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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6/04 15:11:26
Name 1등급 저지방 우유
Subject [LOL] 게임운영. 결국 유저의 마음을 잡는것이 핵심.
롤 클라를 켜고 랭겜을 누르고 하나 잡히자마자...불안감이 엄습해 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게임 픽창에서 또 다시 싸움이 시작됩니다.

1픽: 님들 저 3픽 XXXXX 10트롤러에요. 2판 연달아 만남. 닷지 좀요.
3픽: (아무말 없음)
4픽: 그럼 님은 왜 닷지 안함?
1픽: (아무말 없음)
4픽: 않이~~~ 트롤러라면 님이 닷지하면 되는데, 왜 님은 안하냐고요??
1픽: 내맘. XXXXXX
4픽: XXXXXX
......뭐 이런게 제가 사는 심해의 일상입니다. 눈물을 머금고 똥이 더러워서 피하려고 닷지를 하지만, 때론 저도 버팁니다..
하지만 버틴걸 후회할때가 한 두번이 아니죠. 까짓것 닷지 30분 기다리면 되는데, 왜 했을까...라고.
여튼 닷지를 하고, 언급된 트롤러의 전적을 보러 갑니다.(뭔지 모를 사람심리..-_-)
전적이 어메이징합니다. 100판이 넘는 누누가 승률이 10%가 안되는데, 다른 챔프는 kda가 10이 넘고 승률이 80%가 넘습니다.
맞습니다. 소위 심해 트롤러죠.
어~~ 그러는 사이 인게임 중이라는 메시지가 뜨는군요. 살짝 클릭해 봅니다.
아니..이럴수가. 닷지 전 챗창에서 봤던 1픽,3픽,4픽이 그대로 같은편이군요. 크크크. 내가 닷지를 왜 해준거지. 자괴감도 듭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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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에피소드형식의 이야기를 써봤는데요. 어떠셨나요??
해당 부분은 롤에서 핵과 함께 많이 얘기나온 문제 중 하나인 고의트롤러 방치관련 에피소드 였습니다.
헬퍼사건과 관련해서 데마시아 도입이후 핵은 줄어들었고, 욕설 차단은 제법 잘 작동되는 것 같아서 유저로서 만족합니다만,
더 나은 게임환경과 시스템을 위해서 문제사항을 제기하는게 잘못된 것일까요?
맘에 안들면 롤을 안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맞아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됩니다. 간단하죠.
하지만 구질구질하게 집착하는 전 그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쩝....

매크로적인 시스템으로 차단가능했던 비인가프로그램이나 욕설차단과 달리
트롤링은 해당 게임에 참여하지 않는이상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그것을 일일이 운영하는 이들이 지켜본다는 건 불가능하다는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수많은 유저들이 트롤러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혹은 더 적극적인 이들은 방법까지 제시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매크로 답변뿐이죠.
속시원하게 갈증을 풀어준 답변을 들어본 기억이 없던 것 같습니다.
룬테라로 대변되는 탱커의 변명(?)도 이제는 듣기 지칩니다.

작금의 인벤사태도 그렇고, 몇달전 클로저스-소울워커사태때에도 그렇고(물론 근원은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오버워치나 배그에서 많은 유저들이 맘을 돌렸던 것은 즐기는 유저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는 게 크다고 봅니다.
이 회사는 날 흑우로 보는구나....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 그 뒤는 명약관화합니다.
(물론 오버워치나 배그 모두 대회가 흥하고 있으니 제가 잘못보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이 부분을 아는 피쟐러의 명쾌한 댓글 부탁바랍니다.)
해당 서비스를 즐기는 유저의 목소리는 더 나음을 위해서 개선을 외치고 있는데, 마치 메아리마냥 공허하기만 하다면요?
회사생활을 하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불만이나 개선사항을 제안을 해도 벽에 대고 얘기하는것마냥 묵묵부답이라면요??
처음에 가졌던 열정은 식고, 애정을 잃게되며 마음을 떠나게 되는거죠. 그리고 서로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마치 연애했다가 헤어진 수많은 커플들처럼 말이죠.

(비록 결승은 죽쒔지만)올 스프링 시즌 스포티비가 꽤나 호평을 받았던 것 중 하나는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거라고 봅니다.
업계 1위이면서 안일했던 OGN이 그렇게 나몰라라 하면서 시청자를 외면할 동안
스포티비의 담당제작진은 커뮤니티와 SNS로 소통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으려고 했었고,
제가 본 불판과 인벤에선 꽤나 좋은 평가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전히 심해에 머물고, 스킨으로 쓴 돈도 어느정도 된 고인물유저이지만..
저 역시 그 굳건했던 마음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를일입니다.
열정을 가지고 즐겁게 게임하다가 그 횟수가 줄어들고 대회만 간간히 찾아보다가 잊혀진 다른게임들 처럼 말이죠..
마치 제겐 스타1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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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i(아이오아이)
18/06/04 15:20
수정 아이콘
마음을 돌리는 건 내가 흑우 취급을 받아서가 아니라 대체재가 상당히 수준 높게 나왔을 때죠.
특히나 우리나라 처럼 피시방 문화가 잘 발달된 나라에서는 나 혼자 흑우 취급 받아서 딴겜 하겠다고 말하기도 어려워요
"야 피시방 가서 배그 하자" "나 그거 이제 안하는데?" "그래? 너 그럼 가서 뭐하게?" "나는,,,그래 그냥 배그하자"

롤에서 오버워치가 그랬고, 오버워치에서 배그가 그랬죠

흑우 취급 받는 다고 사람들은 안 떠납니다. 그거 말고 다른 거 할 게 없으니까요
스덕선생
18/06/04 19:3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롤이 제일 잘 나가던 시즌2~4엔 핵/대리같은건 손도 안 대서 그 도파나 도수같은 악명높은 유저들도 그냥 뻔뻔스럽게 얼굴 내밀고 방송하곤 했습니다.

꼭 롤만이 아니라 와우도 가장 잘나가던 시기에 결투장 버스 및 대리가 성행했고 각종 작업장들이 출몰했습니다.

게임이 잘 나가던 시기에 운영이 훌륭했고 이후에 이상해진게 아니라, 그 때는 대체재가 없다보니 불만은 있지만 그냥 넘어간거죠.
시노부
18/06/05 18:04
수정 아이콘
전 사실 걍 혼자서 스2 를 켰..
친구놈들이 저의 신묘한 APM에 감탄해주면 괜히 우쭐했던 기억이 나네요
18/06/04 15:31
수정 아이콘
닷지하고 걔들이 바로 돌리면 어차피 걔네들끼리 만나기때문에.. 다른사람 닷지가 의미가 없죠. 그냥 지들끼리 미리 정치하는겁니다. 피할거면 큐 돌리는 시간을 바꿨겠죠. 아니면 상대편이길 바랬던가.
SwordMan.KT_T
18/06/04 15:41
수정 아이콘
다른 부분은 다 고개 끄덕인데 배그 대회가 흥하고 있다니 무엇....
이비군
18/06/04 15:43
수정 아이콘
나는 오늘 게임 안해도 상관없다는 마인드로 전적 검색하면서 닷지하면 트롤은 거의 안만나긴 해요 근데 그렇게 까지 할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죠.
또 트롤러랑은 관련 없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롤이 클린한 게임이 아니라서 더 인기있는건 아닌가..
99.9프로 지고 있으면 본인이 아닌 남탓을 해서 정신승리하고 이기고 있으면 전쳇으로 조롱하고, 그게 대다수가 느끼는 롤의 재미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네~ 다음
18/06/04 15:51
수정 아이콘
배그 대회는 진짜 못보겠던데 흥하는거 실화입니까?
수많은 게임대회 방송 보면서 배그만큼 답없는것도 없다고 생각중임..
SwordMan.KT_T
18/06/04 15:53
수정 아이콘
배그대회 망한지 오랩니다. 왜 그렇게 많은 투자가 들어가고 있는지도 의문일 지경.
바다표범
18/06/04 15:57
수정 아이콘
솔직히 게임 흥한거에 비하면 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당장 각종 커뮤니티만 봐도 대회 중이나 끝나자마자 대회 중 명장면이 움짤로 나도는데 배그는 그런게 없죠.

그래도 각 방송사들에서도 노력하고 있고 펍지에서는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pgr에서도 말나왔던 화염병 강화라던가 각종 총기들 밸런스 패치 등 여러가지 패치하긴 하더라구요.
1등급 저지방 우유
18/06/04 16:08
수정 아이콘
글쿤요.
전 배그를 즐기지는 않는데, 대회도 계속 열리고 해서...
흥하는건가 싶었거든요. 그래서 본문에도 괄호로 써서 제대로 된 정보를 달아줄 멘트를 기대했구여.
레가르
18/06/05 07:51
수정 아이콘
대회숫자는 많은데 막상보면 재미가 없더군요..

트위치만 보는데 차라리 트위치 스트리머 대전이 더 재밌더군요.. 뭔가 스토리도 있고, 본방보다가 내가 좋아하는 스트리머 혹은 현재 상황이 재밌는 스트리머 방송 가서 볼수도 있고 하다보니 오히려 대회보다 보는 맛이 있습니다.
바다표범
18/06/04 15:53
수정 아이콘
만족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겠고 라이엇에서 더 노력해야겠지만 온갖 패드립과 별별 고의트롤이 행해지던 무법 시절에 비하면 지금이 클린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최근 라이엇의 가장 큰 문제점은 패치방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메이저 게임 치고는 대격변 수준의 패치를 과감하게 단행해왔다는게 롱런해온 비결이긴 하지만 최근 패치들은 게임 흐름을 노잼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문제가 많다고 보거든요.
18/06/04 16:43
수정 아이콘
노잼이라기보단 피로도가 많이 쌓이더군요. 변화하니 재미는있죠. 지금 뜨는 미드암살자들이나 빛의망토 , 정수약탈자등 신선하긴합니다
cluefake
18/06/04 17:45
수정 아이콘
향-로시대나 지휘관시대는 좀 너무 게임이 획일화되었는데 그런 이상한 시대를 제외하면(지휘관사태는 너프도 빨리 해준편이고) 방향을 계속 바꾸다보면 노잼 방향도 있긴 하겠죠. 근데 노잼이라도 바꿀 수 밖에 없으니 어느정도 이해는 합니다. 향로나 지휘관 같은 것만 다시 안 내면 뭐.
칼라미티
18/06/04 18:47
수정 아이콘
최근 지휘관 삽질빼면 뭐 큰거 있나요? 돌이켜보면 예전보다 쓰이는 챔프도 훨씬 늘어나고 할만한 것 같은데요...
바다표범
18/06/04 19:24
수정 아이콘
지휘관 삽질 컸죠. 그리고 탑 캐리력이 떨어지고 바텀에 과도한 캐리력이 간지도 오래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글러라서 그런지 정글 메타가 엣날 그브가 깡패짓하던 노잼메타로 돌아와서 재미가 너무 없어요.
18/06/04 20:0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패치가 너무 자주 많이 되니까 겜 가끔 하면서는 따라가기 힘들어서 놓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18/06/04 17:32
수정 아이콘
보통은 저 과정에서 본인 멘탈이 터지면서 던지는 플레이로 이어져 점수가 추락하게 되죠. 게임하다 보면 팀운이 없어서 15분 gg 게임도 수두룩하게 나오듯이 그냥 팀운 없었네 하고 해야죠. 롤 뿐만이 아니라 어떤 게임을 하더라도 온라인으로 하면 비매너 유저들은 차고 넘칩니다. 저도 지금 정도면 무법천지였던 시절에 비해 할만 하고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도 롤이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 같아요.
18/06/04 20:18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거죠. 얼굴 안보이고 제재가 솜방망이로 이루어지는 게임에서 평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저는 펜타스톰을 하고 있는데 다이아 구간에서까지도 싸우는 이유는 비슷합니다. 내가 선픽했니, 님왜 저거 안짤랐니, 내가 하고 싶은거 하는데
님이 무슨 상관부터 시작해서 인게임에서 블루 안봐줘서 뺏겼니, 콜 왜 안하니, 콜 보고 왜 안피하니, xx하지 말고 당장 모이라니(스플릿 중에)등등
여러가지 사유가 있죠 크크크크

그나마 롤은 채팅치기가 쉬운 게임인데 모바일에서 채팅치기도 어려운 게임에 말로 긁으면서 차단 당하긴 싫으니 변형어도 쓰고...
아 그래도 롤은 닷지라도 있지 펜타는 닷지가 없어서 나가면 페널티입니다. 영웅 승급전때 고의 트롤러 세번연속 만나고
처음으로 앱종료하고 페널티 먹은 기억이 나네요.

운영이란게 하나하나 세심하게 잡아주고 그러면 좋긴한데, 그렇게 아니라 처벌만 확실하게 된다는 인식만 있어도 좋은겁니다.
롤은 그점에서는 합격점까지는 몰라도 낙제점은 확실히 면할 수준이니 괜찮다고 해야할까요. 그것도 사람빠지면서 외양간 고친거지만.
18/06/04 21:44
수정 아이콘
딱히 매크로 답변이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저 답변 다는 사람들이 저런 사항에 대해 무슨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

본인의 권한으로 해결가능한 선에서야 상세하고 유머스러운 답변이 가능하겠지만 게임 내 운영에 대해서 섣불리 답변 달았다가 부메랑이 되어 날아오면 결국 죽는 사람은 그 답변을 한 GM 이니까요.

편의점 알바생한테 물건의 위치를 물어본다면 모두 대답해 줄 수 있겠지만 편의점 운영에 관해 물어본다면 그건 사장님의 영역이니까요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18/06/05 14:22
수정 아이콘
단순히 매크로 답변을 얘기한건 아니었어요.
외주를 주는 텔레마케터급은 아니겠지만 답변하는 gm역시 큰 권한을 가지고 뭔가를 행사할 거라는 생각은 저 역시 해본적은 없거든요.
무사안일주의에 빠진것마냥 유저들의 불만은 듣는둥마는둥 하는 더 위쪽을 꼬집고 싶었거든요.
뭐..그들 역시 본사에 비춰보면 그냥 지부에서 잔심부름만 하는 존재로 취급되겠지만요...
Otherwise
18/06/04 22: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욕설보다 고의 트롤이(포지션에 안 맞는 이상한 챔프 이상한 템트리 의아한 플레이) 더 짜증나서 욕하는 놈은 차단이라도 하면 되는데 트롤은 내 시간 뺏기는 느낌이라 짜증납니다.
키리하
18/06/05 09:02
수정 아이콘
롤이나 옵치나 점수제로 된 게임은 점수를 올려야겠다. 내 목표는 어디까지다
라고 정하면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혼자 하는 게임이나 코옵으로 하는 게임은 클리어를 목표로 해도 그럴 일이 없던데 역시 사람과 조별과제하는 건 쉽지 않나봐요.
저도 롤 꽤 오래해왔지만 어느 순간 그런 점들을 포기하니 편해지더군요.
어느정도 포기해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거 같아요..

옵치는 대회 잘 굴러갑니다만 배그는 망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1억 걸린 해외 대회에서도 시청자 2만명 안나와요 흑흑
1인칭이 3인칭보다 운빨 덜하고 실력겜이란 부분은 이해하는데
현실은 카배엔 1인칭 모드조차 없는 게임이죠.. 애초에 유저와 프로 단계의 게임을 다르게 만들어놔서 전 볼 생각이 뚝 떨어졌네요.
18/06/05 09:26
수정 아이콘
예전에 무슨 배심원 시스템도 하고 그랬던거같은데, 이젠 트롤러는 안잡나보네요..
황제의마린
18/06/06 09:18
수정 아이콘
전 채팅으로 욕하는거야 사람이 승부욕이 이상하게 발휘되면 그럴수있다
(과한 패드립이나 욕설 말고 아 X발! 뭐하냐 니네들!! 이정도는 저는 괜찮다고보는데)

트롤러를 방치하는건 진짜 이해가 안되요 무슨 생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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