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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21 16:39
사실 쓰고싶었지만 못 쓴 내용 상당수가 중국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마지막 보루 D램 시장을 갉아먹을 CXMT부터 중국의 석유화학 증설 및 자급,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공격적인 해외진출까지. 사실상 위기의 대부분이 중국과 직간접적으로 엮여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따이고 나면 우리에게 뭐가 남느냔 거죠. 인구구조 이전에 산업의 몰락으로 일본마냥 수십년간 제자리걸음, 혹은 퇴행하는 게 아닐까하는 공포감이 듭니다.
25/08/21 16:39
높은 대중, 대미 의존도를 낮춰서 수출 다변화는 하고싶은데 그걸 받아줄 나라가 없죠. 미국,중국마냥 완제품과 중간제를 소비할 나라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자국에서 소비할수도 없고 깝깝한 상황입니다
25/08/21 16:45
이게 뭐 희망이 있는 나라인가 싶은데,
그건 50년대에도 70년대에도 90년대에도, 언제나 마찬가지였고 언제나 오늘이라도 북한이 쳐들올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떨던 나라인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최빈국 수준에서 10위권 선진국까지 오긴 했죠. 지금의 위기도 어떻게 될지는... 운도 좋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한국인들이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희생되고 낙오된 사람들은 편리하게 잊어버리고 치워버리고 살아온 거겠지만...
25/08/21 16:5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116786?sid=101
[혁신 사라진 韓 경제…20년간 10대 수출품 중 8개가 같았다] 2025.03.07. <맥킨지 한국사무소가 '우리나라 상위 10위 수출 품목의 20년간 변화'를 분석> 2005년 상위 수출 품목 : 1. 반도체 / 2. 자동차 2024년 상위 수출 품목 : 1. 반도체 / 2. 자동차 지난 10년간 수출 상위 3개 품목을 봐도 대부분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가 서로 순위만 바뀜 https://www.index.go.kr/unify/idx-info.do?pop=1&idxCd=5010 <주요 상대국별 수출 비율> 1990년 : 미국 29.8% / 중국 0.9% (일본 19.4% / EU 13.3%) 2000년 : 미국 21.8% / 중국 10.7% 2010년 : 미국 10.7% / 중국 25.1% 2020년 : 미국 14.5% / 중국 25.9% 2023년 : 미국 18.3% / 중국 19.7% 2024년 : 미국 18.7% / 중국 19.5% (일본 4.3% / EU 10.0%)
25/08/21 17:03
https://www.index.go.kr/unity/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2735#
[무역수지] : 수출액(통관기준)과 수입액(통관기준)의 차이 2000년 : +118억$ 2005년 : +232억$ 2008년 : -133억$ 2010년 : +412억$ 2015년 : +903억$ 2020년 : +449억$ 2022년 : -478억$ 2024년 : +518억$
25/08/21 17:46
수출도 수출인데 수입도 문제입니다.
이번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하자 전세계가 난리났죠. 미국조차 일단 합의 봐서 수출통제 없애는게 우선이었고요. 그런데 우리도 희토류 포함 핵심원료 다수를 중국에 의존중이거든요. 웬만해선 무기로 안쓰겠지만 만약 중국과 우리가 갈등 생겼을 때 중국이 수출통제라도 하면 우리 공장 생산라인 대부분 멈춰버릴 힘을 중국이 갖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광물 수입을 다변화하기엔 가격경쟁력과 규모의 경제에서 비교가 안되고요. 미국이 희토류 자급 외치기 시작한게 벌써 몇년전 일인데 아직도 먼게 현실이죠.
25/08/21 17:49
우리에게 싸이클이 어떻게든 오면 좋겠는데 바로옆의 중국이 전분야에 어마무시하게 우릴 찍어누르고
우리는 시급과제들도 뒤로 미루는게 영 못미덥습니다. 자산을 krw와 부동산에만 넣어두는건 이제 크게 좀 아니다 싶어졌습니다.
25/08/21 18:58
무역에 절대 우위랑 비교 우위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뭔지는 한 번 찾아보시구요.
중국이 전 분야에서 우리보다 잘하더라도 우리나라 산업이나 무역이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25/08/21 17:49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사업다변화 그런거 말을 하지만 실제 할수있는 나라 몇 안됩니다.우리는 그나마 케이팝같은 문화 산업이라도 팔고 있고 식품 같은 것도 수출하게 되었으니 나름대로 다변화한거죠.
25/08/21 17:53
대만, 핀란드를 보면 우리나라는 나름 성공적으로 발버둥 쳤구나를 느끼게됩니다 크크크크
뭐 치열하게 고민해봐야지 어쩌겠습니까 유게에 올라왔던 화장품 수출같이 파고들 틈이 하나는 있더라고요
25/08/21 18:17
우리나라정도면 세계적으로는 다변화 잘 한거죠. 근데 문제는 이제 우리가 이득봤던 세계화가 끝났고 각자도생의 시대가 오고 있어서 문제죠. 이제 다변화로는 세계화종말의 시대 대응하기는 어려울것입니다.
25/08/21 19:05
이런 분석이 재밌긴 한데 궁극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는게 어차피 장기 경제 발전 상 한 국가의 경제와 산업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하는 것에 대해 최적화됩니다.
70년대 한국은 섬유 산업등의 경공업이 수출의 중심이었지요. 지금 경공업 한국에서 하나요? 한국 섬유 산업 싹다 망했지만 한국은 그 시절보다 훨씬 잘삽니다. 한국이 제조업 강국이 된 것은 한국이 최근 수십년간 제조업에 있어서 유리한 조건을 여럿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발전하고 여러 이유로 한국도 인건비가 비싼 선진국이 되어가면서 산업 구조가 실제로 지금도 변하고 있는 중입니다. 영국도 미국도 한 때는 (지금도 제조업을 합니다만) 세계를 대표하는 제조업 강국들이었습니다. 지금은 둘 다 3차 산업이 중심인 국가들이고 당연히 예전 제조업 강국 시절보다 국민들은 더 잘 삽니다. 다변화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들을 만들 능력이 있으면 됩니다. 그렇다면 어디든 우리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려는 국가가 생길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다변화가 이루어집니다. 다변화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려고 해야 한다는 겁니다.
+ 25/08/21 20:59
샌드위치론... 우리가 일본의 자리를 뺐었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중국에게 우리도 밀려나는 모양새이긴 합니다.. 그래도 이대로 죽으라는 법은 없으니 뭔가 길을 찾아야 하긴 할텐데 말이죠..
+ 25/08/21 21:52
무역 구조는 지정학적 영향이 크죠. 한국 정도면 다변화가 매우 잘 되어있는 구조인데요? 한국과 경제적인 지표가 수치적으로 제일 근접한 멕시코를 한번 보실래요? 대미 의존도가 80-90대입니다.
뭐 특성이 많이 다르긴 합니다만 한국이야말로 아주 유니크한 케이스이고 비교대상 없는거 맞는데, 그 조건에 저정도면 준수함을 넘어 oecd에서 배부른 소리한다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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