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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8/16 22:45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견지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좋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은 그 행동, 말에 절로 그 향이 스며들더군요. 본인은 자각을 못 할지도라도요. 무엇때문에 고통을 느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또한 언젠가 지나갑니다"(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 그리고 삶은 누구에게나 다 어렵습니다. 마음의 평안을 얻기 바랍니다.
+ 25/08/16 22:55
지금 글쓴이님이 하시는 고민만으로 충분히 좋은 사람이시라 생각하구요.. 제가 어릴때부터 20대 후반까지 비슷하게 고민하던 주제인데... 30대 후반이 되어가며 내린 결론은 ..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나의 욕망에 충실하며 살자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 그것이 나쁜 이미지로 박히더라도.. ) 뭐 추후에 다시 바뀔 수도 있겠지만 내가 선의로 말하고 행동해도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경우를 많이 겪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좀 내려놔지게 되더라구요. 결국 사람이란 존재가 흑과 백이 선명하지 않고 회색이라고 봅니다. 동양학에서 많이 언급되는 '태극' 인 거죠.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그런 인간이라 보구요. 다 각자의 역사를 쓰면서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 길이 지금 고민하시는 것처럼 항상 무탈하진 못하겠지만 .. 이런 고민을 충분히 해봐야 사람의 정신이 성숙해진다고 생각합니다.
+ 25/08/16 23:06
더 첨언을 하자면 .. 저는 좋은 사람이 되야된다는 마음이 가득했을 때엔 인생에 대한 갈피를 못잡고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는데 .. 오히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나 자신의 개성과 색깔을 선명하게 살려보자는 마음이 드니까 훨씬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견고한 마음 속의 토대가 생기더라구요.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참 쉽지 않았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50대가 되야 완성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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