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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2/02 00:10:54
Name finesse
Subject [일반] 월급이 올랐습니다.
오랜만에 글쓰기를 하네요.

이래저래 급여인상이 되었습니다. 대단한 일을 해서 많은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대기업에 입사해 능력을 인정받아 오른 것도 아니지만, 열심히 하다보니 세후 200을 넘기게 되었네요. 기분이 묘하기도 하지만 열심히 해온 것은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 생활 후 외국 생활을 4년 정도 하였습니다. 중간중간 한국에 휴가를 들어오거나, 이직 중 한국에 체류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사실상 4년이 넘는 시간이내요. 외국 생활을 통해 얻은 것은 외국어 능력과 자립심을 가지며 살아가는 법을 터득한 것, 두 가지가 가장 컸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내향적인 성격도 외향적으로 바뀌어 삶의 많은 부분에 도움이 된 경우도 많네요. 하지만 개인의 해외생활은 그다지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기나긴 외로움과의 동거이자 가장 가까웠던 사람과의 이별을 겪고 뭐 2년이 지나니 겨우 치유되는 시간도 보냈네요. 해외생활을 접길 결심하고 한국에 와서는 얼마만큼의 돈을 버는지에 대한 것만 빼면 사실 불만은 없었네요. 오히려 한국으로 돌아온 것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해외(주로 미국)생활과 비교해서 생활에 소비되는 지출은 한국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지만, 급여가 거의 1/3이 줄어드는 현실은 본가를 벗어나 타지 생활을 하는 저에게는 만만치 않은 현실이더군요. 적은 급여로 시작했지만 원했던 직장에 들어갈 수 있었고 열정은 넘쳐났기에 즐겁게 일하며 지내온 시간같습니다.

월 200만원을 버는것이 누군가 에게는 쉬울 수 있지만 저에게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정작 더 벌었을 땐 이런 생각을 안 했다는 사실이 우스워질 정도로요.

우리나라에 미취업자가 몇만명 혹은 그 이상이겠지만 올해 취업을 아직 못하셨다면 꼭 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월급날은 어머니에게 용돈 좀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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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라이프
18/02/02 00:13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크림샴푸
18/02/02 00:1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외국어가 가능하시고 외국에서 600만원을 버셨는데 한국에서 200만원 정도 버신다는게 잘 이해가 안가긴 하네요
전공과 어학실력을 살리시면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실거 같은데.. 빨리 더욱 큰 행복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8/02/02 00:17
수정 아이콘
글에 1/3이 먼가 오해가 있었네요^^ 뭐 대략 지금보다 80~100만원이 빠졌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웨인루구니
18/02/02 00:16
수정 아이콘
돈보다는 하고 싶은 일하는게 좋더라구요.
봉급자들 화이팅입니다
염력 천만
18/02/02 00:1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리고 우리나라에서도 곧 월급 600씩 받으시길!
18/02/02 00:21
수정 아이콘
정말 축하드립니다^^
200만원이 누군가에게 쉬운 돈일지 몰라도
원하던 직장에 즐겁게 일하면서 버는 돈은
수백만원보더 갚진일 아닐까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네요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았었는데 한순간 실수로 모든게 망가졌네요
제가 감히 어떠한 말을 할 입장이 아니지만
지금을 즐기시고 욕심부리지 마시고 남들 시선 신경쓰지 마시고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너무 보기 좋네요^^
축하드립니다.
오빠나추워
18/02/02 00:2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반성합니다.
마담리프
18/02/02 00:39
수정 아이콘
세후 월 200 여기 한명 더있습니다!
싸이유니
18/02/02 00:41
수정 아이콘
말은쉽게하지만 한국서 월200버는하암 그렇게많지안더라구요... 그만큼 힘둔거 저도 느꼇구요.
항상 화이팅하시길바랄게요
김철(33세,무적)
18/02/02 00:42
수정 아이콘
저는 추가근무수당이 조금 나와야 200이 되네요 크크. 안나오면 195만원정도..!! 이걸로 4인 가족 먹고살고있습니다.
WhenyouinRome...
18/02/02 00:58
수정 아이콘
으아 젊은 가족이 가능한가요??
전 삼인인데도 죽겠는데.... 진심 존경스럽습니다..
김철(33세,무적)
18/02/02 08:09
수정 아이콘
한명은 어린이집 안 가서 월 20만원 나오는 것도 있고...
월 4-50만원 저축까지 합니다!!
아내도 많이 아끼지만 제가 술담배를 안해서..아마 제가 쓰는 돈이 휴대폰 요금을 합쳐도 월10만원이 안될듯...크크
18/02/02 11:59
수정 아이콘
가계부 보고싶네요 크크
어영부영 현재는 살수는있다쳐도 저축을 그정도하시다니..
김철(33세,무적)
18/02/02 12:15
수정 아이콘
대략 뭐...
그냥 제 용돈 5만원, 아내 용돈 10만원이구요.
저축은 4-50만원 저금 못할 때도 있습니다. (가계부 상 목표 수치 입니다.) 목표 달성할 때도 물론 있구요.
다행히 아이들 둘 다 모유수유해서 분유값이 안 나가고...(첫째는 모유는 끊었고..)
아무래도 외식이나 간식 사먹는 것들은 아이들 먹는 거 아니면 자제하게되고...
보험 같은 것도 정말 필수 말고는 없고 뭐 그렇죠.
김생민의 영수증을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거의 그 정도 마인드로 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흐흐..
뭐랄까...생존에 필요한 곳에만 돈을 쓰는 느낌?? ㅠ
그런데 저는 원래 라이프 스타일이 그래서 힘들지 않고 오히려 절약하는 거에 쾌감을 느끼는 편인데...
아내는 가끔 좀 힘들어하네요. 흐흐.

새롭게 나올 아동 수당만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ㅠㅠ
아기들 크고 아내가 맞벌이 해주면 완전 부자될 것 같아요....크크
유니꽃
18/02/02 02:20
수정 아이콘
정말 존경스럽네요. 저희도 4인가족인데 식비만 100만원정도 나가네요ㅜㅜ
김철(33세,무적)
18/02/02 08:09
수정 아이콘
아직 애 두명이 애기들이라서요. 식비가 얼마 안나가는대...애들 좀 크면 맞벌이 해야죠 ㅠ
평화왕
18/02/02 08:32
수정 아이콘
흐.. 존경합니다..
문정동김씨
18/02/02 08:56
수정 아이콘
존경합니다!
18/02/02 09:05
수정 아이콘
세상의 모든 아빠 화이팅입니다!!! -_-b
이쥴레이
18/02/02 09:21
수정 아이콘
와.. 저도 존경합니다.
김철(33세,무적)
18/02/02 10:07
수정 아이콘
제가 능력이 없는거지 존경받을 게 아닌데...ㅠㅠ흑흑
분명 결혼하고 첫째 낳을 때만 해도 꽤 잘 벌었는데...
몇 번의 무책임한 이직으로 이렇게 되버렸네요. 그래도 먹고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크크.
18/02/02 15:18
수정 아이콘
으아 반성합니다 흑
야크모
18/02/02 19:35
수정 아이콘
역시 아버지는 위대하네요. 건강만 챙기시길
하우두유두
18/02/02 01:1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다 행복하자고 먹고사는거 아입니까 힘내세요!
쭌쭌아빠
18/02/02 01:59
수정 아이콘
혼자만의 인생이라면..! 생각해 볼때가 많습니다.
모두 힘내세요!
18/02/02 02:04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18/02/02 07:42
수정 아이콘
그래도 하고 싶으신 일 하신다니 마음은 편하시겠네요. 저는 하고 싶은 일보다는 돈을 택했습니다. 덕분에 수명 줄어드는 느낌이 팍팍 들지만 그 돈으로 식구들 좋은거 입고 먹는거 보면 또 거기서 행복을 찾을 수 있어 버틸만 하네요.
18/02/02 08:20
수정 아이콘
답글들 감사합니다! 잘 살자구요^^
문정동김씨
18/02/02 08:56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건승하세요!!!
바람의 빛
18/02/02 10:52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많이 공감합니다. 외국생활은 해보적이 없어 제외하고요....
18/02/02 11:5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존경합니다!
프로아갤러
18/02/02 16:40
수정 아이콘
진심 축하드립니다!
차근차근
18/02/03 07:48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18/02/03 14:23
수정 아이콘
세전200안되는돈으로 결혼후 5년을살다가 250주는 직장으로 옮겼는데... 여전히 쪼들리네요
월급이올라도 씀씀이가 달라지니 월급쟁이는 우울하더군요
차라리 적게벌더라도 자기가 하고싶은일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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