두가 원하는 그런 게임입니다. 고소가 아니라 무고죄도 안걸리고, 실패해도 본인이 잘못한게 아니라, 증거가 부족해서 법적으로 죄가 없는거지, 그 사람은 성범죄자로 낙인 찍혀 인생 절반 이상은 접힙니다.

와.. 세상에 이렇게 편한 게임이 있을까요?
지금껏 상대 인생 끝장낼수도 있는 싸움에서 이렇게
방어없이 딜만 하는 게임이 있었습니까?

유명인이랑 한번만이라도 썸탄적이 있다면, 일단
질러보면 됩니다. 상대가 겁을 내면 돈을 줄것이고,
괘씸하면 방송에서 모자이크하고 울어주면 됩니다.
나머지는 국내 기레기가 알아서 소설 써줍니다.

저도 닥딜하고 싶습니다. 딜 안나와도, 뒤에서 기사 써주고, 뉴스에서 도와주고, 이렇게 좋은 전투가 어디 있나요? 져도 증거가 부족한 피해자랍니다.


새출발
죽창 앞에서는 너도 한방, 나도 한방인데
미투의 경우 찌르는 사람는 물리 이뮨입니다.

한지민짱
딜러가재밌죠 탱커보단

절름발이이리
실명까고 얼굴 까고 고발하고 가해자가 인정까지 했는데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는 글이 당장 아래에 올라와 있는데
편한게임이니 이뮨이니 같은 소리를 하고 앉아있네요.
미투운동이 애먼사람 줘패기 용이하다는 건 맞고, 계속 경계하고 비판할 일입니다. 그러나 여지껏 미투가 애먼 사람을 줘팬 사례가 다수인 것도 아니고, 사실로 드러난 피해들, 그것도 수년에서 십수년을 묻고 참고 자책하고 살다가 기어이 고통스럽게 꺼낸 예들이 아직 다수인데 그걸 모두 싸잡아 "나도 닥공하고싶네여"같은 소리나 하고 있으니 참 팔자가 좋습니다. 거시기 자르고 닥공 많이 하고 무고 많이하세요.

FastVulture
222 팔자 참 좋습니다

그리고또한
PGR 최고의 키보드배틀러가 페미라는 최강의 무기까지 들었군요
와우

Otherwise
(수정됨) 이리님은 원래 몇년전부터 이런 스탠스였어요. 오히려 불리한 글에는 물타기나 하거나 어그로 끌거나 런하고 유리한 글에서만 의기양양하게 한숨 푹 쉬면서 피지알 수준 운운하는 분들 꽤 있는데 그 분들에 비하면 이리님은 정면돌파 느낌이라 저는 키보드배틀러가 페미라는 무기를 가졌다고 표현하는건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리님은 적어도 비겁하지는 않아요. 보통 페미전사들은 아몰랑 무작정 공부하라는 식인데 이리님은 오히려 젠더 관련 문제에서는 친절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Reader
언론에 속편하게 대리시키면서 전의원 갉아먹는 모씨는 팔자 좋지 않나요

절름발이이리
특정한 무고자 한두명을 찍어서 비꼬는것 까지는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근데 분명히 피해 입고 고통받다 겨우 폭로한 사람들이 왕창 껴 있는 미투 전체를 "딜만 넣다니 짱 편한 게임"으로 싸잡아 비꼰다는 건, 그야말로 자기 보고 싶은 부분만 보겠다 이거 아닙니까.

밴더
미투 운동의 부작용이 있는 건 분명 사실인데, 이게 왜 티비에 나와서 얼굴, 실명 까고 확실한 증거도 들고 온 미투 운동에 그 부작용을 적용시키는 지 저도 답답하네요.

안희정 전 지사 사례는 그 당사자가 성폭력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했는데, 앞뒤 안보고 까는 모습은 진짜 토악질이 나올 정도입니다.

entz
여자분들은 진짜든 가짜든, 기사 나오면 공감하고 여자편을 드는데, 남자분들은 스쳐 지나가는 기사 하나보고, 같은 남자를 성범죄자라 낙인찍습니다.
웃기긴 하지만 현실이더군요.

미투 저도 하고 싶습니다! 방어구 10개 안맞추고, 무기만 한개 좋은걸로 맞추면 손익이군요.

메론
얼씨구

카와이
미투 운동 좋게 보는데, 거창한 예외 하나씩 나오고 그 예외의 경우 무고한 측이 오히려 큰소리 뻥뻥치는거보면 회의적으로 바뀌게 되요. 이러면 무고한 쪽에 대해 미투 운동 측에서 자제시키거나 뭐 그런게 있어야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요.

부모님좀그만찾아
때리면 맞으라는데요 뭐 정봉주도 알리바이 내세우니 알리바이뒤에 숨지말라고하고 크크 던말릭은 억울한데 소속사에서 사과종용하고 그 대표님도 그쪽으로 유명하시던분이더라구요. 크크

박수현건도 있고 이해영 감독은 의도치않게 아웃팅 하게됐고 곽도원씨도 여차하면 망할뻔했죠.

애먼사례 줘팬게 적어보이진 않은데요? 지금 거론된 사람만해도 적은수라할수있나요?

아니 적어도 여성단체나 언론에서 더나오라고하지 신중하라고 한적있나요? 억울한사람들에 귀기울인적 있나요? 없죠. 그건 이슈가 안되니까요. 더나와서 불지펴줘야지 더 시청률 잘나오고 이목 끌수있거든요.

entz
반대하는 분들의 의견도 공감합니다. 이해가는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국내 미투는 무죄추정의 법칙에 심각하게 벗어납니다. 즉 인정되면 너 범죄자? 가 아니라, 터지면 범죄자 확정이라는 심각한 오류에 빠져있는듯 합니다. 방어구없는 닥딜이라는게 정확합니다.

Volume
비아냥거리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궁금한데 고등학교를 혹시 몇년 전쯤 졸업하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Reader
비아냥거리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궁금한데 초등학교를 혹시 몇년 전쯤 졸업하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Volume
Reader님은 돈쓰느라 안바쁘신가요?? 크크크

Solaris
뭐 이명박은 무죄추정의 원칙 지켜서 까이나요

Solaris
정보)이글 쓰는 본인도 맘껏 닥딜중임

노련한곰탱이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나온 미투 이슈 중에서... 정말로 신문 1면감에 나올 법한 유명인들의 이슈들만 추려보자면
(사실여부를 떠나 이슈가 된 인물들만 추려보자면)

- 안태근 및 고위검찰
- 문단의 고은, 연극계의 이윤택
- 연예계의 조민기/오달수/곽도원/남궁연/조재현/김기덕/최일화
- 정치계의 안희정/정봉주

그 외 위의 인물보다 유명세가 덜했지만 아무튼 기사화 되었던 인물들도 있고..
아무튼 뭐 확실히 매조지 되었다고 볼 건은 아무것도 없지만 대략적인 형세로 보아
미투를 통한 폭로의 정당성을 얻은 결과물들이 그렇지 않은 결과물들에 비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봉주 건이 거의 마타도어로 흘러가는 분위기가 되면서
"미투가 변질되었다. 이제 미투는 힘도 정당성도 없다"라고 이야기가 나오는데,
너무 기간의 흐름을 깡그리 무시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거의 의혹이 확실시 되는(가해자의 시인이 있었던) 사건이 상당수 있었고, 현재로서는 단정이 불가능하고 확인이 필요한 의혹들이 상당수이고...
무고에 가까운 마타도어(라고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거의 그런 흐름인)는 딱 한 건(곽도원 건을 포함하면 두 건)인 지금 상황에 말이죠.
(물론 덜 유명한 사람들의 사건에는 그런게 더 많을지 모르겠으나 그거까지는 확인을 못해서 그러니 첨언 부탁드립니다)

모든 운동이.. 하물며 이렇게 사회적으로 이슈가되는 운동이 100프로 청정하고 올바를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하물며 재작년~작년 촛불에도 별별 이상한 사람들도 다 모여서 촛불들고 그랬죠.
이상한 여성단체요? 과격한 페미니스트들요? 물론 그네들이 갑자기 어깨에 힘주고 눈을 부라리는거 불쾌할수 있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말못할 과거의 성폭력으로 평생을 고통받은 사람들이 없어지는게 아닌데요..
(그리고 그 대다수가(전부는 아니고) 여성인 것도 분명한 사실이구요)

그걸 올바른 흐름으로 견인할 수 있게 상식적인 다수의 사람들이 노력해야지, 운동자체를 매장시킬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상식적인 사람들이 내야하는 의견은 '미투는 끝났어'가 아니라 '미투를 지켜내자'가 되어야 하는게 아닌지... 싶네요..

로고프스키
저는 이젠 미투 접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각심을 주는 효과는 충분히 봤고 대중들도 벌써 식었어요. 이젠 개개인이 법적으로 해결을 봐야죠. 이미 미투 본래의 뜻은 변질되서 더 이상 지속해봤자 제2의 정봉주만 계속 나올 것 같아요.

노련한곰탱이
글쎄요 아직도 뉴스메인에 걸려서 나오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주변에서도 심심찮게 얘기가 나옵니다. 오히려 다른 이슈들이 다 묻혀버릴 정도에요.

제2의 정봉주가 나올 위험이 있다지만 제2,제3의 조민기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위험입니다.

로고프스키
(수정됨) 제2 제3의 조민기는 이젠 개개인이 법적으로 해결해야지. 언론과 국민 감정을 이용해서 조리돌림하는 시점은 끝났다는 말입니다. 처음엔 미투에 열광했던 사람들도 정봉주 박수현 민병두 등등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거 보고 다 짜게 식었어요. 지금 더 미투 유지해봤자 본래 미투 뜻만 더럽혀지고 정치적으로든, 사적 복수심으로만 이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서 하는 말입니다. 여기서 만약 진짜로 제2의 정봉주가 나오면 단순히 미투 운동의 동력에 제어가 걸리는 수준이 아니라 본래 미투가 가졌던 순수함까지 더럽혀질 겁니다.

Solaris
(수정됨) 당장 한국 내의 미투운동의 시발점인 안태근은 소리소문없이 묻혔고, 거기에 박상기 장관이 피해 검사의 요청을 방치했던걸로 진영전 꾸려진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무슨 오염됬네 훈수두는건 어우..

pioren
그 당사자가 내가 아닐 때야 '100프로 청정하고 올바를 수는 없다'고 태연하게 말할 수 있겠죠

노련한곰탱이
말씀을 듣고 조금 고심해봤습니다만..
어찌되었건 저로써는 미투운동을 폄훼하기보다는 저를 음해한 사람과 싸울 수 밖에는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entz
이쯤되면 유명인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10년전 썸타던 아가씨와 모텔에서 실랑이 한적도있고, 기습 키스 한적도 있고, 당한적도 있는데, 제가 지금 유명인이라 미투 당했다면, 인생 여기서 접혔겠네요.

일반인은 몇년전, 십년전,이십년전, 여자분의 일방적인 주장에 방어할 사진도, 일정표도, 증거도 없습니다. 터지는 순간 그냥 끝인겁니다.

Volume
혹시 조민기도 유명인으로서 마녀사냥에 희생당한 케이스라고 생각하시나요?

Volume
글쓴분은 피드백없이 글과 연속적인 댓글로 의도적인 분란을 조장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보다 성실하게 댓글반응에 피드백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라이너루
미투운동의 단점만을 보며 무조건적으로 깎아내리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억압되고 고통받은 몇몇의 사람들에게 고백할 수 있는 용기를 준게 미투 운동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아유아유
일단 현재의 모습은..기존의 모습에서 개선된게 아니라 오히려 [가드불능 필살기]가 더 강화된 모습인데다 그 효과는 더 강력하니
거부감이 충분히 들 수 있죠.
게다가..그래도 다른 나라 페미들은 가끔 노선이 달라서 그런지 어느정도 공감가는 발언들도 봤는데..여기 페미들은 하나같이
[이제 너희 세상은 끝났다]의 스탠스만 취하고 있으니 뭐가 좋아서 그들에게 동조하겠습니까? 그것도 한두번이지..
저도 며칠전 제 마눌과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솔직히 결혼했으니 다행이지, 만약에 잘 사귀고 있다가 틀어져서 남남됐다가
나중에 상대방에서 제 인생 X되봐라 라는 심정으로 이런거 터트리면 저는 그냥 당해야 합니다.
게다가 이 경우 특히...제가 할 수 있는말은 뻔하죠.[합의하에 했었다]라는....
솔직히..명확히 신분 밝히고 확실한 증거 없이 나오는 미투 운동에 더 이상 동조해주고 싶은 마음 따위 없습니다.

entz
무척 공감합니다.
가드불능 필살기가 국내 '미투'입니다.

무죄추정의 법칙과 인권보호로 인해 흉악한 범죄자의 이름과 사진도 제대로 못보는게 국내 현실인데, 국내 '미투' 는 남성이 죄가 있던,없던 터지는 순간 성범죄자가 되는 현실입니다.

저격수
이런 분들도 있어서 닥딜도 하고, 좀 공평한 싸움을 해야 미투도 살아나지 않겠습니까.

덴드로븀
최근 핫한 무고의심 사례 몇건만 보고 미투운동 싸잡아서 비아냥거리는거 보면...
그렇게 신나게 욕하는 메갈이 하는짓이랑 다를게 뭔지

달달한고양이
하도 뒤집히는 사례가 많아서 저와 가까운 사람들은 결론 나기전까진 크게 신경 안쓰고 사는데 뭐 하나 터지면 범죄자로 확정짓고 뭐 하나 터지면 때려치라고 하고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면 엄청 피곤할듯요...

우리는 하나의 빛
원해 사이비들 목소리가 더 크면 전체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좋은 단어도 오염됩니다.
문제는.. 이를 야기한 오염원들은 당연히 이런 건 신경도 안쓸테고, 본디 중심에 있어야할 사람들 마저 이 오염원들을 그저 (사회가) 감수해야할 필요악으로 보고있다는 거죠;
미투 외치고 나왔더니 옆에서 그 개인을 도와주고 지켜주는 게 아니라 이용해서 전리품 챙기려는 작자들의 목소리만 커졌어요.
이런 상황에서 '미투를 제대로 봐달라'고 해봤자 먹힐리가 있나요..

영원한초보
무슨 피해를 받으셨길래 뭘 닥딜하고 싶은데요?


그렇게 좋아보이면 하시던지...어이가 없군요.

글루타민산나룻터
혁명은 원래 광기를 동반하잖아요.
사리고 있다 보면 세상이 좋아진다는데 뭐 별 수 있나요
18/03/14 00:50
수정 아이콘
미투운동은 흔한 성대결 구도로 가는 순간부터 망테크가 예정되어 있었다고 봅니다. 전체 인구의 반을 적으로 돌려놓고 안망하는게 이상하죠.
밀물썰물
18/03/14 07:14
수정 아이콘
미투가 시작되면서 반갑기는 했습니다만 좀 염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미투가 시작되고 얼마되지도 않아 바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 보였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족은 필요없는 듯합니다. 생각하시는 것만 글로 조심스럽게 올리시면 될 것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153 [일반] 근무 좀 쉬어가면서 하세요 xx청 인사계 담당자님 [175] Julia24900 18/03/14 24900 122
76152 [일반] ‘합의금 노린 무분별한 저작권 침해 고소사건’ 즉시 각하 [29] 군디츠마라14427 18/03/14 14427 8
76151 [일반] 딴지일보에서 그분 가시는 길을 보도했습니다 [23] Julia16778 18/03/14 16778 28
76150 [일반] 검찰, 정봉주 전 의원 고소사건 공안2부에 배당 [37] 삭제됨11884 18/03/14 11884 1
76148 [일반] 틸러슨 국무장관이 짤린 이유(국뽕주의) [49] 내일은해가뜬다15894 18/03/14 15894 7
76147 [일반] 오늘 뉴스공장 김어준 생각 [286] 삭제됨18544 18/03/14 18544 94
76146 [일반] 스티븐 호킹 박사 별세 [75] 차가운밤11058 18/03/14 11058 17
76145 [일반] 안희정 뇌물수수 혐의 [94] 초코에몽15826 18/03/14 15826 1
76144 [일반] [뻘글] 군역을 돈으로 대체하는 것은 어려울까요? [137] 홍승식11622 18/03/14 11622 2
76143 [일반] 오늘은 이재명 시장의 성남시장 퇴임일입니다. [190] 뀨뀨16282 18/03/14 16282 19
76142 [일반]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소환 [96] 염력 천만14611 18/03/14 14611 29
76141 [일반] 서울교회 박노철목사 불법용역깡패앞세워 폭력으로 교회점거하는 영상입니다 [78] JSclub12931 18/03/14 12931 1
76140 [일반] 인구절벽과 군복무기간 단축에 대한 이야기 [39] 키무도도9866 18/03/14 9866 18
76139 [일반] [뉴스 모음] 특집 -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특집 [24] The xian11580 18/03/14 11580 35
76138 [일반] 1시간에 천칼로리 운동하기+식이요법 시작합니다 [57] 카롱카롱10463 18/03/14 10463 2
76137 [일반] 오달수의 커리어가 끝장난 게 납득이 안 됩니다. [262] 삭제됨20586 18/03/13 20586 47
76135 [일반]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경질되었습니다 [90] 光海13765 18/03/13 13765 2
76133 [일반] 푸쉬업 300개씩 하니까 좋은점.health [66] NCS37004 18/03/13 37004 3
76132 [일반] 이 쉬운 것 하나 성공하지 못하면서 미투는 무슨... [38] 곰주12385 18/03/13 12385 32
76131 [일반] [정봉주]12월23일오후1시49분홍대에서 찍힌 사진 제보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187] HORY28831 18/03/13 28831 17
76130 [일반]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미투고발을 한 김지은씨가 2차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153] 홍승식19292 18/03/13 19292 35
76129 [일반] 더럽게 기분 나쁜 미투 운동의 진행 [98] kimera17718 18/03/13 17718 137
76128 [일반] [초단편소설]취권에 관하여. [4] 짱짱걸제시카4502 18/03/13 4502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