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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18 16:15:27
Name 후추통
Subject [LOL] I never really agreed with how Deilor works.
한국시각 기준으로 15일 자정에 벌어져야 할 EU LCS 플레이오프 프나틱과 H2K의 경기는 다들 아시다시피 현지 스튜디오의 사운드 프로그램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아서 2시간 이상 지연된 이후 이틀 후인 17일 자정에 벌어졌죠. 그런데 이렇게 지연되고 경기가 연기된 이후, 프나틱의 미드라이너 페비벤 선수가 레드불 스포츠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인터뷰가 당장 당면한 가장 큰 이슈인 LCS 플레이오프 이슈를 전부 집어 삼켜버렸다는게 문제입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338&l=5412

해당 영상 인터뷰를 인벤의 까를로엔리케님이 번역해주신 것인데요. 귀차니즘이 있어서 클릭하기 싫으시다는 분들께 주요 발언만 가볍게 요약하면

1. 난 데일러 코치가 일하는 방식을 좋아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2. 데일러는 지시하는 타입이 아닌 선택지를 제시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걸로 선수들끼리 의견 교환이 벌어지면서 의견 일치가 되지 않았다.
3. 데일러는 롤 플레이어가 아니었기 때문에 게임 내적 요소는 전혀 도움이 되질 못했다.

페비벤의 이런 발언으로 레딧 등 커뮤니티들이 시끌시끌한 와중, 페피벤의 트위터에 어떤 팬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This is probably a better question for Huni and Reignover, but do you think Deilor's style was the reason they left?"

그리고 페비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a part of it yes"

후니와 레인오버가 임모탈스로 이적하는데 있어서 데일러의 코칭 스타일이 영향을 주었냐고 물어본 것이고, 페비벤은 이 둘이 이적한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데일러의 코칭 스타일도 그 중 하나라고 인정해버린 것이죠. 일반적으로 후니, 레인오버 선수 이적의 원인을 들때 가장 많이 드는 것은 레클레스가 개인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이야기한 북미-유럽 간 보수 차이가 설득력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레클레스 역시도 이 발언을 할때 약간 횡설수설하기도 했고, 프나틱이 이들의 이적 소식을 전할때, 다른 팀이 제시하는 조건을 프나틱이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물론 이 둘이 이적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보수 문제도 있고, 라이프 스타일 문제 등등이 있겠지만, 현재 프나틱의 성적 등을 본다면 이 문제는 두고두고 나올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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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ariable
16/08/18 16:21
수정 아이콘
H2K한테 3:0으로 박살나는 모습을 보니까 경기 내외적으로 엉망이던데요. 인터뷰로 코치만 1승 챙긴 것 같습니다. 이 분위기로는 롤드컵 선발전에서 생존할 것 같지도 않고.
게롤트
16/08/18 16:21
수정 아이콘
프나틱과 H2K 경기를 우연히 생방으로 보는데 예전의 프나틱이 아니더군요. H2K는 자기 실력대로 한 느낌. 프나틱은 그냥 솔랭 느낌.
NC다이노스
16/08/18 16:24
수정 아이콘
경기를 보니까 심각하던데 코치가 문제였을까요
16/08/18 16:27
수정 아이콘
이런건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16/08/18 16:29
수정 아이콘
데일러 탓하기가 뭐한게 저러고 H2K전서 역대급 망겜을 펼쳤죠.

선택지도 모순인게, 데일러가 안줬어도 강력한 오더플레이어나 코치 없으면 어차피 선택과정서의 의견교환은 무조건 있어야죠.
스덕선생
16/08/18 16:57
수정 아이콘
이 문제에서 누가 옳은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당장 스1 시절에도 박용운 코치가 프로게이머들을 통솔하려고 하니까 왠 아저씨냐고 싫어했다고 하죠. 물론 박용운 코치는 게임 실력으로 입을 다물게 했습니다만...
Lamy Safari
16/08/18 17:13
수정 아이콘
그런데 레클레스는 H2K전 패배 이후 자신의 페북에 남긴 글에서 Deilor has always been there for me & I personally believe he's one of the biggest reasons as to why I've become the person I am today (which also directly influences the kind of player & teammate I've grown to be). 라고 했죠. 미드와 원딜의 의견이 많이 다른 느낌이라, 다른 선수들 의견도 들어보고 싶네요.
16/08/18 17:14
수정 아이콘
이스포츠 이스포츠 해도 아직 서구권에서는 프로게이머 스스로가 '프로 의식'이라는 게 정립이 안되어 있는 것 같아요...
만약 데일러가 선택지를 제시하지 않고 단정적으로 지시했다면 페비벤이 만족했을까요? "아 돈 띵 소"
그리고 롤에 대해 모르는 코치가 도대체 작년 올해의 코치상은 어떻게 받은 걸까요...
다크템플러
16/08/18 17:15
수정 아이콘
사실 픽밴코치도 없이 롤드컵 4강까지 갔다는게 신기하더군요-_-;;;
데일러 코치는 롤을 제대로 안해본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와 별개로 지금 프나틱 경기력으론 롤드컵 힘들어보입니다.
키키스는 정말 경쟁력 없고, 봇라인도 완전히 무너졌고.. 그렇다고 미드정글이 특출난것도 아니구요
16/08/18 17:17
수정 아이콘
데일러 코치 다이아까지 찍었다고 알고있는데... 페비밴이 말한게 '지금 롤을 안한다' 아닐까요
16/08/18 18:04
수정 아이콘
자기들 경기력 생각안하고 코치탓이나 하니 팀이 잘 돌아갈리가
구르미네
16/08/18 18:22
수정 아이콘
항상 후추통님의 소식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아직 롤드컵을 위한 선발전의 기회가 남아있을텐데 분위기 잘 추스러서 좋은 모습 보였으면 하네요.
16/08/18 19:29
수정 아이콘
스피릿은 어느 시점 이후에 경기력이 올라오질 않는 거 같네요. 예전에는 뭐 객원해설로 나와서 자신감 비치고 하는 거 다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생각하면 잘했던 기억이 퇴색될 정도..
피아니시모
16/08/18 20:11
수정 아이콘
원래 잘하는 곳에 가도 못하는 사람이 그곳에 합류하면 다 같이 하락할 확률이 못하는 사람이 잘할 확률보다 좀 더 높은데
하물며 못하는 곳에 잘하는 사람이 가면..다 같이 못할 확률이 높죠 그걸 WE에서 겪고 스피릿 본인도 잘 못하는 상황에서 후니와 레인오버가 빠진 프나틱에 갔으니(..)
16/08/19 07:18
수정 아이콘
그래도 프나틱을 플옵이라도 올린건 스피릿의 공로라 봐도 무방합니다. 작년 유체미였던 페비븐은 올해는 반반만 가줘도 감사할 정도고 유러피안 데프트였던 레클레스는 라인전도 약하고 한타에서도 존재감이 없어져서 본인이 밀어낸 스틸백보다 못하다는 평가들 듣고 있고 옐로우스타는 거품이 걷혔고 감수는 경기력이 롤코를 타다가 교체됬고...... 작년 프나틱이 운빨이란 운빨은 다 터졌던걸 감안해도 올해 프나틱은 답이 없긴 합니다.
이름없는자
16/08/18 23:18
수정 아이콘
근데 서양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이랑 코치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 너무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코치에 대한 존중이 없는것 같아요 저쪽에서는 '코치'라는 롤이 정립된 것도 생각보다 최근 일 같고;;
16/08/19 06:59
수정 아이콘
실제로 외국에서 코치를 갖추기 시작한건 한국팀들이 국제대회를 재패하면서 부터니까 정확히 보셨습니다. 이제 한 2년 됬을겁니다.
라이엇은 한국팀이 외국팀들을 박살내는 원인을 코칭스탭의 지원이라고 봤고 코치들 고용하는 돈까지 주면서 지원했는데 현실은......
한국 같은 경우야 스1 시절 감독들은 사실상 팀을 운영하던 사람들이고 코치들도 같은팀 선배들이니까 당연히 권위가 있었고 그게 롤판까지 이어졌지만 해외같은 경우는 라이엇이 코치 고용할 돈 준다니까 친분있는 애들 낙하산으로 꽂는 식이다 보니 권위가 살수가 없죠. 낙하산으로 꽂힌 코치들도 선수할 실력은 안되는 애들이다보니......
16/08/19 08:21
수정 아이콘
후니선수랑 레인오버선수도 스프링 우승하고 나겜방송 나왔을때 비슷한 발언을 했죠. 픽밴 코치가 짜주면 다 바꿔여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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