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비디오를 하나 링크합니다. 비디오를 직접 퍼다 나르고 싶지만 남의 비디오라 그냥 링크만 걸겠습니다. 내용은 코메디 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냥 웃고 싶어서 웃으시라고 올리는 것이 아니고 권력을 가진 사람이 얼마만큼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어서 입니다. 주인공은 뉴질랜드의 수상입니다.
이 코메디디는 어떤 방송의 일부분으로 코메디를 진행하시는 분은 영국의 코메디언겸 TV presenter John Oliver라는 분입니다. 이분이 뉴질랜드 수상이 라디오 인터뷰, 심각한 인터뷰가 아닌 연예인들 모셔다 이런저런 재미있는 이야기 나누는 식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했던 아주 일부분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그런 것을 따다가 자기 코메디로 만들었습니다.
http://www.hauraki.co.nz/video/random-funny/john-keys-thank-you-for-your-honesty-made-it-onto-last-week-tonight/
프로그램 진행하시는 분 John Oliver는 앞으로 JO로 표시 하고, 라디오 진행자는 라디오남, 라디오녀로 각각로 표시하겠습니다. 그리고 전체 번역이 아닌 짧게 필요한 부분만 의역을 하겠습니다. 의역을 하다보면 좀 다르게 전해질 수는 있지만 그냥 그렇게 하겠습니다.
비디오를 보면
처음10초: 광고 (피할 수가 없습니다.)
JO: 지금 난민이라든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갈등 같은것말고 정말로 재미있는 것이 하나있다. 뉴질랜드라는 나라의 수상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진실게임과 같은 열 문제에 대해서 Yes/No를 솔직히 대답하는 것이 있다.
라디오 프로그램
라디오남: 자 이제 시작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수상: 뭐 다른 선택이 있나요
라디오 남: 없습니다.
라디어 녀: 자 이제 심호흡을 하시고
다시 John Oliver에게 카메라
JO: 여기서 잠깐 보자.라디오 아침프로그램의 두명의 진행자가 나라의 수장인 수상이을 이미 상당히 별다른 부담없이 (이래라 저래라) 대하고 말을 하고 있다. 아니 이 라디오 프로그램이 무슨 뉴질랜드의 대법원쯤 되는가, 이런식으로 편안하게 수상을 대하다니.
다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가서 질문과 답변 장면
라디오남: 동정녀 마리아가 진짜로 동정녀라고 생각하십니까?
수상: 아니요
라디오남: 신체 아래 부분 모발을 면도 했습니까?
수상: 아니오
(역주: 서양사람들은 털이 많아서 수영복 라인 등등을 이유로 남녀 모두 신체의 털을 완전히 싹밀지는 않아도 일부 면도를 하는 것 같다.)
라디오남: 샤워를 하다가 소변을 본 적이 있습니까?
수상: 네
라디오남: 뭘 훔친 적이 있습니까?
수상: (잠시 생각후) 네
라디오남: dick pic을 보내본 적이 있습니까?
수상: 아니오
(역주, 나도 처음 들은 단어라 구글해보고 알았습니다. 정확히는 남자성기의 사진입니다. 즉 요즘 SNS에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의 신체 사진을 찍어 보내는 일이 있는 모양입니다.)
다시 John Oliver에게 카메라
JO: (수상이 대답한 것을 하나씩 들면서) 정말로 놀라운 인터뷰다. 어떻게 수상에게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 인터뷰는 지금까지 있던 어떤 정치적 인터뷰보다 더 훌륭한 것이다. 그런데 수상이 하나 거짓말 한 것은 있는 것같다. Dick pic을 보내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가 보여준 이 모든 것이 dick pic 아닌가 한다.
(역주: John Oliver가 마지막에 dick pic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Dick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약간 이해를 해야 마지막 부분 이야기가 이해가 됩니다. Dick은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남성의 성기를 의미하는데 좀더 한국말에 가깝게는 한글자로 된 남성의 성기를 표현할 때 쓰는 지읒으로 시작하는 그 단어와 좀더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음경이라는 남성의 성기를 표현하는 단어는 영어로 Penis와 같은 교양있는 단어이고 한국어로 한글자로 된 단어가 Dick과 비슷하다 하겠습니다.
한국어의 한글자로 된 남성 성기의 단어가 원래 의미로는 성기를 뜻하지만 그것을 사용 하게되면 약간 상스러운 단어가 되면서 사용하다 보면 그단어가 꼭 그것을 의미하지 않고 그저 좀 나쁜 뜻으로 쓰이게 됩니다. Dick도 마찬가지인 것같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것을 누구한테 자세히 물어보기도 불편하고 또 그 느낌을 자세히 이야기 해줘도 그 수위를 잘 모를 것같네요.
즉 한국어로 된 한글자 단어를 외국인이 그 뜻이 뭐냐고 물으면 그것이 원래는 이것이지만 그 단어를 써서 “남성의 성기 같다”라는 표현을 쓰면 이미 그것의 본래의미와 아무 관련이 없게 된다와 같은 설명을 하게 되지 않은가요? 그래서 Dick pic은 한국어의 “그것 같다”라는 표현처럼 좀 이상한 것 정도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중의법으로 원래의 라디오 질문에서는 원래의 뜻으로 쓰이고 John Oliver씨의 마지막 코멘트는 원래의 뜻과 상관없이 좀 이상한 것 정도로 썼다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방송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면 우리 표현인 한글자 단어보다 훨씬 약한 단어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사실 주위에서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가 아는 F***라는 단어보다 더 편하게 쓰는 것으로 봐서 좋은 단어는 아니지만 그냥 쓸만한 단어 같습니다.)
이 비디오/글을 올리게 된 이유
내가 뉴질랜드 수상에 대해서 몇번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 호주의 수상이 바뀌었는데 새로 취임한 호주 수상 Malcom 은 뉴질랜드 수상을 엄청 부러워하면서 지난 10년간 뉴질랜드의 수상을 하면서 정말로 복잡한 문제를 아주 쉽게 풀어간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그 10년 동안 호주는 수상이 4명이 바뀌었습니다) 정말로 뉴질랜드는 지난 10년간 John Key라는 수상이 집권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정책은 다 수행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인기는 계속 유지하였다고 합니다. 그사람이 수행한 정책은 지난 근 10년간의 한국의 우익정책과 아주 비슷하다고도 합니다, 얼마나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도 수상이 너무 Friendly해서 그를 만나고나면 모두(?) 그 사람 편이 된다고 합니다.
위의 저런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을 봐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정말로 친근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권위라는 것을 완전히 없앴다고 보이지 않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