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팬 입장에선 작년과 다르게 이번 롤드컵은 LCK의 자존심이 걸린듯한 중요한 대회 일겁니다.
한국팬들은 다시 한번 세계에 나가서 그동안 우승해왔던 명성을 이어나가길 바라고 있고
저 또한 본심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팀이 우승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근데 이러한 기대를 지고 유럽으로 떠난 선수단, 스태프 분들의 심적 부담감이 엄청난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을 가지고 돌아왔을때 한국에서 받을 수많은 비난과 실망감을 예감하고 있겠죠

한국대표선수가 본인이 생각해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나온것 같으면
표정이 침체되어 있거나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듯한 표정이 보이는데.. 많이 안타깝습니다.
그 선수들이 LCK 무대에선 경기를 즐길줄 아는 베테랑들이거든요.

어느 스포츠든지 프로선수가 엄청난 압박감 속에 있으면 80% 기량을 내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인간의 뇌가 프레셔를 받으면 창의적인 생각이 막히고 판단력 자체가 흐려진다고 하죠.
그래서 보통 프로들은 경기 전에 " 잘하려고 하지말고 연습한 대로만 하자 " 고 자기를 세뇌시킵니다.
옆에서 코치들도 그렇게 도와주고요.

보이지 않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먼 유럽에서 노력하고 있는 선수들을 보고 있으면 응원이라도 보태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타지에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선수들과 코칭스탭분들 조금만 더 힘내세요.

팬으로서 욕심과 기대가 있지만 그게 좌절돼도 상관없습니다.
지금 힘들게 노력하고 있는 선수들을 생각하면 돌아올때 그저 수고했다는 격려를 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