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 회원분들이라면 게임을 즐겨 하시겠죠?
저도 그렇습니다. 특별히 플랫폼이나 장르를 가리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저는 소위 콘솔이라고 불리는 비디오게임을 제일 좋아합니다.
지금처럼 집집마다 고성능의 PC가 없었던 시절.. 지금은 보기 힘들어진 오락실을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게임기, 저는 주로 오락기라고 불렀습니다.
일요일에 부모님보다도 더 빨리 새벽같이 일어나서 거실 TV에 연결해서 게임을 즐겼던 추억..
그런 향수 덕분인지 몰라도 지금같이 아저씨가 되어서도 오락기를 붙들고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만,
어쨌든 전 비디오 게임을 사랑합니다. ^^
최근 PS4 진영을 필두로 다시금 국내 콘솔게임계에 모처럼 활력이 넘치는 분위기라서 좋습니다.
이쯤에서 제가 재밌게 즐겼던 게임중에 베스트로 꼽히는 게임들을 간략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순서는 순위가 아닌 발매일 순으로 정렬 해 보았습니다.
1. 슈퍼 마리오 월드 (닌텐도 / 1990년)
"비디오 게임계의 영원한 본좌, 영원한 슈퍼스타"
게임계 영원한 본좌, 마리오. 전 그 시리즈 중에서도 슈퍼패미콤으로 나왔던 이 슈퍼 마리오 월드를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사실 뭘 골라도 재밌는 마리오지만, 그래도 슈퍼마리오3 이후 플랫폼을 슈퍼패미콤으로 바꾸면서 기기의 성능을 잘 활용해서
더욱 좋아진 그래픽과 아직도 귀에 맴도는 활기 넘치는 배경음악과 사운드, 그리고 새로운 요소인 탈것으로 요시가 등장해서
더욱 새로운 느낌의 플레이가 가능해 진 점을 장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마리오가 그렇듯이 이 게임은 뭐 특별히 단점이랄게 없네요.^^;
지금도 가장 게임다운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닌텐도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마리오, 그중에서도 전 월드를 No.1으로 꼽고 싶네요.
2. 크로노 트리거 (스퀘어에닉스 / 1995년)

"시간을 뛰어넘는 불멸의 RPG "
지금은 한 회사가 되었지만 한 때 파판과 드퀘로 일본 RPG 의 양대 산맥이었던 스퀘어와 에닉스가 손을 합친데다가
캐릭터 디자인에 드래곤볼로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가 참여한 말 그대로 드림 프로젝트, 크로노 트리거 입니다.
시간여행을 주제로 펼쳐지는 엄청난 모험의 세계로, 공룡들이 나오는 원시시대부터 마법이 난무하는 중세에서 암울한 미래세계까지를
훌륭한 그래픽으로 담아냈으며, 스퀘어 특유의 ATB 배틀을 사용하지만 랜덤 인카운트가 아니고 필드에 보여지는 적과 조우하면
그자리에서 바로 전투에 돌입하는 등 스피디한 전투 시스템이 돋보 였고, 여기에 아름다운 배경음악까지 더해져서
20년이 훌쩍 지난 시점인 지금 플레이 해봐도 손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 듭니다.
불멸의 명작 답게 다양한 플랫폼으로 다시 발매되기도 하였는데요.
스마트폰 버전은 한글화가 되었지만 물리적인 한계로 조작 문제가 있다고 하는 평이 있습니다.
그래도 안 해보신 분들은 꼭 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은 게임 입니다.
3. 위닝 일레븐 6 (코나미 / 2002년)
"축구게임 하면 위닝이였던 시절.."
2002년.. 대한민국 온나라가 월드컵 열풍에 휩싸여 있을 때 쯤 제가 즐겼던 게임이 바로 위닝일레븐 6 입니다.
최근엔 피파에 밀려서 맥을 못추고 있는 위닝시리즈지만, 축구게임 하면 위닝을 꼽던 시절이 있었죠. ^^
뭐 최고의 위닝은 몇편이냐는 질문에 대답은 제각각이겠지만 제가 정말 미쳐서 했던 시리즈가 바로 이 6 라서 이것을 꼽아봤습니다.
웃통을 깐 나카야마가 2002 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를 들고 서 있던 저 다소 민망한 표지가 아직도 기억나네요.
이 때 부터 아마 슈퍼스타 데이빗 베컴의 디딤발의 발목이 꺾이는 특유의 프리킥 폼이 제대로 구현된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 외에도 미하일로비치, 호베르투 카를로스 의 폼도 있었는데 프리킥 차는 맛이 참 좋았던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4. 바이오 하자드 4 (캡콤 / 2005년)
"새로워진 바이오하자드의 시작"
인간을 초월한 좀비사냥꾼, 김레온의 열연이 돋보이는 호러 액션 어드벤쳐 바이오하자드4 입니다.
캡콤의 간판 시리즈 중 하나인 바이오 하자드는 현재는 여러가지 갈래로 게임들이 마구 발매가 된 전통의 시리즈 입니다만,
전 그중에서 최고를 꼽자면 이 바이오하자드4 를 꼽겠습니다.
전작들의 클래식한 조작 방식을 일신하여 액션성을 더하면서도 숄더뷰 시점과 적절한 연출을 통해서 공포감도 놓치지 않은 시리즈입니다.
기존의 좀비들과는 다르게 괴상한 언어를 쓰며 덮쳐오는 감염자들과 전기톱을 들고 달려오던 일명 빵봉투의 압박감은 지금도 생생하네요.
첫 등장 이던 바하2에서 신출내기 경찰이었던 레온은 이 작품부터 굉장한 포스를 발휘하며 인간을 초월하기 시작했죠!
5. 프로야구 스피리츠 6 (코나미 / 2009년)
"현장감 넘치는 프로야구의 손맛"
2000년대 초반 프로야구의 암흑기가 있었지만 06 WBC의 호성적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통해서 극적인 반전을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야구..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사실 야구게임은 특별히 선택권이 없는 실정입니다.
국내 게임계 사정상 콘솔에서 KBO는 꿈도 못꾸고 메이저리그의 더쇼냐 NPB의 스피리츠냐 실황 파워프로냐 인데,
실황은 리얼계가 아니라서 노선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논외로 치면 딱 두가지 타이틀이죠.
그 중에서도 저는 이 프로야구 스피리츠를 좋아합니다.
그래픽은 좋은편이 아니지만 스피리츠 특유의 투구 타격 시스템의 손맛이 정말 좋습니다.
특히 요상한 투구폼이 많은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의 모션을 제대로 재현해냈고
공을 채는 투구 모션에서만큼은 더쇼를 능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조작의 호쾌한 타격감 까지..
현재 스피리츠는 2015 버전까지 나온 상태인데, 6를 꼽은건 그냥 WBC 모드가 들어간 시리즈라서 꼽아봤습니다. ^^
그런데 PS4 쪽에서는 파워프로의 신작소식은 있어도 스피리츠는 전혀 소식이 없네요.
최근 코나미의 행보도 영 아니고... 정말 이 시리즈의 명맥이 끊기는 건 아닌지 프로스피 팬으로서 좀 아쉽습니다.
6. 레드 데드 리뎀션 (락스타게임즈 / 2010년)
"GTA와는 또 다른 매력이 넘치는 오픈 월드 게임의 명작"
GTA로 유명한 락스타 게임즈의 오픈월드 게임입니다. 현대적 배경인 GTA와는 다르게 황야의 무법자와 같은 서부극을 그려냈는데요.
험한 과거를 지닌 서부의 총잡이 존 마스턴이 되어 여러가지 임무를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그 스토리가 정말 일품입니다.
한국어화가 되지 않은 작품인데다가 저는 플레이 당시 동봉된 대사집의 요상한 번역 덕분에 그 감동이 조금은 떨어지게 되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의 '그 씬'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오픈월드 게임답게 다양한 미니게임이나 사냥 같은 즐길거리도 잘 갖추어져 있고,
때로는 그저 말을 타고 드넓은 황야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마냥 좋기도 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서부극에 잘 어울리는 데드아이 시스템도 인상적이였습니다.
이 게임도 언젠가 리마스터가 된다면 현재 국내 콘솔계 분위기에서는 한국어화를 기대해 봄 직 한데...
특별한 소식이 없는게 너무나 아쉽네요.
7.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너티독 / 2013년)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게임의 자존심"
플레이스테이션3의 황혼기에 나온 명작 액션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사실 이 게임은 게임으로서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 진부한 설정에 참 찾아보기 쉬운 흔한 시스템입니다만
그것들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버무려서 최고의 완성품을 내놓았다고 평가 하고 싶습니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져버린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암울한 세계를 너무나도 잘 표현해준 그래픽에,
세계관에 걸맞는 절제된 배경음악 사용, 호쾌한 타격 사운드, 거기에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텔링까지...
선형적 진행에 무언가 참신한 시도는 없지만 몰입감 넘치는 게임플레이를 위한 간편하고 쾌적한 인터페이스와
영화 같은 연출력으로 인해서 플레이 하는 내내 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저는 이 게임을 감히 이 장르의 마스터피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멀티플레이도 쩔어주는 것은 덤 입니다!
이상 저의 베스트 게임을 꼽아 봤는데요,
글재주가 부족해서 게임에 대한 그 느낌을 간략하게 전달하기가 힘드네요. ^^;;
부족한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그럼... 당신의 베스트 게임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