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4/11/03 17:43:20
Name roqur
Link #1 https://pgr21.com/free2/80230
Subject [LOL] 하나의 팀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다
두 달 전에, 선발전 최종전 2세트까지 보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못 올라가도 좋으니까 하나의 팀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자"

그런데 티원이 8강에 올라갔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야 그래도 젠지는 만나야지."

4강에 올라간 다음에는 "한 번만 젠지 이겨보자."

결승에 올라간 다음엔 "여기까지 왔으면 우승을 해야 해. 세상 이치가 그래."

한 주가 지나고 티원이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제 마음속의 삼각형이 점점 둥글어지더라고요.

티원이 제 양심을 빼앗아 갔습니다. 기왕 하는거 내년에도 우승하고 SKT 페이커가 못했던 쓰리핏까지 가야죠.

세상 이치가 그래요.




결승전 4, 5세트에서 이상혁 대 대 대상혁 신상혁이 게임을 이끌었습니다.

파엠이었고 미친 캐리였고 왜 자기가 GOAT인지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증명해 냈어요.



하지만 페이커가 하늘에서 동앗줄을 내려줬을 때 나머지 네 명의 선수들은 그것을 놓치지 않을 힘과 실력이 있었습니다.

그 네 명의 선수들이 없었다면, 페이커도 그 4세트에 도달하지 못했을 겁니다.



정상화의 신 오창섭이야 말할 것도 없고....

월즈 4강전 4세트, 기인의 미친 캐리로 게임이 어그러지기 시작하고
페이커의 아리가 끊겼을 때, 페이커 본인조차 이거 안 좋다, 빼자. 이렇게 콜할 때
나머지 네 명이 하나처럼 움직여 한타를 이기고 게임을 끝냈습니다.



페이커라는 북극성이 잠시 희미해졌을 때.

나머지 네 명의 선수들이 티원이라는 별자리가 사라지지 않도록 자신을 불태웠습니다.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 케리아, 페이커.

다들 한 몸인 것처럼 움직였네요.



그 결과 2024년 티원은 롤판의 수많은 프로팀 중 단 하나의 팀이 됐습니다.



10년이 넘는 롤 프로씬 역사에서 하나뿐인 팀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인생이 힘들고 삶이 짜증나고 어쩌고저쩌고.... 할 때

오늘을 생각하면 잠시나마 행복할 것 같아요.


늘 그랬지만 고맙습니다, 티원.

사랑합니다, 페이커.

뽀뽀해주고싶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삼관
24/11/03 17:44
수정 아이콘
사랑합니다 
24/11/03 17:47
수정 아이콘
24/11/03 17:48
수정 아이콘
왜 이겼는데 벌을 받아야 하는 거죠….
하지만 기왕 벌 줄 거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저부터 벌을 주겠습니다 흑흑.
24/11/03 17:48
수정 아이콘
제가 더 많이 사랑한 죄 때문입니다
QuickSohee
24/11/03 18:04
수정 아이콘
막줄 크크크크크
고민시
24/11/03 18:15
수정 아이콘
작년 결승이 싱거웠어서 올해는 5세트가면 재밌겠다 생각했는데 drx와의 결승에 버금가는 미친 경기가 나올줄은
사다하루
24/11/03 18:21
수정 아이콘
막줄보니 양심 없으신게 확실합미다
24/11/03 18:2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선발전 디플러스기아한테 패배할때

단순 패배가 문제가 아니라 경기패배하는 방식이

너무 정떨어져서(뭔가 따로 노는 느낌) 제오페구케한테

정이 떨어졌었거든요

그래도 팀세탁은 하는거 아니라고 못버리고 응원은 했다만

제오구케 나가도 어쩔수 없다 했는데

제발 재계약 해주세요 뭐든 다 살께요...굿즈 내놔!!
무적LG오지환
24/11/03 19:01
수정 아이콘
내일 우승 굿즈부터 그 다음주였나 유니폼까지 순차적으로 쭉쭉 프리오더 받는답니다 함께 하시죠
기술적트레이더
24/11/03 18:32
수정 아이콘
굿즈로 고급 가죽잠바같은거 내놓으면 진짜 살텐데..
소장하려고요.
세인트
24/11/03 18:37
수정 아이콘
진짜 선수들 너무잘해서 우승했더니 막줄 같은 시련을 왜 주십니까 애들이 무슨 죄라고!!!
24/11/03 18:41
수정 아이콘
제가 더 많이 사랑한 죄!!!!!!!
김경호
24/11/03 19:10
수정 아이콘
우욱... 장난입니다 대상혁은 대상혁이었고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잘했습니다
모나크모나크
24/11/03 19:11
수정 아이콘
요즘 글들만 보고있는 롤알못인데 서사가 너무 완벽하다보니 한 번 찾아보고싶네요. 현장 열광하는 분위기 느껴보고 싶은데 어디 방송 보는게 잼있을까요? 외국 중계면 자막 있어야 됩니당 ㅠ
24/11/03 19:13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LCK/streams
여기 한국어 중계 전체 경기 목록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olfYoutube_Official
티원 레전드 울프의 중계 하이라이트도 있고요.
모나크모나크
24/11/03 19:2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오늘 밤은 이걸로 정했다
24/11/03 19:57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놀라운 것중 하나는
이번 월즈에서 페이커는 아지르(당연히 너프라 못씀) 오리아나를 한번도 플레이 하지 않았...
24/11/03 20:24
수정 아이콘
페이커는 오리아나 오너는 녹턴잘쓰는데 월즈한참 오리녹턴메타일때도 안해서 신기하긴했습니다
저녁밥
24/11/03 22:42
수정 아이콘
진짜 젠지 한번만 젠지 한번잡 잡자 제발
했는데 우승도 행복하지만

젠지 잡았을 때 정말 짜릿했습니다.
람머스
24/11/04 09:35
수정 아이콘
선행은 하지만 양심은 없다... 그것이 T1팬이다..
람머스
24/11/04 09:36
수정 아이콘
T1 쓰리핏을 향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558 [LOL] 클템의 찍어를 비롯한 리뷰 영상들 모음 [40] TAEYEON5798 24/11/04 5798 3
80557 [LOL] T1샵 우승 굿즈 프리오더 진행+LCK 온라인샵 근황 [17] SAS Tony Parker 4361 24/11/04 4361 2
80556 [LOL] T1의 결승 벤픽에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59] mix.up7310 24/11/04 7310 1
80555 [LOL]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재밌는 다전제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247] 날라9675 24/11/04 9675 2
80554 [LOL] 빈, 경기 후 한 줄 소감 [37] 반니스텔루이10502 24/11/04 10502 13
80553 [스타1] [스타1vs스타2] 잠시 후 9시부터 K-evo 리그 2차 예선 진행합니다. [2] HLSJ3060 24/11/03 3060 3
80552 [LOL]‘제오페구케’ 또 하나의 왕조…T1, 팬들 위해 ’엑소더스’ 막고 ‘왕조’ 사수 천명 [84] INTJ11186 24/11/03 11186 5
80551 [LOL] 하나의 팀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다 [21] roqur6876 24/11/03 6876 25
80550 [LOL] [T1] 갱맘, [농심] 얏따 스트리머 결혼 발표. [19] Lelouch11233 24/11/03 11233 2
80549 [LOL] 신화가 되어가는 제오페구케 유일신이 된 페이커 [64] TAEYEON10349 24/11/03 10349 13
80548 [LOL] 작년에 T1이 우승했을 때랑 느낌이 다르네요 [46] 그럴수도있어9877 24/11/03 9877 30
80547 [LOL] 제오페구케, 결승전 5꽉 첫 승리 [26] 반니스텔루이5500 24/11/03 5500 11
80546 [LOL] 저에게 가장 평가가 달라진 티원 선수는 오너네요 [51] 사이퍼6290 24/11/03 6290 16
80545 [LOL] 페이커의 어느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으십니까? [64] 자아이드베르6761 24/11/03 6761 0
80544 [LOL] 역체팀, 역체X 그리고... [263] 1등급 저지방 우유9306 24/11/03 9306 10
80543 [LOL] T1 선수피셜 월즈 스킨 후보 [35] 본좌7237 24/11/03 7237 2
80542 [LOL] 롤에서 방점을 찍는 것은 무엇인가? [20] 시드라5997 24/11/03 5997 6
80541 [LOL] BLG 정말 잘했습니다. [83] 티아라멘츠8472 24/11/03 8472 22
80540 [LOL] 티원에게 쓰는 편지 [2] 잘생김용현2945 24/11/03 2945 14
80539 [LOL] T1 선수들이 고를 수 있는 24월즈 우승 스킨 후보 [47] 쿼터파운더치즈9169 24/11/03 9169 1
80538 [LOL] 페이커 상대로 국제대회의 유일한 기록을 거둔 케이스들 [25] Leeka6485 24/11/03 6485 3
80537 [LOL] 천재는 많지만 정점은 하나 [30] 아몬7620 24/11/03 7620 17
80536 [LOL] 역대 월즈 우승팀 1년 성적과 T1 [17] 포스트시즌5541 24/11/03 5541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