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egye.com/newsView/20170923000732
[포린 어페어스]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외교 잡지입니다. 미국의 최고 전문가들과 최고위급 관료들이 자주 글을 기고하며, 포린 어페어스의 기사는 그 어떤 매체의 기사보다 진지하게 다루어지죠. 한때 미국 학계와 정계를 휩쓸었던 [문명의 충돌] 또한 원래 포린 어페어스의 기고문으로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포린 어페어스가 문재인 외교에 대해 분석하는 기사를 내놓았는데, 그 내용이 자못 흥미롭네요. 특히 국내에서는 전혀 소개되지 않았던 관점이라 신선합니다.
이에 대해 세계일보가 보도한 기사 내용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는 미국 언론이 종종 문 대통령을 진보 또는 좌 편향이라고 규정하지만, 미국의 정치 용어로 문 대통령을 분류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 운동가이고, 동성 간 결혼에 반대하는 등 사회 문제에서는 보수주의자여서 그를 이해하려면 가톨릭의 신앙을 통해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유세를 통해 대화를 통한 북한과의 화해를 가장 중요한 정책의 하나로 내세웠고, 지난 5월 10일 대통령 취임 연설을 통해 여건이 조성되면 북한을 직접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김희중 대주교를 교황청 특사로 파견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 대주교를 이례적으로 두 번씩 접견했다. 가에탄 기자는 [문 대통령과 교황청 간의 동맹 관계는 단순한 상징성을 뛰어넘는 것이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끄는 교황청은 중국의 고위층과 대화 채널을 구축하고, 미국과는 독립적인 정보와 분석을 한국에 제공하고 있다]고 이 기자가 전했다."
기사의 원저자는 로마교황청 전문 기자라는데, 헛소리를 한 것은 아닐테고, 또한 포린 어페어스의 데스크도 이를 다룰 가치가 있었기 때문에 기사를 개제했을텐데...아무튼 흥미로운 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