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은 간과(干戈)가 극렬한 가운데에서도 능히 전선(戰般)을 만들었었는데 옹진(瓮津)이 아무리 피폐되었다고 해도 돈 4백 냥을 마련하지 못하여 이런 청을 한단 말인가? 수신(帥臣)은 추고하고 스스로 마련하여 배를 만들게 하라."

-조선왕조실록 영조 (박문수의 청에 대해 한말)


제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저는 이순신 장군의 후손들은 조선시대때 꽤나 힘들게 살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정신적으로요.

뭐만 하면 이순신과 비교를 해댈테니까요.
수군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후손들은 그 비교대상이 아마 절대 넘지 못할 위대한 장군이기때문에 더더욱 원망(...)스러웠을 거같습니다.



뱀파이어 서바이버는... 참 시대를 역행한 게임입니다.

복잡한 컨트롤이 요구되는것도 아니고, 머리를 싸매는 게임 방식이 필요한것도 아닙니다.
지극히 단순한 방식과, 지극히 단순한 목표. 어렸을때 슈퍼앞에 놓여있던 메탈슬러그보다도 더 적은 두뇌를 요구하는 게임이라는 점에서요.물론 최근에 들어서 게임들은 더더욱 쉽게 가고 있는 트렌드긴 하지만 넘어갑시다.


정말 단순한 게임방식입니다. 로그라이크를 표명하는데 그런거도 없이 예전 메탈슬러그같은 슈팅 탄막인데 슈팅이 없고
목숨 하나라는 점.



이게 왜 재미있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게임을 했는데 눈떠보니까 4시간이 지나가있네요.


개인방송에서 제가 와 이 게임은 내가 사면 중독되서 안사는게 나을거같아서 망설였는데 샀다가 푹빠져서 몇일을 정신 못차렸던 게임이 다키스트 던전이라고 있는데... 이 게임도 제가 인방을 통해 접했습니다만, 와 이거 내가 하면 너무 중독될거같다 라고 생각했다가 못참고 질렀다가 4시간이 증발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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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클리어한걸로 만족하고 스톱할 수 있게됬습니다...


이 게임은 매우 저예산으로 나온게 분명하고, 실제로 가격도 3000원안팎으로 매우 쌉니다.

게임도 단순하고, 스토리도 없는데다가 전투가 엄청나게 긴박한거도 아닙니다.
하지만 재미있습니다 네. 왜 재미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재미있습니다. 문명같은 느낌으로 뭐 그럭저럭 할만하네 하고 시계를 보면 몇시간이 날라가있습니다.


게임회사들 입장에서 억단위의 돈을 써가면서 게임을 만들어도 유저들이 재미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정말 많은 걸 감안한다면, 이 게임은 이단아 오브 이단아.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예산 게임들중에서 성공한 게임이 이게임만 있는건 절대 아니지만요.)


가격도 싸고, 시간도 잘가고, 게임도 재미있습니다.
추천드릴 수 있을거같습니다.





위기의 순간 등장한 4비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