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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26 21:22:31
Name 쿠우의 절규
Subject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8강 A조 결과 및 내용요약

김택용, 3:1로 김명운 제압하고 4강 진출

1경기 신 단장의 능선
김택용 승
2경기 네오 제이드
김명운 승
3경기 라만차
김택용 승
4경기 서킷브레이커
김택용 승


김택용(프로토스)이 26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베누스타리그 시즌2 8강 A조 경기에서 김명운(저그)을 3대 1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불리한 상황을 뒤집는 판단력이 돋보였다. 반면 김명운은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냈음에도 승리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8강 첫 경기는 김택용이 가져갔다. 김택용은 저그에게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전장인 신 단장의 능선에서 날카로운 전략으로 승리했다.

김택용은 프로브를 전장 중앙으로 보내 전진 투 게이트 전략을 시도했고, 김명운은 선 스포닝풀 이후 앞마당을 가져가는 빌드를 사용했다. 김택용은 첫 질럿 프로브 러시가 김명운의 수비에 막히자 계속 본진을 공격하는 대신 저그 본진 입구를 파일런과 질럿으로 막아, 저그에게 어려운 상황을 강요했다. 김명운의 본진과 일곱 시 멀티를 끊어 놓았다.

이후로는 김명운의 모든 공격에 대해 김택용이 한 발씩 앞서갔다. 김택용은 전진게이트 사이에 질럿을 배치해 시간을 많이 벌었고, 다크 견제를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 김명운의 병력이 나간 틈을 타 다크로 또 피해를 입혔다.

김택용은 저그의 히드라리스크 러시도 한 발 빠르게 질럿, 하이템플러로 수비했고, 이어진 저그의 드랍 공격에도 미리 본진을 지켜 드랍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김명운은 마지막 러커 공격까지 막히자 gg를 선언했다. 김택용 1승, 김명운 1패.


두 번째 경기는 김명운이 저력을 보여줬다. 김명운은 지난 경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듯, 김택용의 화려한 견제를 단단한 운영으로 모두 막아냈다.

네오 제이드에서 열린 양 선수의 경기, 김명운은 다섯 시, 김택용은 일곱 시에서 시작했다.  두 선수 모두 앞마당을 가져가며 무난히 출발했지만, 김명운의 저글링 두 마리가 김택용에 들어갔다. 저글링 두 마리는 프로브를 세 마리 파괴하고 자원채취를 방해했다. 한 마리는 스타게이트가 지어질 때까지 살아남아 정찰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명운은 방어력 1단계 업그레이드한 뮤탈과 스컬지로 김택용의 커세어를 격추하며, 커세어 리버를 조기에 차단했다. 이에 김택용은 난전을 시도했다. 질럿은 중앙, 커세어는 다섯 시 앞마당에 보내고, 리버는 김명운의 한 시 멀티로 보냈다. 그러나 김명운의 수비는 단단했다. 질럿과 커세어를 뮤탈과 수비병력으로 막아내고, 리버도 히드라리스크로 쫒아냈다.

견제를 막은 김명운은 병력을 모아 김택용의 예상 확장지역인 일곱시 미네랄 멀티로 진군했다. 김명운은 김택용이 멀티 대신 다크와 아칸, 리버로 병력을 구성한 것을 보고 전투 없이 병력을 물렸다. 김택용은 그 틈에 셔틀다크를 김명운의 본진에 드랍했다. 김명운은 다크에 피해를 입었지만 주 병력을 전진시켜 김택용의 주 병력을 대파했다. 질럿, 리버 등을 모두 잡아내고 앞마당까지 진군해 승리를 따냈다. 김택용 1승 1패, 김명운 1승 1패.


1대 1 후 세 번째 경기와 네 번째 경기는 모두 불리하게 시작한 김택용이 뚝심으로 뒤집는 양상이었다. 라만차에서 열린 세 번째 경기에서 김택용은 빠른 발업질럿 전략이 김명운의 엇박자 오버로드 정찰에 발각되고, 저글링 난입까지 허용해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김명운은 다른 스타팅에 확장까지 한 상황, 김택용은 투 스타게이트로 공중을 제압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택용의 커세어는 수많은 오버로드를 파괴하며 김명운에게 피해를 줬고, 질럿과 하이템플러를 모으며 열두 시 멀티를 할 시간을 벌었다. 질럿과 하이템플러는 중앙에서 김명운의 히드라리스크를 제압했고, 김택용은 아칸을 추가해 다섯 시 멀티까지 파괴하며 승리를 거뒀다.


네 번째 경기 역시 김택용이 불리하게 시작했다. 서킷브레이커에서 김택용은 다섯 시, 김명운은 열한 시에서 시작했다. 김택용은 전진 투 게이트 전략이 아무런 자원 피해를 주지 못하고 무난히 막히자, 본진에 게이트를 다수 늘려 질럿과 하이템플러로 난국을 타개하려 했다. 김명운은 초반 이득을 바탕으로 열한 시 미네랄 멀티, 열두 시 멀티까지 확보하고 에볼루션 챔버를 세 개 지으며 힘을 폭발시키려 했다.

이때 김택용의 질럿과 하이템플러가 김명운의 수많은 히드라리스크를 모두 제압하고 반전을 이뤄냈다. 김명운은 하이템플러 저격을 위해 뮤탈리스크를 뽑았지만 늦었다. 김택용은 게이트를 더욱 많이 지어 질럿, 드라군, 하이템플러로 거대한 한 방 병력을 갖추었고, 김명운의 러커, 히드라리스크를 제거하며 8강에 진출했다.


8강 B조 7월 29일(수) 오후 1시
박성균(테란) 대 박준오(저그)
1경기 네오 제이드
2경기 신 단장의 능선
3경기 서킷 브레이커
4경기 라만차
5경기 네오 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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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아신스
15/07/26 22:13
수정 아이콘
김명운선수는 실력보다 멘탈이 항상 문제인듯.....
팬은 아니지만 저그유저로서 응원한 1인으로 안타깝네요...
누구보다 본인이 제일 답답하겠지만 다음 대회부터는 멘탈관리 잘했으면 좋겠네요
Bisu피버스
15/07/26 22:38
수정 아이콘
웅진 선수들 특성.... 멘탈
지난대회 윤용태선수 8강 이번 김명운선수까지 다전제만 들어가면 새가슴되는게 맘에 아프네요
lupin188
15/07/26 22:37
수정 아이콘
김명운선수는 명경기제조기이신듯...
15/07/26 22:53
수정 아이콘
4경기는 상대가 김택용이라 유리한 상황에서 생각이 많아졌던것 같기도 합니다.
한 판만 더 지면 끝이라는 압박감도 영향을 미친거 같고요.
평소의 김명운은 지더라도 이렇게 지진 않는데 아쉽네요.
이렇게 큰 무대에서는 김정우,박성준의 배짱같은것들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내앞의 상대는 이영호,최연성이 아니라 그냥 흔한 테란중 하나일뿐이라는 자기최면같은것 말이죠.
15/07/26 22:55
수정 아이콘
이거 다시보기가 있나요?
15/07/26 23:05
수정 아이콘
다음팟에서 온게임넷 채널에서 꾸준히 다시보기 틀어주긴 하던데 방송형태의 재방이라 콕집어 찾기는 그렇고 아마 기다리면 얻어걸려서 볼 수 있을 거에요
검색하면 VOD가 뜨긴 하는데 오늘 한 거라 아직 안올라왔네요. 누가 녹화해서 유튜브에 올렸거나 아프리카쪽 찾아보셔도 될듯..
쿠우의 절규
15/07/26 23:43
수정 아이콘
유자님 말씀처럼 다음팟플레이어에서 볼 수도 있고, 웹 페이지에도 있습니다.
다음팟
http://tvpot.daum.net/mypot/View.do?ownerid=2hFaWnC_o1I0
아프리카
http://live.afreeca.com:8079/app/index.cgi?szType=read_ucc_bbs&szBjId=sogoodtt&nStationNo=55614&nBbsNo=13950179&nTitleNo=26475669&nRowNum=15&szSkin=&nPageNo=1#top
온게임넷에도 올라오긴 하는데 아직은 안 올라왔네요.
15/07/26 23:03
수정 아이콘
4세트는 배넷 채널에서 같이 보던 사람들이 전부 질템이 막힌 이후에
이야 이거 히드라 뽑아서 역러쉬하면 어떻게 막냐라는 반응이었는데
드론째더라구요 크크... 너무 마이웨이였던걸까...
치토스
15/07/27 10:22
수정 아이콘
박성준,이제동 이었으면 분명 히드라 역러쉬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한상봉이었으면 드론까지 다 데리고 나갔을지도
뭐 선수 성향 차이죠.
러브투스카이~
15/07/26 23:58
수정 아이콘
3세트를 다시보기로 보니까 처음 김택용의 2스타에서 나오는 커세어에 의해서 히드라로 제2멀티를 못먹게 압박하는 타이밍을 놓쳤더군요.. 그리고 5시 앞마당이 밀릴때는 자원이 700정도 남고 생산력이 아쉽더군요 거기에다가 바로 오버로드가 커세어한테 당해서 인구수도 막혀서 부랴부랴 오버로드를 급하게 찍다보니 한계 인구수가 150까지 올라가버리는 -_-; 3경기는 커세어의 활약 + 김명운이 김택용의 생산력을 못따라가서 진 것 같네요. 4세트는 뮤탈도 좀 아깝게 늦기도 했고, 김택용의 8게이트 뽕뽑기 판단도 좋았고, 김명운선수가 좀 배를 일찍 쨌던것 같네요. 상대방의 병력 한타를 확실하게 막고 배를 쨌어도 늦지 않았을텐데.. 앞마당과 미네랄멀티에 드론만 바글바글했던게 패인인듯..여튼 김명운 선수 매우 아쉽네요 ㅠ_ㅠ
보드타고싶다
15/07/27 00:36
수정 아이콘
우와 3,4경기 택신모드 진짜 쩔더군요. 온겜에서 라이브보고 아프리카에서 복기하고 잼나네요
블랙탄_진도
15/07/27 07:00
수정 아이콘
4경기는 참.... 옵저버 안뽑는거 보면서도 도대체 럴커를 안간건지....

3챔버 올리고 무탈은 왜?????

5경기가나 싶었는데... 쩝..
울트라면이야
15/07/27 13:04
수정 아이콘
4경기는 오버가 심했어요. 너무나도 말이죠. 동시 2멀티 - 그것도 동선늘려서 하나만 살리자 멀티도 아니고 연결멀티;;; 한방 쭉모아서 가운데 찌르고 방향 돌리면 바로 폭망인데말이죠. 거기서 그친것도 아니고 미멀쪽에 2해처리 - 본진꺼까지 합치면 6해처리... 일반적으로 6해처리는 심시티 잘해놓은 앞마당 2군데를 기반으로 수비적으로 설립하는게 기본인데 말이죠. 너무 욕심이 심했어요. 거기다 한타 어영부영 막고나서 다시 미멀에 해처리 2개추가;;;; 도합8해처리에
본진에 3챔버는.... 그렇게 자원쓰고도 병력이 나와있다면 미네랄핵이죠 그건.... 뮤탈 자체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봐요. 질템위주라 8~9기 뭉쳐서
콕콕 점사해주면 잡을수있다는 생각이니...
15/07/27 14:14
수정 아이콘
4경기는 김명운 급은 되는 저그 게이머라면 그냥 물량으로 밀었을텐데 왜 2멀티에 뮤탈인지;;
정석적으로만 해도 이겼을텐데요.
15/07/27 19:4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선수들 기량이 떨어졌더라구요. 아쉽습니다.
endogeneity
15/07/28 01:18
수정 아이콘
4세트 경기만 봤는데 저그가 동시 투멀을 한 것과 3챔버를 지은 건 전혀 문제가 아니고
뮤탈을 택한 건 가장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못할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이 경기를 김명운이 패한 가장 큰 이유는 그런 선택상의 문제가 아니라 병력 운용이 형편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운이 뮤탈을 띄우려고 자원을 세이브하고, 김택용은 4템을 한번에 찍으면서 마나를 비축하던 즈음에
다 합쳐서 2부대 반 정도 되는 저그 히드라는 본진, 미멀, 가스멀 세곳으로 나눠져서 배치되는 모습입니다.
아마 김명운은 이 타이밍에 김택용이 질럿이나 다크를 난입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지만(충분히 그럴 법 합니다)
4템이 센터로 나오는 걸 오버로드가 본 시점에선 김택용의 다음 수가 뭔지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때 김명운은 분산배치된 히드라들을 합류시켜서 김택용의 질템을 상대로 센터에서 실랑이를 벌였어야 했습니다.
당연히 이때 질템을 제압하려고 해선 이길 수가 없지만 토스 병력이 저그 기지에 도착하는 시간을 꽤 늦출 수가 있었습니다.
질템이 미멀을 덥친 시점과 뮤탈이 뜬 시점을 비교해보면 약간만 시간을 끌어줘도 충분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히드라들은 계속 분산되어 저그의 기지에서 대기를 탔기 때문에 대단히 안좋은 싸움을 하게 됩니다.
기존에 생산했던 병력을 서로 대부분 잃으면서 저그는 드론 몇기 잃고 미멀은 한동안 완전히 마비되는 자원손해를 입었는데
이것만으로도 김택용이 초반에 봤던 손실은 상당부분 만회한 것이었습니다.(그렇다고 유리해진건 아니었지만 대단히 해볼만한 경기가 됬고, 적어도 히드라 역러쉬에 경기가 끝날 일은 거의 없게 되었습니다.)

사실 김명운의 원래 그림은 허를 찌른 뮤탈로 토스의 본진을 휘젓는 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히드라들이 완전히 수비적으로 배치된 것이 그런 생각이었던 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센터에서 하템을 일방적으로 학살하는 상황이 나왔다면 훨씬 손쉬운 승리가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김택용의 의도가 분명해진 시점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는데 그 흐름을 느끼지 못하고 무디게 반응한 것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반대로 보면, 사실 김택용의 질템 전진은 뮤탈의 등장이 임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히 위험한 선택이었습니다.
애초에 커세어를 1기만 뽑고, 본진에 캐논을 더 추가하지 않고 게이트만 쭉쭉 누르고, 4템 중 2기를 아칸변신에 투자하지 않는 등
뮤탈에 대한 대응이란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경기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건 사실 김택용은 저그가 무슨 테크를 올리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던 데서 주로 기인하는 것이고
어느 정도는 초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한 과감한 선택으로도 이해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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