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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01 01:47:31
Name 좋아요
Subject [일반] [여돌/걸그룹] 그들을 올리고 나는 내려오다
왜 슬램덩크에서 레이업슛을 표현하는 구절에

[공을 거기에 두고 내려온다는 기분으로]

라는 표현이 있죠? 아마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아예 딱 맞는 비유는 아니겠지만 제가 마음을 준 여돌들을 대하는 것도 거진 비슷합니다.

정말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순간 그 아이들은 골로 보내고 저는 다시 땅으로 내려오는 느낌-이랄까요.


급식시절이야 좋아하는 그룹이 있어도 뭐 본격적인 뭔가를 하지는 못했어서 패스.



<일병휴가 복귀 직전에 이걸 봤는데.. '아 무엇인가가 왔구나'라는 기분을 확 느꼈죠>

실질적인 첫번째는 입대직전-입대후-제대후 일부를 장식한 소녀시대.

군대안에서 GEE의 대폭발 그 희열을 느끼고 OH 활동과 태연의 친한친구 종료 이후 내 아이가 아닌 대중의 아이들로 놓아주었죠.

이 친구들에 대해서~는 뭐 자세한 설명 생략



<이제와서 보면, 참 이거도 목으로 제대로 잘 표현하기 힘든 노래구나 싶은 BOO>

두번째는 이 소녀시대 종료기 즈음에 만난 아이유.

지금 돌이켜 생각해도 가히 '키워가는 맛으로는' 역대 최고의 여자아이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좋은 날에서 소위 '폭발'의 쾌감과 감격을 맛보고, 너랑나 이후, 하루끝, 첫 단독콘서트 이후 어찌되었거나

이젠 걱정할 필요가 없겠구나라는걸 느끼고 '저의 아이돌'로서 아이유를 세상에 내준다(!)는 생각으로 '마음 속 졸업'




<에이핑크뉴스가 없었으면 그때 그 스트레스를 어찌 다 풀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 20대 중반의 가장 중요한 예능>

세번째가 에이핑크. 사회 진입 후 1차 심정적 고통기에 만나 이 시기까지 왔습니다.

사실 좀 신기하다면 신기한 것이 이젠 이 친구들만해도 누가 굳이 걱정씩이나 할 아이들은 아님에도

여전히 아직도 걱정이 되서 못놔주고 있긴 하네요.

아마 올해 중에 컴백을 하긴 할건데 이번컴백이 정말 성공적으로 잘, 팡!하고 터지면

기분좋게 졸업시킬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약점이 많은 친구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제 폼이 많이 올라왔구나 라는걸

느끼기도 했고 무엇보다 정은지가 홀로설 수 있는 에이핑크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말이죠.

뭐 이제와서 보내준다고 해도 좀 오래 붙잡고 있었구나-싶은 생각은 들거 같네요-_-a





현재 저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뭐 대외적으로든 제 개인적으로든 바로 이 팀 오마이걸일겁니다.
( 뭐 최소한 제가 피지알에서 이걸 부정할 수는 없겠죠-_-_)

위와 같은 저의 역사에 있어 이 팀에 대해 하는 걱정은 뭐 딱 이 하나입니다.

[이 아이들을 기분좋게 올려놓고 내려올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을 아직 확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 하나의 스트레스이자 현재 2016년에도 제가 걸그룹을 덕질할 수 있는 원동력인거 같습니다.
(내심 작년 중반까진 에이핑크가 팀 덕질은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했는데...-_-)

당분간이야 뭐 아직 땅에 떨어질 생각은 안해도 될거 같고 덕질의 가장 맛있는 부분
(이를테면 단독콘서트 같은? 막콘 1층 입갤합니다 엣헴엣헴)을

맛있게 즐기면 될것은 같긴 하지만요.

솔직히 거의 지난 2년동안 어디 남한테 말하기도 창피할 정도로 거~대한 삽질을 했고 그 삽질기간동안 엄청나게 작은 저란 인간의

감당범위를 넘어서는 사회적, 인간관계적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냈었는데-
(사실 근 1년에서 1년반에 걸친 그 엄청난 유게 업로딩은 그 스트레스의 반동-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_-)

그 전반기를 에이핑크 덕에, 후반기를 오마이걸 덕에  어찌저찌

간신히 버티고 그나마 좀 여유로워진 요즘을 맞이한 상태다보니-

슛이고 착지고 간에 그냥 좀 은혜(?)를 갚고 싶은 생각 위주인건 사실이긴 한거 같네요.


안그래도 월요일에 눈뜨고 일어나 면접 두개 봐야하는데 이게 무슨 주책 아재감성글이냐 싶습니다만.

모르겠습니다. 덕질을 통해 얻은 원동력이니 여기에 써야죠.


휴~

글을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아 생각났네요.


이번에 오마이걸이 케이블이든 공중파든 혹시 1등할 경우 대략 만원어치 하는 먹을거리 카카오톡을 통해 세분한테 선물하겠습니다.
(혹~시나 공중파일 경우 +2명 추가합니다)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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