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연우신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벽안(碧眼)을 반짝이며 마음씨 좋게 웃고 있는 이 아저씨는 미국 NBC방송의 독설해설가로 유명한 스캇 해밀턴(Scott Hamilton)입니다.
수상경력
1984년 제14회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금메달
1984년 미국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 1위
1984년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1위
현 NBC 방송국 피겨해설자
사실 이분은 천조국 피겨계에서 레전드급 인물입니다. 수상경력으로만봐도 이미 전성기 시절 세계 TOP을 찍었을 뿐만 아니라,
1997년에 고환암으로 투병을 합니다. 그런 후 다시 자신이 공동 연출을 하는 스타즈 온 아이스에 복귀했다가 2004년 다시 뇌하수체 종양 진단을 받고 얼음판을 떠납니다.
그런 그가 치료 후 다시 복귀한 것이 5년만인 2009년 11월, 아래에 영상을 붙였습니다만 8000여 명이 이 자선 아이스 쇼를 구경하며 자선 무대에 동참했고 스캇 해밀턴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백플립을 51세의 나이에 선보입니다. 이 당시 공연에서 클리블랜드 팝스 오케스트라가 음악을 맡고 Cheap Trick 밴드가 공연했는데 비틀즈의 오랜 팬인 스캇 해밀턴의 복귀를 기념하여 비틀즈 앨범의 음악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아래에 하이라이트와 51세의 스캇 해밀턴의 백플립 영상입니다. (22초경)
무튼 이러한 도전과 불굴의 의지의 이미지로 사랑받은 스캇은 해설자로서도 맹활약을 합니다.
그는 아주 신랄한 해설을 하는 편으로 일반적으로 피겨선수들의 점프 속임수에 대한 지적이나
연기가 지루하고 시시하다고까지 독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캇도 한 선수 앞에서는 칭찬일색모드 일수 밖에 없는데, 그 선수가 바로 김연아입니다.
(캡션 사용 누르면 한글자막이 나옵니다.)
독설은 커녕 연기 중간에 멈춰도 15점 차이로 우승할거라고 침튀기도록 칭찬도 하지요
그리고 올림픽 쇼트프로그램 다음날 NBC 아침방송 Today Show 에 특별출연한 스캇 해밀턴은
여자 진행자가 ((그만 칭찬해 미친놈아))라고 눈치주는데도 오로지 김연아 칭찬에 열을 올리죠.
그리고 올해 세계선수권 NBC 해설(프로그램 레미제라블)에서는
칭찬 끝에 프로그램 중간 부터 아예 감상모드로 돌입, 해설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피겨선수들이 나올 때마다 독설날리던 스캇이 김연아만 칭찬일색이자 미국 네티즌들도 의아했는지
구글에 자동연관검색어까지 등록됩니다.
사실 국대축구나 야구도 그러하고, 국내해설은 우리나라 정서상 약간 자국선수나 팀을
감싸고 치켜세우는 해설이 위주다보니, 다른 나라의 해설은 어떨까하여 찾아보다가 글을 적게되었네요.(피겨는 이미 유명하지만)
본문에는 안나오지만 대략적인 느낌은 일본은 기술적 해설을 위주로 되도록이면 중립적 입장에서 할려는 것 같고,
미국은 해설자별방송사별 해설색깔이 천차만별이지만, 선수자체나 연기에대한 감상이나 비평이 골고루 섞여있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이제 내년 2월이면 김연아는 '은퇴'라는 것이죠. 아쉽네요... 한번은 직관해보고싶은데...
TV로 보는 연기랑 직접보는 연기랑 그렇게 차이가 난다는데..
마치 F1머신이 tv로보면 느린거같은데 가까이서보면 엄청 빠르고 박력이 느껴지는 것처럼...
아마도 라리가에서 메시의 50m 드리블 후 골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아닐까하네요.
무튼 다가오는 동계올림픽도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내년 월드컵도요.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