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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07 11:33:01
Name blackroc
Subject [일반]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는 2차 대전 일본육군 잠수함, 항모



전세계 밀덕들에게 웃음 거리가되는 배 일본 육군의 잠수함 3식잠항수송정(잠수함)과 특종선병형(항모)
사실 이 물건이 웃음거리가 맞지만 태어난 이유가 개그였던 거지. 당시 일본 육군 입장에서는 탄생의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일본 해군은 일본 육군의 지원을 잘 해주려 하지 않았다는 것. 이게 사실 웃음 거리죠.
보통 해군의 이유는 보급선과 교역선 유지, 육군의 해상으로부터 지원이고, 제해권 역시 이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데 일본 해군의 특성상

육군 병력 수송과 물자보급을 호위할 함선을 잘 지원해주지 않고, 육군 병력의 상륙과 지원에 상당히
인색했습니다. 그나마 잘나가는 초기에는 좀 시늉이라도 했는데 전쟁이 기울기 시작하는 과달카날 전투
후반부터는 [내가 죽게 생겼는데, 육군을 왜 지원해? 우리배는 미 해군과 결전을 위해 존재하는 거지
딴 하찮은 것에 사용되지 않는다.]
란 이유로 거의 육군에 대한 지원이 더욱 인색졌습니다.

특히 과달카날 전투 후반부터는 제해권이 미군에게 넘어간 상황에서 그나마 수송이 가능한 수단은
잠수함을 통한 수송이었는데, 적 수송선 공격도 싫어하는 일본 해군 잠수함들이(적 전투함과 싸우는게 더 가치있다고
생각했으니) 더욱 하찮은 이런 임무에 잠수함을 내어줄리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만들어진게 3식잠항 수송정입니다. 육군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만든 물건이죠. 230톤급밖에 안되어서
전투는 고사하고 정말 수송임무도 빠듯한 이배마저 없었으면 일본 육군은 섬에 고립되어서 아사했을 테니 말이죠.

항모인 특종선병선 역시 이런 이유로 만들어 졌습니다. 해군이 육군 항공기 수송이랑 해상 지원을 안해주니...
특히 상륙 지원함 같은 배는 해군 입장에서는 절대 만들 이유가 없었습니다. 육군 뒤치닥거리니 말이죠.
그래서 만들었던 겁니다. 필요한데 해군에서 안 만드니 지들이 만들어야죠.

결론적으로 배자체는 일본 입장에서는 쓸모가 있었습니다. (훌륭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애초 두 종류 모두 해전을 위한 배가 아니라
육군에 필요한 물건이었으니 말이죠. 단지 해군과 육군이 무슨 서로 웬수 같았기에 만들어졌다는게
후대에 남길 개그거리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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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7 12:14
수정 아이콘
인천의 딸 마루유
16/07/07 13:37
수정 아이콘
제주의 딸 미유키
겨울삼각형
16/07/07 12:26
수정 아이콘
미국이 상륙전 지원을 위해 호위항모인 카사블랑카급을 50척 찍은거랑 너무차이나는것 입니다만,

그건 일본과 미국의 전시경제 체급이 달라서죠.

그리고 미해군도 상륙전지원같은 임무 싫어했습니다.
본문에 언급된 과달카날 전투 초반에, 상륙군을 호위해야하는 태평양함대가 항모 급유를 받아야한다고 발을뺐다가 어떤일이 벌어졌는지 생각해 보시면..
(사보섬 해전..)

물론 그래서 그뒤 상륙작전에는 위에 언급한 호위항모들이 동원이 됩니다만..
16/07/07 14:0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상륙한 미 해병대들은 보급선이 짤린 상태에서 알람처럼 포격을 맞....
16/07/07 12:35
수정 아이콘
육군과 해군간에 필요한 기술 공유조차 안되고, 라이센스비도 따로 지불하는 시점에서 뭐.. 이미 이해하기 어려운 집단이긴하죠.
하심군
16/07/07 12:36
수정 아이콘
심지어 육군 안에서도 여러차례 이견이 있었다고 하니...전쟁중에 파벌이 일어나는 일이야 사실 독일에도 있었던 일이긴 했지만 일본은 더 심했던 것 같아요.
16/07/07 13:42
수정 아이콘
일본 통일되기 전 부터 내려온, 뿌리부터가 다른 군사 집단이었다고 하네요.
16/07/07 13:47
수정 아이콘
일본 해군의 뿌리라 해봐야 해적집단이라서요 크크크
육군이 예전부터 엘리트들이라 해군을 일딴 까고 보는것도 있고요.
blackroc
16/07/07 14:25
수정 아이콘
가장 유명한게 육군대학파와 비육군대학파죠.
아예 전자는 후자를 인간으로 보지도 않았으니...

거기에 출신 지역도 은근히 중요했습니다. 죠슈와 비죠슈 같은...

물론 해군도. 해군병학교냐 비병학교나
수뢰병과냐 항공병과냐, 등등...
하심군
16/07/07 14:2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제일 중요한건 친도와 비도.
하심군
16/07/07 12:35
수정 아이콘
당시 일본에 잠수항모가 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뭐...저정도는 현대에도 헬기같은 항공기가 이착륙이 가능한 강습상륙함도 있고 2차대전 전후로 무기체계에 대한 개념도 많이 달라서 목적면에서나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면 사실 그렇게 놀랍진 않죠.
구셀쿠맙
16/07/07 13:18
수정 아이콘
상황 자체가 개그인거죠
기니피그
16/07/07 13:32
수정 아이콘
과다콰날에서 1선급 함정들이 동원되지 않았던이유도 해군의 위신을 지키기 위해서란 해석도 있어군요.
16/07/07 14:01
수정 아이콘
그 잘난 해군의 위신은 이미 미드웨이에서 박살이 났을텐데 말이지요.
그리고 과달카날에 비행장(이후 핸더슨 비행장)을 짓는 계획 자체가 해군의 독단이라 설득력이 없습니다.
육군은 그거 지어지고 뺏기기 전까지 그게 있는줄도 몰랐어요 -_-;

덤으로 나구모가 진짜 까이는건 미드웨이 해전보다는 과달카날 해역이라는게...
그래도 해군에서 가장 믿을만한 탑급 제독을 보냈는데 아주 그냥 트롤짓을 했으니까요.
겨울삼각형
16/07/07 14:20
수정 아이콘
미드웨이때 날아간건 항모들이지 일본이 자랑하던 전함들이 아니니까요.

과달카날 전투당시 전함 야마토도 트럭섬까지 내려오긴했습니다.

물론 작전에 동원된건 아니고.. 주로 작전에 동원된건 중순들과 구형전함들..
그리고 아이언바텀사운드에 꼬로록
16/07/07 14:38
수정 아이콘
어차피 그 이후에도 주력 전함이 동원된 전투는 손에 꼽을만하다는게 함정 아닙니까~ 미드웨이때도 다들 놀고 있었고..
레이테 만이야 이미 전황이 기울어진 상황에서 대역전으로 노리고 나왔는데 필리핀에서 공중전력이 박살나는 바람에
결과가 왈~칵~

주력전함들이 참전은 했으나 놀고 있으면 뭐 참전한건지 만건지 크크크
토다기
16/07/07 19:13
수정 아이콘
진짜 싸워도 적당히 싸워야했죠 일해군이랑 육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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