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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1/05 21:25:16
Name 꿈꾸는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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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기타] 1000승 달성 기념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리뷰





저에게 길티기어는 2002년 길티기어 젝스 이후로 학창 시절을 불태운 격투게임 시리즈입니다. 샤프 리로드 이후 식어가는 인기와 끝없는 재탕과 20대의 인생사동안에 멀어졌다가 익저드 발매이후 다시 눈에 들어온 시리즈지요.

정작 익저드는 레브2이후에나 스토리를 보고 감 되찾는 정도로 깔짝하고 스트라이브로 제대로 복귀하는군요. 10층에서 천상계문을 계속 두드리지만 문은 열리지않고 있습니다. 트레이닝 빡시게 돌리고 각종 공략이나 정보를 찾아보면 가능할법 싶지만 그정도로 열정이 불타지는 않는 나이라 슬픕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너무나도 즐겁고 꾸준히 발전하고있으며 훌륭한 게임입니다!  


1.  기존보다 더욱 표현이 세밀하고 다양하며 자연스러워진 그래픽.

이미  익저드 때부터 격투게임계에 신기원을  쓴 게임이지만  스트라이브에서는  엔진을  언리얼4로 교체하고  더욱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반년은 했지만 해도해도 그래픽은 안질리고 맨날 경탄스러워요.  가장 인상적인 지점은  모션이  자연스러워지고 세밀해진것입니다.
제 주캐인 포템킨을 예로 들자면 주력기인  커맨드잡기 포템킨 버스터의 모션이 양손으로 잡기-어깨에 들쳐메기-뛰어오르기-내려찍기-한손으로 들쳐멘상 대 집어던지기가  전부 구현되어있습니다.  대공잡기 히트너클의 경우에도 기존의 연속된 작은 폭발을 실린더형식의 타격으로 바꾸어 장치가 작됭되는걸 보여주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더군요.
솔과 카이의 드래곤인스톨의 경우에도 힘이 몸을 뒤덮는 모습을 표현하는것이 기존 시리즈에서는 없었던 연출이죠.  이런  전작에 비해 향상된 움직임을 보여주려는 모습이 게임 전반적으로 보여지는데 각성필살기의 경우에도  얼굴을 클로즈업해 캐릭터들의 표정을 담아내려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대전 종료시에도 종료지 점에서 그대로 카메라만 이동하여 승리연출로 넘어가 자연스러운 연출을 보여주는게  인상적입니다.
다만 이런 모션들을 보여주려는 목적인지 인트로나 승리화면 ,필살기 연출등이 많이 절제되고 간소화해진건 약간 아쉬운 부분입니다.


2.  시리즈 사상 가장 쉬워진, 그럼에도 어려운 게임

길티기어 시리즈는  대대로 하드한 게임으로 유명하였고 실제로도 그러합니다. 제가 한창했던 길티기어 이그젝스~샵리시절은 저공특수기캔슬이 안되면 이지를 못거는 캐릭이 있던가 ,대시에 붙은 무적시간을 부여한 필살기 사용이 반필수인 캐릭도 있고 수많은 공콤에  속성부여 등등 하드한 테크닉이 참 살벌했던 시리즈였죠. 저는 그나마 심리전위주인 포템킨 유저긴했지만 끝까지 고급테크닉은 손도못댔으니....
가장 큰 문제는 올라가는 계단의 턱이 턱없이 높았다는겁니다.  콤보를 늘리기위해 게이지의 50퍼를 소모하는 기본적인 시스템 로망캔슬의 활용이 기존 시리즈에서는 초급자 수준입니다. 칼같은 타이밍에 캔슬을 하면 게이지를 25퍼만 소모하는 포스로망캔슬,  속성부여나 타이밍을 체득해야 사용가능한 콤보등을 숙지하면 그제서야 중수수준이 되는 미친 계단턱이  길티기어였습니다.

다행히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점점 계단턱을 낮추기위해 노력하여 이번 스트라이브에서는 게임의 근간을 갈아엎다시피하면서 초보자친화를 시도했습니다.
버튼을 연속해서 누르면 기본기콤보가 이어지는  개틀링시스템을 반토막을 내면서 기본기두어번에 필살기한번으로 콤보를 제한하고 대부분의 공중콤보를 삭제,지상콤보위주로 변경하고, 벽에서 일정타격을 받으면 벽이 깨져 스테이지 중앙으로 초기화되는 월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해 벽콤을 최소화, 카운터시 큼직한 글자와함께 순간적으로 시간을 느리게해서 넉넉하게 추격타를 이어갈수있게 만든 카운터시스템, 역시 로망캔슬시 시간을 느리게하고 기본 빨강로망캔슬의 경우에는 아예 피격시 상대 캐릭터가 뜨게 만들어버린 로망캔슬, 그외에 간소화되거나 사라진 속성부여및 시스템들.  기존 시리즈의 유저로서는 아예 다른게임이라고 느껴질만한  대격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는 꽤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시리즈사상 최고흥행을 달성해버렸고 스팀어워드에서도 순위권에 보이는데다가  체감유저수 또한 안정적이거든요.

그렇지만  개성적인만큼 난해한 각 캐릭터들의 조작법,상대법은 아직도 유효하고 종류가 늘어나 필요한 상황에 맞춰 잘 사용해야하는 로망캔슬,여전히 고수가 되기위해는 익혀야할 각종 테크닉등은 이 게임은 여전히 하드한 길티기어라는 생각을 들게합니다. 아니 대시도 없는 포템킨이 로망캔슬 대시속성부여는 왜 되는거냐고...



3. 혁명적인 넷플레이

일본 섭은  그냥 오프라인 플레이수준으로 느껴지는 정도라 아예 대회까지 같이 묶어서 하는 지경이고 가끔씩 미국 서부로 놀러가 놀기도합니다. 핑이 한 250이 넘어야 음 렉이 좀 있군 수준에 300이 넘어야 얘랑은 게임 못하겠네라고 느껴지는 놀라운 넷플레이대전이 가능합니다.
사실 길티기어 스트라이브를 하면서 가장 충격받은것이 이것인데 온라인대전이 해외서버에서 이정도로 쾌적한것을 다른 게임에서 겪어본적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격투게임에서 이정도 플레이가 가능하다고요?  너무 궁금해서 다른 글에까지 가서 물어보고  여기저기 정보를 찾으며 무슨 마술을 부렸나 알아보았을 지경이었죠.  롤백 넷코드라는  기술인데 알못인 저는 그저 신기하게 넘길수밖에 없군요...




너무 단촐해진거 아닌가 싶은 아쉬운 점은 있지만 참 훌륭한 격투게임입니다.  이번에는  초보-중수-고수의 계단 설계가 꽤 성공적으로 된듯싶고 훌륭한 넷플레이에 원래부터 혁명적이었던 그래픽까지 ..... 다시 길티기어로 돌아오기를 잘했어요.
그런데 DLC좀 살만한 것좀...뭔 나오는게 다 너무 하드한 캐릭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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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5 22:05
수정 아이콘
스트라이브 갓겜이죠. 전 죠니 유저인데 캐릭터가 안나와서 나고리 좀 하다가 봉인 중이네요. 바이켄 나오면 찍먹이나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크크
시무룩
22/01/06 00:46
수정 아이콘
이전 버전인가? 스팀에서 세일하길래 사봤는데 아직 해보진 못하고있네요
옛날에 이그젝스 시절에 잠깐 했었는데 너무 시스템이 어려워서 그냥 기본 기술만 좀 끄적이다가 말았던 기억이 나네요
rc 넣는 콤보들 써보고싶었지만 킹오파에서 간단한 콤보조차 잘 못넣는 느린손이라 포기했었습니다 ㅠㅠ
꿈꾸는드래곤
22/01/06 13:38
수정 아이콘
스트라이브 로망캔슬은 아예 천천히 콤보넣으라고 시간까지 느려지게 해주는지라 콤보넣는건 정말 쉬울겁니다. 카운터나도 마찬가지고요.
22/01/06 09:49
수정 아이콘
지오바나 위주로 하는데 재밌더라고요. 7층까진 그래도 로망캔슬 없어도 그럭저럭 굴러가고.... 바이켄 나오면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넘 예쁨.
데몬헌터
22/01/06 11:23
수정 아이콘
이게임의 백미는 잭오를 앉히는 것(...)
모나크모나크
22/01/06 13: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한 번 해보고 싶네요. 플스 사니까 격투게임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길티기어는 영 복잡하네요. 시즌패스를 사야될까요 그냥 게임만 사도 괜찮을까요? 게임외적인 것을(커스터마이징 등) 제외하면 시즌패스는 플레이하는 캐릭터들만 추가되는거죠?
꿈꾸는드래곤
22/01/06 13:36
수정 아이콘
스트라이브 시즌패스는 차후 출시된 5캐릭터,추가 스테이지, 추가 스토리로 알고있습니다.

현재 골드루이스, 잭오, 해피 케이오스의 3 캐릭터가 출시됬는데 전부 난해한 캐릭터라 초심자에게는 어려울겁니다.
모나크모나크
22/01/06 14:0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일단은 시즌패스 없이 해도 되겠습니다. 추천해주실 캐릭터 없을까요? 버파5도 즐기고 있고.. 어릴 때 오락실은 많이 다녀서 격투게임 개념은 있는 편입니다. 일단 정석적인 캐릭터 좋아하고 니가와 류는 극혐하는 편입니다.
꿈꾸는드래곤
22/01/06 16:59
수정 아이콘
정석적이라면 역시 양 주인공인 솔과 카이네요. 둘다 장풍승룡을 갖춘 캐릭인데 솔이 좀더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돌진형이고 카이가 스탠다드한 장풍승룡캐릭에 가깝습니다.
장풍승룡이 별로라면 렘리썰 발렌타인이나 지오바나도 난이도가 낮고 운영이 쉬운 캐릭입니다.
화려비나
22/01/06 13: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cdn.pgr21.com/humor/440905

옆집 아줌마와 하면 엄청나게 기분좋을것 같은 바로 그 게임이군요!
Like a stone
22/01/06 14:35
수정 아이콘
휴철하고 잠시 방황할때 빡시게 했었네요.
길티 자체도 처음이고 2d 격겜은 거의 해본적이 없어서 적응하기 토나왔는데 주변 유저들은 이게 쉬워진거라고 해서 멘붕크리 -_-

어쩌다 보니 잡게 된게 포템킨이고 그냥 정줄 놓고 미친놈처럼 매달렸더니 천상계 딱 한 번 가보고 그 뒤론 접었습니다.
그 이상은 레알 사람이 있을 곳이 아닌듯 합니다.
꿈꾸는드래곤
22/01/06 16:59
수정 아이콘
저도 천상계는 수도없이 가는데 승급전에서 끝없이 물먹네요. 2패안하기가 이렇게 힘들줄 몰랐습니다 크크
Like a stone
22/01/06 18:39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딱 승급전 뚫고 현타 오지게 오더라구요. 이 위는 어떻게 가야하나. 하면 할 수록 멘탈이 남아나질 않아서 거기서 도망 나왔습니다.
22/01/06 19:42
수정 아이콘
정말 역대급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잘은 못 해돛좋아함
RapidSilver
22/01/06 21: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롤백넷코드를 잘 써먹기 위해서는 노하우가 엄청나게 필요합니다
기술 발동프레임 설계부터 시작해서 애니메이션 설계, 인풋예측을 위한 커맨드 설계 등 경험이 쌓이지 않으면 해결하기 힘든 노하우가 집적되야하죠

이쪽 노하우로는 뭐 아크가 업계 최고수준이니 이렇게 잘만드는것도 이상한일은 아니구요 크크
영원히하얀계곡
22/01/09 01:42
수정 아이콘
오 샤프리로드까지 해봤는데, 이번 작에선 콤보가 단순해지나보군요. 토나오던 약 0.03초 타이밍을 요구하던 포스로망과, 공콤난이도 참 살벌했는데..
22/01/09 08:26
수정 아이콘
일격필살 삭제된건 난이도 낮추려는 차원에서 그랬을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처음 그래픽 혁명을 보여줬던 레브에선 일격필살기까지 다 구현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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