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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0/26 00:38:59
Name 강희최고
Subject [일반] 정들었던 직장을 떠나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들..
안녕하세요. 야심한 밤에 여러가지 감정들로 인해서 잠을 못 이루는 1인입니다.

지난번 질게에 공기업 이직을 고민중이라고 글을 남겼던 사람입니다.

결론은 공기업으로 가기로 마음먹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사실 기존에 근무하던 직장이 싫어서 그만둔 케이스는 아닙니다. 사람들도 대부분 좋은 사람들이었고, 업무도 지금은 좀 순간적으로

힘들어지긴 했지만 아마 회사내 프로젝트가 대충 마무리 되면 다시 예전처럼 칼퇴근이 가능하게 될 것 같은 회사입니다.


이 회사에서 거의 만7년을 근무했고, 회사사람들과도 많은 얘기를 하면서 친해졌는데 여길 포기하고 가기가 꽤나 힘들더군요..

위치는 연고도 없었던 지방에 있는 광역시라 사실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기업 네임벨류와 포지션이 정말 매력적이라 안 가면 이상할정도

였는데, 일단 감정적으로 이직이라는 결정을 내리기가 꽤나 힘들었습니다.


오늘 마지막 출근을 하고 인사를 돌고, 친한 직원들과 커피도 마시면서 얘기를 한 다음... 마지막 퇴근을 하는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내가 진짜 여기를 떠나는구나..서울에서 아예 다른 지방으로 가는데 여길 떠나는 순간 결국 이 회사 사람들과는 거의 볼일이 없겠구나...

평소에는 가볍던 퇴근의 발걸음이 오늘따라 어찌나 무겁던지...

평소에는 그렇게 회사 욕을 했으면서, 정작 떠나는 마당에는 왜 그렇게 시원섭섭한 마음이 생기는지......


거기 있던 선배들이나 동기들도 축하한다고 잘가라고 말해주는데 참 기분이 묘하고 이상하더군요...

뭔가 아쉽고 섭섭하고 불안하고 머리속이 복잡해지는 밤입니다.

두서가 없는데 논리정연하지도 않는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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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6 01:14
수정 아이콘
정이 들은 거겠죠. 직장인들은 언젠가 한번은 겪는 일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시기 위해 이리저리 뛰다 보면 금방 또 잊혀져 버리기도 합니다.
시간이 좀 흐른 뒤 이전 직장의 동료들과 술자리 갖아보며 추억해보시길 바랍니다.
강희최고
17/10/26 08:25
수정 아이콘
추억은 많이 될 것 같아요. 7년이면 짧은 시간도 아니고...
첫 직장이었기 때문에 거기다가 동기라는 개념이 존재하는 첫 직장이고.
아마 내려가서 업무에 적응하는건 괜찮다 생각하지만 처음엔 친했던 사람들이 없는게 가장 아쉬울 것 같아요.
말씀 감사 드립니다^^.
Silent-Movement
17/10/26 01:25
수정 아이콘
저도 8.5년 다닌 직장 나오고 생각이 많이 납니다. 다만 앞으로 개인적 발전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만으로.. 힘내봅니다~!홧팅!
강희최고
17/10/26 08:26
수정 아이콘
저도 거의 비슷한 케이스예요.
일하다 보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흐릿해지긴 하겠지만, 잊혀지진 않을테니까요.
감사합니다^^
17/10/26 01:51
수정 아이콘
저는 첫 직장 그만두면서 정말 기쁘게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나쁜곳은 아니었지만, 정말 가고 싶었던 곳으로 이직이었거든요.
강희최고
17/10/26 08:29
수정 아이콘
정말 가고 싶었던 곳이 있다는건 좋은 일인것 같아요.
저는 뭐 내가 정말 무조건 가고 싶다는 직장이 있기 보다는 직무에 대한 고민이 많은 편이라...
가는 곳의 업무는 사실 괜찮은데, 기존 회사에서 영어를 거의 안 썼는데 가는 곳은 무조건 쓰게 되서 걱정이 더 앞서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WhenyouinRome...
17/10/26 02:11
수정 아이콘
취준생들이 보기엔 부럽고 또 부러운 상황이겠죠. 혹자는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지도... 가서 잘 적응하시고 후회 안하시길 바랍니다.
강희최고
17/10/26 08:32
수정 아이콘
배부른 소리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힘든 것과 감정적으로 힘든건 취준생이겠지만 결국 저는 감정적으로 힘든건 아니니까요.
다만 첫 직장이다보니 이런 기분은 처음이라 참 많이 어색하고 아쉬운 감정이 앞서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이쥴레이
17/10/26 05:09
수정 아이콘
최근 제가 하고 있는 고민이군요..
강희최고
17/10/26 08:34
수정 아이콘
경력으로 이직한 과장님에게 들었지만, 현재 다니는 곳과 이직할 곳의 장단점을 잘 따져보시길 바랍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어떻게 말씀 드리긴 어렵지만, 저같은 경우는 여자친구도 서울이라 참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단지, 여자친구가 믿음을 줬고 일단은 향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현재 상황만을 보고 결정내렸네요.
브라이언
17/10/26 07: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4년 다니고 있는 회사인데, 사람들도 좋고 분위기도 만족하는데...
연봉 때문에 이직 고민중입니다.
회사 매출이 잘나오지 않아서 임금인상이 쉽지 않아서요. 대기업 계열사라 망할일은 없겠지만..
인터뷰도 곧 보기로 했는데, 합격하면 정말 이직을 하는게 맞는지 고민되네요
강희최고
17/10/26 08:37
수정 아이콘
이쥴레이 님께도 말씀 드린 사항이지만..현직장과 옮길곳의 장단점을 최대한 파악하는것이 중요한것 같아요.
어차피 발령받고 일해봐야 팀의 분위기를 알고 사람들도 알게 되는건 어쩔수 없지만..
저도 전직장은 대기업 계열사고 사업구조가 마진을 고정으로 먹는 구조라 무조건 플러스 수익이 납니다.
다만, 회사의 특성이 약간 특이해서 경험할 수 있는 업무가 제한적이고 틀에 갖혀 있기도 하고, 반대로 옮길곳이 훨씬 더 큰회사이기도 하고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완전 제 전공과 딱 떨어져서 옮기게 되었습니다.
17/10/26 09:44
수정 아이콘
누가 제 이야기를 써놓은 줄 알았습니다.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저는 4년 좀 넘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니 현재 직장으로는 좀 벅찬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정도 많이 들었고 일, 야근도 많지 않고 사람들도 괜찮아서 이직을 준비하면서도 계속 고민이 되네요..
17/10/26 08:53
수정 아이콘
전 7년차때 모든 이직 절차를 다 해놓고, 그놈의 정 때문에 마지막 꼬득임에 걸려서 10년 째 다니고 있네요.
막상 가려고 하니 동료들과 부대낀 추억이 쉬운게 아니더라고요.
저글링아빠
17/10/26 08:54
수정 아이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면서 아쉽고 섭섭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분이시면 어느 직장에 가셔도 잘 하실 겁니다.
화이팅 하세요~!!
모나크모나크
17/10/26 09:19
수정 아이콘
회사생활 잘 하신거에요 축하 드립니다~
Randy Johnson
17/10/26 09:26
수정 아이콘
이직하고도 1년이상은 붕뜬 기분일겁니다
전 직장에 좋은 점이 있었다면 사실 가고나서 후회할 경우도 있을거에요
그래도 본인 선택이니까 새로운 직장에 잘 적응하시고 화이팅하세요~
살려야한다
17/10/26 11:08
수정 아이콘
불안함이 없다면 삶이 참 재미없을거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환경에서 멋진 회사생활을 응원합니다!
붕어가시
17/10/26 11:09
수정 아이콘
회사가 배신을 때리기 전에 우리가 때려야 지요. 잘하셨어요.
17/10/26 11:1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이직하신 곳에서도 얼마 지나지 않아 좋은 인연을 만드실 것 같네요.
미트파게티
17/10/26 13:56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도 이번이 4번째 직장인데 정말 만족해요. 한두번은 추천합니다. 다만 상향 지원이나 진짜 하시고 싶은 일하러 가실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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