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시즌은 기념해줘야합니다.
올시즌 기아가 역대급 부상을 보여줬는데요. 특히 야수들은 주전 9명(김상훈,최희섭,안치홍,이범호,김선빈,김상현,이용규,김원섭,나지완)이 전원 20일 이상의 부상을 당했고, 9명 전원이 1군엔트리에 포함된 적이 없습니다. 1군 타자엔트리를 14명으로 볼 때, 타석수기준 상위 14명 중 부상이 없는 선수는 차일목, 신종길, 이현곤, 박기남 뿐이며, 15번째, 16번째에 해당되는 김상훈, 최훈락도 두달이상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투수진의 부상도 적지는 않은데, 야수들이 워낙 많다보니 묻히고 있는 정도죠.
부상이 이렇게 많고, 특히 주전들이 부상을 입다보니 재밌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기아 팀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가 신종길선수입니다. 116경기. 전체에서 무려 34위에 해당되는 기록이에요. 팀내 1위가. 수비이닝은 안치홍선수가 1위인데, 900.2이닝으로 전체에서 28위입니다.
기아의 역대급 부상을 기념해보고자, 부상일지를 작성했습니다. 포스트시즌까지 이어 작성해야하려나요?
투수
신용운(124경기) 4월14일 시즌아웃
곽정철(82경기) 6월4일 시즌아웃
한기주(65경기) 개막~6월20일
로페즈(25경기) 7월16일~8월17일
트레비스(24경기) 5월25일~6월4일, 8월20일~9월12일
손영민(12경기) 8월18일~9월7일
양현종(8경기) 6월18일~7월1일
타자
최희섭(68경기) 5월3일~5월18일, 6월4일~6월8일, 6월21일~7월15일, 7월28일~8월17일, 8월24일~9월7일. 9월11일~9월29일, 10월6일
최훈락(46경기) 7월15일~9월23일
나지완(45경기) 4월19일~6월11일
김상훈(43경기) 5월6일~5월15일, 7월15일~7월28일, 8월18일 시즌아웃
이범호(40경기) 5월31일, 7월6일, 7월17일, 7월29일~7월31일, 8월7일~10월5일
김원섭(40경기) 개막~4월19일, 6월10일~7월6일, 9월13일~9월29일
김선빈(32경기) 7월5일~8월15일
김상현(31경기) 5월21일~5월29일, 7월29일~8월24일
김주형(31경기) 5월31일~6월9일, 8월22일 시즌아웃
이용규(19경기) 4월19일~5월8일, 8월5일~8월6일
안치홍(19경기) 5월13일~5월18일, 6월11일~6월23일, 8월3일~8월6일
이종범(12경기) 5월4일~5월18일
위 명단은 확연한 주전이고, 예외라면 최훈락선수정도인데 이 선수도 사실 부상이 아니었으면 주전으로 상당수 뛰었을 것이기에(최희섭,김주형의 동반부상) 포함시켰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될 확률도 상당히 높구요.
개인적으로는 부상의 집중도가 더욱 높았던 8월말에 2주연속으로 롯데를 상대해 6전패를 당했던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때 3승3패만 했어도 2위가 될 수 있는 성적이니까요.
유종의 미만이 남은 상황인데, 남은 경기 잘 마무리 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