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슈퍼스타K 시즌3 2화, 대전 지역 예선에선 보기 드문 재주꾼들이 예선에 합격했습니다.
바로 울랄라 세션-이란 이름으로 나온 네 명의 재주꾼들입니다.
22살부터 32살까지, 자영업, 의류업, 아마추어 사진작가, 공연연출가 등 직업도 다양한 네 명으로 이뤄진 팀이었죠.
개개인이 노래, 춤은 물론이요 스스로 편곡및 무대연출도 해낸다는 것을 보고는 매우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뭐 이런팀이 있구나 생각했을뿐, 관심은 신지수씨와 손&김예림씨(저도 남자인지라..;)로 옮겨졌죠.
2.
잔인하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처음에 임윤택씨가 위암 말기라는 것을 들었을때도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예리밴드의 자리를 비집고 들어온, 버스커버스커의 동경소녀에 열광했습니다.(장범준씨 목소리톤이 제 취향..)
그때까지만 해도 울랄라 세션은 '아 그냥 지금 순간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는구나.'이정도 생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니의 'open arms'를 듣는 순간, 문득
'와~진짜 대단하구나. 이정도 그룹이 나오기 쉽지 않은데.... 과연 임윤택씨가 마지막까지 버틸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서부터 투개월 또는 버스커버스커에 쏠려있던 관심이 급속하게 울랄라세션에게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경연인 '미인'을 보게 되었죠.
3.
이 경연을 보고 저는 일종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진짜 대단했습니다. 아이처럼 최고!최고!를 외치고 다녔습니다.
pgr분들도 공감하셨다시피, 경연이 아닌 그들만의 콘서트 무대였죠. 다른팀 팬분들께 죄송하지만 딴 팀이 아예 생각이 안났습니다.
슈스케에서 듣는 무대가 아닌, 보고 듣는 무대는 이 경연이 거의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open arms'때는 박광선씨와 김명훈씨의 보컬이 두드러졌다면, '미인'때는 박승일씨의 편곡과 임윤택씨의 무대연출이
유난히 빛났다고 봅니다.
4.
이번 경연에서 부른 울랄라세션의 '서쪽하늘'과 버스커버스커의 '막걸리나'가 음원차트들을 평정하고 있습니다.
버스커버스커의 노래에는 그루브함과 흥겨움이 있었다면, 울랄라세션의 노래에는 진정성이 있었습니다.
뭐 확실하지 않지만 임윤택씨의 건강이 현재 매우 안좋다고 합니다. 위암4기이니 당연한 소리지만, 이렇게 방송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이럴수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니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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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때문에 울랄라세션 팬들은 난리가 났더군요. 이 글이 자작일지라도, 아예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 초기에 암3기라고 했다가 4기로 정정했는지 이제야 앞뒤가 맞아떨어지더군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5.
울랄라세션 제 5의 멤버 군조씨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sixsense07
이곳에 가보시면 울랄라세션의 비하인드 스토리 및 공연영상, 사적인 이야기들이 나와있습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점들에 대한 답들이 블로그에 다 나와있습니다.
그중 몇가지 요약하면
1)
" 윤택이와 예전 얘기를 하던중 우리는 MOK앨범에 대해 이야기도 했는데...사실 이앨범이 거론되었을때 나는 구석에서
혼자 배꼽잡고 웃고있었다. 너무나 심각하게 이앨범은 무엇인가에 대해 토론하고있는 상황이 너무나 웃겼다.
이 앨범은 100%자비로 만들어진...그야말로 별 뜻과 목적없이 만들어진 앨범이다. 솔직히 얘기하면 이 앨범때문에 빚만 생겼다.
자비로 만들고 아무런 홍보도 안했으니 빚이 생길수밖에.."
- 이 글을 보면 울랄라는 원래 프로였나?라는 질문에 대충 답이 나온듯 합니다.
2)
미사리카페나 기타 무대에서 공연한 이유는 임윤택씨의 치료비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색안경을 끼고 보는분들 때문에 속상하다고 하시는군요.
항암치료의 비용은..뭐...말 안해도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3)
미인 공연당시 군조씨는 아무것도 모르고 방청객 입장으로 갔다는군요. 그때문에 인터뷰요청 당시 매우 당황하셨다고..
뭐 더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면 블로그에 방문하셔서 보시는게 좋은것 같네요.
6.
저는 이 팀의 팬으로서 지금이라도 기권하고 치료에 전념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얼마전 기사로 임윤택씨가 원할 경우 임씨와 독일에 동행해 수술을 진행하고 싶다라고 말한 의사도 있더군요.
연락이 됬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기적을 노래하고 싶다'면 치료를 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간다고 해서 완치된다는 확신이 없고,
정말로 이 슈스케 무대가 마지막이 된다면,
우리는 아무 말없이 들어주는게 옳은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슈스케 애청자로서, 울랄라세션의 팬으로서, 임윤택씨의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