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 얼마 후, 독재자의 딸이자 허수아비 대통령인 박근혜는 "고심끝에 해경을 해체"한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최근 기사로 보아 해경내의 정보조직은 저 발언 이후 이 황당한 아이디어가 대체 어디서 나왔는지에 대해 정보를 수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죠. 대통령의 비선실세가 존재하고 있음을 인지한겁니다.
http://m.news.nate.com/view/20161112n02060?sect=sisa&list=rank&cate=interest
해경의 정보력은 여러 기관 중에서 상당히 낮은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뭐 그럴만도 하겠죠. 첩보활동에 집중하기엔 조직의 규모나 예산이 경찰이나 국가정보원 같은 곳에 비할바가 못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 해경의 정보관들이 알 수 있었을 정도면 이거 그 바닥 타짜들은 거의 다 알고 있었던거 아니야? 라는 의문 말입니다.
압도적인 머리 수로 승부 볼 수 있어 국정원 싸대기도 때린다는 경찰내의 정보조직, 그리고 조롱섞인 표현을 듣고있긴 하지만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최고존엄 정보기관 국정원, 그 중에서도 국내파트-직접 정보를 모으는 정보관과 그 수집된 첩보를 모아받아 보는 분석관-들은 이미 박근혜의 비선에 대해, 그 일가의 비리에 대해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이들이 이런 반헌법적인 말도 안되는 일들을 묵인하고 방관하고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안나오네요.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10명이 없어서 신의 벌을 받았다고 하는데, 국정원과 경찰내의 정보담당자 수천명 중 의인 10명은 너무 무리한 요구인건가요.
게다가 최씨일가가 대통령이 받아보는 자료의 많은 부분에 대해 접근이 가능했다는 정황들이 드러났는데, 정말 극도로 민감한 국가기밀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가 또 궁금해집니다. 단순히 재산증식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동산 개발이나 정부 경기정책 정도에 관한 정보만 먼저 접했을지, 혹은 최근에 제기되고 있는 음모론처럼 국방분야와 국민연금 같은 굵직한 곳에도 손을 댔는지 말이죠.
마지막으로, 어쩌면 공개적으로 밝힐수 없는, 밝혀져서는 안될 정보들을 입수해 오늘날과 같이 외통수에 빠진 상황이 닥쳤을때 실질적인 사법적 거래로 빠져나갈 궁리를 해두진 않았을까하는 음모론적 생각도 드네요. 뭐 코딱지만한 나라에도 극도로 보안을 유지해야할 정보는 있는 법이니까요.
술도 마시고 기분도 더럽고... 소설한번 써봤습니다.
뭐 사태가 여기까지 왔는데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정해져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