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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18 23:28:17
Name 좋아요
Subject [일반] 아이유 동화 1부를 추억하며
한 소녀가 있었다.

그녀가 과감히 연예계라는, 그리고 가요계라는 정글에 도전하던 그 시절은 지금에와서 돌이켜보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아이돌 그룹시대의 태동기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태초에 텔미가 있었느니라'라는 말씀과 함께 시작한 대아이돌 시대. 그녀의 당시 나이를 돌이켜보면 여느 걸그룹 막내 포지션으로 귀여움을 받던지 실세놀이를 하던지 그랬을 것이다.(데뷔당시 그녀는 중학생이었는데 작년에 에이프릴로 데뷔한 진솔이 2001년생 중학생이었던걸 감안하면 어느정도 감이 오시리라) 그러나 그녀는 솔로로 시작했고 당시에 히트했던 후크송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곡으로 데뷔했다. 물론, 시작은 매우 미약했고 누군가들은 그저 그렇게 흘러가고 사라질 신인가수로 생각해도 마땅했다.

그런 그녀의 이름은 아이유. 너와 내가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는 거창한 뜻을 안고 세상에 나왔다.


<상시 [아이유 모드]이진 않았던 데뷔시절>

글쓴이가 아이유 동화 1부라고 부르는, 그러니까 데뷔곡 미아에서 대세 아이유를 만든 곡 좋은 날에 이르기까지의 시기가 흥미로웠던 점은
그녀가 성장하는 일련의 흐름이 성장물로서 왕도와도 같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소는 평범하고 약간은 불우한 가정사를 가진 소녀가 자신만의 재능으로 차근차근 성장하여 이윽고 최고로 빛나는 별이 된다-는 이 스토리는 진부하다는 표현을 써도 될정도로 그야말로 왕도 중의 왕도 이야기 아닌가. 아마 요즘시절에 만들면 흥행은 커녕 까이기 바쁜 소설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 다만 하나 차이가 있다면 이 동화는 실제였다는 정도겠지.

물론 실제의 이야기이기에 러브라이브나 아이돌마스터 애니메이션처럼 그냥 꿈과 희망을 갖고 자신만의 매력이라는 알 수 없는 것을 키워가다보면 어떻게 어떻게 잘되더라는 이야기는 되지 않았다. 아이돌컨셉은 생각대로 되지 않은 정도를 넘어서서 대실패한 데뷔곡 미아 이후 '살아남기 위해' 해야했던 선택이었고, 조증 아이유 캐릭터를 만들어준 온갖 케이블, 인터넷방송은 그런 몸부림의 연장선이었을 따름이었다. 다행히도 이 몸부림덕에 솔로여자가수로는 극히 드물게 아주 조금씩 조금씩 밑바닥부터 조용히 인지도를 쌓고 팬덤을 만들어가긴 했지만 부와 있잖아 활동시기 당시 기껏해야 고1이었던 아이유가 아주 약간이지만 입소문이 난게 '꿀벅지'라고 불렸던 그녀의 [허벅지] 때문이었으니 그시기 자신에 대한 반응이 그녀에게 꼭 좋은 감정만 주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살짝 한발짝 더 나아가 '있잖아' 시절의 아이유를 돌이켜 생각하면서 2015년 '제제논란'을 곱씹어보면 개인적으로는 매우 묘한감이 든달까.

여튼 전략적인면에서 생각해보면 부-있잖아-마시멜로우로 이어지는 아이유의 아이돌컨셉 3부작 시절은 활동곡 차원에서는 귀여움을, 가수로서는 아티스트로서의 이미지를 다진다는 이중노선을 가졌었다. 이 기묘한 이중노선은 기묘했지만 그래도 꽤나 잘 먹혀서 마시멜로우가 달콤해서 너무 좋다고 애교부리는 귀여운 여고생과 기타치는 아티스트 지향 소녀 이 둘 중 하나 혹은 둘다가 마음에 든 아이돌 덕후, 대중가요팬, 관계자들에게 잔잔하면서도 확실하게 어필이 되었다. 귀여운 여자아이라 마음껏 귀여워해줄 수 있는데 노래도 된다는 점 때문에 여러가지 메들리도 예능에서 선보였고 라디오에서도 게스트로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니 지금의 아이유 위치에 비교하면 작고 보잘 것 없었을지언정 성과가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메들리 부르고 칭찬듣고 바로 병풍이 되었던 첫 '세바퀴' 출연. 그래도 남는 건 있었다>


<지금이야 몇번 나오기도 힘들 정도로 바쁘고 유명해진 그녀이지만 한때 그녀는 최고의 라디오게스트 중 한명이었다>


하나 생각해볼 것은 이 양쪽의 컨셉, 그리고 그 컨셉에 부합하는 활동 모두 기본적으로 '노래'가 중심이었다는 점이다. 뮤지션노선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아이돌 아이유 역시도 기본적으로 노래가 기반이 된 존재였다. 귀엽고 발랄하고 웃음소리 특이한 여고생 아이유의 최대 무기가 질리지 않는 음색과 동나이 대비 상위권의 가창력이었던 것도 있지만 삼촌팬들에게 있어 어리디 어린 조카같은 가수를 좋아한다고 표현함에 있어 '실력'이라는 요소는 그 소비에 상당한 명분을 실어주는 요소였으리라고 회상해본다. 실제로 글쓴이가 아이유 나이대의 남여고생들과 대화했을 때 여성진영 친구들이 한 '삼단고음이 좋다는건 이해가 가는데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이 좋다는건 이해못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기도 했으니 아주 틀린 추측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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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현재로 쳐도 아이유 나이대에 이만큼 앨범활동한 친구는 흔치 않다>

다만 포텐셜 충만한 유망주 아이유를 논함에 있어 일각에서는 노래도 잘하고 귀여운데 곡을 잘 못받아서 못뜬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었다. 거의 좋은날 시점까지 이어진 특유의 눈화장 역시 팬들에게 좋은 소리만 듣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금기준으로 봐도 당연한 것이 그녀의 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연예기획사로서 '최선'을 제시해줄 수 있는 회사가 아니었다. 회사자체가 탄탄한 것과는 별개로 연예사업 자체에 경험치와 노하우가 2016년 현재 기준으로 봐도 썩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이유 초창기에 프로듀싱은 안봐도 비디오. 아이돌/뮤지션 이미지 병행전략을 생각해내 꾸준히 실천에 옮긴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했을 것이다.

그런 저런 얘기들이 흘러흘러 그녀가 고2였던 2010년. 여느 무협소설의 주인공처럼 '파워업'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데 그게 그 유명한 내가네트워크와의 합작. 사람으로 얘기하면 이민수/김이나 조합과의 만남이었다. '가수는 훌륭하지만 노래가 별로 좋지 않다'는 세간의 평을 한번에 날려줄 수 있는 만남이었다. 아브라카다브라로 대표되는 이 파괴력 넘치는 조합이 아이유하고 작업한다니. 팬들 입장에선 어찌 반갑지 않을 수 있었을까.


<아이유 성공신화의 시작인 '잔소리'. 글쓴이는 미쓰에이의 '뱃걸굿걸'과 함께 천안함사건 이후 침체된 대중가요계를 살린 노래라고 평가한다.>

부-있잖아-마시멜로우 3부작이 그야말로 '어리기만한 소녀'의 표현이었다고 한다면 잔소리부터는 '소녀와 숙녀의 경계사이에 선 여자아이'가 주요 컨셉이 되었다. 잔소리의 성공이야 다소 얻어걸린 감이 있지만(활동을 염두하고 만든 곡이 아니었으니) 이 얻어걸린 성공이 바로 이 다음 활동에서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하는지 알려주는 척도로서 기능하게 된다. 아이유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아닌 밤 중에 불어온 봄바람 같았다고 할까.


<되는 가수 아이유를 상징하는 한마디 '아이유 위주로 갑시다'>

잔소리의 흥행과 더불어 SBS 영웅호걸에서의 활약까지. 이 당시 아이유의 방송활동을 돌이켜보면 그야말로 '될 사람'의 행보였다고 과언이 아니었다. 방송만 나갔다 하면 좋은 반응, 화제가 된 방송 안에서도 가장 큰 존재감을 주는 존재였으니까. 다만, 이때도 걱정어린 시선이 없던게
아니어서 결국 이렇게 얻은 힘을 차기 앨범활동 성공으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가 핵심쟁점으로 떠올랐다. 잔소리 자체야 명실상부한 히트곡이긴 하지만 결국 듀엣곡이고 2AM의 임슬옹하고 항상 같이 활동할 수는 없는 노릇이였기 때문에 온연히 아이유 개인이 자신을 대표할 노래가 필요했음은 두번말할 것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모든 이들이 '딱 한번만 터지면 된다고' 생각할 타이밍에 나온 노래가 바로

'좋은 날'이었다


<유앤아이의 박봄과 좋은날의 아이유는 종이한장차이였지만 그 종이한장의 차이는 결코 넘어설 수 있는 무엇이 아니었다>

'좋은 날'이라고 하는 이 1부 대단원의 클라이막스까지 오는 과정도 충분히 견실했지만 그 모든 견실함을 타고 터져나온 폭발력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였다. 아마 그 상황이 가장 신기했던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아이유일 것이다. 그야말로 생무명 신인아이돌로 시작한 그녀가 온 세상이 주목하는 스타가 된 순간이었으니. '꿈이라면 절대 깨고싶지 않다'라는 표현을 이럴 때 안쓰면 언제 쓸까라는 감상이지 않았을까 싶다.


<당시의 열풍을 상징하는 3단고음 패러디 영상>

이 좋은날의 열풍은 사람들에게 한가지 특별하다면 특별하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사실 하나를 시사해주었는데 바로 '귀엽고 어린 여자아이돌의 고음이 세일즈 포인트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여자아이돌 메인보컬이 고음지르는 일이야 그 시절 기준으로 해도 딱히 새로울 것은 없는 일이다. 특히나 소녀시대 태연의 고음, 소위 '탱드립'은 꽤나 유명한 고유명사였으니. 그러나 이 세일즈포인트로서의 면모와 실력파아티스트로서의 어필 등을 'X단고음'이라는 심플한 단어로 요약하게 해준 것은 너무나도 컸다. 누구는 몇단 고음이 된다더라, 락커들은 이정도는 기본으로 한다 등등 이 '3단고음'이라는 주제 자체가 화제에 화제를 낳고 화제의 중심에 아이유를 있게 해주었으니까.




<에이핑크와 헬로비너스 등 당시 초짜걸그룹들이 괜히 막판에 고음질렀을까? 글쓴이는 절대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튼 그렇게 그녀는 여타 창작물이라면 '그녀는 그렇게 화려하고 아름답게 성공했고 오래오래 잘먹고 잘살았답니다'라는 엔딩을 맞이했다. 책장을 덮은 어린 여자아이게 '나 아이유 공주님처럼 될래!'라면서 엄마에게 종일거리는 라스트씬을 연출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 딱하나 문제라면 아무리 동화같아도 그녀가 걸어온 궤적은 '현실'이었고 압도적인 성공은 엔딩이 아닌 또다른 시작을 의미한다는 것. 이후 아이유는 엄청난 스케쥴에 엄청난 포커스에 3단 고음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고 그것을 극복하고 또 위기가 찾아오고 극복하고를 반복하게 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잔혹동화라고까지 할 정도는 아닐 수도 있지만 그녀가 좋은 날 이후 걸어온 삶의 궤적은 일종의 '성인용 동화'처럼 되었다. 마냥 달콤하게 읽기에는 다소 씁쓸한 부분이 있는 그런 동화. 물론 글쓴이는 현재진행형으로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그녀가 그시절 그때처럼 흥미롭기는 매한가지지만 때때로는 그 시작점 시절의 이야기가 그리워지고는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그녀에게 있어서 마냥 '좋은날'은 아니었을지라도.






글쓴이 입장에서는 이 아이유 동화의 1부는 사이버포뮬러 TVA애니메이션, 그 이후의 동화는 OVA 시리즈와 같은 인상을 준다. 마냥 어린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던 TVA와 멋진 성공도 있지만 나름대로 시궁창스런 현실도 보여주는 OVA. 예전같은 감상일 수는 없을지라도 부디 이 동화의 마무리가 '그런대로 아름다운 모습'이길 바란다. 그녀가 직접 집필하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어 직접 그 안에서 활동한 이 기나긴 동화의 오랜 애독자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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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애나
16/02/18 23:40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음악적으로 보면 아이유 행보는 금만나 이전과 이후로 확 달라지는것같아요.
금만나 뒤로 나온 꽃갈피앨범이나 챗-샤이어 앨범은 아이돌 티를 벗으려고 노력하는것같더라구요.
이번앨범은 개인 연애사도 그랬고 앨범논란도 있었는데 그래도 앞으로 또 어떤 음악을 내줄지 기대됩니다.
프로아갤러
16/02/18 23:43
수정 아이콘
은혁사건이야 그럴수도 있으니까 했지만
제제 사건으로 이가수에 대해선 마음을 접었습니다.
저에겐 실력 있는 가수중 하나였지만 너무 영악한 이미지만 남은것같습니다. 그녀의 노래들이 진심이였는지 이젠 잘 모르겠네요.
즐겁게삽시다
16/02/18 23:55
수정 아이콘
지나가는 락덕후지만 제제는 곡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인트로가 참 매력있음. 지금도 가끔씩 듣게되더군요.
16/02/19 00:05
수정 아이콘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어느새..
우리형
16/02/19 00:06
수정 아이콘
잔소리로 스타되면서 보내줬습니다..... 미아 앨범 수록곡들을 학교에서 종일 들었었는데... 막상 뜨니까 뭔가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이놈의 소유욕
아이돌중에 재능은 탑이라고 봐요
열혈둥이
16/02/19 00:12
수정 아이콘
그냥 다른건 모르겠는데 음색만으로 다음 노래를 기대하게되는 가수에요. 이건 이선희 이후로 처음이고 아직 아이유가 유이해서 다른사람이 나타날지는 모르겠네요. 거기다가 작사작곡도 된다니.. 이적빠로서는 싱어송라이터가 부르는 곡이 얼마나 와닿는지 아니까 더 기대되구요.
그냥 아이돌인것도 싫고 지금 처럼 너무 안티나 광팬이 많은것도 싫네요. 오래오래 가수 하면서 계속 새로운 좋은 노래를 들려줬으면 좋겠어요 제2의 이선희가 되기를 간절히바랍니다

누군가 그랬었죠. 뜨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연착륙이 중요하다고.

그냥 그녀가 마음의 상처없이 건강하게 즐겁게 노래했으면 하는바람 입니다. 아..상처가 좀 있어야 창작이 되려나.. 으으
솔로11년차
16/02/19 00:19
수정 아이콘
노래 가사라는 건 시죠. 결국 얼마나 공감하느냐가 포인트겠구요.
전 아이유가 부르는 노래의 가사에 공감합니다. 솔직함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잘 적어냈다고 생각해요.
아이유가 정말 영악하게, 진심은 전혀 보이지 않은 채 진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꾸민 것이라면, 전 그건 그것대로 감탄할 것 같습니다.
공감은 못하겠지만, 감탄은 할 것 같아요. 감탄하고 난 후에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진짜라고해서 모두 뜨는 건 아니죠. 그런 면에서 아이유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유가 갑자기 인기가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아이유는 가짜는 아니거든요.

지금이야 어릴 때처럼 테잎이 늘어질 정도로 들어서 결국 테잎을 다시 구입할 정도로 좋아하는 음악을 반복해서 듣고 있지는 않습니다.
누군가 들려주는 음악을 듣지, 좋은 노래가 어디있는지 찾아 다니지는 않아요.
그렇게 본다면 아마 아이유보다도 제가 듣기에 더 좋은 노래가 있을 겁니다. 아마도요.
그래도 찾아다니는 수고를 하고 싶지는 않고, 제 귀에 들리는 음악 중에선 아이유의 목소리가 좋은 것 같아요.

아이유가 데뷔할 시점에도 그저 피지알을 통해 들릴 때나 그 노래를 들었을 뿐 팬이라 할 수는 없었는데,
앞으로도 제 마음에 들만한 노래를 제 귀에 들려주기를 바랍니다.
잉여잉여열매
16/02/19 00:19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으니 막 데뷔했을때 TV에서 봤던 영상이 생각나는군요 크크크
윤도현의 러브레터 첫방 때 '아 정말 좋은 음색이다' 생각했고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팬심으로 앨범 속 모든 곡들을 무한반복하면서 듣지만
잼있는건 신보가 나올때마다 플레이리스트의 노래 수가 줄게 되더군요.
첫앨범때는 모든 노래가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가 있는데 다음 앨범, 그 다음 앨범, 또 그 다음 앨범이 나올수록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가는 노래가 줄어가는 현상이...
그래서 지금 드는 생각은 그녀의 음악세계나 노래에 대한 이해보다는 음색이나 특정 곡들의 취향이 저의 코드랑 맞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장범준과 함께 다음 앨범이 기다려지는 몇 안되는 가수라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여담으로 장범준 2집도 3월에 나온다길래 무한기대중입니다.)
나의규칙
16/02/19 00:38
수정 아이콘
다음 앨범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마음 고생도 많았을테고 생각할 점도 많았을 겁니다. 이런저런 일들을 마음 속에서 어떻게 해결하고 그간의 감정들, 경험들을 어떤 노래로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
순례자
16/02/19 00:44
수정 아이콘
아이유는 팬도 많지만, 적이 참 많죠. 그리고 이번 앨범을 통해 적을 팬으로 만들려는 생각이 없음을 확실히 했고, 오히려 조금씩 도발하기까지
자신감이 없으면 할 수 없습니다. 아이유를 싫어할수도 있고, 좋아할 수도 있는데, 싫어하는데 좀 이상한 이유는 안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이 안되는것도, 자꾸 우기니 어느순간 사실처럼 되어버리더군요. 갑자기 또 혈압이...... 저는 저번앨범 잘못한건 프로듀서로써 보너스트랙 샘플링클리어를 매끄럽게 안한것을 감독못한 정도라고 봅니다.

그리고 정말 팬입장에서 가장 억울한건
아이유 주요팬이 삼촌들로 왜곡되는겁니다. 아이유의 주 팬층은 10대와 20대고 여성팬비율이 반가까이됩니다. 갤럽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10대 20대 남녀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아이유인데 팬층부터 잘못 짚고 까이니 억울.
솔로11년차
16/02/19 00:45
수정 아이콘
딴 이야긴데, 참이슬 모델인 덕에 집앞 골목길에 실물크기 판넬이 잔뜩입니다. 하도 많은 것이 신기해서 직접 세어봤는데, 100m남짓한 골목길에 무려 19개의 판넬이 서 있더군요. 포스터도 잔뜩이고, 실물 3배크기 쯤 되는 대형 광고판도 있습니다. 이 골목만 그 정도고, 골목을 막 벗어난 위치에도 군데군데 있구요. 작년만해도 박수진과 비슷한 숫자가 깔려있었는데 결혼의 여파인지... 박수진은 2개밖에 안남았고, 새로이 하정우도 2개해서 다른 연예인은 총 넷 뿐이더군요. 아이유의 위엄이랄까요?
간디가
16/02/19 01:1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참이슬은 아이유 효과가 대단하긴 합니다.그 시점에서 1년 재계약을 하고 여러 행사에서도 아이유를 상당히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허진
16/02/19 01:18
수정 아이콘
제제 논란은 사실 안티레기들 개수작이라고 봅니다

스물셋이나 안경 노래 가사 자체가 안티 들 까는 내용이라 욕먹고 발끈해 있는차에 출판사가 판 벌려주니 되도 않는 해석을 갖다 붙여서 마녀사냥질 한거지요

제제 가사를 까면서 정작 스물셋 뮤비장면을 그 근거랍시고 들고 오질 않나
(왜냐하면 까고 싶은건 스물셋이니)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자기주장만 하면서 빠가 까를 만든다고 하지를 않나
(자기주장이 확실한 사람이 남탓은)

아직도 아이유기사를 보면 댓글란이 쓰레기통이더군요

최근에 여자친구도 인기가 있다고 느끼는게 댓글에 못생겼다는 글이 어찌나 많은지

자신이랑 상관도 없고 피해를 주지도 않은 연예인들에게 악플을 다는 쓰레기들이 어찌 그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16/02/19 08:39
수정 아이콘
표현이 좀 과격하시긴 한데 내용은 백퍼 공감합니다
공허진
16/02/19 09:26
수정 아이콘
많이 순화 시킨 겁니다.....
대한민국 안티레기들은 육두문자보다 더한 김수미씨급 욕을 날려도 안 아까운 존재들이거든요
대문과드래곤
16/02/19 10:08
수정 아이콘
백프로 공감합니다.
유애나
16/02/19 10:12
수정 아이콘
확실히 이번 스물셋 가사내용이 안티들을 자극하긴했죠. 그와중에 합당한 문제제기 글들도 있었지만 포털사이트 댓글란은 진짜 못볼수준이더군요.
앞으로도 안티레기들 신경쓰지말고 자기 음악 계속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소리감투
16/02/19 01:57
수정 아이콘
챗셔 앨범 논란은 정말 이 친구에게 반감을 가진 이들이 합심해서 보내버리려고 작당하면 얼마나 무섭게 몰입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봤네요.
온갖 왜곡과 날조로 점철된 문서와 그림 영상들로 한 사람을 아예 '악의 화신'인양 매도하고 낙인을 찍는 게 치가 떨립니다.
소설 속 가상 캐릭터에 현실 속 아동을 멋대로 대입시켜서 소아성애로 의미가 점프하는 걸 보면서 기가 막히구요.
벼락스타였다면 쓰러졌겠지만 워낙 어려운 시절부터 한 계단씩 어렵게 올라섰는지라 앞으로도 별 걱정은 안 됩니다.
개인적으로 아직 이 가수의 목소리를 대체할 만 한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야누자이
16/02/19 07:52
수정 아이콘
다음 앨범이 기다려지는 몇 안되는 가수
김태연아
16/02/19 07:58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봤습니다. 아이유의 성장이 눈에 보이는군요
스물셋 뮤비 제대로 본건 처음인데 잘만든 뮤비가 논란속에 가치를 잃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16/02/19 08:32
수정 아이콘
여초에서 영악하다 등의 이유로 무지하게 까이는 가수....;;;
뭐, 제가 보기엔 나름 귀엽긴 한데 선호하는 타입은 아니네요.노래는 잘 하는듯...목소리도 괜찮고...
16/02/19 09:05
수정 아이콘
아이유의 음악에 대해서 글을 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달쯤 시간 나면 한번 써보려고요. '감각'이 너무나 뛰어나죠.

저는 귀엽다는 이미지가 굳어지던, 국민여동생으로 불리던 시기보다 지금 성장한 아이유가 수백 배는 더 좋아요. 대중의 불호는 비교적 많아지겠지만 말이죠. 서른 살 즈음에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지 가장 기대되는 뮤지션입니다.
홍승식
16/02/19 11:33
수정 아이콘
아이유 참 좋다~
16/02/19 12:22
수정 아이콘
점점 탈아이돌 행보를 걷고 있는데 이번에 스물셋 듣고 더좋아진 가수
언프리티 애들은 아마 아이유한테 랩 지도받아야 할겁니다...
잠자던사자의코털
16/02/19 12:26
수정 아이콘
아이유의 논란에 대한 열풍과는 무관하게 노래는 꾸준히 듣게 되더라고요... 다음 앨범이 기대되는 가수중 하나입니다
16/02/19 17:44
수정 아이콘
다음 노래가 아닌 다음 앨범이 기대가되는가수
저에겐 아이유 버스커 빅뱅 악뮤 이정도가 타이틀곡이 아니라 앨범을 기대하는 가수네요.
에빙구
16/02/19 18:2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반쯤 팬이었던 입장에서 보자면 아이유 본인 인기와 입지에서 자신이만든 앨범에대해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할지라도 논란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오지 않았을텐데요 참 자존심이 강하고 계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편이 될사람은 끝까지 챙기고 내편이 아니다 싶으면 돌아보지도 않는 스타일이랄까요
어쨌든 논란과는 별개로 음색 스타성 자작곡능력 팬덤까지 갖췄으니 롱런할거라고 봅니다.
순례자
16/02/19 20:41
수정 아이콘
다른 여아이돌같으면, 아이유정도, 아니 그 반이라도 얻어맞으면 일단 숙이고 들어갔을겁니다. 하지만 아이유는 본인 판단하기에 앨범 컨셉이나, 가사나 문제없다고 여겼고, 음악적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선택을 했죠. 저도 위에 댓글을 달았고 님도 똑같은 생각을 하신것 같네요. 덕분에 아이유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완전하게 선을 그었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이는 두 측면에서 자신 있기 때문에 결정할 수 있었을겁니다. 첫째는 자기 음악관에 대한 확신, 둘째는 그 음악을 들어줄 사람이 많을거란 확신.

스물셋 노래 가사 자체가, 대중을 향한 도발이었고, 이번 논란의 주요 이유가 되었을겁니다. 어쩌면 이런 논란이 생길것을 알고 있었을것 같기도 하군요. 물론 이처럼 크게 번질건 예상 못했겠지만요. 저는 로리타 이미지를 써온거 인정합니다. 그런데 아이유만 그런게 아니죠. 나열하자면 수도없이 나옵니다. 그리고 섹스어필하며 노골적인 성상품화한 수많은 아이돌들은 별로 논란도 안되죠. 그런데 전혀 생각도 못한 페도필리아니, 소아성애니 이런쪽으로 넘어갈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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