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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24 11:20
[속보] 트럼프, 유엔연설서 "기후변화는 최대의 사기극"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644613?sid=104
25/09/24 17:23
음.. 저도 장기투자 시작해보려고 스타트끊었는데 잠시 중단했습니다.
버블 초입이라서 나중에 포모온다한들 지금 저 꼴보고 투자시작할 엄두 안나요. 당분간 채권만 합니다.
25/09/24 11:26
<트럼프가 중재자로 나선 분쟁>
1. 캄보디아·태국, 2. 코소보·세르비아, 3. 민주콩고·르완다, 4. 파키스탄·인도, 5. 이스라엘·이란, 6. 이집트·에티오피아, 7.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이정도인것 같습니다. 중간에 좀 이상한게 있긴 하지만...
25/09/24 11:27
(수정됨)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기는 커녕 미국의 국격을 떨어뜨리기만 하는 행보들을 보며 저 미친사람을 지지했던 미국인들이 좀 부끄러움을 느끼길 바랍니다. 뭐 그럴거 같지는 않지만요.
25/09/24 11:38
하.... 진짜.... 문제는 이런 상황들 중에 정권 바뀌고도 수습이 어려울 것 같은 비가역적인 상황이 너무 많다는게... 하...
25/09/24 11:39
세계화 거부는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나오는 반응일까요?
세계화로 거대기업은 살아남고 제조업 중산층이 무너지고 그 사람들이 트럼프, 아메리카 퍼스트를 지지하는 구조일까요?
25/09/24 11:47
트럼프 “대만, 미국 돈·일자리 훔쳐”…1000억달러 투자한 TSMC 회장에 뒤끝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097888?sid=104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일자리를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세계화가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았다는 논리죠.
25/09/24 11:55
사회를 이끌 엘리트인재들은 해외로부터의 유입에 의존하고 농업등 기반산업도 해외로부터의 저가노동력에 의존하고 이 두개의 공통점은 자국내에서 제대론 된 기초교육이 필요없다는건데, 그러니 공고육시스템같은건 개나 줘버리고 따라서 자국내에 무식하지만 시민권은 있고 일은 하기싫은 이른바 찐 미국인들이 늘어나고 그게 대다수가 돼버리니 트럼프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거죠. 어찌보면 오늘날의 카오스는 미국이 뿌린대로 거둔거죠. 일본이나 한국은 일단 엘리트도 하층도 우선 자국내에서 해결하려고 해서 저 정도가 안된거구요.....
25/09/24 12:21
트럼프는 일본, 한국, 중국 같은 나라들이 미국의 일자리와 공장을 빼았아갔다고 하는데,
누가 칼들고 협박해서 공장을 빼았아갔을까요. 실제로 미국의 공장들을 생산비용이 저렴한 국가들로 이전한 건 미국 기업의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입니다. 애플, 포드, GM, 나이키 등 미국에서 공장을 돌리던 기업의 경영자들은 자기들의 공장을 중,후진국으로 내보내고 미국의 정치인들은 NAFTA를 체결하고, 가입자격도 안되던 중국을 WTO에 가입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했습니다. 포드의 CEO는 "포드는 일자리 유출 회사가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회사다. 미국에서 일자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멕시코 투자를 통해 더 경쟁력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했고 조지 부시 대통령은 "해외 아웃소싱은 미국 경제를 성장시키는 긍정적 현상"이라 주장했습니다. 그런 정책을 진행했으면 그로 인해 이익을 본 쪽에서 피해를 입은 쪽으로 부의 재분배를 했어야 할텐데 그럴 의지는 커녕, 낙수효과가 일어나지 않게 막으며 양극화로 인한 피해를 외부의 적에게 돌려 노동자들에게는 '외국인들이 너희의 적'이라고 선동을 하는 게 MAGA라고 생각합니다.
25/09/24 12:23
원래 2기가, 일단 다시 신임 받았기 때문에, 그리고 뒤를 신경쓸 필요가 별로 없기 때문에(어차피 임기 마치고 퇴임)
보통 더 세게 나가기 쉬운 조건이긴 하죠.
25/09/24 13:01
이제 어느 대통령이어도 보편적으로 그럴 기반이 있다는 뜻으로 말씀드린 거긴 한데,
저도 여러가지 킹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25/09/24 13:54
트럼프의 경우, 1기 때도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었는데, 옆에서 말리는 사람이 많아서 잘 못하다가, 거기에서 교훈을 얻고 옆에 "귀찮은 사람들"을 다 치우고 다시 재집권 한 게 2기..
25/09/24 11:51
억지로 이해해 보자면
세계화 시대 상황에서 미국이 계속 돈쓰면서 전세계 1짱 유지 하는게 점점 버거워 질듯 하니까 이제 안면 몰수하고 개새끼처럼 굴겠다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25/09/24 11:52
왠지 한국전쟁을 종결시켰다고 하며 영원한 분단국으로 남게 만들 거 같음 정은이도 통일은 절대 없다고 계속 메시지보내고있고 뭐 북한괴뢰 정권에게는 목숨줄 미국이 인증해주는거니 넙죽 받을지도 모르겠네요
25/09/24 12:04
무려 미국에 반이민, 반세계화 정권이 들어선 건 백번양보해서 그동안 부작용이 축적된 결과라고 한다쳐도, 기후위기 부정과 반백신까지 줄줄이 엮여 나오는 걸 보고 있자니 슬슬 인류역사에 중대한 전환점이 오고있는 건 분명해 보이네요.
25/09/24 12:07
저런 인간이 미국 대통령이라는 점 때문에 앞날이 굉장히 불안정해졌다 느낍니다
떠드는 말들은 뭐 일말의 가치도 없어 보이구요 다만 자기 입으로 스스로를 저렇게 띄우는 철면피는 대단합니다 정말로 큰 사건의 전조증상인건가 싶어서 괜시리 불안하기도 하구요
25/09/24 12:23
그냥 세계는 원래 나아갈 옳은 방향대로 나아갈뿐이죠.
트럼프같은 항상 화난 할아버지의 집권으로 조금 빨라졌을뿐, 후에 민주당이 집권해도 결국 나아갈 방향은 같습니다. 시대의 변곡점이 시작됩니다. 자산포트도 그에 맞게 맞춰놓아야 하구요. 부채사이클이 이미 궤도가 틀어졌습니다. 대중들은 예산감축이라는 긴축을 증오하며, 반대로 예산증액하면 착한정부라며 칭송하는 시말이죠 세입보다 이자가 많아질 시점이 곧 앞에 있는데도 정치문법상 절대로 돈을 줄이지 못합니다. 자본은 슬슬 눈치채기 시작합니다. 미국채는 정크가 될거라는걸요. 유동성을 저번보다 적게 풀어도 국채에 갈돈이 점점 주식 부동산 원자재에 가서 오히려 자산시장의 폭등을 일으키게됩니다.. 달러의 패권은 점점 약화되고 자산의 분배도 미국에 더 집중하지 못하게 됩니다. 미국의 금융 독트린이 뿌리부터 망가지게 되고 미국도 부의 연쇄에 갇혀 더이상 세계의 경찰 노릇도 세계화를 주도하던 위상노릇도 못하게됩니다. 대중들은 고립을 선택하게 되고 시대는 점점 00년대에서 90년대로 90년대에서 80년대로 80년대에서 70년대로... 계속 회귀할겁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풍요는 미래의 빚을 끌어온 행복이었을뿐, 레이달리오 말처럼 부채사이클 붕괴 그 직전의 한단계 전 사이클에 있다고 봅니다. 유일한 해결법은 정상적인 지도자가 지금이라도 허리띠를 졸라매던가.. 아니면 AI를 통해 극단적인 비용감축을 하던가.. 그런데 후자가 되도 모르겠네요 대중들은 여유가생겼으니 또 돈을 풀라고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지라.
25/09/24 12:28
후자로 가려는거 같습니다. 민주주의 특성상 긴축 재정하기 힘들죠. 그래도 70~80년대에는 가능했는데 현대사회처럼 현미경으로 나노 분석 당해서 까이는 시대에 긴축 재정 같은거 하다가는 뒷감당이 안됩니다.
25/09/24 15:51
미국채가 정크가 되면 뭐 사실 그냥 다 망하는거긴하죠. 전세계 주식시장보다도 규모가 큰게 전세계 채권시장이라...
지금 현 상황이 이미 고금리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채권 시장의 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와서 경기랑 상관없이 증시가 오르고 있던거긴한데. 미국채 뿐만아니라 재정이 못버티는 각나라 국채가 박살나기시작하면 그냥 자산버블이아니라 다 죽는다고봐요. 그냥 아이스에이지라고 봅니다.
25/09/24 19:12
근데 지금 체제는 미국채= 킹왕짱 이라는 전제 하에 세워진거라
미국채가 진짜 가치를 잃었다 라고 판단되면 모든 게 무너질거에요…. 당장 금융기관 사이에서도 담보로 엄청나게 쓰이는 게 미국채인데(환금성도 좋고 신뢰도도 으뜸인지라) 무섭읍니다
25/09/24 13:00
진짜 문제는 트럼프가 아니고 그걸 두번이나 뽑은 미국 국민인거라, 다음 혹은 다다음 대통령은 더한 인물이 나올수도 있다는게 절망적이죠.
25/09/24 13:07
요새 가장 크게 느끼는건데, 진보가 완전히 맛이 갔습니다. 답이 없어요.
실제로 목숨 걸고 싸우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패션 진보에요. 말만 번드르한... 진보+금융 재벌, 진보+헐리웃. 이런 식으로 결합된 이상 트럼프가 뽑히는게 필연적이었나 싶기도 하고. 요트 전세기 타고 다니면서 일반 사람들 무식쟁이 취급한 헐리웃스타나 스포츠스타들도 정작 이 지경이 되니 더 꼴보기 싫은 느낌. 원래 왼쪽은 가난한 자들의 편이 아니었나...
25/09/24 13:24
둘 다 맛이 갔습니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들, 노동자들이 공화당은 뽑게 된건 민주당 책임이 적지 않죠. 특히 젊은 대학생들은 공화당도 뽑지 않지만, 민주당에도 학을 뗀 상태입니다. 최근 트럼프가 워싱턴에 군대 끌고 왔는데, 처음엔 다들 뜨악하다가 치안 안정시키는거 보고 저게 맞나?싶을 정도로 그 전이 개판이었습니다.
25/09/24 13:31
'둘 다 맛이 갔다' 까지는 그럴 수 있겠는데요,
보수보다 진보가 더 맛이 갔다고 생각하시는 게 아니라면 첫플은 주객이 전도된 진술이라고 생각한다는 얘기입니다.
25/09/24 13:35
주객이 전도된건 이상한 말이죠.
애초에 민주당에 크게 흔들린 시점이 트럼프가 첫 대통령이 된 시기였습니다. 금융 재벌등과 결합하면서 노동자 가난한 사람들 대학생들이 떨어져 나간 시점이 힐러리 클린튼 시절 부터인데요. 치안은 개판됐고, 그 와중에 정권 잡고 있는 당이 민주당이었습니다. 클린턴+오바마+바이든. 25년이고, 바이든 전이 트럼프 5년이었습니다. 애초에 반동으로 나와서 뽑힌게 저 말도 안되는 트럼프인데 주객을 굳이 따지면 민주당의 실책이지요.
25/09/24 13:37
(수정됨) 일단 발단이 어디였는지는 좀 별론인 것 같고요
"요새 가장 크게 느끼는건데"라고 하시니, [요새 기준으로 어디가 더 맛이 갔는지]가 기준이 되는 게 자연스러운 대목이라고 생각해서요. 요새 기준으로 보수보다 진보가 더 맛이 갔다고 느끼셔서 하신 말씀이라면 앞뒤가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동의가 되고 안되고랑 별개로)
25/09/24 13:38
트럼프는 애초에 맛이 가 있었고, 그 맛이 간 쪽은 뽑게 한 책임은 민주당이 크다.
그런데 그 진보가 이런 상황에 아무것도 못한다. 맛이 갔다. 이런 뜻이죠. 그리고 전 진보가 더 맛이 갔다고 한 적 없습니다.
25/09/24 13:43
- 그러니까요. 진보가 더 맛이 갔다고 생각하시는 게 아니라면 첫플은 좀 주객전도인 게 아닌가 싶다는 게 제 얘기입니다.
- 개인적으로 '진보가 이런 상황에 아무것도 못하는' 부분 역시, '진보가 맛이 갔다' 못지 않게 '트럼프가 현대 미국 역사상 유례가 없는 독재자'라는 점이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이 부분은 생각의 차이로 남겨두겠습니다.
25/09/24 13:46
주객전도의 의미를 모르겠네요.
민주당의 실책으로 트럼프가 당선됐다고 생각하는데 뭐가 주객전도인건지? 그리고 대항할 힘도 없는 상태고, 거기에서 맛이 간 총량 대결을 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요. 그리고 트럼프가 지 맘대로 똘아이 짓을 하지만, 미국 역사상 유례가 없는 독재자도 아니라고 봅니다. 사실 독재자도 아니죠. 아직은...
25/09/24 14:01
(수정됨) PilgRim 님// 제 생각은 충분히 말씀드린 것 같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 이해가 안되시면 그냥 거기까지도 생각의 차이라고 생각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트럼프의 현 국정 운영은 충분히 '독재'라는 레이블이 어울릴 법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가장 최근에 화제가 된 것들만 해도요), PilgRim님께서 아래에 쓰셨듯이 "하원 잡으면 트럼프 멈출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통제 불가능에 가까운 국정운영을 펼치고 있기도 하고요. 다만 이 부분도 생각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고 다만 마지막 줄에 대해서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저는 '현대 미국 역사상'이라고 표현했고, 보통 현대는 2차세계대전 이후를 의미한다고 이해하고 있어서 저도 그런 취지로 이야기했습니다. 현대 미국 역사상 트럼프 이상으로 나라를 지멋대로 운영하는 양반이 있었던가요? 이건 제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여쭙습니다.
25/09/24 14:08
jjohny=쿠마 님// 권력으로 따지면, 굳이 트럼프가 특출나게 뭘 하고 있는건 아니죠.
역사상이고 하셔서 문득 떠어른건 루즈벨트네요. 2차 대전 이후라면 뭐... 다 거기거 거기 아닐까요? 미국 시스템이 살아있는데. 그렇다고 트럼프가 독재자냐? 그건 사실 아니죠. 자기 권한내에서 할 수 있는걸 하고 있긴 합니다. 연방 법원에 빠꾸먹고 소송중인 것도 많고. 현재 무소불위처럼 보이는 것도 하원과 상원에서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지 독재자라서 그런건 아니죠. 하원 잡으면 멈출 수 있나?라고 의문을 제기한 것도 상원은 그대로일 것 같아서 그런거구요.
25/09/24 17:48
저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이런 시각을 절대 이해 못하겠습니다.
[내가 100정도의 나쁜행동을 하게 만든건 50정도의 나쁜행동을 한 니 책임이야] <- 이런느낌?
25/09/24 13:39
힐러리 클린턴은 대통령 한적도 없고 오바마 이전에는 부시 8년이었습니다. 게다가 미국 대통령 임기는 4년이에요. 이런 단순한 사실 지적해야하는 사람하고는 더 이상 말은 안 할게요
25/09/24 13:41
네 맞습니다. 년수는 제가 착각했네요, 수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얘기는 그 때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할 시점을 얘기한 겁니다.
여러가지 이유도 있지만,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젊은층과 노동자층 이탈이 시작된 지점이 힐러리 트럼프가 낙선한 시절이라고 봐서요.
25/09/24 13:52
오늘 있던 애리조나 보궐선거에서 D+20으로 스윙하신 건 아시나요? 별일 없으면 중간선거와 대선은 민주당에 유리하게 흘러갈 거고 그럼 진보가 무능하다는 소리는 또 으레 그렇듯 잠잠해질 겁니다.
25/09/24 13:55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길 바랍니다.
상상이상으로 트럼프가 천박해서 사람들이 뜨악한 것 같기도 한데, 제발 내년에는 하원이라도 잡았으면 좋겠네요. 근데 하원 잡으면 트럼프 멈출 수 있나 싶은 생각도 들긴 합니다.
25/09/24 13:30
(수정됨) - 말씀하신 '집단 최면 어플'의 자리에, SNS, 유튜브 등에서 창궐하는 인스턴트 미디어가 한 몫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 '상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까지는 그럴 수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첫플은 주객이 전도된 진술이라고 생각합니다.
25/09/24 13:46
진보진영이 자본 및 엘리트와 힘을 합치며 더이상 하층민을 대변하지 않게 된게 생각보다 중요하다 봅니다. 어떻게 보면 트럼프는 하층민이 일으킨 민란과도 같은거죠.
25/09/24 13:59
하층민이 트럼프를 뽑긴 했는데 그 트럼프는 선동질에만 능숙하고 그 하층민을 위한 정책을 안 펴고 오히려 양극화를 더 심화시킨다는 게 비극이네요.
25/09/24 14:03
원래 대부분의 민란 지도자가 그렇습니다. 태고적 진승 오광부터가 후대에도 두고두고 쓰인 기깔나는 선동용 캐치프레이즈(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가!)에 비해 딱히 정치 정책적 비전이 있진 않았으니...
25/09/24 14:06
보통 민란의 1차 웨이브는 기존 체제를 흔들기만 하고 사라지고 그걸로 중앙 관군이 휘청거리면 그 후에 군벌의 2차 웨이브가 확정적 타격을 먹이던데.. 물론 전근대 중국 역사를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겠지만요.
25/09/24 14:34
일정 부분 동의하는데, 정확히는 흔히들 말하는 미국, 한국의 민주당이 아닌 사회주의 좌파(진보) 진영의 몰락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화반대는 원래 1980년대 신자유주의 일커어지는 시기에 빈부격차를 줄이고자 한 좌파 진영의 언어였는데요, 세계화의 단꿀이 주요 자본주의 국가들을 휘몰아치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조직들은 다 설득력을 잃고 해산하고, 이데올로기상으로라도 존재하던 좌파 진영은 기존 담론이 해체되며 젠더, 환경 같은 당면한 이슈만으로 갈라져 노동, 빈부격차 같은 전통적인 좌파의 쟁점들은 희석되거나 말라 버렸죠. 그게 댓글에서 얘기하시는 그런 진보+금융재벌, 진보+헐리웃으로 대중들한테 보여지는 것 같구요.
견제세력이 없어진 상황에서 어떤 세력이든 빈부격차의 해소보다는 성장에 주안점을 두고 정치를 해왔고(그 동안의 국제화된 세계경제 속에선 성장을 얘기하는게 정답이기도 했구요), 더 이상 빈부격차에 대한 어떤 이념적, 정책적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데올로기의 공백 속에서 빈부격차가 다시금 화두에 올라서자 좌파(진보)의 극단에 서 있던 사람들이 역으로 기존 좌파의 언어였던 세계화반대라는 구호를 점유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25/09/24 15:02
동의합니다. 머리속에 떠 다니는 생각들이 있었는데, 님 글을 보고 좀 명확해 집니다.
빈자, 노동자, 청년, 일반적인 중산층, 등등… 빈부격차는 빼고 진보라고 하고 있으니 그것도 허망하긴 하네요. 버니 샌더스가 떠오르기도 하고…
25/09/24 15:38
어느 정도 맞말이라고 생각하는데, 표현 때문에 길게 논쟁의 대상이 되는게 아쉽네요.
누가 더 맛이 갔냐 하는 유치한 말장난을 떼 놓고 보면, 트럼프라는 극우포퓰리스트 괴물이 탄생하게 된 과정에서 특히 바이든 시절 민주당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1기 트럼프를 맛봤으면서 똑같은 패턴에 당해 2기 트럼프를 탄생시킨 건 거의 민주당의 잘못이라고 봐야겠죠.
25/09/24 16:45
저도 요즘 많이 하는 생각입니다.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은 정말 소련붕괴 이후로 비웃음 당하는게 두려워서 전부 사라졌나봅니다? 그 많은 좌파는 어디로 갔지요? 볼셰비키가 살아있다면 지금이야말로 "혁명의 적기" 아니겠습니까? 부의 편중도 심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대변자를 찾고, 폭력적인 주장을 거리에서도 가감없이 떠듭니다. 도대체 전위대는 어디로 갔고, 공산당, 폭탄테러, 암살은 어딨단 말입니까? 글로벌 부자들에게 단두대를 외칠 인재가 이 "좌편향" 세상에서 한 명도 없단 말입니까? 왜 전부 대안우파와 극우들에게 이 모든 투쟁의 장과 연대의 장을 내주었죠? 누가 범인이고 자본가들의 프락치란 말입니까? 누가 혁명을 배신한 것입니까? 유나바머, 카진스키는 자신의 메니페스토에서 가장 먼저 "현대 좌파들의 나약함과 모순"을 길게 비판하고 나서야, 자본주의 사회와 고도화된 산업사회를 다루기 시작합니다. 인종이슈가 그렇듯이, 자신과 멀리 떨어진 존재에게 우리는 그리 적개감이 크지않습니다. 이런 "신흥 정치사상"이 발생했을 때, 누군가 우파탓을 한다면 그 사람의 정치적 기준점은 우파일 가능성이 높으며, 저같은 사람은 거꾸로 이렇게 외치게 되는거죠 "도대체 이 지경이 되도록 좌익들은 뭘 하고 있던거야! 내 이럴줄 알았어, 혁명의 배신자들, 좋은 용도로 쓰일 수 없는 자들, 결국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할 자들, 수십년이나 길게 정권과 정부부서와 직함을 전부 가지고 있었지만 그걸 힘 없게 내줄 녀석들!" 우리는 한번 크게 패배한 자들에서 이제 두번 패배한 사람들의 모임이 되었습니다. 이젠 세번이 일어나도 아주 놀랍지는 않겠네요. 왜 "세상을 조종하는 좌익"들은 유엔 총회에서 1시간동안 "우리는 자본주의자들의 음모를 극복할 것이며, 그들을 없애버리겠다"라는 연설을 하지 못하고 이런 꼴을 봐야합니까? 이 또한 마르크스 이론의 오류일까요? 아니면... 아니면...
25/09/24 17:16
빈곤층, 노동자, 취약계층, 소수자들을 위해 목숨걸고 싸우던 찐 진보 활동가들, 혁명가들을 지칭하시는 거라면 맞는 말이라 봅니다.
범 진보 사상이 보편화돼고, 복지가 일상화 되면서 점점 기득권 세력에 편입되어 가고 있다고 봐야죠. 그리고 그들이 슬금슬금 오른쪽으로 이동하니까 기존에 오른쪽에 있던 사람들은 저~ 끝까지 가버렸고요.
25/09/24 19:53
진보가 아니라 보수가 맛이 간 거고,
그래서 맛간 보수 중심으로 날뛰다가 과도기 한번 겪고 돌아오는 과정 정도로 봅니다. 그리고 원래부터도 미국에선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강력한 보수의 지지자인 경우가 많았죠.
25/09/24 13:44
원래 미국과 서방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주창하던 '세계화', '인권', '민주주의'를 대체하여
중-러를 위시한 브릭스 및 다극화 추구 국가들이 내세운 가치가 '주권존중','내정불간섭'인데 재미있네요.. 정작 미국, 아니 트럼프는 반세계화를 얘기하고 경찰국가를 포기하면서도 금전적 이득이 되는 측면에서는 제국주의적 면모(이-팔 분쟁 등)를 철회하지 않고 있단 말이죠.. 이 모든게 MAGA를 위하여! 로 관통되기는 하지만.. 이 불균형이 얼마나 유지될지는 모르겠네요..
25/09/24 14:11
정치의 세계화가 필요하죠. 유엔의 강화 혹은 사실상 지구 단일국가 체제. 이 모든건 국가보다 큰 기업이 지구를 좌지우지하면서 비롯되었습니다. 시민들이 견제할 수 없는 국경 밖에서 경쟁이란 이름으로 정당화해왔기 때문이죠.
25/09/24 15:14
순서를 바꾸는게 상대적으로는 더 쉬울것 같습니다. 한중일끼리야 유로같은 연합체조차 힘들지만, 세계정부가 먼저 구상되고 한중일이 그 밑으로 같이 들어가는건 뭐 가능할것 같네요.
25/09/24 14:26
(수정됨) 가라 앉는 배에서 미국은 혼자 탈출할 것인가!
이제 개인만이 아니라 국가도 각자도생의 시대가 열리네요. 요즘 레이달리오의 책도 재밌고 지정학 관련 책들이 흥미롭더군요. 자유 무역의 시대는 끝나고 다시 해적이 창궐하고 육로가 발전하는 시대가 올 것인지 매우 궁금하고 어떤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는 것 같아서 쫄깃합니다. 만약 저 예상이 현실화 되면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위로는 북한이 막고 있고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한국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25/09/24 14:32
망령은 아닌것 같고 자아도취의 세계관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미국의 백인이나 1세대 기득권 이민자들이 열렬히 지지하고 있는것 같구요 모 미국 입장에서는 자국 이기주의가 당연하긴 한데 이게 전략적으로 옳은것이었나는 미래에 결과로 나오겠죠 지나친 pc주의의 역효과인것인지 아님 원래 있던 미국인들의 심리인지는 역사가 말해줄듯요
25/09/24 14:45
설령 지금 당장 트럼프가 물러나도 소련 붕괴 이후 자리잡은 세계화 시대는 끝장났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로 인해 더 이상 세계화라는 신뢰 구축은 허상이 되버렸습니다. 제2,3의 트럼프가 또 등장하지 말란 법이 없으니까요.
다음 시대는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겠지만, 19세기 제국주의 시대-힘의 논리로 돌아갔던 그 시대로의 회귀가 아닐까 싶습니다. AI로 대표되는 기술패권주의 경쟁, 그것을 뒷받침하는 자본과 인재 전쟁이 될거 같습니다.
25/09/24 15:29
트럼프 세계관에서 기독교는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종교 중 하나라는 게 참신하네요.
그 외에는 대부분 기존에 보고 듣던 헛소리들이어서 이제는 심드렁합니다. 지지율 꼬라박고 있어서 중간선거도 참패 예정돼 있던데 장기적으로는 미국 보수의 미래를 파괴한 인물로 기억될지도 모르겠군요. 다른 분들 코멘트하신 것처럼 미국이 경찰 노릇하며 전세계에 민주주의와 자유경제를 전파하던 세계화 시대는 막을 내린지 꽤 됐고 트럼프는 그 '결과'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25/09/24 16:05
권고시간 15분을 훌쩍 넘겨 56분간 연설을 했다는군요.
그렇게 시간을 쓰면서도 왜 타이레놀 경고는 빼먹은건지. 좋은건 세계인이 다 공유해야지
25/09/24 17:14
이제 트럼프 개인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실망할 것도 없고,
요즘 많이 하는 생각은 '도대체 미국인들은 어떻게 저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그것도 2번이나 뽑아주었는가?'인데, 그냥 찐 미국인들은 일하기는 싫고 소비는 하고 싶어서 세계를 수탈하고 싶어하는구나 싶습니다. 그걸 대책 없이 대신해줄 사람이 트럼프라는 것을 알고 뽑아준 것이 아닐까 싶어서, 미국인들의 업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25/09/24 17:43
유럽은 계속해서 러시아에너지를 수입하고있나요?
저거하나는 트럼프가 짜증날만하겠네요 우리한테는 우크라이나 도와달라고 해놓고 너네는 왜 계속해서 러시아 에너지 사고 있니?
+ 25/09/24 23:21
트럼프 큰 뜻 해석해주시던 분들 나와서 해석좀..
모든 것은 중국을 잡기 위해서다? 아님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아님 (OBBBA) 반이민은 불체자만 대상이고 브레인은 유치한다? 아님 미국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그런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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