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3/10/24 18:39:07
Name 너랑나랑은
Subject [LOL] PGR21의 불판게시판에 대한 감사인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몇 달전까지 다른 커뮤의 롤게시판만을 이용하던 티원팬이었습니다.
거기서도 딱히 글을 많이 쓰거나 하진 않고 주로 인기글 위주로만 구경하는 조용한 유저였습니다.
딱히 롤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라서 글을 쓸게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누군가가 PGR21의 댓글을 캡쳐해온 인기글을 봤고 "와 저 사람 롤 되게 잘알고 설명도 잘한다"해서 호기심에 온게 첫 방문이었습니다

다만 게임게시판에 글이 많이 올라오지 않아서 자주는 오지 않고 가끔 들러서 구경하다가 불판게시판이란걸 알게 되어 써보게 됩니다.
처음엔 사용방법도 몰라서 그냥 유튜브 켜놓고 옆에 게시판 따로 띄워서 봤습니다. ㅠㅠ
그런데 이게 왠걸, 제가 다니던 곳은 경기 중 올라오는 글의 9할이 키읔만 가득한데 여기는 게임에 관련된 정보가 마구 올라오니까 엄청 신기합니다.

근데 읽어보니까 뭔가 지금 게임상황과는 다른 말들도 종종 올라옵니다. 분명 A팀이 유리한데 B팀이 충분히 할만하다 B팀에서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된다라고 하는데 정말로 그게 막 이루어집니다. 물론 모든 글들이 다 맞는건 아니고 거하게 빗나가는 글도 있지만 몇몇 눈에 띄는 적중률 높은 분들이 있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내 곧 불판게시판을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저같은 롤알못은 그냥 매 경기 순간이 긴장되는게 재밌는데 불판을 보면 이러이러해서 이미 이 게임은 끝났다 라는 글을 보면 김이 팍 새어버렸거든요.....

그러던 중 KT vs 티원의 포스트시즌 경기날 아무리 DK를 이겼다지만 KT의 승리가 정배인 상황에서 저는 오랜만에 불판을 오게 됩니다.
5세트에서 초반 KT가 미드 솔킬까지 내며 KT쪽으로 게임 확 기울자, 제가 다니던 게시판에 티원 조롱이 가득해져서 기분도 나빠졌지만
"그... 혹시 불판에선 티원 할만하다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티원 끝났다는 글들이 가득하고 에이.... 했는데 갑자기 눈에 띄는 글이 몇 개 보입니다.
티원 아직 기회있다 티원이 따라가고 있다 잭스가 시간벌고 아지르 회복하면 된다
"어 설마...? 설마...?" 했는데 정말로 그 말대로 제우스의 잭스가 스플릿으로 흔드는 사이 아지르가 회복을 했고,
제가 가장 충격받는 글을 보게 됩니다.
"이거 KT가 큰일났다. 드레이븐보다 카이사가 계속 반코어 빠르다. 이러면 KT가 진출타이밍 못 잡는다"
저는 그 때까지 롤에서 진출타이밍이란 개념이 있는 줄 몰랐어요. 그냥 시야 뚫리고 스펠이나 궁쿨 차면 나가는 줄 알았던거죠.

그 게임에서 결국 KT는 잭스에 흔들리는 와중에 진출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역전패를 당하게 됩니다.
그렇게 초반에 유리했는데두요.

그 경기에서의 불판을 보고 충격받은 저는 다시 불판을 1페이지부터 켜두고 1경기부터 쭉 다시 봤습니다.
그리고 이전까지 못 봤던 티원경기도 불판으로 쭉 복습했습니다.
특히 페이커가 이탈한 티원이 왜 그리 못했는지도 불판에 있는 글들을 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가게 됐습니다.
다시 본 경기들도, 이후 보는 경기들도 이 팀이 언제 싸우고 싶어할까, 무슨 아이템을 기다릴까, 이 조합은 딜러가 어느 템 떴을 때 강할까, 그러면 용을 포기할까? 하는걸 생각하면서 보게되니까 대회가 훨씬 재밌어졌습니다. 보는 재미가 확 늘게 된거지요.

가입하고 감사글 겸 후기글을 남겨야지! 했는데 2개월간의 승인기간이 있다는걸 몰라서 오늘에서야 올리게 되었네요.
다만 아직 크크크 에는 적응이 안됩니다. ㅠㅠ
그래서 불판도 여전히 글을 쓰진 않고 보기만 하고 있네요. 크크크크

이번 롤드컵도 불판덕분에 정말 재밌고 유익하게 보고있습니다.
늘 불판을 만들어주시는 반니스텔루이님께도 이 글을 빌려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원래는 불판에서 항상 신세지는 롤잘알 분들의 닉네임도 적었다가 이건 친목질의 영역같아서 그냥 지웠습니다.
다만 마음만이라도 전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10/24 19:28
수정 아이콘
직관만큼은 아니지만 현장감 끝내주죠 불판이

저도 불판때문에 피지알에서 못나가겠어요
23/10/24 19:37
수정 아이콘
롤보면서 불판 보는 재미가 꿀잼이죠
에바 그린
23/10/24 19:38
수정 아이콘
불판 좋죠. 저도 불판에서 다른분들 의견보면서 참고 많이 하고 의견교류하면서 볼 때 참 재밌었습니다. 요즘은 이런저런 이유로 저도 뜸하지만..
몇년전엔 지금보다도 롤잘알들이 더 많았는데 많은분들이 각자 사이트 운영이나 규모, 혹은 개인사정 등 이런저런 이유로 떠나간게 아쉽죠.

그래도 그 와중에 유입이 있어서 반갑네요 크크크
23/10/24 19:53
수정 아이콘
축구 혹시 좋아하시면

벨기에 vs 일본 검색하셔서 월드컵 경기 불판 한번 봐보세요

골때립니다 아재들 호프집
스웨트
23/10/24 20:20
수정 아이콘
존댓말로 시작해서 후반에는 다들 반말하죠

벨기에 뭐하냐고!!!!
23/10/24 21:38
수정 아이콘
맥주잔 날라다니고 난리도 아니었죠 (?)
23/10/24 19:56
수정 아이콘
이모님 정말 신세 많이지고 있습니다 흐흐
23/10/24 20:01
수정 아이콘
위에 다른 분도 언급하셨지만 옛날 다른 명경기들 불판 찾아서 훑어보시면 술안주가 따로 없습니다 현장감 넘치고 엄청 웃겨요
서린언니
23/10/24 20:20
수정 아이콘
불판의 법칙 경험하시면 못끊죠 크크
VinHaDaddy
23/10/24 20:22
수정 아이콘
피지알 불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가지를 꼽으면
1. 2016년 총선. 이건 불판게시판은 아니긴 한데 6시 정각에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는 그 순간 사람들이 다들 놀라서 우다다다...
2. <콩픈패스> 불판. "색깔 모르면 안됨" " 아 콩 광탈하나여" 하다가 melodie가 흐르자 사람들이 "화... 황신!" "포... 포풍!"
안철수
23/10/24 20:22
수정 아이콘
불판 너무 좋아요.
SAS Tony Parker
23/10/24 20:31
수정 아이콘
불판은 타 종목도 올라오니 쓰기 나름입니다 크크크
원숭이손
23/10/24 20:35
수정 아이콘
불판은 개인화랑 같이 쓰시면 꿀입니다
평소에는 설정에서 게시판 설정하는데다가 아이디 복붙해두셨다가, 불판 볼 때 차단할 사용자쪽에 붙여넣어서 쓰셔요
23/10/24 20:53
수정 아이콘
저도 불판 너무 좋아요. 게임과 동시에 사용하는것도 재밌긴한데 게임 끝나고 리액션 보는 것도 넘 즐겁습니다
이모님께 항상 깊은 감사를 !!
23/10/24 21:0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저도 불판을 이용해 봐야겠군요
종말메이커
23/10/24 21:15
수정 아이콘
경기있는날 제일 먼저 하는건 불판 복습입니다
불판만큼 희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승리뽕 찰지게 맛볼수있는 곳도 없어요
Betelgeuse
23/10/24 21:18
수정 아이콘
다시보기 볼때도 불판 복습하면서 보는데 재밌습니다 흐흐
23/10/24 21:4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이거는 몇년씩 묵은거 보는게 의외의 개꿀잼입니다
아이폰12PRO
23/10/24 21:20
수정 아이콘
이모님 사랑합니다
제가LA에있을때
23/10/24 23:02
수정 아이콘
2222
미카엘
23/10/24 21:21
수정 아이콘
불판 부두술 한 번 맛보면 못 헤어나옵니다 크크
앨마봄미뽕와
23/10/24 21:38
수정 아이콘
불판 이모님 대단하시죠. 항상 감사드립니다.
어니닷
23/10/24 21:45
수정 아이콘
불판 못보고 그냥 경기만 바도 재미있었던 경기는 꼭 재방송 보면서 불판 같이 복습하죠.
맥주 한잔 하면서 보면 아주 꿀잼입니다.
23/10/24 21:56
수정 아이콘
디시 이런곳보다 중계 화력이 적당해서 좋아요.
23/10/24 22:40
수정 아이콘
불판이 아니라 이모님께 감사하심시오
저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모님 만수무강 하십쇼!
23/10/24 22:50
수정 아이콘
저는 피지알의 정체성에 가깝다고 생각랍니다. 불판이요.
정말 불판에 몰입했던 적이 두어 번 있는데(게임 제외)
지니어스 때. 나는 가수다 때. 그리고 이번, 저번 대선과 이번 총선 때.
요슈아
23/10/24 23:04
수정 아이콘
우리동네 불판이
롤만 올라오는 것도 아니고 야구 축구 이스포츠(격겜 등) 총선, 대선투표(?) 올림픽 등등등 매우 다양하니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크크크
No.99 AaronJudge
23/10/25 00:07
수정 아이콘
롤 불판도 재밋고
2018 월드컵 독일전이나 2022 대선 불판도 끝내줍니다
새벽까지 같이 달렸던 기억..그래서 당선이 누군데 하면서
당근케익
23/10/25 03:08
수정 아이콘
불판 고장 한번 났을때 그때 엄청 재밌는 경기가 한번 떴었거든요
불판이랑 같이 봤으면 더 재밌었겠다 싶었었죠
이모님 더 수고?해주세요!
반니스텔루이
23/10/25 04:28
수정 아이콘
헉 이글을 지금 봤네요.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그때동안 열심히 하겠습니다. ^.^
안군시대
23/10/25 13:23
수정 아이콘
이모님 늘 감사합니다!
다시마두장
23/10/25 08:12
수정 아이콘
저도 PGR을 가입만 해놓고 십수년간 눈팅도 안 하는 유령회원이었다가 불판을 알게되고서 메인 커뮤니티로 삼게 됐습니다.
반니스텔루이 이모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23/10/25 08:14
수정 아이콘
특히 제 때 못 보고 약간 지연된 상태에서 볼 때, 다른 커뮤니티는 들어가는 순간 글 제목들로 스포가 되지만 피지알 불판은 그런 거 없이 저의 시간에 맞춰 현장감을 느끼며 따라갈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이모님의 바지런한 불판 갈이 덕에 늘 쾌적하게 보고 있어서 안 그래도 감사 드리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글이네요. 이모님 사….사…. 사강 사lck 기원!
Rorschach
23/10/25 10:45
수정 아이콘
불판 게시판이 있던 당시도 아니고, 본문에서 말씀하신 그런 장점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긴 하지만
https://cdn.pgr21.com/olympic/246
이 때 참 재밌었죠 크크크

그나저나 베이징 올림픽 야구가 벌써 15년 전이라니......
수퍼카
23/10/25 11:34
수정 아이콘
불판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본문처럼 매번 수고해주시는 이모님과 경기 상황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Starlord
23/10/25 12:57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불판 레전드 1위는 2018 롤드컵 g2 vs rng 였습니다
안군시대
23/10/25 13:27
수정 아이콘
손롤을 놓은지 오래돼서 패치 정보나 아이템, 상성관계 등에 대해 잘 모르는데, 불판에 올려주시는 정보들로 인해서 경기를 더 몰입감있게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23/10/25 14:22
수정 아이콘
불판이 방송 채팅창과 달리 읽을만한 빈도로 댓글들이 올라오니 볼만하죠
다레니안
23/10/25 14: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불판없었으면 롤 어떻게 봤나 싶어요. 크크크
항상 감사하고 덕분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
23/10/25 15:35
수정 아이콘
집 방구석에서 혼자 보고 있지만
나름 댓글도 보고, 달고, 대댓도 달리고 하면
같이 보는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구요 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312 [LOL] 중국 관계자 한이의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승부 예측 [39] Leeka17268 23/10/25 17268 0
78311 [LOL] 니코 궁 버그 이슈 - 핫픽스 or 글밴 ?!? [63] Leeka15780 23/10/25 15780 1
78310 [기타]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57] 쿨럭12930 23/10/25 12930 2
78309 [LOL] 재미로보는 우승 배당 기준. 스위스 스테이지 대진 상대 난이도 [24] Leeka22062 23/10/25 22062 0
78308 [기타] 복귀하고 추천하는 이터널 리턴 시즌 종료 1일차전에 적는 리뷰 [14] 랜슬롯9102 23/10/25 9102 2
78307 [LOL] 스위스 스테이지 1주차 중국제외 동시 시청자수 랭킹 [44] Leeka16036 23/10/24 16036 2
78306 [LOL] PGR21의 불판게시판에 대한 감사인사 [40] 너랑나랑은13059 23/10/24 13059 47
78305 [발로란트] 2024 VCT 챔피언스 한국 개최? 그리고 달라진 VCT 등 현황 [6] 말레우스7986 23/10/24 7986 0
78304 [LOL] 농심 2군 감독, 폭언으로 3개월 자격 정지 징계 [24] Leeka13759 23/10/24 13759 0
78303 [기타] 수박게임 하시나요?? [30] 딜서폿이미래다12060 23/10/24 12060 2
78302 [뉴스] 빈 살만 왕세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e스포츠 월드컵을 개최하겠다" [91] EnergyFlow14996 23/10/24 14996 2
78301 [LOL] 한중 스위스딱. 그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76] Leeka16112 23/10/24 16112 4
78300 [LOL] 월즈가 개꿀잼이라 못 참고 올리는 영상 feat 강퀴 [63] 키토16458 23/10/24 16458 7
78299 [LOL] HEARTSTEEL - PARANOIA 뮤직비디오 공개 [16] 반니스텔루이10791 23/10/24 10791 0
78298 [LOL]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일정 공개 [47] CrazY_BoY16953 23/10/23 16953 1
78297 [LOL] 8강 진출 팀 예측해 보기 [17] 펩시제로라임12482 23/10/23 12482 2
78296 [LOL] KT의 롤드컵 추첨운 [30] HAVE A GOOD DAY13010 23/10/23 13010 0
78295 [LOL] 재미로 보는 LCK 팀들의 대진 난이도 [29] Leeka13476 23/10/23 13476 1
78294 [LOL] 문제있는 조추첨 [127] Octoblock16547 23/10/23 16547 11
78292 [LOL] 스위스 스테이지 4R 추첨 결과 [162] 반니스텔루이15199 23/10/23 15199 0
78291 [LOL] 아산시장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정보 zkxkck8463 23/10/23 8463 0
78290 [콘솔] 후기) 이 게임은 *정말로* 스파이더맨이 된 기분을.... [42] RapidSilver11950 23/10/23 11950 4
78289 [LOL] 오늘은 데프트의 생일이자, 월즈 100전을 기록하는 날입니다 [70] Leeka14481 23/10/23 14481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