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1/12/25 17:24:43
Name 치미
Link #1 https://youtu.be/X3Vy0cv1M3E
Subject [하스스톤] 2021 World Championship - Top Moments! (수정됨)


2021년 하스스톤 월드챔피언십이 지난주에 끝났습니다. 시작전에는 하스 최고 실력서버로 알려진 유럽지역에서도 특출난 실력을 보여준 gaby선수가 가장 주목받았습니다만 뚜껑을 열고보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로 나간 두 일본인 glory선수와 posesi선수가 결승에서 맞붙었고 posesi선수가 우승하며 2년 연속으로 유희왕의 나라 일본이 월챔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며칠이 지나 월챔 top moments 영상이 공식 유튜브에 올라왔는데 이 영상을 기반으로 월챔이야기나 해볼까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위의 공식 영상에는 영어만 있고 이하 링크는 모두 한국어 채널에서 따왔습니다.


5위 Nalguidan vs Gaby

해당 경기 풀 영상



Top Moments 부분 클립 영상 (클립 영상은 바로 첨부가 안 되네요? 귀찮겠지만 링크를 눌러주세요)

링크1   https://www.youtube.com/clip/UgkxudTgpmD_796XY-wuAEUjZK4kCks_0cSi
링크2   https://www.youtube.com/clip/UgkxYeO9UJ0vY3g0X1JCePEUNxTg2OtETArj

목조르기 도적과 생흡 악사의 대결입니다. 서로 덱을 거의 다 파서 상대에게 턴이 넘어가면 내가 죽을 수 있음을 각오해야하는 상황. gaby 선수는 콤보파츠가 늦어 킬각도 못 내고 활공으로 상대 콤보를 방해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nalguidan 선수에게 턴이 넘어갑니다. 그러면 어쨌거나 달려야하는 도적.

[정보] 날구이단 vs 가비 경기 마지막 턴 플레이에 대해 알아보자 - https://gall.dcinside.com/m/pebble/5382681

1

복기를 했을때 도적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는

손패: 목조르기, 1코 목조르기, 스캡스, 에테리얼, 맘가, 문어, 거수자, 1코 거수자, 깃펜, 은폐
덱: 두빙 2장, 비통 1장, 길드상인 1장, 강화상인 1장

맘가, 은폐 - 8/9 (남은 코스트/최대 코스트), 덱 3장(두빙 2, 비통 1)
문어, 에테리얼 - 5/9, 덱 3장
3코 길드 상인 - 2/9, 덱 3장
1코 목조르기, 0코 목조르기 - 1/9, 덱 7장(출혈 4, 두빙 2, 비통 1)
0코 거수자, 0코 깃펜, 0코 강화상인, 1코 두빙 - 3드로우 하여 7장중 출혈 4장 뽑을 가능성 보기

로 43%의 확률로 승리하는 수가 최선이었습니다.

하지만 nalguidan선수는 거수자 문어 에테리얼을 먼저 썼고 결국 7장중 출혈 4장을 [1드로우로] 뽑아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돌갤글에서는 덱 2장에 출혈 4장을 집어넣는걸로 봤는데 영상에선 덱 3장에 출혈 4장을 집어넣고 드로우하니 실수로 보입니다) 이 때 킬각을 볼 확률은 약 2.9%였고 킬각을 못 내고 패배합니다.

이번 월챔에서 가장 실력게임스러운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4위 Nalguidan vs Tianming

해당 경기 풀 영상


Top Moments 부분 클립 영상
https://www.youtube.com/clip/UgkxrIdTXs6y-Xwhqb3ZEhY6Q9NyaXzs1HZ6

참고글) [정보] 알터랙 계곡 HSReplay 아시아섭 다이아-전설 구간 덱 티어리스트
https://gall.dcinside.com/m/pebble/5377412
2

모자키 OTK법사와 생흡 OTK악사의 대결. 하스리플 아시아섭 다이아-전설구간 통계에서는 약 3:7로 악사가 유리한 매치업으로 나옵니다. 최상위권에서 연구해서 좀 다른 통계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건 활공으로 상대가 손패에 콤보파츠 모으는걸 방해할 수 있는 악사가 더 유리한건 맞을거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tianming선수는 2턴에 룬새김 구슬로 뭔가 변수를 '발견'하고자 했고 눈사람 만들기 카드를 통해 필드 데미지 압박, 다중 주문술사 드로우스택 +1, 악사 명치를 빙결시키면서 조작된 축제 게임 비밀을 발동시켜 3드로우를 보는 이득을 봤고 거기에 상대가 써준 활공으로 모자키가 손에 들어오는 행운이 겹치면서 승리를 거둡니다.

임팩트있는 한 장면이 나온 경우는 아니지만 경기를 복기했을때 굉장한 한수가 나온 경기였습니다.


3위 glory vs McBanterFace

해당 경기 풀 영상


Top Moments 부분 클립 영상
https://www.youtube.com/clip/UgkxU0Uqp-seCXiQP-7OTyeV_TQ9go56hoXt

3

명치 사냥꾼과 생흡 OTK 악사의 대결. 알터렉 계곡에서 가장 핫했던 카드중 하나가 바로 깊은무쇠 트로그 카드입니다. 예전 사로나이트 광산노예의 전함을 '상대가 주문을 시전할 시' 발동하는 카드로 벽덱에 맞설 필드덱의 희망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이 녀석을 제압할 수 있는 수단이 빈약하거나 아니면 트로그에 발라줄 버프주문이 딱히 없는 직업이 상대의 트로그쇼에 아무것도 못하고 쳐맞아야하는 문제도 있어서 결국 월챔이후 사로나이트 광산노예와 똑같은 너프를 먹은 카드입니다.

어쨌건 월챔에서는 너프전이었기 때문에 냥꾼 기사와 같은 덱을 할 때엔 1턴에 트로그를 내고 버프를 잘 발라줄 수 있느냐 없느냐, 상대는 대책없이 버프가 발리면서 내 명치를 아작내기전에 트로그를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포인트가 되는 매치업이 많았습니다. 이 장면은 그 수많은 '트로그 모먼트'들 중에서 대표로 뽑힌거 같습니다.

McBanterFace 선수가 먼저 트로그에 명치로 1딜을 쳐두는 판단으로 오른쪽 갓드로우가 빛을 본 장면이었습니다.


2위 posesi vs glory 4경기

해당 경기 풀 영상


Top Moments 부분 클립 영상
https://www.youtube.com/clip/Ugkxe0BCA_4unmM5buLQC9Zm126YVrkJm0fI

월챔 결승 매치포인트에서의 posesi 선수의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나온 장면이었습니다. 계속해서 5꽉경기가 나오면서 저 결승경기가 나올때가 아침 6시인가 7시쯤이었던걸로 기억하고 그래서 굉장히 피곤할 수 있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냥꾼 손패에서 보이듯이 저 필드가 정리됐으면 코도베인같은 드로우 카드도 없었고, 다른 명치딜 주문도 없었던 glory 선수였기 때문에 실수만 없었으면 굉장히 높은 확률로 무난하게 악사가 이기지 않았을까 싶은 상황이었고 그래서 더더욱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1위 posesi vs glory 5경기

해당 경기 풀 영상


Top Moments 부분 클립 영상
https://www.youtube.com/clip/UgkxaYjFy4O98mP0XR-Mkf3AA5h3S4AONQFH

챔피언이 결정되는 장면입니다. 전판 posesi 선수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인해 마지막 OTK 악사 미러전까지 왔습니다. 서로 퀘스트를 깨고 콤보파츠 먼저 모으는 쪽이 이기는 상황. posesi 선수가 인장 1드로우와 3번의 교환성 드로우를 통해 손패 5장으로 딱 콤보파츠를 모아 승리하는 순간입니다.


정리하고 보니 무슨 전 경기에 OTK 악마사냥꾼이... 그 외에 아예 월챔에 들고온 덱 4개가 전부 벽덱인 선수도 있을 정도로 벽덱 강세는 스톰윈드때부터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한번 패치가 이루어져서 메타 순환이 조금 이루어지...고 있나요? 아무튼 스톰윈드의 짙은 영향력을 벗어나려면 좀 더 패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외에 월챔 도중 연결이 수시로 끊어져서 대회가 딜레이되곤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회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다보니 어느정도는 어쩔수 없는 측면이 있다곤 하지만 대회용 서버와 중계 클라이언트 확충이 정말 그렇게 어려운 일이고 뒤로 미뤄져야하는 일이었나란 불만은 계속 있습니다.

또 유튜브 채널 상황도요. 한국어 중계도 해주시면 매 매치업마다 분할해서 영상 올려주시면 안 되나요? Top Moments 같은것도 공식에서 나오면 자막이라도 씌우거나 한국어 해설 음성을 덮거나 해서 올리면 안 되나요? 생중계는 트위치에 밀리는게 어느정도 당연하다고 치더라도 유튜브면 오히려 이런거하는 플랫폼 아닌가?

...뭐 블쟈 회사 상황도 들려오는 소식들 태반이 개판같은 소식들이고 게임내 불만사항들도 (개선되는 부분들도 있지만) 끊이질 않고 대회중계를 유튜브에서 하는것에 대한 비판도 계속해서 거셉니다만 어쨌건 저에겐 이만한 게임이 없기도 해서 좀 잘 됐으면 좋겠고 그러니 블쟈도 좀 잘 했으면 좋겠네요. 

2022년은 더 나은 한해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즐거운 성탄절/연말 보내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달은다시차오른다
21/12/25 17:47
수정 아이콘
덱이 다 원턴킬이라 그냥 누가 먼저 카드 잘나오나 싸움인게 아쉽더라고요
21/12/26 02:15
수정 아이콘
오른쪽 갓드로우의 짜릿함은 이 게임의 처음부터 있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있겠지만 콤보덱이 너무 센게 문제같습니다
21/12/25 19: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금은 안 하지만 예전부터 이악물고 높은 등수 등반하는건 한국 유저들이 잘 하긴 했어도 붙어보면 순수실력이라 해야하나요? 그런 덱메이킹이나 판단력등은 일본유저들이 잘 했다고 생각은 했는데 결국 일일 결승전이 나오는군요.
그리스인 조르바
21/12/25 20:31
수정 아이콘
상위권으로 가면갈수록 벽덱천지죠. 특정 직업에 너무 좋은카드가, 특정 년도에 몰려있는게 근본적인 문제인거 같아요. 도적이거나 흑마라거나.
전설 1000등권만 가도 성기사나 주술사같은 필드중심덱으로 서로 땀내나는 싸움 나오지만 등수 조금만 올라가면 응~ 스캡스~7코 혼절~인 상황이니 크크

개인적으로 올해 끝나고 도적이 어찌될지 궁금하긴 합니다. 적폐 카드들 가고나서도 3코 문어로봇(전 이카드 아직도 오버파워라고 생각합니다)&스캡스 빨로 버티면 좀 보기 싫을거 같네요
21/12/25 20:59
수정 아이콘
거수자도 불모의 땅이라 아직 살아있을거 같은데...
속여우-사기 빼곤 거진 다 올해 카드 아닌가요?
그리스인 조르바
21/12/26 03:10
수정 아이콘
중간중간 감초같은 카드나 핵심담당하는 카드들 다 야생가는걸로 압니다
비밀통로라거나 마법봉 도둑, 깃펜, 두뇌빙결 등등 이 오버파워 흐름의 시초라 볼 수 있는 스칼로맨스가 가는게 크죠.
비밀통로 가는게 제일 커보이네요. 깃펜 가는거도
21/12/26 02:28
수정 아이콘
벽덱이 한방이 세면 과정이 힘들어야 할테고 과정이 쉬우면 딜에 어느정도 한계가 있어야 할텐데(한턴 말고 두턴은 딜을 욱여넣어야 한다거나) 그 밸런스가 명백히 무너졌죠.

도적은 최상위권에서, 대회에서 거의 목조르기 도적만 나와서 그렇지 필드싸움 할 수 있는 퀘스트 도적과 어그로형태의 독 도적도 있어서 내년에도 계속 볼 수 있지 않을까...싶은데 메타변화와(당장 알터렉들어서 흑마 몽둥이랑 성기사 뎀감 무기 깨려고 독사 많이 넣어서 독돚이 죽어버림) 핵심카드가 어떻게 바뀌느냐를 봐야 알거같네요.
드워프는뚜벅뚜벅
21/12/27 11:36
수정 아이콘
헐, posesi가 옛날의 그 분인가...진짜 꾸준하다 정도가 아니라 챔피언까지?? 역시 실력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350 [모바일] 한국에서 착한 과금으로 먹고 살 수 있을까? 라스트 오리진 이야기 [35] 캬옹쉬바나11778 21/12/26 11778 1
73349 [PC] 고마워요 게임패스! 게임패스 2달 찍먹 후기 [19] 꿈꾸는드래곤11077 21/12/25 11077 1
73348 [하스스톤] 2021 World Championship - Top Moments! [8] 치미8795 21/12/25 8795 2
73346 [PC] 로스트아크 금강선 디렉터의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52] 쀼레기14270 21/12/24 14270 10
73345 [기타] 메이플 하는 사람이 더 문제? [70] 잘생김용현13931 21/12/24 13931 23
73344 [콘솔] 마리오 오디세이의 가성비 [40] 삼화야젠지야12284 21/12/24 12284 6
73342 [기타] e스포츠산업 이론 강의 1년. 무엇을 가르쳤고 어떤걸 발전시켜야 하는가? [15] 노틸러스9662 21/12/24 9662 12
73340 [PC] 오늘 있었던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 [25] 묻고 더블로 가!14391 21/12/23 14391 1
73339 [LOL] 루키가 로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25] Leeka14748 21/12/23 14748 0
73337 [PC] 던페에서 공개되었던 어썰트 플레이 영상 [8] 타크티스9218 21/12/23 9218 0
73336 [LOL] T1이 뱅울프 은퇴식을 열어주네요. [30] 미원14593 21/12/23 14593 5
73335 [LOL] 인벤, T1 사내팀과 내전을? T1 아카데미 취미반 체험기 [3] League of Legend10067 21/12/23 10067 0
73333 [LOL] 스킬셋 한 번도 안 바뀐 대회 단골 근본 챔피언들 [67] unMute13752 21/12/23 13752 2
73332 [LOL] 릭비와 리라가 말하는 20 서머 와카전 아프리카가 티원 잡은 썰 [9] 우승13852 21/12/23 13852 4
73331 [LOL] (인터뷰) 스브스뉴스 페이커 인터뷰 영상 League of Legend11005 21/12/22 11005 3
73330 [LOL] 하하 정준하 바텀듀오 T1에 가다 (2) [4] League of Legend11840 21/12/22 11840 1
73329 [LOL] 2회차 라인CK 방식과 멤버가 공개되었습니다 [26] 묻고 더블로 가!14850 21/12/21 14850 1
73328 [기타] 철권팀 ROX Dragons 전원 이적 [21] Rated11840 21/12/21 11840 0
73327 [하스스톤] 22.0.2 정규전/전장 패치노트 [17] BitSae9791 21/12/21 9791 3
73326 [기타] e스포츠 산업에서 미디어는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17] Periodista9917 21/12/21 9917 2
73325 [LOL] 아프리카 프릭스, 내년부터 3년간 '광동 프릭스'로 활동 [92] 카루오스13896 21/12/21 13896 2
73324 [PC] 2021 던파 페스티벌을 보고나서 (2022 던파 일정) [46] 과수원옆집9592 21/12/20 9592 4
73323 [모바일] [카운터 사이드] 12/21(화) 업데이트 점검 및 패치노트 안내 [1] 캬옹쉬바나10380 21/12/20 1038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