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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11 14:19:06
Name 저 신경쓰여요
Subject [LOL] 네이버 하이라이트 제목을 보고 쓰는 나그네 선수 응원글

출처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971&l=24544

네이버 하이라이트 영상의 제목입니다. 들어가보면 제목이 바뀌어 있는데 메인에서 보면 지금도 저대로라고 하네요. 제가 일일이 옮겨 적지 않아도 모두가 느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우리나라 최대 포탈이라고 하는 네이버의 하이라이트 영상의 제목으로 합당한가? 지나친 조롱조에요. 나그네 선수에 대한 여러 비판을 보고 안타까워 하던 차에 이 캡쳐 사진을 보고 저 역시 나그네 선수를 조금쯤은 옹호(?)해주고 응원해주고 싶다고 생각해서 피지알의 무거운 글쓰기 버튼을 누르게 되었습니다.

물론 나그네 선수가 2주차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고 TSM과의 경기에서 와드를 박으려다 비역슨에게 죽은 점, 오리겐과의 경기에서 미드 2차, 미드에서의 무리한 플레이는 모두 게임을 크게 어렵게 했습니다. 만약 그 두 경기에서 졌다면 나그네 선수의 책임이 가장 컸을 거에요.

저는 케티의 팬이기에 당연하게도 그들의 승리를 가장 바라므로, 나그네가 못했던 점이 승리했다는 이유만으로 없었던 것이 되길 바라진 않습니다. 오히려 팀 내에서 코칭스탭의 따끔한 질책을 듣고, 팀원들과 더 활발하게 의사소통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기를 바라죠. 잘못했던 점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아프게 받아들여야만 성장할 수 있고, 다음의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또 팀 외부적으로도, 누가 봐도 잘못된 플레이에 대한 모든 분들의 비판 역시 도가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전적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하구요.

그러나 동시에, 그런 몇 번의 명백히 잘못된 플레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주차의 나그네는 1주차의 그에 비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나그네의 1주차 최대 지적점은 약한 라인전이었습니다. 솔킬을 따이고 CS에서도 크게 벌어졌던 TSM전은 말할 것도 없고, LGD, 오리겐전에서도 킬만 안 따였다 뿐이지 시종일관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겨준 채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죠. 그나마 중반 이후에서 만회한 TSM, LGD전과는 달리 오리겐전에서는 중반 이후에조차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구요.

그러나 이번 2주차에서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세 번의 이해하지 못할 하드 쓰로잉도 분명 있었지만, 라인전에서 단순히 cs에서 밀리지 않는 것을 넘어 자신이 상대 미드에 비해 주도적으로 움직이며 적 정글 안에서 솔킬을 따내기도 했고, 잡아낸 주도권을 바탕으로 소규모 국지전에도 한 발 먼저 합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중반 이후에도 1주차 때는 보기 어려웠던 과감한 플레이를 통해 TSM전에서는 쿼드라킬을 획득하고, 바텀에 세 명이 몰린 것을 이용한 오리겐의 과감한 바론 오더를 소아즈의 케넨을 횡사시킴으로써 막아내는 멋진 모습도 보였죠. TSM전의 마지막 억제기 앞 한타를 생각해 봐도, 물론 단체로 혼란 디버프라도 걸린 것처럼 우왕좌왕한 TSM의 안타까운 모습이 제일 크긴 했지만, 나그네의 죽창질이 그들을 빈사상태로 만들고 애로우의 와작와작뻥이 꽂힘으로써 게임이 끝난 것도 사실이구요.

물론 아직까지는 종합적으로 봤을 때 미점보다는 아쉬움이 큰 선수입니다. 1주차 때는 지나치게 소극적인 모습이, 2주차 때는 지나치게 과감한 모습이 팀을 아찔한 위기로 몰아넣었죠. 하지만 조이럭님도 칼럼에서 쓰신 것과 같이, 2주차에서 보여준 지나친 과감성이 1주차에서 보여준 지나친 소극성보다는 훨씬 발전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조이럭님 역시 동 칼럼에서 단점은 고치되 이로 인해서 8강에서 1주차의 소극적인 플레이가 다시 나오지 않기를 당부하신 거라고 생각하구요.(http://www.fomos.kr/esports/news_view?entry_id=15165)

앞서도 썼지만 이 글은 그 누구라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는 쓰로잉이 문제가 아니라는 글도 아니고, 그에 대한 비판을 그만두라는 글도 아닙니다. 제가 감히 그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그네가 큰 실책을 여러 번 했다고 해서 그저 잘못하기만 한, 단점 밖에 없는 선수도 아니기에 나그네 선수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조금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의 시각이 '1주차에서는 라인에서 털리더니 2주차에서는 컸다고 쓰로잉이나 하는 답이 없는 선수'가 아니라 '1주차에서도 2주차에서도 각각의 결점을 보여준 선수, 그러나 동시에 어쨌든 1주차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아지긴 한 선수' 정도만 되더라도 전자보다는 후자가 나그네 선수가 더 열심히 노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나그네 선수가 더 열심히 하도록 도움이 되어야 할 의무 같은 것은 없지만, 그래도... 으음. 역시 나그네를 준엄하게 비판하시는 분들의 말씀도 하나하나 틀린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저 스스로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약해지는군요. 아무리 그래도 저 하이라이트 제목 같은 건 논외지만-_-;

어쨌든 조금씩이나마 발전하고 있는 나그네 선수, 8강에서는 더욱 더 발전된 모습 보여주면 좋겠네요. 1-2주차에 걸쳐 너무 다운되었다가, 너무 업되었다가 했는데 코칭스탭과 팀원들의 도움, 그 자신의 노력을 통해 딱 좋은 선을 찾아서 미세 조정을 잘 하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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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드
15/10/11 14:24
수정 아이콘
하이라이트 올린 사람은 나그네한테 솔랭에서 솔킬 따였나요,..; 굳이 왜 저런 제목을...
스웨트
15/10/11 14:27
수정 아이콘
불치의병 이라니.. 담당자 누구죠? 진짜??
15/10/11 14:28
수정 아이콘
이야..정말 저렇게 올린거였군요;; 병에 걸리셨나..
반니스텔루이
15/10/11 14:28
수정 아이콘
솔랭에서 나그네 선수한테 솔킬 따인걸로...
15/10/11 14:29
수정 아이콘
어이가 없네... 괜히 이글 보고 나그네 선수가 멘탈 터지는거 아닐까 걱정될 정도네요. 미친거 아닌가?
저 신경쓰여요
15/10/11 14:36
수정 아이콘
좋은 지적을 해주셨어요. 저도 말씀해주신 점에 대해서는 글을 올리기 전부터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미 인벤에도 올라온 사진이라는 점이랑 다행히도 해당 게시글 역시 나그네 선수보다는 포털을 질책하고 나그네 선수를 격려해주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 포털의 이런 식의 무개념함은 피지알에서도 이슈가 되어도 좋을 것이라는 점과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만약 피지알에서도 글을 읽어주신 분이 나그네 선수에게 질책보다 격려를 해주신다면, 또 저 처사에 대해 질책을 해주신다면 저 포털 담당자 하나의 무개념함보다는 많은 분들의 응원이 더 힘이 돼주지 않을까 싶어 조심스럽게 올려보았습니다.
15/10/11 14:42
수정 아이콘
휴... 지금 롤드컵에서 선수들 대체로 다들 잘해주고 있고, 또 본인들이 누구보다 더 잘하고 싶을텐데 말이죠. 경기 보다가 한 두마디 비판할 순 있다고 쳐도 저건 진짜 악질 중에 상악질이네요.
Anthony Martial
15/10/11 14:2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유리한 게임을 자꾸 던진다는 느낌을 받긴 했는데 포털사이트에서 저런 조롱은 좀....ㅡㅡ;;
Eye of Beholder
15/10/11 14:32
수정 아이콘
게임내 문화가 비정상적이다 보니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나 싶습니다. 어쨌던 네이버 담당자부터 정신 차려야죠.
야구 경기에서 외야수 다이빙 캐치하다 공 놓친거 제목을 저리 달아놓았다면 담당자 시말서각이죠.. 여튼 한심합니다
AirQuick
15/10/11 14:35
수정 아이콘
기자가 불치의 병에 걸렸네요
아슈레이
15/10/11 14:36
수정 아이콘
1주차 경기가 상대 미드들에 비해 영향력이 부족했지만 탑승한 느낌이라면
2주차 경기들은 더 잘했다고 봅니다. 다이애나vs빅토르도 빅토르가 맞텔포임에도 불구하고 라인에만 붙어있도록 만들었고
적정글 들어가서 솔킬..등
15/10/11 14:43
수정 아이콘
승기 잡은 후에 너무 들떠서 게임을 그르칠만한 실수를 분명 여러번 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라인전 단계의 안정성부터가 완전히 달랐죠.
랜슬롯
15/10/11 14:42
수정 아이콘
잘한건 칭찬하고 못한건 비판해야하지만 이런건 좀 그러네요 나그네선수가 아니더라도 이런 거보면 오히려 플레이가 위축될것같은데요

좀 너무한것같네요 이건..
위시티블루밍
15/10/11 14:44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저거보고 기분 확 상했네요.
저런 제목 쓰면 뭐 센스 있다고 찬양이라도 해줄지 알았나..

어제는 나그네 라인전 최소 반반 가져가고 자신감있는 플레이로 1주차에 비해 비약적으로 나아진 모습 보였다 생각합니다.
1주차 이후로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구요
사티레브
15/10/11 14:49
수정 아이콘
http://m.sports.naver.com/esports/index.nhn

보고 들어가봤는데 아직 그대로인데요
정신 못차리나
저 신경쓰여요
15/10/11 14:51
수정 아이콘
인벤 댓글 중에 수정되었다고 하는 말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대로였다니 -_- 진짜 화나네요.
해당 부분 수정했습니다. 제보 감사합니다.
사티레브
15/10/11 14:53
수정 아이콘
클릭하니 제목은 바꿨는데 메인에서 보이는건 그대로네요
저 신경쓰여요
15/10/11 15:05
수정 아이콘
그 점까지 추가 수정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5/10/11 14:50
수정 아이콘
흠... 일개 팬이 커뮤니티에 쓸법한 표현을 포털 동영상 제목으로 쓰나요...
WizKhalifa
15/10/11 14:57
수정 아이콘
내 맷돌 손잡이가 사라졌어요
코우사카 호노카
15/10/11 15:00
수정 아이콘
기자가 롤드컵에 과몰입했나요 뭐하는 짓이지
위시티블루밍
15/10/11 15:01
수정 아이콘
다시봐도 어이가 없네요.
페이커 짤린 장면에 저런 제목 쓸 용기는 없을거면서 나그네 비판 받으니까 분위기에 편승하는 꼴이
무지방.우유
15/10/11 15:04
수정 아이콘
어제 심한 역캐리 장면이 몇번 있었지만
그것만 제외하고는 1주차에 비해선 좋은 모습도 많이 보여줬는데
인벤에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걸 보고 좀 안타깝더라구요

근데 뭐 인벤이야 그러려니 하지만 네이버 동영상 제목은 진짜 헛웃음이...
저도 선수 멘탈 걱정됩니다
15/10/11 15:18
수정 아이콘
그린 일베 인정합니다.
나무위키
15/10/11 15:20
수정 아이콘
악성팬,안티들이나 할법할 표현을 대형포털 관리자가 사용하다니요..저도 어제 나그네 선수에 대해 안좋은 소리를 했지만 저건 너무하네요.
그러지말자
15/10/11 15:32
수정 아이콘
네이버 페이지뷰가 부족한가.. 왜 저런 쌈마이 짓을..
15/10/11 15:42
수정 아이콘
공식 하이라이트 이름으로 엄청 부적절하게 느껴지는데요..
술자리 대화도 아니고..
Winterspring
15/10/11 15:50
수정 아이콘
'명불허전 기레기'네요
비익조
15/10/11 15:53
수정 아이콘
한 번 페이커 던졌을 때 저런거 해보지 그래. 기자들 정신줄 놨나요.
15/10/11 15:59
수정 아이콘
제2의 다데라도 만들고 싶은건지 8강진출한 팀한테 너무하는거 아닌가싶네요.
누군가 항상 조롱의 희생양이 되어야 기자들 속이 풀리는건지
주인없는사냥개
15/10/11 16:00
수정 아이콘
역시 그린일베죠.
cienbuss
15/10/11 16:01
수정 아이콘
저도 kt팬은 아니지만 저건 좀 불편했어요. 어제 나그네가 계속 캐리만 하다 딱 한 번 실수했고 그걸 가지고 '캐리병'이라는 제목을 한 번만 달았으면 웃고 넘어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치명적인 실수도 여러번 했던 상황에서 저런 제목의 동영상이 3개나 올라오니 조롱으로 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고전파이상혁홧팅
15/10/11 16:09
수정 아이콘
근데 뭐랄까 무조건 kt만 까는게 아니라 그냥 어그로성 짙은 제목으로 조회수 올리려는 것 같아요. 트위터 보니까 LGD팬이 네이버 하이라이트 까던데…
불굴의토스
15/10/11 16:40
수정 아이콘
망한 것도 아니고 무슨 5승1패에 조 1위인데....상대팀이 동네 허접팀도 아니고...

물론 1주차엔 좀 부진했지만 어젠 라인전에서 안 밀리고 괜찮았는데 너무합니다.
스타카토
15/10/11 16:4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역시 이스포츠 동영상은 다음이죠~~~~

ps. 설마 다음도 이모양은 아니겠죠?
스타카토
15/10/11 16:43
수정 아이콘
지금 다음을 확인했는데 역시 깔끔한 제목이네요.
네이버보다 백만배 스포츠뉴스다운 제목이 달려있네요.
다음영상을 강력추천합니다.
아지다하카
15/10/11 16:46
수정 아이콘
논란이 될 걸 분명히 알았을텐데 저런거 보면...
돌고래씨
15/10/11 17:07
수정 아이콘
kt경기볼때마다 나그네때문에 답답한적이 많긴했지만
저건 좀 심했네요 그래도 최대포털인데 비방용으로 느껴지네요
15/10/12 00:19
수정 아이콘
"불치의 병" 관심 병에 걸린 초록포털의 씁쓸한 제목
kakaakka
15/10/12 00:44
수정 아이콘
커뮤니티 사이트나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채팅을 보면 선수들 뿐만아니라 팬인 저마저도 너무나도 상처받습니다
한번씩만 생각해서 말을 해줫으면 하네요...하..
황제의마린
15/10/12 05:40
수정 아이콘
명불허전 그린일베
피지알중재위원장
15/10/13 03:24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1주차보다 2주차가 훨씬 좋아졌고, 무엇보다 과감하게 움직이는게 마음에 듭니다.
어차피 목표가 8강이 아니라 더 높은곳, 결승, 우승까지 바라보는 팀인데
그냥 반반만 가자 버티기만 하자 마인드로는 절대 높은곳까지 못갑니다.
누굴 만나던 지금처럼 자신감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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