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0/26 05:18:31
Name 스펙터
Subject [일반] 똑똑한 똥파리를 만난 것 같습니다.
방금 전에 방 바닥에서 기어다니는 똥파리를 발견했는데, 굴러다니던 영수증 위에 타고 있어서 영수증을 주웠습니다.

그런데 보통 똥파리는 건드리거나 하면 도망가는게 일반적인 똥파리인데, 이 똥파리는 타고있는 영수증을 주워도 꿈쩍 안하더군요.

신기해서 똥파리의 눈 부분(?)을 보고 있는데 똥파리가 갑자기 날아오르더니 제 모니터 왼쪽에 있는 플라스틱 뚜껑에 앉았습니다.

그래서 전 순간 이 똥파리와 친구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내쫓지 않고 하고 있던 카트라이더를 계속 했습니다.

똥파리는 제 손을 유심히 보는 듯 하더니, 뚜껑에서 멀지 않게 이리저리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기해서 카트를 중단하고 똥파리를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것은, 날지 못해서 가만히 있는 똥파리였다면 애초에 제가 발견했을 때 날지 않았을 것입니다. 분명 날 수 있는 똥파리인데도

제가 손을 가까이 대려고 하거나 종이 같은 것을 데려고 해도 날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랜 그 뜻은 아니었지만) 책상 위에 물을 약간 부은 후에 물을 책상 아래로 떨어뜨려 보았습니다.

그러자 똥파리가 아래를 향하더군요. 정확히 책상 끝 절벽에 매달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똥파리가 제가 물을 떨어뜨리는 걸 보고

아래로 가라는 뜻이라는 걸로 알아들은 것 같았습니다.

제가 휴지를 갖다대자, 똥파리는 정말 [날아서] 휴지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휴지에서 이리저리 움직였지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신기해서 똥파리가 올라탄 휴지를 틀고 거실로 가서 어머니께 보여드렸더니 살찐 똥파리라서 가만히 있는 거라고 전기채를 갖다 대셔서

똥파리를 잃을 뻔 했네요.








불꽃까지 일어나서 죽은 줄만 알았던 똥파리가 잠시 후 움직이는 게 보여서 다시 방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지금도 똥파리는 제가 마련한 휴지에서 잘 자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똑똑한 똥파리 만나 보셨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윌 그레이엄
15/10/26 05:33
수정 아이콘
저는 똑똑한 모기를 만나보았습니다.
불끄고 귀옆에 왱왱 거려서 무선리모컨으로 불키면
천장과 모든벽 베개밑을 보아도 없다가
불끄면 어디선가 나타나 다시 왱왱 거립니다. 다시 불키면 무한반복...
잡으려고 밤샌적이있었는데 환장하겠더군요.
영원한초보
15/10/26 10:34
수정 아이콘
2인1조 모기 만나보셨나요?
한마리가 앞에서 시선 끄는 사이 다른 한마리가 몰래 피빨고 도망갑니다.
윌 그레이엄
15/10/26 11:42
수정 아이콘
피빤놈은 느려져서 잡을떄 개이득이더군요 흐
음란파괴왕
15/10/26 14:18
수정 아이콘
부부모기였을겁니다. 아내가 피를 빨게해주기 위해 목숨걸고 어그로끄는 남편일지도.
전크리넥스만써요
15/10/26 05:48
수정 아이콘
이제 하다하다 나는똥 크크크 역시 똥피알
아케르나르
15/10/26 05:48
수정 아이콘
몇년동안 개미에게 재주를 가르쳐서 부모님께 보여드렸더니 바로잡아죽였다던 유머가 생각나네요. 크크
호이계속둘리됨
15/10/26 06:47
수정 아이콘
허허 ,,, 계속 똥파리 기르실건가요 ?? 궁금합니다 나중엔 어떻게 될지 ,,,,
스펙터
15/10/26 13:39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전기채 때문에 죽은 것 같습니다..
난파선
15/10/26 07:06
수정 아이콘
똑똑한게 아니라 엄청 멍청한게 아닐지?
Cheshire
15/10/26 07:14
수정 아이콘
똑똑한 똥파리라면 자신을 죽일지도 모를 사람을 피해 날아가야 할텐데요.
그러나 이 글은 좀 재밌게 읽었습니다.
10년째학부생
15/10/26 07:23
수정 아이콘
유럽똥파리인가....
세상의빛
15/10/26 07:2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아침부터 터졌습니다
하고싶은대로
15/10/26 08:33
수정 아이콘
역시 피지알이야 반려동물도 다르지
파란아게하
15/10/26 08:44
수정 아이콘
피지알 파리네요
강정호
15/10/26 08:48
수정 아이콘
똥파리를 잃을 뻔 하셨다니..크크킄크크 아 왜이렇게 웃기죠 크크크
스테비아
15/10/26 08:56
수정 아이콘
곧 배가 터지면서.....아닙니다
焰星緋帝
15/10/26 09:18
수정 아이콘
혹시 파리들의 왕 바알이십니까...
15/10/26 10:28
수정 아이콘
똥파린 아니고 그냥파리 늦가을부터 초겨울정도? 까지 같이 지낸적 있어요. 해코지를 안하니까 닿을랑말랑 손가락 가져가도 안움직이더라고요. 물론 먹을것도 줬어요..흐흐..
조과장
15/10/26 10:41
수정 아이콘
똥파리가 할말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휴지에 싸놓은 똥의 패턴으로.. 어쩌면, 혹시 그가 네오일지도 모르지요.
아~ 이 세상은 알수없는 일의 연속이군요..
연환전신각
15/10/26 10:43
수정 아이콘
엄격 진지하게 판단해보자면 그 x파리가 똑똑하다는 결론에 이르는 논리적 상상력이 더 똑똑한 거 같내요.
게롤트
15/10/26 10:55
수정 아이콘
바알제붑!!! 이제 점을 치실 시간입니다.
15/10/26 12:04
수정 아이콘
곧 배가 터지면서 노란색 생명체들이 꾸물거리며 돌아다니기 시작하는데.....

전 이 트라우마때문에 파리보면 잡을 생각을 못합니다. 크크크
누렁쓰
15/10/26 13:29
수정 아이콘
저 놈 똥파리 아닐지도 몰라
15/10/26 19:40
수정 아이콘
요즘 드래곤볼 다시 보구 있는데..기뉴대장이 아닐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702 [일반] [영화] 이병헌-조승우 주연의 '내부자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되었네요 [48] Eternity9676 15/10/27 9676 1
61700 [일반] [야구] "투수 3명"이 승부를 갈라버린 한국시리즈 1차전 [70] 어리버리11137 15/10/26 11137 0
61698 [일반] 이만기도....참... [243] 능숙한문제해결사16551 15/10/26 16551 1
61697 [일반] 한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건들인 괘씸한 밴드... [21] Neanderthal12948 15/10/26 12948 6
61696 [일반] 난생처음 병원에 입원하게 됬네요 [15] 밴더5443 15/10/26 5443 0
61695 [일반] 앵거스 디턴, '위대한 탈출' 전량회수 요청 [76] 물범13128 15/10/26 13128 11
61694 [일반] 착한 고인드립 나쁜 고인드립은 존재할까요? [158] Jace Beleren11224 15/10/26 11224 1
61693 [일반] [KBL] 2015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결과 [35] ll Apink ll5171 15/10/26 5171 0
61691 [일반] [야구] 원정도박혐의선수 임의탈퇴 각서 [38] 이홍기14417 15/10/26 14417 1
61690 [일반] (약스포) 드라마 송곳 '우리 라인이라 말을 씹기가 그래' [8] 글자밥 청춘7320 15/10/26 7320 7
61689 [일반] 드디어 '헬조선'이란 단어가 국회에 진출했네요 [80] 정치경제학10896 15/10/26 10896 2
61688 [일반] 야구 웹툰 [나처럼 던져봐] [23] 목화씨내놔6824 15/10/26 6824 0
61687 [일반] 구두 통 들고 집 나간 이야기 -下- [14] 퐁퐁퐁퐁3399 15/10/26 3399 9
61686 [일반] f(x)의 이번 새 앨범 티저를 모았습니다. [21] 효연덕후세우실13608 15/10/26 13608 2
61685 [일반] 왜 Gentlemen and Ladies는 안 되는가?... [26] Neanderthal9201 15/10/26 9201 25
61684 [일반] 똑똑한 똥파리를 만난 것 같습니다. [24] 스펙터7715 15/10/26 7715 12
61683 [일반] 드라마 송곳의 충격 [51] 부모님좀그만찾아14529 15/10/25 14529 6
61682 [일반] [리버풀] 루카스와 조 앨런 중 누가 클롭체제하에 살아남을것인가? [8] 아우구스투스4967 15/10/25 4967 1
61680 [일반] 비밀 국정화TFT운영 발각, 야당 교문위원들과 대치중 [86] 어강됴리11942 15/10/25 11942 12
61679 [일반] '삼성 눈치'에 확 줄어든 아이폰6s 보조금 [152] 파란만장14201 15/10/25 14201 2
61678 [일반] [야구] 한국시리즈 전력비교 [23] 이홍기6954 15/10/25 6954 2
61677 [일반] [야구] 장원준-임창민-심창민 프리미어12 대표팀 발탁 [17] Rorschach6214 15/10/25 6214 0
61676 [일반] 김문돌 이야기 -12- [10] 알파스3287 15/10/25 3287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