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3/02/02 20:09:28
Name 이웃집개발자
Subject [콘솔] 두서없이 적는 파이어엠블렘 인게이지 클리어 후기 (수정됨)
재밌게 하긴 했는데요.. 재도전을 할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느낀점을 그냥 두서없이 막 적어보려 합니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1. 캐릭터들
캐릭터들의 컨셉이 과합니다. 여러의미로 PC한데 정치적 올바름이 아니라 정치적 크레이지란 느낌..
뇌절은 뇌절인데 뇌절+@라서 봐줄만합니다 이게. 아닌척 하는 개그물이라고 보면 또 얼추 맞는거같고..
4국에 공평하게 개성넘치는(그게 각국 군부에 전혀 안어울리는 개성들이라 뇌절성이 더해짐) 또라이들이 분포되어있어요.
개성이 다들 과해서 튀는 캐릭터가 없습니다. 캐릭터들 말하는거보면 또 해맑아요. 파엠 특징이죠. 대체로 선량함 베이스.. 거기에 어두운과거 쪼금.. 비밀 쪼금..
특히 디자인들이 다 괜찮은거같아요 특히 스킨들 귀여운거 많더라구요

2. 시나리오와 연출
연출이 진짜 구립니다.
시나리오 자체는 왕도물이고 흔할 뿐이지 나쁘진 않은데... 연출이 참..

시나리오중에 대화가 오고가는 컷씬 연출이 차라리 안했어도 되지 않나 싶을정도로 별로고 밋밋합니다.
얘네 애니메이션 강국 아닌가요? 자기들이 만들어놓고 이 연출이 구리단걸 못느꼈을지..
열연하는 성우가 불쌍한 느낌이 듭니다.
그냥 초상화랑 대화 오고가는거만 보여줬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너네 뭐하냐 저놈 저거 안잡아? 쟤 잡으면 전쟁끝나는거 아냐?
너네 뭐하냐 그러다 안죽어? 너네 죽으면 전쟁끝나는거 아냐?
.. 같은 걱정이 매 씬마다 발생하고 이벤트 연출 수준들이 대체로 얘네 왜이러나 싶고 납득도 안되고 학예회보는 것 같아요.
전 미드나잇선즈가 이런 컷씬들 되게 깨알같이 잘만들었다고 생각해서그런지 좀 많이 비교되더라구요.
개연성의 문제를 넘어서 와 되게 수준낮다 이게 파엠 시나리오집필자들 수준? 이라는 감탄이 들었습니다
진짜 시나리오고 나발이고 전투페이즈 하나 보고 가야하겠구나 .. 하고 단념하게 만들어주는 느낌
이것들아 시나리오 질척거릴거면 K신파좀 보고 공부 좀 해라!

3. 삽화와 동영상
중간중간 삽화로 보여주는 삽화 퀄리티는 분위기있고 괜찮았습니다.
컷씬도 게임내 엔진을 쓰는거 말고 자체적으로 만든거(중요스토리부분)는 꽤 봐줄만 하다고 생각했어요.
초중반부와 후반부의 컷씬을 만든 팀이 다른가? 라는 생각도 들긴 했는데
잘 생각해보면 후반이 비교적 선녀였어도 객관적으로 봤을때 쩔었던 부분이 있는가? 하고 자문해보면
또 그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4. 음악과 효과음 그리고 성우
사운드팀이 진짜 일을 잘하는거같아요.
잘 들어보면 브금들도 다 좋고, 효과음도 정말 괜찮게 잘뽑았습니다. 전투때 타격감 뽕맛이 엄청나요.
성우들도 스토리가 구려서 그렇지 정말 프로; 답게 몰입해서 연기 잘해줬다고 생각합니다.

5. 산책과 폐지수거
메인스토리를 제외한 대화의 대부분은 의미도 없고 내용도 없고 맥락도 없는게 대부분이라서 굳이 대화뜬거 지우러 안다녀도 되는 수준입니다.
(메인스토리에도 도대체 이런 장면은 왜넣는거지 싶은 의미없는 추임새가 많긴하지만)
안읽은거중에 혹시 쓸만한 대화내용이 있으면 어떡하지? 그런거 없으니까 톡알림 지우러 안다녀도 됩니다.
아 우리 앞날 너무 걱정됨~ 클남~ 망함~ 같은 말만 앵무새마냥 반복하는게 95%인데 왜 새 대화라고 띄우는지도 모르겠고..

또 아이템이니 동물이니 주우러다니는거 정말 너무 스트레스.. 하기싫어서 미쳐버리는줄알았어요..
도대체 왜 이렇게 만드는건지 진짜 이유를 모르겠어요 왜이러는건데.. 일본은 이런거 좋아하나.. 아닌데.. 없어지는 추센데..
이걸 좋아한다고 판단을 내린 근거가 있을텐데.. 모르겠어요 왜 이렇게 했을까 정말. 전작에서 이런거 피드백이 좋았나..?
전 풍화설월 할때도 학원 산책 파트가 진짜 너무 싫었거든요.
어딘가엔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봅니다.

6. 전투
전투는 재밌습니다.
여러가지 전략적인 요소가 추가되서 이 게임 본연의 목적인 SRPG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바닥피하기 기믹이나 밀어내기같은 그런거 되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난이도 낮게 하면 아이크 반지 씌우고 앞세워서 어택땅하면 되지만 어려워질수록 스킬구성이나 배치 머리써서 안하면 못깨게 되있더라구요.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어요.

7. 조작 동선이 구려요.
이것이 뭔소리냐면.. 월드맵 <-> 솔라넬 오갈때나 솔라넬 <-> 이런저런 방들(단련방, 반지방 등) 들어갔다 나왔다 할 때마다
로딩이 뜹니다..
게임에 집중하기가 힘들고 좀 진행이 버벅거리게 되요.
솔라넬 내부를 돌아다니는것도 쓸데없이 넓은.. 퀵무브가 있긴 한데 솔직히 큰 도움이 안되는.. 여기서도 폐지를 막 주워야하는..
이렇게 막 사람 미치게하는.. 예.. 그런게 있어서요. 그런게 하나같이 너무 피곤하게 느껴졌어요.
솔라넬 길이 거지같은건 개발진도 아나봅니다. 캐릭터들끼리 그런걸로 자학하더라구요.

8. 그래서 결론은..
뭔가 게임의 곁다리로 달아놓은것들이 하나같이 다 별로라 문제지..
SRPG 본연의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 그냥 전투가 재밌어요 패는 손맛이나 영령들 스킬로 난관을 헤쳐나가는 뽕맛도 훌륭하고요.
애들 호감도작이나 연애시키면서 스토리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께는 좀 재미없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뭐 그런 감상을 느꼈습니다.

9. 다시 하고 싶은지는..
솔직히 모르겠네요. 야리코미로 클리어 후에 이것저것 할게 산처럼 쌓여있긴한데.. ㅠ
자고 일어나서도 하고싶은지 생각해보고 다시 할지 말지 결정해야겠네요.
미묘하네요 클리어했는데 후련함이 없고 이거 뭐지 싶은 기분은 오랜만입니다.

10. 키워보고 싶은 캐릭터
미련이 남는다면 셀린을 못키워본거..
셀린 스킬만 보면 되게 셀거같은데 성장다이스 몇번 망했더니 쓸수가 없어서 방치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나 셀린 너의 자리는 이르시온 자매로 대체되었다 수고..

성장기회 놓친 쪼렙들은 도대체 어떻게 키우나 뭐 그런 궁금증도 들었지만
이건 2회차를 하기로 결심했을때나 고려하는걸로 하겠습니다.

11.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면..
응 난 몰라~ 애들 얼굴도 구분안가~ 폐지도안주워~ 강화안하면돼~ 걍 있는자원으로 전투만할껀데? <- 이런분께 정말 추천드릴만하지않나;;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티아라멘츠
23/02/02 20:22
수정 아이콘
만약 루나틱으로 진행하신거라면, 루나틱은 띵고정이라서 다이스 문제가 아닙니다(첨부터 하드라면 랜덤이라 운 없는게 맞음) 셀린 마력 성장률이 처참하기 때문에 벌어졌을 가능성 높습니다.
애초에 초반에 주는 법사들이 안나를 메이지로 육성하거나, 시트리니카 다임썬더 거치대 운용 아니라면 다 쓰레기라 자동적으로 이르시온 자매나 판도로로 넘어가게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연출 구린거 동의합니다. 글로 써놓으면 괜찮은데 직접 보면 어;;;; 미드나잇 선즈는 반대로 이건 마블 씹덕이 만든게 분명하거든요.

브금 좋은 것도 동의합니다. 리믹스도 잘했고, 전 솔룸 브금 진짜 좋아합니다. 원곡도 솔라넬에서 통기타소리 듣는것도 좋아요.

타격감은 특히 필살 뜰 때가 죽여주더라구요. 카게츠 파네토네가 촥 빡 할때 어우. 그리고 스토리 연출 개박았는데 전투 연출은 진짜 풍설보다 훨씬 좋습니다. 전투 모션이 훨씬 좋아요(이건 풍설 전투모션이 별로기도 하지만)
이웃집개발자
23/02/02 22:14
수정 아이콘
아............ 이 글 쓰고 2회차 되나 보려고했는데 2회차란 개념이 아예 없군요. --;; 이런... 젠장...
저는 하드로 했습니다 크크
23/02/02 21:26
수정 아이콘
정말 많은 단점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GOAT급 장점이라 다 용서되는 게임.

그런데 캐릭터들 컨셉이 과한 건 맞지만 골드마리는 인정입니다. 얜 진짜 생전 처음 보는 유형으로 참신하게 미쳤어요.
이웃집개발자
23/02/02 22:13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정말 전투 원툴인 게임..
우자매순대국
23/02/02 21:53
수정 아이콘
SRPG는 좀 뻔해야죠.
내 에이스가 배신해서 적으로 나오고, 주인공이 죽어서 다른캐릭터가 이어받고, 캐릭터가 숨겨진 힘에 눈떠서 직업과 스킬이 몽땅 바뀌면서 레벨 리셋되고
이런거 SRPG에선 겁나 불쾌함 크크
이웃집개발자
23/02/02 22:13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저부터 참 왕도를 좋아합니다..
23/02/02 23:39
수정 아이콘
다음 작품 부터는 그놈에 산책좀 없애라-_-
이웃집개발자
23/02/03 00:02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소원입니다
아이폰12PRO
23/02/03 12:41
수정 아이콘
2222
23/02/02 23:59
수정 아이콘
여전히 저에게 srpg는 삼국지조조전만한게 없네요. 군더더기 없이 딱 그 정도의 느낌이 좋습니다. 파엠은 풍화설월에 이어 이번 인게이지도 여전히 이것저것 사족같은 시스템이 많더라구요. 물론 그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전 이번에도 적응 실패하고 하차했습니다. 너무 산만하고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이웃집개발자
23/02/03 00:02
수정 아이콘
조조전레벨이면 거의 마스터피스죠 흐흐 파엠도 그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키메라마냥 이것저것 달라붙어있는게 아쉽습니다
보로미어
23/02/03 00:22
수정 아이콘
파엠 입문을 인게이지로 처음해서 하드 클래식 난도로 11장까지 진행했는데 루나틱으로 다시 진행중입니다.
하드랑 루나틱은 전혀 다른 게임이더군요. 공략은 가급적 안 보고 이것저것 조합해보면서 하니까 꿀잼입니다.
스토리나 산책 등 단점에는 공감합니다.
전투는 제가 해본 턴제 게임중 최고였고 루나틱 난도도 마음에 듭니다. 정말 맛있게 매운 난도에요.
트라이앵글스트래티지, 오우거택틱스는 조금 하다가 전투가 재미없어서 접었거든요.
모나라벤더
23/02/03 07:34
수정 아이콘
겨우 11장까지 진행했는데 갑자기 동기부여가 싹 사라져서 손 놓고 있습니다. 전투는 정말 재밌는데 스토리가 너무 별로라서 스킵 중이에요.
풍화설월 스토리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及時雨
23/02/03 09:46
수정 아이콘
풍화설월 산책이 선녀라는 걸 가르쳐 주기 위한 IS의 큰 그림입니다.
23/02/03 11:46
수정 아이콘
이번작 스토리는 구작들마냥 무난하게 평범해서 그렇다고 하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되는 수준 같더라구요. 파엠 전통 클리셰도 죄 때려박았고.
(주인공은 혈통이 좋음 + 시작하면 XX가 죽음 + 키울필요없는 짱쎈 할아버지 + 나쁜 제국 + 뒤에 있는 나쁜 용 + 적당히 잘생긴 악역은 아군이 됨 등등)
이프처럼 ...'?? 아니 XX 이 상황에서 저게 무슨 초전개야 돌았냐 ㅡㅡ' 아닌것만 해도 감사해야...

전투는 전작의 증원직후 행동이란 또라이같은 방향성도 없앴고 구작처럼 회피탱이 갑에 무기 상성 안맞으면 그냥 개쳐맞듯 맞는 수준에서도 벗어남 + 풍설처럼 전멸원툴겜도 아님 + 그러면서도 전투는 적당히 쫄깃함 등등 여튼 엄청 만족스럽습니다 크크
피죤투
23/02/03 16:51
수정 아이콘
무한증원은 갈수록 역겨웠는데 니가와 없애고 공격적인 운영을 유도한건 다시 생각해보면 괜찮은거 같기도..
양고기
23/02/06 11:47
수정 아이콘
스토리 연출만 떼어서 보면 풍화설월보다 못한 수준일까요?
이웃집개발자
23/02/06 14:54
수정 아이콘
비교하는것이 풍화설월에게 미안할수준입니당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653 [LOL] 라이엇 코리아 입장문 발표 [124] 리니어25415 23/02/05 25415 20
76652 [LOL] 브리온 최우범 감독 "단순히 사과로 넘어갈 일 아냐" [56] insane20530 23/02/05 20530 30
76651 [LOL] 도인비가 방송에서 말한 이번 오프시즌 4대리그 연봉 및 재정 이야기 [41] 아롱이다롱이23659 23/02/05 23659 3
76650 [LOL] 우리 T1 월클 아닙니다 [435] 바인랜드32735 23/02/04 32735 13
76649 [LOL] 밴픽 비판에 발끈하는 kt 강동훈 감독 [61] ELESIS23566 23/02/03 23566 2
76648 [LOL] 우리 개는 물어요! 전패 탈출 광동프릭스 [32] 이거쓰려고가입18017 23/02/03 18017 9
76647 [모바일] 아키에이지 워도 결국 [21] 김꼬마곰돌고양13548 23/02/03 13548 0
76646 [LOL] 폭주기관차의 신호탄? [58] 이거쓰려고가입20483 23/02/03 20483 6
76645 [LOL] 페이커 : 준비 부족했고 이기려는 의지도 부족했다 [182] 리니어25329 23/02/02 25329 1
76644 [콘솔] 두서없이 적는 파이어엠블렘 인게이지 클리어 후기 [18] 이웃집개발자10757 23/02/02 10757 2
76643 [스타2] IEM 뷰잉파티 신청 종료 안내 + IEM 월챔 2023 스타2 일정 관련 TMI [4] Periodista13610 23/02/02 13610 2
76642 [기타] 카운터사이드 쇼케이스 간단한 후기 [6] 드로우광탈맨10485 23/02/02 10485 1
76641 [LOL] 울프가 짚어준 젠딮전 1세트 마지막 한타 [165] 삼화야젠지야17810 23/02/02 17810 3
76640 [콘솔] 파엠 인게이지 루나틱 클래식 클리어 소감(스포) [11] 피죤투10144 23/02/02 10144 0
76639 [LOL] 젠지 유니폼 근황 [19] SAS Tony Parker 13246 23/02/02 13246 1
76638 [LOL] 22년부터 디플의 티젠과의 상대전적 [186] Leeka23436 23/02/01 23436 4
76637 [LOL] 플로리스 성연준 갑상선 유두암 투병중 [21] SAS Tony Parker 15580 23/02/01 15580 3
76636 [뉴스] 넥슨, 아프리카TV와 e스포츠·콘텐츠 파트너십 맺어 [9] Rated11988 23/02/01 11988 0
76635 [LOL] 한화생명, 아프리카 TV 파트너십 체결 [3] SAS Tony Parker 13089 23/02/01 13089 0
76634 [LOL] 돌아온 강퀴의 <롤붕토론> (feat.노페,조나) [27] 이거쓰려고가입18262 23/01/31 18262 8
76633 [뉴스] 동국대, 한성대 23년도 1학기 e스포츠 특기 장학생 모집 [8] 다빈치14098 23/01/31 14098 0
76631 [LOL] 2023 LCK 서머 결승전 개최 희망 도시 공개 모집 [46] 껌정15135 23/01/31 15135 0
76630 [LOL] [칼바람] '스킬가속-진' 소개합니다. [22] biangle16219 23/01/30 16219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