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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0 10:39
주로 탑이 나간 게 우연일 수도 있지만...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월즈 우승한 멤버들은 시장가치가 높아짐. 그 중 라이너들은 (탑, 미드, 원딜) 연봉 상한이 높다보니 가치가 높아지는 폭이 더 큼. 그런데 돈 더 써서 최대한 로스터 유지하려면 미드, 원딜이 우선이고 탑은 후순위. 정글 서폿도 후순위긴 하지만 여긴 대체로 연봉이 솔로 라이너들만큼 세진 않아서 게임단 입장에서 연봉 상승 부담이 덜함. 특히 서폿. 뭐 이런 과정을 거쳐서 탑이 제일 많이 나가게 되는 거 아닐까 싶긴 하네요.
24/11/20 11:55
그것도 그건데, 탑이 결승 혹은 롤드컵 캐리하고 이긴 다음에 몸값이 확 높아진 경우가 많았죠. 이적 한 경우만 봐도 마린 너구리 제우스 킹겐, 이적 안한 경우도 큐베 더샤이.
24/11/20 10:49
탑은 크게 투자 안하고 구도 수행 및 버티기만 잘 맞춰줘도 다른 라인이 강하면 우승확률이 높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올해부터는 유충 등장으로 얘기가 다르지만 그 전까지는 탑은 소외된 지역이었고 봇듀오가 함께하는 용이 주요 지역이었으니까요
24/11/20 10:50
연봉이 1억도 안되는 시기에 당시 흥하기 시작하던 중국에서 연봉을 최소 1.5배, 아마 2배 이상 불렀으면 안넘어갈 이유가 없죠
요즘 연봉이 미쳐날뛰는거지 20년 이전, 앰비션 시대까지는 10억도 엄청 큰 금액이었어요
24/11/20 10:50
나가면 14 삼화, 22 DRX 같은 재해가 터지는게 아닌 이상에야 탑이 나가네요. 시장에서의 탑 가치가 어떠한지가 대충 보이는 느낌...?
24/11/20 10:54
저 때도 충격이 컸죠 단 저 해가 LPL이 롤에 돈 쏟아붓기 시작한 원년이고 삼성은 지금 젠지와는 다르게 롤에 돈쓰는 팀이 아니였던지라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였습니다
24/11/20 10:55
팬들이 화를 내진 않았던 것 같은데 롤판 엑소더스 진짜 충격 그 자체긴 했죠 크크
엑소더스 사태 자체도 엄청난 충격이었는데 게다가 직후 MSI까지 EDG가 우승하면서 LCK 리그 우승해도 빈집털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많았습니다. 그 유명한 암사자 어그로도 이 때 나왔죠...
24/11/20 10:57
중국이 본격적으로 선수들 데려가기 시작할 때라 엑소더스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우승팀 삼성 화이트 (SSW) 뿐 아니라 형제팀 삼성 블루 (데프트가 있던) 도 다 중국으로 이적했거든요. 루퍼(+옴므), 댄디, 폰, 임프, 마타 / 에이콘, 스피릿, 다데, 데프트, 하트 지금도 아이디가 기억나는 선수들인데 10명 전원 이적이라 충격이 컸죠.
24/11/20 11:15
삼화는 순수 페이 이슈라서 선수들 한정으로는 그래 너네 갈길 가라 분위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충격 받으신 분들 많았고, 당시 리그 지배자가 중국 넘어가니 롤판 패권 중국이 잡겠구나 하는 공포는 확실했습니다만.
24/11/20 11:22
저때는 삼화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선수들이 중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그야말로 엑소더스라는 표현이 딱이었죠. 듣도보도 못한 팀에 한국인 두셋씩 있던 시절
24/11/20 11:22
선수가 욕먹는 건 아니었고, 그냥 자본력 차이 때문에 LCK가 셀링리그가 될 것 같은 분위기였죠.
과장 좀 보태서 저때는 그냥 LCK 망했다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당시 LCK 스프링 초반 씹어먹던 락스 타이거즈(당시 GE)가 IEM(라이엇 비공인이지만 규모있는 국제대회)에서 WE한테 지고. LCK 스프링 우승한 SKT가 MSI에서 EDG한테 지면서 힘 잃은 암사자가 됐죠.
24/11/20 11:17
페이커라는 레거시를 얻은 T1을 제외하면 삼성이 이 판 최고의 승리자긴 하죠.
가성비로 두번 우승하고, 본격적으로 연봉 인플레 시작되는 시점에 팀 매각까지 해서 깔끔히 홍보효과만 챙기고 나갔으니. 젠지는 반대로 매몰비용이 아까워서라도 우승도전 스쿼드를 계속 맞추지 않을까요 크크
24/11/20 13:22
결국 두가지네요. 월즈 우승자는 재계약하거나, LPL로 가거나. 지금까지 열외는 22DRX 뿐이었군요.
이건 그냥 자본 차이로 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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