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중소기업 인담일을 하다가 이직하게 되어 2/1부터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을 하였습니다. 헌데 이보다 더 최악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여 소위 징징거리고 싶어 글쓰기 버튼을 눌러봅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1, 기존 HR관련제도와 사규, 관리기준 없음. (매출은 400억을 상회하나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일에는 관심없었음)
2. 올 1/1 부 경영진이 교체되어 내부 HR관련 시스템과 제도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 강함. (출근사유!!)
3. 전임자는 인수인계자료를 전혀 만들어 놓지 않았으며, 인수인계 단 6시간 진행. 급여 지급 임박. (2/10에서 연휴 관계로 5일 당겨 지급)
4. 각 개인별로 근로기준이 다른데 이에 관한 서류(근로계약서), 특히 시급직에 대한 데이터가 대부분 누락 되어 있음.
   (전임자 머리속에 있음, 신뢰도 제로에 수렴)
5. 출근 첫날부터 경영진은 인사관련 11가지의 미션을 메일로 하달(사규, 평가, 채용, 조직문화, G/W도입 등등)+인사 월보 작성 요청.
   여기에 기존 전임자의 총무업무(대관, 자산, 비품관리)까지 해야 함.
6. 혼란과 멘붕의 연속으로 우선 급여정리에 집중 후 연휴 이후 순차적으로 정리하려 했으나 연휴에도 출근해서 일하길 바라는 분위기.
   (입사 첫날부터 어제까지 8시 출근 10시 퇴근)
7. 급여 빵꾸(어제 기준). 급하게 전전임자(출납,경리 담당)가 어제부터 달라붙어서 급여 검토, 앞뒤없이 구박 (본인은 애정표현이라함)
8. 도저히 회사에 마음이 안감.
9. 고민의 핵심....'시스템이 잘못된것인가 내가 잘못된것인가 나는 인사담당자이다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다 그만두면 낙오자다 아니다'
   의 무한 반복.

이렇습니다..전 직장대비 연봉도 하향, 감수하고 이직하였습니다. ("잘하면 바로 올려줄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조직에서 부족한부분을 찾아 만들어가고 싶었고, 마침 회사도 갑자기 크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시기라 주저 없이 지원하고 출근했지만 현실은 위와 같네요.

이런 경험들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