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2/20 19:05:34
Name 일월마가
Subject [일반] [웹소설 후기] 악(惡)의 등교 <스포주의> (수정됨)
안녕하세요! 방금 게임게시판에 엑스컴2 모드관련 글을 적고 한번 더 글을 적네요.

PGR을 하면서 하루에 2번 연속으로 글을 쓰는 건 처음이네요.. 크크

지금 시간이 아니면 글 쓰는걸 계속 미룰 것 같아서 적게 되었고..

웹소설 리뷰는 간만에 합니다. 최근에 매우 인상깊게 읽은 작품이라 짧게 리뷰를 해볼려고 합니다!

----------------------------------------------------------------------------------------------------------------------->>>>

★ 악의 등교 / 시리즈 / 완결 / 작가 - 산천 ( 다른 작품 : 천마는 평범하게 살 수 없다 外 ) ★

제가 개인적으로 학원폭력물은 매우 좋아하지 않습니다. 잘 읽지도 않구요.

예전에 학폭 피해자였다 보니 그에 따른 괴로움도 있고... 신 무협쪽이 제 코드에 가장 맞다보니 찾지 않는 장르입니다.

그런데 웹툰이 정말 잘 뽑혀서 보던차에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해서 봤는데 ...

흡입력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장점을 언급해 보자면 ..

1. 학폭 피해자의 입장에서 글을 매우 잘 서술했다.

- 학원물들을 읽다 보면 생각보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괴로움이 표현되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우리 나라 사회가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을 잘 안하는 나라다 보니 그런 것도 있구요.
  
   다른 학원물들을 보면 처음엔 일진을 가볍게 참교육 하고 나중엔 친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점이 저는 정말 싫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학폭 피해자였던 사람들이 보면 피가 끓어오르는 느낌을 줍니다. ( 이것만으로도 압도적인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

   피해자들이 느꼈던 분노의 감정을 ..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 더불어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단죄까지.. )

   피해자의 입장에 서 있었던 사람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감정들을 표현하신 느낌이 들어서 .. 많이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단점들을 감안해도 제 안의 피를 끓어오르게 하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여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2. 질질 끌지 않는다. /  조연 캐릭터들의 개성이 나쁘지 않다.

   이 부분은 장점이자 단점인데 .. 단점은 추후에 언급하고 .. 질질 끌지 않고 마무리해서 읽는 중간에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천마는 평범하게 살 수 없다" 에서는 너무 주인공이 캐리하는 느낌이라 .. 주변 캐릭터들이 쩌리게 되는게 단점이었는데 ..

   이 작품은 주인공 위주긴 해도 주변 캐릭터들의 개성도 특색이 있게 작품에 잘 녹아들었습니다.

   특히 명진 건설의 장남인 고창범은 정말 낭만이 넘치는 캐릭터여서 인상깊었구요.

   다만 다음 작품에서는 조연들의 개성을 조금 더 살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 패왕의 별/광마회귀 처럼... )

----------------------------------------------------------------------------------------------------------------------->>>>

단점을 언급하자면 .. 질질 끌지 않는다는 점이 여기선 단점으로 적용합니다.

웹소설 중에는 사실 .. 돈독이 오른 것 같이 지나치게 질질 끌어서 마무리를 망치는 작품이 많은데 .. 이 작품은 그렇진 않습니다.

문제는 .. 끝판왕인 골드서클 집단이 편수가 짧아서 그런가.. 너무 소규모 조직처럼 운영되는 것 처럼 느껴저서 아쉬웠습니다.

소년 만화처럼 중간 보스들을 더 추가해서 내용의 볼륨을 키웠으면 매우 괜찮았을 것 같은데 ..

최종보스인 윤현민이 너무 빨리 나왔다고 봅니다. 킹덤에서 이목이 너무 빨리 나와서 작품을 망친 것 처럼요.

물론 킹덤만큼 어이없는 전개는 아니지만 .. 편수가 203편인데 100편 정도 더 쓰셨어도 괜찮치 않았을까 싶습니다.

뭐 .. 이건 호불호의 영역일 수 있으니 .. 제 소견이라는 점만 말씀드립니다.

----------------------------------------------------------------------------------------------------------------------->>>>

최근에는 좀 현자타임이 와서 그런가 .. 예전만큼 열정적으로 읽진 않습니다. 그래도 이런 작품들을 발견할 때마다 기분은 참 좋네요.

현실은 아니라도 대리만족도 되고 .. 뭐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면 웹소설이 현실을 못 따라가는 것 같지만요.. 크크

오늘부터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 아무쪼록 감기몸살 조심하시길 바라고 ..

올해에 적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아서 미리 새해인사 드립니다.

PGR 유저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kogang2001
23/12/20 20:08
수정 아이콘
이거 웹툰으로 보고 있는데 꿀잼이더군요.
답답한 고구마없이 사이다가 팡팡터져서 좋습니다!!크크크
일월마가
23/12/20 20:12
수정 아이콘
사이다도 너무 과하면 스토리가 훼손되는데 .. 호흡조절을 하며 스토리에 적절히 넣어주는 게 좋았습니다.
이리떼
23/12/20 20:38
수정 아이콘
학원 복수물인가요?(세계관 확장 없이 학교 배경 쭉 이어지는)
일월마가
23/12/20 20:40
수정 아이콘
옙 근데 추후에 최종 보스를 잡기 위해 서울로 전학을 가긴 합니다.
23/12/21 00:09
수정 아이콘
이거 네이버 웹툰에 있어서 보려고 했는데
아직 몇편 올라오지 않아서.. 썩혀두고 있긴한데...
몇년을 썩혀야 몰아서 볼 수 있을지....ㅜㅜ
일월마가
23/12/21 08:36
수정 아이콘
그래서 가급적임 완결작 위주로 볼려 하지만.. 잘 안되지요? 크크
펠릭스
23/12/21 02:34
수정 아이콘
eagle 보고 지금 네이버 정주행중인데

우와.... 이게 사이다페스지! 하는 느낌이네요. 확실히 어른이 보는 웹툰은 어른이 만들어야 해요. 단순한 일진과 피해자의 논리가 아니라 그 뒤의 배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절히 드러네고 있슾셒슾. 암튼 21화 주행중입니다.
일월마가
23/12/21 08:37
수정 아이콘
과하지 않고 딱 적당한 느낌의 카타르시스를 줘서 더 좋았습니다.
23/12/21 08:53
수정 아이콘
산천작가가 질질 끌지않고 보통 300화 정도에서 끝을 내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좋아하는 작가기도 합니다
동네노는아이
23/12/23 09:03
수정 아이콘
여자도 개 패버리는 현성이의 카리스마에 놀라고갑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537 [일반] 폰지사기는 돌고 돌아 .. [13] 비와별12307 23/12/23 12307 3
100536 [일반] 선즙필승 = 과학 [16] 숨고르기11529 23/12/23 11529 9
100535 [일반] <노량: 죽음의 바다> - 납득과 아쉬움의 접근법.(스포) [19] aDayInTheLife7329 23/12/23 7329 0
100534 [일반] 피지알러 추천 도서 기사 및 잡설 [3] 똥진국7344 23/12/23 7344 4
100533 [일반] [노량] 이순신 뽕이 없는 이순신 3부작에 대한 아쉬움 [11] 가라한8417 23/12/23 8417 5
100532 [일반] [팝송] AJR 새 앨범 "The Maybe Man" 김치찌개6082 23/12/23 6082 1
100531 [일반]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 사고 원인 [25] Leeka12304 23/12/22 12304 4
100530 [일반] (스포) <명량>, <한산>, <노량> 3부작 감상기 [6] 마스터충달7501 23/12/22 7501 6
100529 [정치] 배터리 아저씨 금감원 압수수색 및 창당 [17] 맥스훼인10929 23/12/22 10929 0
100527 [일반] 행복은 관심이다 [9] realwealth6431 23/12/22 6431 10
100526 [일반] [에세이] 자본주의야, 인류의 복지를 부탁해! (태계일주3 中편) [3] 두괴즐6997 23/12/22 6997 5
100525 [정치] "물에 빠졌다" 보고에‥사단장 "그 친구 수영할 줄 아냐? [102] 덴드로븀18366 23/12/22 18366 0
100524 [일반] 애플워치 미국 판매중지 조치 시행 [6] Leeka8174 23/12/22 8174 2
100523 [일반] 'BTS 정보 무단 열람' 코레일 직원, 재심 끝에 복직 [44] Leeka11186 23/12/22 11186 9
100522 [일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의 설계변경과 이해관계의 조율 [20] 퀘이샤8757 23/12/22 8757 13
100521 [일반] 점점 확대되어가고 있는 도로 열선 [132] VictoryFood17892 23/12/21 17892 2
100520 [일반] 죽은 군인들로부터 뽑아낼 수 있는 것들 [14] 우주전쟁12423 23/12/21 12423 18
100519 [정치] 與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지명 [344] Rio24535 23/12/21 24535 0
100518 [정치] 대주주 양도세가 10 억에서 50 억으로 상향됐습니다. [176] 아이스베어16223 23/12/21 16223 0
100517 [일반]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감상(스포주의) [25] PENTAX8336 23/12/20 8336 2
100516 [일반] [웹소설 후기] 악(惡)의 등교 <스포주의> [10] 일월마가8252 23/12/20 8252 3
100515 [일반] 뭐. PGR 20학번이 글 1천개를 썼다고? [152] SAS Tony Parker 11655 23/12/20 11655 15
100514 [일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까?_9. 아이는 부모를 성장시킨다. (마지막) [5] realwealth6012 23/12/20 6012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